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2. 조선의 요리서, 수문사설을 아시나요?

  • 등록 2005.07.05 15: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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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 조선의 요리서, 수문사설을 아시나요?

조선시대에 나온 요리서가 있습니다. 조선 중기의 역관 이표(李杓, 이시필 설도 있음)라는 사람이 쓴 ‘수문사설(謏聞事說)’입니다. 전체 내용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정리한 것인데 여기에 식치방(조리편)을 더했습니다.

특히 이 수문사설의 식치방이 돋보이는 것은 중국의 조리서를 인용하지 않고, 당시 솜씨 있는 여러 요리사의 비법을 수록한 것입니다. 박이돌(朴二乭)의 우병(芋餠), 돌이와 학득 (學得)의 황자계혼돈, 민계순의 종 차순의 붕어증 따위의 특이한 조리법을 소개합니다. 또 지방 특산물인 순창고추장, 송도식혜 등과 지은이가 실제로 경험한 외국 조리법인 베이징의 계단탕(鷄蛋湯), 일본의 생선묵과 비슷한 가마보곶(可麻甫串)의 요리법도 수록하였습니다. 수문사설의 식치방을 읽으면 전통음식의 본 모습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국립중앙도서관과 서울시립종로도서관에 필사본이 있습니다.

김영조 sol119@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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