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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가 옷을 갈아입거나 몸을 녹이던 ‘불턱’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불턱’은 해녀들이 물질하기 위해서 옷을 갈아입거나 무자맥질해서 작업하다가 불을 피워 언 몸을 녹이거나 쉬기 위해서 바닷가에 돌을 둥그렇거나 네모나게 쌓아 만든 휴식을 취하던 전통적인 노천 탈의실이자 쉼터입니다. 이곳 불턱에서 해녀들은 불을 쬐면서 속에 있는 말들도 하고, 세상 돌아가는 말들도 얻어듣곤 했습니다. 예전 해녀들은 물소중이 또는 ‘잠수옷ㆍ잠녀옷ㆍ물옷’ 따위로 불렸던 옷을 입고 바닷속에서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입고 벗기가 편하게 만들었던 이 물소중이는 자주 물 밖으로 나와 불을 쬐어 체온을 높여야 했지요. 그런 까닭으로 제주에는 바닷가 마을마다 여러 개의 불턱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물소중이 대신 고무잠수옷을 입고 따뜻한 물이 나오는 탈의장이 생겨서 불턱은 이제 해녀들이 찾지 않는 옛 시대의 유적으로만 ‘해녀박물관’에 있습니다. 다만 지금도 실제 사용 중인 곳으로 구좌읍 평대리의 ‘돗개불턱이’나 하도리의 ‘모진다리불턱’은 지금도 해녀들이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장소지요. 그런데 평생 바다에서 물질하며 살아온 제주 해녀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제주도 구좌읍 해녀박



외국인을 위한 한국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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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그리고 행사


배달겨레 세시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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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춘분, 세끼 밥을 먹기 시작하는 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오늘은 24절기의 넷째 ‘춘분(春分)’으로 해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향하여 적도를 통과하는 점 곧 춘분점(春分點)에 왔을 때입니다. 이날은 음양이 서로 반인 만큼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가 같습니다. 음양이 서로 반이란 더함도 덜함도 없는 중용의 세계를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게 24절기는 단순히 자연에 농사를 접목한 살림살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철학적 세계를 함께 생각하는 날이기도 하지요. 춘분에 특이한 것은 겨우내 두 끼만 먹던 밥을 세 끼를 먹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지금이야 끼니 걱정을 덜고 살지만 먹거리가 모자라던 예전엔 아침과 저녁 두 번의 식사가 고작이었죠. 그 흔적으로 “점심(點心)”이란 아침에서 저녁에 이르기까지의 중간에 먹는 간단한 다과류를 말합니다. 곧 허기가 져 정신이 흐트러졌을 때 마음(心)에 점(點)을 찍듯이 그야말로 가볍게 먹는 것이지요. 우리 겨레가 점심을 먹게 된 것은 고려시대부터라 하지만, 왕실이나 부자들을 빼면 백성은 하루 두 끼가 고작이었습니다. 보통은 음력 9월부터 이듬해 정월까지는 아침저녁 두 끼만 먹고, 2월부터 음력 8월까지는 점심까지 세 끼를 먹었는데, 낮 길이

항일독립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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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대신 붓을 든,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춘천시립국악단(예술감독 이유라)은 오는 4월 30일(목) 저녁 7시 30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제9회 정기공연 민요뮤지컬 <윤희순은 살아있다>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춘천의 의병장이자 대한민국 첫 여성 의병장으로 기록된 ‘윤희순’의 불꽃 같은 생애를 민요와 뮤지컬 형식을 결합해 풀어낸 창작 국악 공연이다. 공연은 윤희순 의사가 남긴 회고록을 바탕으로 구성되었다. 이유라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김학재 작가 겸 연출이 대본과 연출을 맡아, 평범한 아녀자에서 항일 투쟁의 선봉에 서기까지, 그녀가 겪었던 고뇌와 결단을 극적으로 그려낸다.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춘천시립국악단 단원들의 일품 연기와 구성진 가락으로 관객들이 그녀의 삶 속으로 깊이 몰입하게 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백미는 윤희순 의사가 직접 만들어 전파했던 ‘안사람 의병가’다. 당시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나라 구하는 데 남녀가 따로 없다”라며 여성을 의병 활동의 주역으로 이끌었던 그녀의 외침이 웅장한 국악 선율과 함께 울려 퍼진다. 가슴을 울리는 민요와 역동적인 퍼포먼스는 관객들에게 묵직한 전율과 감동을 선사하며,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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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예제의 정착 속에 밀려난 차
[우리문화신문=손병철 박사/시인] 조선 전기에 이르러 이미 중심에서 한 걸음 물러나기 시작한 차는, 중기에 들어서면서 더욱 분명한 변화를 맞이한다. 그것은 단순한 기호의 쇠퇴가 아니라, 국가 질서와 의례 체계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구조적인 이동이었다. 차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었으나, 더 이상 국가 의례를 이끄는 중심적 매개가 아니었고, 그 자리는 점차 술이 대신하게 된다. 이 변화는 성리학적 예학의 확립과 깊이 맞닿아 있다. 조선 중기는 사림이 정국을 주도하며 유교적 질서를 본격적으로 제도화한 시기였다. 예(禮)는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국가 운영과 인간관계를 규정하는 근본 원리로 자리 잡았고, 그 중심에는 조상과 후손을 잇는 제례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제례의 매개로서 술은 더욱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에 정리된 국가 의례 체계는 이러한 변화를 잘 보여준다. 종묘와 사직, 그리고 각종 길례(吉禮)에서 술은 중심적인 제물로 자리하고 있으며, 차는 점차 주변적 요소로 밀려나거나 생략되는 경우가 늘어나게 된다. 이는 단순한 취향의 변화가 아니라, 제례의 의미를 재구성하는 과정이었다. 술은 단순히 마시는 물이 아니라, 인간과
조선시대 비서실의 국정기록, 《승정원일기》 조명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p.255) 승정원은 ‘목구멍과 혀(喉舌)’에 해당하는 부서로, 왕명 출납을 맡아 옳은 것은 아뢰고, 부당하다고 여기는 것은 거부하였으니, 그 임무가 막중하다. 개국 이래로 승지에 임명된 경우 사람들이 신선처럼 우러러 보았으며, 세속에서는 은대학사(銀臺學士)라고 일컬었다. 시중드는 하인들도 모두 은패(銀牌)를 차고 자색 옷을 차려 입고 스스로 영광스럽게 여겼다. 순암집》- 승정원. 오늘날로 말하면 비서실과 같은 관청이다. 임금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할 수 있어 소속 관원들의 자부심과 권한도 대단했다. 승정원은 관원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면서도, 세속에 휩쓸리지 않고 올곧게 왕명을 전달하는 청렴함과 과중한 업무를 이겨낼 수 있는 체력이 요구되는 곳이기도 했다. 한국고전번역원의 승정원일기번역팀이 펴낸 이 책, 《후설》은 승정원일기와 승정원에서 일하던 관원들을 자세히 보여준다. 조선왕조실록보다 덜 알려져 있으면서도 분량이나 내용에서 뒤지지 않는 승정원일기를 조명하는 책이다. 《승정원일기》는 조선시대 왕명의 출납을 관장하던 승정원에서 작성한 일종의 ‘국정일기’였다. 오늘날로 말하면 부처별 보고와 이에 대한 임금의 업무지시를 고스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