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는 유관순, 북에는 '동풍신'

  • 등록 2013.05.03 22: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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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여성독립운동가 <2>


        남에는 유관순, 북에는 '동풍신'


                                                         이윤옥


천안 아우내장터를 피로 물들이던 순사놈들
함경도 화대장터에도 나타나
독립을 외치는 선량한 백성 가슴에
총을 겨눴다

 그 총부리 아버지 가슴을 뚫어
관통하던 날
열일곱 꽃다운 청춘 가슴에
불이 붙었다

관순을 죽이고 풍신을 죽인 손
정의의 핏발은 결코 용서치 않아
끓어오르던 핏빛 분노
차디찬 서대문 감옥소 철창을 녹이고
얼어붙은 조선인 가슴을 녹였다

보라
남과 북의 어린 열일곱 두 소녀
목숨 바쳐 지킨 나라
어이타 갈라져 등지고 산단 말인가

남과 북 손을 부여잡고
다시 통일의 노래를 부를 
그날까지
님이시여
잠들지 마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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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풍신(董豊信, 1904 - 1921)

 서대문형무소공원 안 독립관에는 순국선열들의 위패가 모셔져있는데 거기에 동풍신 애국지사의 위패가 있다. 남에는 유관순, 북에는 동풍신이라고 할 정도로 알려졌던 두 열사는 어찌 된 영문인지 한쪽은 만고의 애국지사인데 한쪽은 그 이름 석 자를 아는 사람이 없다.

 .
 

   
▲ 서대문형무소공원 안 독립관에 모셔져 있는 순국선열들의 위패 가운데 동풍신 열사의 위패(앞줄 둘째, 3.1운동 옥사라고 쓰여있다.)

 

   
▲ 서대문형무소 안 독립관에는 순국선열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평소에는 문을 열지 않으며 순국선열 관련 행사때 문을 연다.

 
 *동풍신 애국지사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이윤옥 시집 《서간도에 들꽃 피다 》2권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  이 윤 옥   시인 :
  
                                                 

   
 
시집으로 친일문학인 풍자 시집《 사쿠라불나방》<1>, 항일 여성독립운동가를 다룬 시집《서간도에 들꽃 피다》<1><2><3>, 시화집《나는 여성독립운동가다》, 여성독립운동가를 다룬  영문판 시집 《41 Heroines: Flowers of the Morning Calm 》을  미국 createspace 출판사에서 펴냈다.  그 밖에 우리말 속의 일본말 찌꺼기를 걸러내는 책 《사쿠라 훈민정음》, 《오염된 국어사전 》외 다수의 저서가 있다. ≪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문학세계문인회《 사쿠라불나방》<. 세계문인협회 정회원. 한국외대 연수평가원 교수,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국립국어원 국어 순화위원 역임.   현,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
 

이윤옥 기자 59y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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