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이한꽃기자] 화가 우스이 히토미(Hitomi Usui) 씨를 만난 것은 성신여대 입구에 있는 ‘하루노키친’이란 레스토랑에서 였다. 일본말로 히토미(瞳)란 눈동자란 뜻인데 이름 그대로 히토미 씨의 눈은 크고 아름다웠으며 옛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우수에 찬 모습이었다.

 ‘하루노키친’ 레스토랑 벽에는 밝고 원색적이면서도 무언지 모를 환상적인 이미지를 가득 심어주는 그림이 몇 편 걸려 있는데 유채화가 히토미 씨가 특별히 그린 그림이다. 레스토랑 건물 1층 입구 오른쪽 유리창에도 히토미 씨의 작품이 있고 5층 레스토랑 안에도 몇 편의 그림이 레스토랑을 환하게 밝혀주고있다.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편안한 분위기의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서자 오른쪽 벽면에 커다란 초록 벽면이 눈에 가득 다가온다. 왠지 불현듯 그쪽 테이블에 앉고 싶어지는 초록빛 그림이다. 벽면 가득 초록 바탕의 그림 속에는 두 개의 새장 그림이 있다. 새장 속의 새들은 우리를, 이쪽 테이블에 앉은 우리는 새장 속을 서로 바라다보게 되어 있다.

 동병상린의 마음이랄까? 날고 싶은 마음이랄까? 동화 같고 환상적인 히토미 씨의 그림은 숨 가쁘게 하루를 살아 온 우리들의 복잡한 마음을 편안하고 안온하게 해주는 마력을 지녔다. 그 그림 곁에서 히토미 씨와 나눈 레드와인 한 잔은 오래도록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것만 같다.

▲ 하루노키친 벽면에 걸린 히토미 씨의 작품

 *하루노치킨 레스토랑 : 성신여대입구역 1번 출구 뒤쪽 6층 건물 (010-3262-7970)
* 히토미 씨 사이트:   East/West in London, UK... http://www.ujadf-award.com/artists/galleries/gindex/usuih

                    <우스이 히토미 씨 프로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