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시와 그림으로 보는 여성독립운동가 '부춘화'

  • 등록 2014.08.13 11: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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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경제/얼레빗 = 이윤옥 기자]

 

   

▲ 그림 이무성 화백

 

빗창으로 다구찌 도지사 혼쭐낸 제주 해녀 “부춘화”

                                                                     이윤옥

 

물질하던 옷 벗어 말리며

가슴 저 밑바닥 속

한 줌 한을 꺼내 말리던

불턱에 겨울바람이 일고 있오

 

비바람 눈보라 치는 날

무자맥질 숨비소리 내뱉으며

거친 바닷속 헤매며 따 올린 처녀의 꿈

 

짓밟고 착취하며

검은 마수의 손 뻗치려던 도지사 다구찌 놈

 

보란 듯이 빗창으로 혼쭐내던

세화리 장터의 억척 여인이여!

 

그대의 분노로

저들의 야수는 꺾이었고

그대의 피흘림으로

조국 광복은 한발 앞서 이뤄졌나니

 

평화의 섬 제주를 찾는 이들이여!

세화민속오일장 한 접시 회 마주하고

부디 말해주소

해녀 부춘화의 간담 서늘한 애국 이야기를!

 

   
▲ 족자 그림 (38 x 118cm)

*불턱: 해녀들이 물 밖으로 나와서 모닥불을 지피고 젖은 옷을 말리는 곳

*숨비소리: 해녀들이 작업하다 물 위로 고개를 내밀고 ‘호오이’하며 길게 내쉬는 숨소리

*빗창: 전복채취 때 쓰는 쇠갈고리 

이윤옥 기자 59y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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