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
앞날을 준비하는 힘, 든든함에서 나옵니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세상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일터에서 일하는 모습도 달라지고, 농사를 짓는 방법도 달라지고, 기계와 사람이 함께 일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런 때에 나라가 새로운 기술을 스스로 갖추고 앞으로를 준비한다는 기별을 들으니 마음이 조금 놓였습니다. 이 기별을 들으며 떠올린 우리말이 바로 '든든하다'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든든하다'를 여러 가지 뜻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어떤 것을 믿을 수 있어서 마음이 두렵지 않은 상태를 말하기도 하고, 물건이나 몸이 실하고 단단한 상태를 말하기도 하며, 생각과 뜻이 흔들리지 않고 굳센 모습도 가리킵니다. 또 밥을 충분히 먹어 허전하지 않을 때도 든든하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믿을 수 있고, 알차고, 단단하고, 마음이 놓이는 상태를 이르는 말입니다. 이번 뉴스에 나온 기술 이야기도 이런 든든함과 닮아 있습니다. 나라가 새로운 기술을 스스로 만들고 공장과 농사에 쓰려고 한다는 것은 앞날을 미리 준비하는 일입니다. 밧줄을 든든하게 묶어 두어야 물건이 흔들리지 않듯이, 기술과 산업을 단단히 세워 두어야 나라의 미래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런 소식을 들으면 앞으로가 조금 더 든든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든든하다'는 말은 우리 나날살이에서도 자주 씁니다. 부모님이 곁에 계시면 마음이 든든하고, 동무가 함께하면 어려운 일도 겁이 나지 않습니다. 못을 든든하게 박아 두면 물건이 떨어지지 않고, 아침을 든든하게 먹으면 하루를 힘차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또 마음을 든든하게 먹고 공부를 하면 어려운 일도 끝까지 해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든든함은 마음과 몸과 삶을 모두 지켜 주는 힘입니다. 사람도 나라도 든든한 바탕이 있을 때 멀리 나아갈 수 있습니다. 기술을 준비하는 것도, 산업을 키우는 것도,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것도 결국은 더 든든한 삶을 만들기 위한 일입니다. 든든한 바탕이 있으면 두려움이 줄어들고, 새로운 도전도 할 수 있으며, 어려움이 와도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를 보내며 나를 든든하게 해 주는 것이 무엇인지 떠올려 보면 좋겠습니다. 식구일 수도 있고, 동무일 수도 있고, 내가 쌓아 온 노력일 수도 있습니다. 그 든든한 바탕을 생각하는 순간 마음은 더 단단해지고, 내일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힘이 생길 것입니다. [여러분을 위한 덤] 우리는 하루에도 여러 번 든든함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학교에 가면 하루가 가볍고, 부모님이 잘 다녀오라고 말해 주면 마음이 든든해지고, 동무가 함께 가자고 하면 두려움이 줄어듭니다. 또 공부를 열심히 해 두면 시험을 앞두고도 마음이 든든하고, 일을 미리 준비해 두면 걱정이 줄어듭니다. 오늘 나를 든든하게 해 준 사람이나 일을 떠올려 보고, 내일은 누군가에게 든든한 사람이 되어 보면 좋겠습니다. [오늘의 토박이말] ▶ 든든하다 뜻: 믿을 수 있어 마음이 놓이고, 알차고 단단하며, 부족함이 없는 상태를 이르는 말 보기: 아침을 든든하게 먹으니 하루가 힘이 났다. [한 줄 생각] 든든한 바탕은 마음을 지켜 주고 앞날을 밝게 만듭니다.
-
무궁화를 닭발처럼 가지치기한 까닭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발행인] 봄철을 맞아 도심 곳곳에서 나무 가지치기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나무의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지나치게 가지를 잘라내는, 이른바 ‘닭발 가로수’에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봄은 나무가 새순을 틔우는 때지만, 도심에서는 전선에 걸리적거린다거나 상가 간판을 가린다는 까닭으로 지나친 가지치기를 집중해서 하고 있다. 최근 서울 영등포공원은 전선에 걸리는 것도, 간판을 가리는 것도 아니지만 무궁화를 닭발처럼 가지치기해서 흉물로 만들어 놓았다. '닭발 가지치기'에 관해 인공지능 ‘제미나이’에 물어보았더니 다음과 같은 대답을 내놓았다. '닭발 가지치기' 또는 '두절 전정'은 가로수의 굵은 가지와 머리 부분을 무리하게 잘라내어 마치 닭발처럼 앙상하게 만드는 방식을 말한다. 이러한 지나친 가지치기는 다음과 같은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낸다. 1. 나무의 수명 단축과 말라 죽음 굵은 가지를 잘라낸 절단면을 통해 물이 유입되거나 병해충에 노출되어 나무 내부가 썩게 되며, 이는 결국 나무의 수명을 크게 줄이거나 서서히 죽게 만든다. 또한 잎이 달린 가지를 대량으로 잘라내면 광합성 능력이 급격히 떨어져 나무가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축적하지 못하게 된다. 2. 구조적 불안정과 안전 문제 잘라낸 부위에서 시작된 부패가 나무 전체로 퍼져 속이 텅 비게 되면 구조적으로 약해진다. 이는 큰바람이 불거나 태풍이 오면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오히려 시민의 안전을 위협한다. 또한 잘린 부위에서 나오는 새 가지는 원래 가지보다 결합력이 약해 쉽게 꺾이거나 부러질 위험이 크다. 3. 도시 환경과 생태적 기능 상실 가로수의 주요 기능인 탄소 흡수, 미세먼지 저감, 열섬 현상 완화(그늘 제공)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그에 더하여 새나 곤충 등 도시 생물들의 서식지와 먹이 활동 공간이 사라져 도시 생태축이 끊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4. 경관 훼손과 시민 정서 악화 나뭇잎이 울창해야 할 가로수가 흉물스럽게 변하여 도심의 경관을 해치고,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에게 심리적 불편함과 안타까움을 준다. 현재 환경부는 가로수 가지치기 때 나뭇잎이 달린 부분의 75% 이상 남기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강제력이 부족하여 지자체의 행정 편의주의적 관행이 계속되는 실정이다. 이런 지적뿐만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기사 제목들은 그동안 이런 문제점을 아랑곳하지 않는 행태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닭발 가로수> 더는 못 본다’…과도한 가지치기 시민 제보 받는다”(전남일보) “가로수인지 닭발인지”(경인일보) “흉물스런 '닭발 가지치기'는 나무 탓? 구의로 튤립나무는 죄가 없다”(한겨레) “흉측한 '닭발 가로수' 그만…동그라미ㆍ네모ㆍ하트 헤어컷 유행 왜”(중알일보) “무분별한 가지치기에 '닭발' 된 가로수…기준 무시하고 '싹둑'”(MBN) 공원에 산책 나왔다는 선영채(56) 씨는 “무궁화가 나라꽃이라고 하면서도 이렇게 보기 흉하게 가지치기한 까닭을 모르겠다. 나무가 그렇게 잘라 달하고 할 리가 없는데 왜 그런 가지치기를 하는지 공원관리사무소에 항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