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화가는 왜 한국독립운동가를 그렸나?

2013.10.05 00:05:57

러시아 화가가 그린 한국독립운동가 초상화전

[그린경제 = 이한꽃 기자]  일제강점기 친일파들의 사진은 많지만 독립운동가 사진은 드물다. 그것은 시기적으로 1945년 이전 사진술이 널리 보급되기 전이기도 하지만 또 한 가지 이유는 대부분 독립운동가들이 독립운동을 하러 불철주야 뛰어 다니느라 제대로 된 사진을 찍어둘 여유가 없었던 까닭도 있다. 뿐만 아니라 얼굴이 알려지면 일제에 표적이 되어 잡히는 일이 다반사였기에 일부러 사진을 남기지 않은 분들도 많다. 
 

   
▲ 고종황제

이러다보니 독립운동가들의 변변한 사진이 없는 게 현실이다. 이에 동임문화그룹 김동임 대표는 우리나라 독립운동가 초상이 제대로 남아있지 않은 것을 알고 러시아의 세르게이 예브게니예프 또까레프 교수에게 의뢰하여 독립운동가들의 초상을 남기게 되었다.
 

   
▲ 우당 김회영 선생

또까레프 교수는 러시아의 저명한 사실주의 화가로 독립운동가들의 내면세계를 잘 표현하고자 종이에 목탄을 사용하여 마치 빛바랜 사진을 보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용운, 신채호, 김회영, 남자현, 이광춘 등 쟁쟁한 조선독립운동을 대표하는 초상전을 통해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과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다.

 

   
▲ 또까레프 화가와 그의 어머니 모습

김동임 대표는 말한다. “왜 러시아 화가가 우리나라 독립운동가 모습을 그렸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게 되는데 사실 안중근을 비롯하여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러시아에서 활동한바 있고 그 후손들이 러시아 땅에 살고 있다. 그 까닭에 러시아를 드나들며 또까레프 교수를 알게되었고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이번 초상전의 작품들을 그리게 되었다” 고 말이다.
 

   
▲ 남자현 여사

한분 한분 은은한 조명 아래 전시되어 있는 더러는 낯익은 초상화를 바라보면서 김동임 대표와 그림을 그린 세르게이 교수에게 감사의 마음이 느껴졌다.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에서 10월 13일까지 열리며 무료이다.
 

   

      ▲ 만해 한용운 시인

   
    ▲ 안중근 의사

아울러 초상전과 나란히 열리고 있는 꼭 보아야할 전시로 한가족의 독립운동이야기(동농 김가진, 아들 성엄 김의한, 며느리 수당 정정화 여사)를 다룬 “조국으로 가는 길” 도 함께 볼 수 있어 깊어가는 가을 서울역사박물관 나들이를 뜻 깊게 만들고 있다. 이 역시 10월 13일까지 전시한다.

 

   
▲ 초상화 전시회장

*전시기간: 10월 13일까지, 무료

* 문의: 서울역사박물관 02-724-0274
 

이한꽃 기자 59y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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