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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처음 4대 양금 체계를 한자리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세계 양금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국제 양금예술 동계 마스터클래스가 지난 1월 24일부터 2월 1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프로그램은 세계 처음으로 이란 산투르(Santur), 유럽 침발롬(Cimbalom), 중국 양친(Yangqin), 한국 양금(Yanggeum) 네 계통을 한 자리서 체계적으로 배우는 국제 전문 교육 과정으로, 전 세계 양금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마스터클래스는 단순한 워크숍을 넘어, 연주ㆍ교육ㆍ학술ㆍ연구가 통합된 국제 양금 전문 인재 양성 승강장(플랫폼)으로 기획되었다. 참가자들은 각 악기 계통의 으뜸 권위자들로부터 직접 지도를 받으며, 과정을 이수한 수료생에게는 공식 인증 수료증이 발급됐다. 세계 양금계를 대표하는 마스터 교수진 집결 이번 마스터클래스를 위해 유럽, 아시아, 중동을 대표하는 양금 분야의 세계적 석학과 연주자들이 베이징에 집결했다. 유럽 침발롬 분야에서는 체코 공화국을 대표하는 침발롬 연주자이자 교육자인 루제나 데츠카(Růžena Décká) 교수가 참여했다. 그는 체코 침발롬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유럽 침발롬 교육과 학술 연구를 선도해 온 인물이다. 한국 양금 분야에서는 윤은화 교수가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윤 교수는 한국양금협회 회장이자 세계양금협회 이사, 국제양금예술연합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한국 양금의 현대화와 국제화를 이끌어 온 대표적 연주자이자 교육자다. 특히 한국에서 유일하게 전자효과와 루핑(Looping)을 결합한 창작ㆍ연주를 병행하며 한국 양금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해 왔다. 중국 양친 분야에서는 중앙음악원 류웨닝(刘月宁) 교수와 싱가포르 라살음악원 교수로 국제 교육 활동을 펼쳐온 웨이하오밍(魏顥铭) 교수가 참여해 중국 양친의 역사ㆍ기법ㆍ대표 작품을 심도 있게 다뤘다. 이란 산투르 분야에서는 산투르 연주자이자 작곡가로, 국제적으로 활동 중인 시아막 아가에이(Siamak Aghaei)와, 전통 산투르 연주 계보를 잇는 마수드 샤마에자데(Massoud Shamaeezadeh) 박사가 참여해 이란 산투르의 음악 어법과 현대적 확장을 소개했다. 학술ㆍ연주기법ㆍ대표작품 분석까지 아우른 밀도 높은 일정 프로그램은 개막식을 시작으로, 계통별 "역사와 전파 과정", "음위 체계와 연주 기법", "각국의 대표 작품 분석"에 이르기까지 모두 12회의 특별 강연과 국제 좌담회, 예술 포럼으로 구성됐다. 특히 2월 1일에는 <둔황의 밤 – 국제 양금 예술>이라는 제목의 수료 기념 공연이 열려, 참가자들이 배운 내용을 무대에서 직접 선보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 양금, 국제 무대의 중심 가능성 확인” 마스터클래스를 마치고 귀국한 윤은화 교수는 “10일 동안 매일 강의를 진행하며 세 차례의 학술 발표를 함께했고, 마지막 폐막식에서는 제자들과 한 무대에 올라 연주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며, “국제 무대에서 한국 양금이 점점 더 널리 알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직접 체감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보람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번 한국 마스터클래스에는 학생들뿐 아니라, 이미 무대와 교육 현장에서 활동 중인 교수진, 관현악단 단원, 작곡가, 음악학자 등 세계의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한국 양금과 한국의 양금 교육 시스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에 양금 전공이 개설된 대학과 교육 과정에 관한 질문도 이어지며, 한국 양금 교육의 국제적 위상이 확인되는 계기가 되었다. 윤 교수는 “이번 경험을 통해 한국이 국제 양금 무대에서 더 이상 빠질 수 없는 나라가 되었음을 실감했고, 한국의 양금 교육 역시 국제 무대의 중심에 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라며, “한국에 돌아가면 그 책임감을 안고 제자들을 더욱 성실히 길러 국제 무대에 내보내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일정에는 한국양금협회 사무국장 조훈화, 홍보팀장 임은별, 총무팀장 김채운도 함께 참여해 현장 운영과 국제 교류 전반을 지원했다. 이번 국제 양금예술 동계 마스터클래스는 세계 양금 교육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한국 양금을 포함한 각 계통의 양금 예술이 상호 연결되고 확장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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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길목에서 만난 예쁜 우리말 '움트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나라 곳곳에서 벌써 꽃망울이 터졌다는 기별을 전해오지만, 우리 뺨을 스치는 바람은 여전히 날이 서 있습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땅속 깊은 곳에선 이미 봄이 숨을 고르며 몸을 뒤척이고 있지요. 이런 날, 여러분의 가슴 속에 깊이 심어드리고 싶은 토박이말이 있습니다. 바로 '움트다'입니다. 이치’를 아는 마음과 ‘결’을 느끼는 마음 우리는 흔히 무언가 싹이 나올 때 '발아하다'라는 말을 씁니다. ‘싹(芽)이 핀다(發)’는 뜻의 이 한자어는 생명이 태어나는 과정을 아주 명료하고 정확하게 설명해 줍니다. 학술적인 정의나 현상을 이성적으로 이해할 때 알맞은 낱말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이성적인 설명에 토박이말 ‘움트다’를 곁들이면 비로소 봄의 풍경이 완성됩니다. '움'은 풀과 나무에서 갓 돋아나는 싹을, '트다'는 막혀 있던 것이 뚫리거나 갈라져 열리는 것을 뜻합니다. 그래서 '움트다'라고 말하는 순간, 겨우내 꽁꽁 얼어붙었던 흙을 비집고 연두색 새싹이 "영차!" 하며 세상 밖으로 고개를 내미는 생동감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시작하는 모든 것들에게 건네는 다정한 응원 '움트다'는 비단 식물에게만 쓰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 마음속에 일어나는 작고 소중한 변화에도 이 말을 씁니다. "새로운 희망이 움트다" "사랑이 움트다" "배움의 뜻이 움트다" 대단하게 떠벌리는 '시작'보다, 아주 작게 하지만 분명하고 힘차게 꼼지락거리는 모든 것에 우리는 '움트다'를 쓸 수 있습니다. "이제 공부를 시작해야지"라고 말할 때보다 "내 마음속에 배움의 뜻이 움트고 있어"라고 말해보세요. 그 결심은 훨씬 더 끈질긴 생명력을 얻게 될 것입니다. 지금 당신의 마음은 무엇을 틔우고 있나요? 오늘, 창밖은 여전히 겨울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봄이 오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두꺼운 겉옷 속에 몸을 움츠리고 있어도, 우리 마음속에는 저마다 새로운 계획이, 따뜻한 사랑이, 혹은 더 나은 내일을 향한 희망이 이미 움트고 있을 테니까요. 딱딱한 아스팔트나 시멘트 바닥을 뚫고 올라오는 민들레 싹처럼, 여러분의 마음속에서 꼼지락대며 자라날 준비를 하는 그 기분 좋은 '움'을 소중히 여겨주세요. 오늘 여러분의 삶에도 파릇파릇한 행복이 움트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을 위한 덤] ▶ 당신의 마음속 '움'을 들려주세요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많은 '움'을 틔우며 살아갑니다. 어릴 적 처음 자전거를 배울 때 느꼈던 두근거림, 누군가를 처음 좋아하게 되었을 때의 설렘, 그리고 힘든 일을 겪고 난 뒤 다시 일어서보자고 다짐했던 그 용기. 그 모든 순간이 바로 우리 삶이 움트던 때였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마음속에서는 무엇이 움트고 있나요? 거창한 목표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오늘 점심은 맛있는 걸 먹어야지" 하는 작은 기대 "퇴근길에 부모님께 전화 한 통 드려야지" 하는 다정함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웃어야지" 하는 다짐 지금 여러분 마음속에서 꼼지락대며 자라날 준비를 하는 그 기분 좋은 '움'을 댓글로 남겨 보는 것은 어떨까요? "나에게는 [ ]이/가 움트고 있다"라고 적어보는 순간, 여러분의 봄은 더 튼튼하게 자라날 것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움'들이 모여 커다란 봄의 숲을 이루기를 기다리겠습니다. [오늘의 토박이말] ] ▶움트다 : 풀이나 나무의 싹이 나오거나, 어떤 생각이나 기운이 새로이 시작되는 일. 보기 : 긴 겨울을 이겨 내고 마침내 우리 사이에 희망이 움트기 시작했습니다. [한 줄 생각] 움트는 것은 작고 여리지만, 그 안에는 세상을 바꿀 큰 힘이 숨어 있습니다.












![[새책] 구멍 난 세계](http://www.koya-culture.com/data/cache/public/photos/20260206/art_17702537813673_66018c_90x60_c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