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뿐만 아니라 잠자리도 맘대로 못한 것이 임금입니다. 임금을 모시는 상궁은 늘 천체의 운행을 살펴 임금이 왕비나 후궁과 동침하기 좋은 날을 정했고, 그렇게 날이 잡히면 임금은 싫든 좋든 따라야 하는 게 도리였습니다. 물론 임금의 잠자리가 좋은 날이란 대통을 이어갈 왕자 아기씨를 생산하기 좋은 날일 테지요. 한 나라 최고의 자리, 임금도 모든 것이 즐겁고, 기쁘기만 한 생활은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참고 : ‘한국생활사박물관 10 - 조선생활관2’, 사계절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