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 여름에 드는 입하(立夏)와 전통차

  • 등록 2005.05.04 15: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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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 여름에 드는 입하(立夏)와 전통차

오늘은 24절기 일곱 번째로 여름철로 들어간다는 입하입니다. 옛사람들은 초후(初候)에는 청개구리가 울고, 중후(中候)에는 지렁이가 땅에서 나오며, 말후(末候)에는 왕과(王瓜: 쥐참외)가 나온다고 하였습니다. 이맘때면 곡우 때 마련한 못자리도 자리를 잡아 농삿일이 좀 더 바빠집니다. 푸르름이 온통 산과 강을 뒤덮어 여름이 다가온 것을 알리는 절기인데 서울 송파지역에서는 세시풍습의 하나로 쑥무리를 절식(節食)으로 만들어 먹습니다.

보통 녹차의 경우는 곡우 전에 딴 우전차를 최상품으로 치지만, 한국의 다성(茶聖:차의 달인) 초의(艸衣)선사는 '우리의 차(茶)는 곡우 전후보다는 입하(立夏) 전후가 가장 좋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전통차는 쪄서 만드는 녹차와는 다른 덖음차여서 된장찌개와 숭늉의 깊고, 구수하며, 담백한 맛을 닮은 차를 만드는데 여름차가 더욱 좋다는 뜻입니다.

김영조 sol119@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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