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회씨를 그리워하다

2013.10.18 19:30:41

《한흙‘大地’》에서 읽는 재일문학의 고갱이 (3)

[그린경제얼레빗 = 이윤옥 기자]

       

《한흙(大地)》이란 재일한국문인협회에서 펴내는 잡지로 1992년에 처음 만들었으니 올해로 21년째를 맞이한다. 편집을 맡은 한밝 김리박 선생은 대한민국 한글학회 일본 간사이지회 회장이자 재 일본한국문인협회 회장으로 우리말 토박이말을 살려 시조를 쓰는 시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흙(大地)》은 한국인들조차 잊고 사는 우리 고유의 토박이말을 일본 땅에서 부여잡고 수십 년간 겨레사랑, 한글사랑 정신을 실천하는 문인들이 토해 내는 ‘한국 혼’ 그 자체다. 국내에서도 잡지 출간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본에서 꾸준히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조국의 얼과 혼을 아름다운 씨실과 날실로 엮어내는 《한흙(大地)》사람들의 시와 이야기를 앞으로 소개한다.

*김리박 시인 누리편지:ribak@hera.eonet.ne.jp,

*손말틀 : (일본) 090-8147-7689 , 국내 문의:02-733-5027   - 편집자 설명 -

 

   강선회씨를 그리워하다

                             한룡무

 

세상을 떠나신지 1년

세월의 흐름은 유수와 같으나

오늘은 당신을 연모해서

이렇게 모였습니다

 

사진기와

붓을 들면 자재

사진을 찍고 찍으며

붓글을 쓴 당신

 

당신은 세상을 떠났으나

사진과 붓글은 수많이 남아 있습니다.

 

사진과 붓글에 재능을 발휘했던

강선회씨

당신을 연모해서

오늘은 술을 마십니다

언제나 우리 곁에 계십니다

그이 잠드시라 우리의 영원한 벗

강선회 씨여 !

   
▲ 바다가 끝없이 육지를 연모하듯 ('해조음' 운곡 강장원 그림)

이한꽃 기자 59y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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