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한옥으로 편안함을 주는 종로 "혜화동주민센터"

2014.07.23 15:47:11

 

   
▲ 혜화동 주민센터 대문

   
▲ 대문 앞에서 본 혜화동 주민센터

   
▲ 한옥 주민센터 전경

   
▲ 'ㄷ'자 집 주민센터 본채의 중정(가운데 뜰)

   
▲ 중정 밖에서 본 안쪽

   
▲ 나무의 구조체와 문짝이 이루는 정갈한 주민센터 벽면

   
▲ 중정 안쪽에서 본 중정 전경

   
▲ 주민센터 내부 업무공간

   
▲ 뒷 뜰

   
▲ 주민센터 앞마당의 왼쪽 뜰

   
▲ 담장의 꽃담과 화초들

[그린경제/얼레빗=최우성 기자] 서양문물이 들어오기 시작한 지 100여 년. 그 이전 시대에는 모두 한옥이었던  우리 건축문화가  100년이 지난 지금에는 대부분 서양식으로 변하고 말았다.

그간 우리 조상들의 삶은 터전인 살림집은 물론이고 사무공간까지 모두 전통 건축이었으나 이 모든 것을 서양건축에 내 맡긴 이래 아무도 업무용 공공건축물을 한옥으로 지으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종로구에서는 다른 지자체에서는 꿈도 못꿀 시도를 하였다.

종로는 한국의 심장부로 조선시대 5대 궁궐과 많은 한옥이 그나마 잘 남아있는 곳이다. 이러한 특성을 잘 살려 종로구에서는 혜화동 주민센터를 한옥으로 짓고자하는 발상의 전환을 하였던 것이다.
 
이런 계획에 따라 한옥으로 남아있으면서도 주민센터로서의 위치와 규모가 적당한 집을 물색하다가 현재의 집을 매입하였고,  한겨레건축사사무소에서는 이러한 의도를 충분히 살려  낡고 훼손된 부재를 교체하고,  부분적인 구조 변경과 주민들의 편안한 휴식 공간 등을  고려하여 오늘의 혜화동 한옥 주민센터로 거듭나게 하는 설계를 맡았다.

이제는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혜화동 한옥 주민센터지만 설계하는 동안 수많은 논의와 곡절을 거쳐서 다시 태어난 우리 건축의 공공업무공간이다. "주민센터가 한옥이라 무척 자부심을 갖고 있다. 마치 친정집에 드나드는 느낌이다. 대문에 들어설 때마다 내집 같은 편안함이 피부에 와 닿는다." 고 주민 정화자 (63살, 혜화동)  씨는 말한다.

유명세를 타다 보니 전국적으로 이곳을 보고자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고  이러한 것들이 근무하는 공무원들에게는 다소 부담이 되는 듯해 보인다. 하지만  정화자 씨는  전국 유일의 한옥 주민센터에서 일하는 것을 영광으로 알고  이곳을 찾는 손님들에게 항상 밝고 상냥하게 대해준다면 좋겠다는 말을 덧 붙였다.

극장의 명배우는 봐줄 수록 좋아하지만, 동물원의 원숭이는 봐주는 것이 별로 달갑지 못한 법이다. 배우가 될 것인가 동물원의 원숭이가 될 것인가는 스스로 생각하기 나름이다.  혜화동 주민센터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원숭이가 아니라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하면서 근무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울러 혜화동 주민센터 처럼 우리의 아름답고 편안한 건축물이 전국 곳곳에 생겨 더 많은 주민들이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문화재수리기술자로 한국인의 삶을 담아온 전통건축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파주 화석정,  파산서원 등과 영주 소수서원의 정밀실측설계, 불국사 일주문, 안동하회마을, 제주성읍마을, 영주 무섬마을 등 문화재보수설계 일을 맡아했다. 포천시민의 종 종각설계, 용마산 고구려정, 도피안사 대웅전, 봉선사 종각 등을 설계하였다. 현재 한국불교사진협회 회원, 문화재청 해리티지채널사진기자, 불혹의 포토클럽 회원

최우성 기자 cws01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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