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 직후 먹을 것이 턱없이 모자랐으며, 특히 고기를 거의 먹을 수 없었던 우리에겐 미군이 버린 햄과 소시지는 그야말로 소중한 음식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미군부대에서 나온 식품으로 만든 '부대찌개'가 생겨났으며, 미군부대 주변에서는 존슨탕(Johnson탕)으로 불린 적이 있었습니다.
전쟁직후야 정말 어려운 때여서 어쩔 수 없었겠지만 일부 가난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그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식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의 주둔군(일부는 점령군이란 표현을 쓴다)이 내다버린 것으로 만든 사생아음식에 ‘최고’란 꾸밈말을 붙이지 않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