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우두머리 이완용이 살던 집에 있던 고목에 벼락이 떨어진 사건을 아시나요? 이 이완용 집은 헌종 후궁 경빈 김씨가 살던 집으로 “순화궁”으로 불렸는데 1908년 이완용 손에 넘어갔습니다. 그 이완용 집에 자주 놀러다니던 이완용 조카 한상룡은 자신의 회고록에 벼락 맞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요. 한상룡은 자신과 이완용 그리고 이완용 아들 이항구 셋이서 당구를 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늘이 캄캄해지더니 당구를 치던 방문 앞 아름드리 고목에 벼락이 떨어져 고목이 둘로 갈려져 버렸다고 합니다.
그러자 나라 잃은 백성 사이에서는 이완용이 천벌을 받았다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그래서 이완용은 결국 이 집에서 살지 않게 되었고 요정 명월관 지점으로 전락했습니다. 그리고 그 명월관 지점 2층 맨 끝방에서는 3·1독립선언의 외침이 울려 퍼졌습니다. 그 뒤 이 건물은 헐려 기독교 태화관이 되었다가 지금은 빌딩이 들어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