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5. 봄비로 풍년을 기약하는 곡우(穀雨)

  • 등록 2005.04.19 15: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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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5. 봄비로 풍년을 기약하는 곡우(穀雨)

풍년을 기약하는 봄비가 오는 오늘은 봄비(雨)가 내려 곡식(穀)을 기름지게 한다는 뜻의 곡우입니다. 그래서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외국 농산물 홍수에 시름에 빠진 농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봄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곡우 무렵엔 못자리 준비로 볍씨를 담그는데 볍씨를 담은 가마니는 솔가지로 덮어둡니다. 밖에 나가 부정한 일을 당했거나 부정한 것을 본 사람은 잡 앞에 와서 불을 놓아 악귀를 몰아낸 다음에 집안에 들어오고, 들어와서도 볍씨를 볼 수 없었습니다. 만일 부정한 사람이 볍씨를 보게 되면 싹이 트지 않고 농사를 망치게 된다는 믿음이 있었지요.

또 곡우엔 주로 산다래, 자작나무, 박달나무 등에 상처 내 흘러내리는 수액으로 몸에 좋은 '곡우물'을 마시러 가는데 여자 물인 경칩의 고로쇠 물은 남자에게 좋고, 곡우물은 남자 물이어서 여자들에게 더 좋다고 합니다.

김영조 sol119@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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