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 유적지의 '차문화체험' 현장을 가다

2014.09.02 07:42:58

남양주시, 다산기념관과 실학박물관 일대

[그린경제/얼레빗 = 마완근 기자]  실학자 다산 정약용은 “차를 마시면 흥하고 술을 마시면 망한다는 뜻의 '음다흥음주망(飮茶興飮酒亡)'이라는 말을 남겼다. 그의 호에 차(茶)가 들어 갈 만큼 일상에서 차를 즐기던 다산 정약용 선생의 차 문화를 배우기 위한 뜻 깊은 차문화체험행사가 8월 30일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정약용기념관>과 <실학박물관> 일원에서 있었다.

이날 차문화체험행사는 우리차를 소개하고 차를 마시는 예절교육과 실습을 통해 차를 사랑한 대표적인 실학자 다산 정약용 선생을 배우고자 경기도관광공사가 주최하고 한국차살림협동조합(이사장 이현숙) 주관으로 이뤄졌다.

   
▲ 먼저 우리차에 대한 설명 1

이날 행사에는 남양주시 마석고등학교 다문화동아리 <무지개>학생회원과 학부모, 다문화 가정 등 30여명과 남양주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학생, 학부모 10여명 등 모두 40여명이 참가해 다산의 차문화를 배우는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먼저 참가자들은 <다산정약용기념관> 강당에서 차를 마시며 다산 선생의 일대기와 독서법, 차를 접하게 된 이야기를 들었으며 이어 다산 선생의 무덤에 차를 직접 올리고 뫼절을 통해 선생의 위업을 기렸다.

   
▲ 먼저 우리차에 대한 설명 2

이어 다산 정약용 생가 <여유당>을 돌아보며 18년의 유배생활을 마치고 말년을 지낸 선생의 삶을 되돌아보았으며 팔당호를 따라 조성된 다산 산책길을 거닐었다. 팔당호 주변에 잘 정비된 다산 산책길은 초가을 맑은 공기와 이름 모를 들꽃들이 피어 있어 다산의 어린 시절을 떠 올리기 좋은 시간이었다.

참가자들은 주최측에서 준비한 특별한 연잎밥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식사 뒤 오후 프로그램은 <실학박물관>으로 장소를 옮겨 이어졌다. 이곳에는 다산을 비롯하여 이익, 박지원, 박제가, 홍대용, 김정희, 김정호와 같은 실학자들의 책이 전시되어 있으며 백은희 문화해설사의 맛깔스런 해설로 실학자들의 면모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뿐만아니라 해설 마지막에는 골든벨 문제 풀이가 있어 이날 배운 교육 내용을 되새김 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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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차를 우려 정성껏 따라본다

마지막으로 이현숙 교수에게 차예절 배우기를 통해 직접 차를 우리고 손님에게 찻상을 차리는 법을 배웠다. 이날 유치원생 2명과 함께 참석한 다문화가정 멍샤 씨(남양주 거주)는 “아이들이 한국의 차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의미 깊은 행사였다”고 했다.

   
▲ 다산 정약용 선생 무덤에서 차를 올렸다

또한 고등학교 1학년 딸과 함께 참가한 백은희 씨(학부모, 남양주 거주)는 “평소 존경하던 다산 선생의 무덤에 차를 직접 올려보기는 처음이다. 우리 겨레는 설, 한가위 등 명절에 차례로 조상을 모시는데 오늘 차문화체험을 통해 다시 한 번 깊은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 뜻 깊은 차문화체험학습을 마친 참가자들

한국차살림협동조합은 이 행사를 9월 20일, 10월 11일, 11월 8일에도 실시할 예정이다. 관심있는 분들은 lajongsu@naver.com 으로 신청하면 된다.
*문의전화: 010-9115-6962

 

마완근 기자 mawang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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