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넘게 차를 덖어와 살아있는 차의 성인으로 불리는 순천 선암사 주지 지허스님은 말합니다.“우리의 전통차는 녹차와 품종부터가 다릅니다. 녹차는 일본에서 개량한 야부기다종으로 뿌리가 얕고, 잎이 무성합니다. 그래서 대량생산을 하는데 아주 좋을 것입니다. 어쩌면 저렴한 차를 마시는데 장점이 될 수도 있지요. 하지만 뿌리가 얕으니 비료를 주어야 하고, 그래서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토종 야생차는 뿌리가 곧고 땅 위의 키보다 3~4배가 큽니다. 그래서 암반층, 석회질층에 있는 담백한 수분, 무기질을 흡수하여 겨울에 더 푸르고, 꽃이 핍니다. 그래서 녹차에 비해 우리의 전통차가 깊은 맛이 있는 것입니다.”
녹차는 쪄서 만들고, 우리면 연한 연두색을 띱니다. 그렇지만, 우리 전통차는 덖음차(솥에 불을 때고 비비듯이 하여 말림)이며, 다갈색이 됩니다. 다른 건 다르다고 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