294. 여성의 속옷, 무지기를 아시나요?

  • 등록 2005.04.18 15:01:13
크게보기

294. 여성의 속옷, 무지기를 아시나요?

조선시대 여성들의 속옷에는 속적삼, 가리개용 허리띠, 다리속곳, 속속곳, 속바지(고쟁이), 단속곳, 대슘치마, 무지기, 너른바지 따위가 있었습니다. 새색시가 시집갈 때는 예의를 갖추기 위하여 여러 벌의 옷을 겹쳐 입었기에 조금이라도 시원하라고 친정어머니가 허리 부위에 돌아가며 많게는 14개의 긴 구멍을 만들어 입혀 보낸 ‘살창고쟁이’가 있을 정도입니다.

이 중 무지기는 상류층 여성들이 입던 속치마의 하나로 치마를 입을 때 속에 받쳐 입어 겉치마를 풍성하게 보이도록 한 것입니다. 길이가 다른 치마 여러 개를 허리에 달아 층이 지도록 했는데 층의 수에 따라 3합(合), 5합, 7합 등의 종류가 있습니다. 나이 든 사람은 단색으로 하고, 젊은 사람들은 각 층의 단에 갖가지 채색을 하여 명절이나 잔치 때 입었고, 무지개빛을 띄었기에 ‘무지기’라고 했나 봅니다. 서양옷의 패티코트 스커트와 비슷한 것이겠지요.

김영조 sol119@hanafos.com
Copyright @2013 우리문화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 32. 그린오피스텔 306호 | 대표전화 : 02-733-5027 | 팩스 : 02-733-5028 발행·편집인 : 김영조 | 언론사 등록번호 : 서울 아03923 등록일자 : 2015년 | 발행일자 : 2015년 10월 6일 | 사업자등록번호 : 163-10-00275 Copyright © 2013 우리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ine99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