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 얼레빗 = 이나미 기자] “나 애기 낳기 전날, 베를 짜는디 시엄니가 꾸리(실타래) 모자란다 그래서 모시 삼아주고 있었어. 아이고 근디 허리가 우끈 한번 아프대? 근데 밤 되니까 허리가 또 아프대? 그 때 애기가 돌기 시작혔는가벼. 허리가 한 십 분에 한 번 아팠는가, 이십 분 만에 아팠는가. 그렇게 느끈~느끈~허니 아퍼. 근데 ‘애기 돌릴 때 너무 앓으면 못 쓴다더라’ 그래서 어머니도 모르게 그냥 이렇게 참고. 나 혼자 찌등거리고. 아이고~ 근디 첫 애기 낳기보다 힘든 건 없어. 아래가 다 없어져. 어~떻게 죽을라고 하고 낳았는가 몰라. 아, 근데 애기가 나왔는디 아들이라고 하네? 그때가 새벽 다섯 시여.” (할머니의 출산 이야기 가운데)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출산의 소중함과 삶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출산, 三代 이야기’ 특별전을 2014년 7월 16일부터 2014년 9월 22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2에서 연다.
이 전시는 국립민속박물관이 개방형 박물관을 지향하며 공모를 통해 선정한 객원 큐레이터와 그의 경험담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전시에는 근현대 우리나라 임신과 출산에 대한 각종 자료 및 삼대에 걸친 한 가족 여성들의 출산에 대한 경험이 담긴 구술자료 등 80 여점의 자료가 소개된다.
[전시개요]
ㅇ 전시명 : 출산, 三代 이야기
ㅇ 전시장소 :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2
ㅇ 전시기간 : 2014.7.16(수)~2014.9.22(월)
ㅇ 전시내용 : 할머니․어머니․딸 3대의 출산 구술자료 및 출산관련 근현대 민속․의료도구․정책자료, 영상자료 등 80 여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