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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불러온 별의 눈동자, 영원한 청년에게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추모시] 새벽을 불러온 별의 눈동자, 영원한 청년에게 윤동주 사후 81년, 시비건립 31돌에 부쳐 - 한꽃 이윤옥 북간도의 푸른 별빛을 품고 연희의 교정을 거닐며 당신은 가장 어두운 시대 속에서도 결코 꺼지지 않는 마음의 등불을 밝혔습니다. 식민지 청년의 고뇌를 자아성찰의 밑거름 삼아 간절하게 써 내려간 당신의 시편들은 조국의 아픔을 딛고 일어설 희망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81년 전 후쿠오카 감옥의 차가운 철창도 당신이 꿈꾸던 조국의 아침을 가둘 순 없었으며 그 고귀한 헌신은 마침내 우리 머리 위로 찬란한 광복의 하늘을 열어주었습니다. 동지사(同志社)에 세운 시비가 서른한 번의 계절을 지키는 동안 당신의 문장은 슬픈 한(恨)을 넘어 우리 겨레를 하나로 묶는 따스한 위로가 되었습니다. 스물일곱 청춘의 못다 핀 꿈은 이제 수천만 송이 무궁화로 피어나 이 땅의 자유를 노래합니다. 81주기를 맞는 오늘 우리는 슬픔 대신 감사를 눈물 대신 내일을 향한 다짐을 담아 당신을 부릅니다. 당신이 사랑한 별처럼 우리 또한 서로의 길을 비추는 영원한 희망이 되어 살아가겠습니다. [追悼詩] 夜明けを呼ぶ星の瞳、永遠の青年へ ― 尹東柱(ユン・ドンジュ)没後81年、詩碑建立31周年に寄せて ― 詩:李潤玉(イ・ユノク) 北間島(プッカンド)の青き星影を胸に、延禧(ヨニ)の学び舎を歩みながら あなたは最も暗き時代の中にあっても 決して絶えることのない心の灯火を掲げました 植民地の青年の苦悩を自己省察の糧とし 切なる願いを込めて綴られたあなたの詩編は 祖国の痛みを乗り越え立ち上がる希望の種となりました 八十一年目前、福岡刑務所の冷たき鉄格子の内側も あなたが夢見た祖国の朝を閉じ込めることはできず その高貴な献身は、ついに私たちの頭上へ 輝かしい光復(解放)の空を開いてくれました 同志社に立つ詩碑が三十一もの季節を守る間 あなたの文章は悲しき恨(ハン)を越え 私たち民族を一つに結ぶ温かな慰めとなりました 二十七歳の青春の、咲ききれなかった夢は今 数千万輪のむくげの花となって咲き誇り、この地の自由を歌っています 没後八十一周年を迎える今日 私たちは悲しみの代わりに感謝を 涙の代わりに明日への誓いを込めて、あなたを呼びます あなたが愛したあの星のように 私たちもまた、互いの道を照らし合う 永遠の希望となって生きてゆきます。 -------------------------------------------------------------------------------------------------------------- 교토에 사는 우에노 미야코 시인이 교토 동지사대학 이마데캠퍼스에서 열리는 <윤동주 타계 81년, 시비 건립 31주년> 추도 모임 소식을 전해왔다. 올해는 윤동주 시인 타계 81주기를 맞는 해로(1917.12.30.~1945.2.16.) 추도식은 2월 14일(토) 낮 1시 30분부터 시비에 헌화를 시작으로 진행된다. 이번 추도식은 <윤동주를 그리는 모임(尹東柱を偲ぶ会, 회장 박희균)>과 <도시샤코리아동창회 (同志社コリア同窓会, 회장 김용주)>의 주관으로 열리며 도시샤코리아연구센터가 후원한다. 해마다 양심있는 일본인들이 중심이 되어 추도식을 열고 있는 윤동주 시인 추도회는 그가 유학한 도쿄 릿쿄대학의 <시인 윤동주를 기념하는 릿쿄 모임(詩人尹東柱を記念する立教の会, 대표 야나기하라 야스코)>을 비롯하여 교토 도시샤대학 및 후쿠오카 형무소 터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유학은 도쿄 릿쿄대학과 도시샤대학, 숨진 곳은 후쿠오카 형무소) ------------------------------------------------------------------------------------------------------------------ <日本語訳> 尹東柱 逝去81年・詩碑建立31周年 追悼の集い開催 京都に住む詩人の上野都氏より、京都・同志社大学今出川キャンパスにて開催される「尹東柱(ユン・ドンジュ)逝去81年、詩碑建立31周年」追悼の集いの知らせが届きました。今年は尹東柱詩人の逝去81周期(1917.12.30.~1945.2.16.)にあたる年で、追悼式は2月14日(土)午後1時30分より、詩碑への献花を皮切りに執り行われます。 今回の追悼式は、「尹東柱を偲ぶ会(会長:朴熙均)」と「同志社コリア同窓会(会長:金容主)」の主催により開催され、同志社コリア研究センターが後援します。毎年、良心ある日本人たちが中心となって開催されている尹東柱詩人の追悼会は、彼が留学した東京・立教大学の「詩人尹東柱を記念する立教の会(代表:柳原泰子)」をはじめ、京都・同志社大学、そして最期の地となった福岡刑務所跡などで継続して行われています。(※留学先:東京・立教大学および京都・同志社大学、逝去の地:福岡刑務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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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밑에서 건져 올린 온기, 우리 마을 살맛을 ‘돋우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발밑에 숨은 따뜻함으로 마을의 기운을 살려요 요즘 서울시에서 우리 발밑 땅속 깊은 곳에 숨어 있는 열기를 끌어올려, 겨울에는 건물을 데우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만드는 일을 더 크게 벌인다는 반가운 기별을 들었습니다. 기름이나 가스를 태워 나쁜 연기를 내뿜는 대신, 우리가 딛고 선 이 땅이 품은 깨끗한 온기를 빌려 쓴다니 참으로 고맙고 든든한 일이지요. 저는 이 기별을 듣고 우리 삶의 온도를 기분 좋게 끌어올려 줄 토박이말 ‘돋우다’를 떠올렸습니다. 우리는 흔히 밥맛이 없을 때 ‘입맛을 돋우다’라고 하거나, 등불이 어두울 때 ‘심지를 돋우다’라고 말합니다. ‘돋우다’는 낮은 바닥에 흙을 채워 높게 만들거나, 등잔 심지를 위로 끌어올려 불꽃을 더 밝게 만드는 것을 뜻합니다. 가라앉아 있는 것을 정성껏 어루만져 위로 솟아나게 하는 다정한 손길이 느껴지는 말이지요.] 마을이 스스로 일어서게 돕는 ‘에너지 돋움’ 사람들은 흔히 ‘에너지 자립’이나 ‘기술 혁신’ 같은 어려운 한자말을 씁니다. 하지만 이번 기별은 우리 마을의 기운을 우리 스스로 북돋우는 *마을 돋움’과 같습니다. 어두운 방에서 등잔 심지를 돋우면 금세 둘레가 환해지듯, 땅속에 고인 열기를 돋워 올리면 우리 마을은 나쁜 연기 없이도 따뜻하고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마을에 이런 깨끗한 기운이 스며드는 것은 단순히 기계를 들여놓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 터전이 가진 본래의 힘을 깨워 마을 전체의 살맛을 돋우는 일입니다. 서른 해 넘게 토박이말을 지켜온 제가 보기엔, 이보다 더 이 기술의 참뜻을 잘 보여주는 말은 없을 것입니다. 당신은 오늘 무엇을 돋우고 있나요? ‘돋우다’는 우리 마음속에 꺼져가는 작은 불씨를 살릴 때도 참 소중하게 쓰입니다. “지친 이웃의 용기를 돋우다”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돋우다” “맑은 내일에 대한 희망을 돋우다” 대단한 일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어두운 길을 비추기 위해 등불 심지를 조금 치켜 올리는 작은 손짓처럼, 우리 삶에서도 조금씩만 마음을 돋워 보면 어떨까요? 나 스스로에게, 그리고 옆에 있는 이웃에게 건네는 “애쓰셨어요”라는 말 한마디가 우리 마을의 온도를 기분 좋게 돋워 줄 것입니다. 땅도 마음도 함께 살아나는 마법 오늘 기별을 보며 그려봅니다. 땅 밑에서는 따뜻한 열기가 돋워지고, 땅 위 골목길마다 이웃들의 웃음소리가 다시 높게 돋워지는 풍경을 말입니다. 우리 토박이말 ‘돋우다’를 자주 입 밖으로 내어 쓰면 우리 마음의 온도도 함께 올라갑니다. 오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혹은 이웃을 만나는 길에 이 말을 꼭 떠올려 보세요. 우리가 서로의 기운을 돋워 줄 때, 우리 마을은 비로소 환하게 빛나기 시작합니다. [여러분을 위한 덤] ▶ 당신의 ‘돋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살다 보면 누구나 마음이 바닥으로 툭 떨어져서 힘이 하나도 없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 여러분의 기 운을 다시 돋워 주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지친 나를 위해 누군가 차려준 따뜻한 밥상 한 그릇 추운 겨울을 뚫고 올라온 조그만 풀싹의 힘찬 모습 “괜찮아, 잘하고 있어”라고 어깨를 토닥여준 동료의 손길 아주 작은 것이라도 좋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가라앉은 기분을 ‘돋워’ 주었던 기분 좋은 일들을 함께 나눠 주세요. “나에게 [ ]은/는 기운을 돋워 주는 힘이다”라고 적어보는 순간, 여러분의 하루는 평소보다 한 뼘 더 밝아질 것입니다. [오늘의 토박이말] ▶ 돋우다: 1. 위로 끌어 올려 도드라지거나 높아지게 하다. 2. 밑을 괴거나 쌓아 올려 도드라지거나 높아지게 하다. 3. 감정이나 기색 따위를 생겨나게 하다. ‘돋다’의 사동사. 4. 정도를 더 높이다. 5. 입맛을 당기게 하다. ‘돋다’의 사동사. 6. 가래를 목구멍에서 떨어져 나오게 하다. 보기: 땅 밑의 열기를 돋우어 마을을 따뜻하게 데우는 기술이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한 줄 생각] 심지를 돋워야 등불이 밝아지듯, 우리 마을도 서로의 마음을 돋워 줄 때 비로소 환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