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익산시(시장 정헌율)와 함께 서동역사공원 조성터에서 백제의 대형 석축 저온저장시설이 확인됨에 따라 3월 24일 낮 2시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2기의 저온 저장고 말고도 굴립주건물지 3동, 도랑 1기, 조선시대 기와가마 5기 등 16기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 발굴현장 : 익산시 금마면 서고도리 374-4번지 일원 / 조사기관 : (재)전북문화재연구원 (현장공개 관련 문의: 곽스도 책임조사원 063-241-5897) * 고도보존육성사업 : 고도보존육성기본계획에 따라 고도의 역사문화환경을 보존ㆍ육성하기 위하여 시행하는 사업 * 굴립주건물지: 땅 위나 땅속에 기둥을 세우거나 박아 만든 건물 이번에 발굴된 저온 저장고는 모두 2기로, 국내 처음 외부 공기가 드나드는 통기구(通氣口)까지 갖추고 있으며, 기반토인 풍화암반층을 직사각형으로 판 뒤 그 안에 잘 다듬어진 석재를 조밀하게 쌓아 벽체를 구성한 구조이다. 1호는 길이 4.9m, 너비 2.4m, 높이 2.3m이고, 2호는 길이 5.3m, 너비 2.5m, 높이 2.4m로, 두 기가 거의 비슷한 규모다. 저장고 동쪽 장벽의 상부에는 각각 3조의 통기구가 설치된 것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의 허가를 받아 지난 2021년 7월부터 시작해 최근 발굴이 끝난 ‘세종 스마트그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부지 내 유적’에서 백제 한성기에 조성된 거대한 다곽식 적석분이 확인됨에 따라 문화재청은 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와 함께 3월 22일 낮 2시 발굴조사 성과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현장공개를 실시한다. * 발굴현장 :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읍내리 1-12번지 일원 / 조사기관 : (재)한얼문화유산연구원(현장공개 관련 문의: 041-854-9911, 박연서 책임연구원) * 다곽식: 하나의 무덤 봉분 안에 다수의 매장시설(시신안장시설)을 둔 방식 * 적석분(積石墳) : 돌을 쌓아 만든 무덤 * 백제 한성기 : 백제가 건국된 이래 수도가 한성에 있었던 475년까지의 시기 발굴조사 결과, 주요 유구인 백제 한성기 고분 5기는 주변이 조망되는 해발 약 109m 높이의 언덕 꼭대기에 있으며, 주변에서 이들 고분의 추정 진입로와 집터 등 40여 기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언덕 꼭대기 가운데에 가장 큰 규모로 조성되어 있는 1호분은 봉분의 가장 큰 규모가 지름 약 58m, 높이는 약 6m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돌로 쌓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민영환 서구식 군복」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하고, 「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을 등록 고시하였다.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민영환 서구식 군복」은 조선말 문신이자, 대한제국의 개화 관료였으며,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죽음으로 항거한 민영환(閔泳煥, 1861-1905)이 입었던 서구식 군복이다. 서구식 군복제도는 1895년 ‘육군복장규칙’에 따라 시행되었으며, 본 유물은 1897년 및 1900년에 개정된 ‘육군장졸복장제식’에 따라 예모ㆍ대례의ㆍ소례견장ㆍ대수 등 구성요소를 대부분 갖추고 있어 복식사적 값어치가 충분하다. * 육군복장규칙: 육군복의 종류와 복장별 구성품목에 대한 규정 * 육군장졸복장제식: 품목별 형태를 정한 규정 함께 등록되는 「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기념성당」은 한국 첫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 신부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성당과 묘역들로, 해당 유구들을 통해 한국 천주교의 발전 역사를 확인할 수 있다. 기념성당의 원형이 상당히 잘 유지되어 있고, 성당 앞에 있는 묘역들이 성당의 상징성과 장소성을 더욱 잘 보여준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된 「안성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코로나19를 극복한 국민이 마스크를 벗고 봄꽃 향기를 맘껏 누릴 수 있도록 자연유산인 천연기념물 매화나무(4대 매화)가 활짝 피었다고 전했다. 몹시 심한 추위와 눈보라 속에서도 꽃망울을 맺는 매화는 역경을 견디고 지조를 지키는 고매한 선비의 인격과 닮아 조선 선비들의 사랑을 받은 꽃과 나무 가운데 하나다. 특히 퇴계 이황은 매화를 너무 사랑해서 병상에서도 홀로 나아가 창 앞에 하얗게 피어오른 매화를 즐겨 구경하고 시로 남겼으며, 유박은 자신의 호자 별서인 백화암(百花菴)을 따서 지은 원예전문서 《화암수록》에서 매화를 화목의 등급 가운데 가장 으뜸으로 꼽고, 오래된 친구라는 의미의 ‘고우(古友)’라 이름을 붙여 뛰어난 운치를 지녔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 참 매화 심은 지 하마 몇 해련고 / 소쇄한 바람연기 작은 창 앞이로세 / 어제 온 향운(香雲)에 갓 놀라기 시작해서 / 모든 꽃 기가 꺾여 움추려 있네 《퇴계집 권4》 ※ 유박(柳璞 : 1730~1787) : 문화 유씨, 자는 화서, 부인은 파평윤씨로 윤석중의 딸이다. 명망가 집안의 후손으로 벼슬길에 나서지 않고 평생 자기 고향에서 꽃과 식물을 가꾸며 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조선 중종대 계 모임 그림인 「독서당계회도(讀書堂契會圖)」를 비롯해 「안성 청룡사 금동관음보살좌상(安城 靑龍寺 金銅觀音菩薩坐像)」, 「수능엄경의해 권9~15(首楞嚴經義海 卷9~15」, 「이항복 해서 천자문(李恒福 楷書 千字文)」 등 고려시대 불상과 전적문화재 모두 4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보물로 지정 예고된 「독서당계회도」는 조선 중종 때인 1516년부터 1530년까지 독서당에서 사가독서를 했던 현직 관료들의 모임을 기념하여 그린 작품이다. 계회(契會)는 아래 좌목(座目)에 언급된 인물들의 관직을 《조선왕조실록》과 각종 문집에서 확인한 결과 1531년(중종 26) 무렵 열린 것으로 여겨짐에 따라 이 그림도 당시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 사가독서: 젊고 유능한 문신을 골라 휴가를 주어 공무 대신 학문에 전념하도록 했던 인재양성책으로 세종 때 처음 시행되었고 존폐를 거듭하다 중종에 의해 재개됨 * 독서당: 처음 사가독서가 시행되었을 때는 자택에서 독서하도록 하였다가 전용공간으로 성종 때 마포에 남호독서당, 중종 때 두모포에 동호독서당 등이 마련되었음 * 계회: 과거시험 합격 동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수원화성을 쌓은 주역이자 수원부유수를 지낸 조심태(趙心泰, 1740~1799)의 조선시대 초상화가 처음 발견됐다. 수원화성박물관 김세영 학예연구사는 5월 개막 예정인 ‘수원유수부 승격 230돌 기념 전시’ 관련 자료 조사 과정에서 조심태의 조선시대 초상화 2점을 처음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조 시대 무신인 조심태는 수원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는 인물로 정조대왕이 총애하던 신하 가운데 한 사람이다. 조심태의 문중은 물론이고, 어디에서도 당시에 그린 초상화가 발견되지 않아 그의 모습을 궁금해하는 이가 많았다. 조심태 초상화를 찾는 것은 수원시의 숙원 중 하나였다. 조심태 초상화는 삼성 일가가 2021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의 수집품 2만 3,300여 점 속에 파묻혀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건희 컬렉션의 정리를 마치고 올해 1월부터 전국 박물관의 소장품 정보를 모아둔 e뮤지엄(http://www.emuseum.go.kr)에 1만여 건의 정보를 공개했고, 수원화성박물관 김세영 학예연구사는 매일 같이 접속하며 ‘수원유수부 승격 230돌 기념 전시’에 선보일 자료를 검색했다. 3월 초 드디어 조심태의 초상화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충북 제천시는 10일 의림지역사박물관 광장에서 '제천 월광사터 원랑선사탑비 복제비' 제막식을 진행했다. 제천 한수면 송계리 월광사터에 있던 이 탑비는 통일신라시대 제천 지역 선종문화 보급과 발전에 이바지한 원랑선사 행적을 기록한 것으로, 통일신라시대 지역 불교문화상을 파악할 수 있는 문화유산이라 중요하게 여겨졌다. 안타깝게도 1921년 일제에 의해 빠져나간 뒤 1922년 경복궁으로 옮겨졌다가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 로비에 전시돼 있다. 이에 시민 지역 문화재 의식 함양하고 지역 외 관광객에게 지역 문화재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제천시는 의림지역사박물관 광장 인근에 복제비 건립을 계획하며, 전문가에게 관련 자문을 진행했다. 또한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석장(조각장) 임한빈씨에게 조각을 맡겨, 모 총 높이 3.95m 복제비를 완성했다. 이는 원랑선사탑비 원본과 같은 규모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이번 사업으로 시민들에게 지역 문화재에 대한 자긍심을 주는 동시에 지역 명소 의림지를 찾는 관광객에게 그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한글편지자 훈민정음 반포의 실상을 알려주는 「나신걸 한글편지(羅臣傑 한글便紙)」를 비롯해 「창녕 관룡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과 시왕상 일괄(昌寧 觀龍寺 木造地藏菩薩三尊像 및 十王像 一括)」, 「서울 청룡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서울 靑龍寺 毘盧遮那佛 三身掛佛圖)」 등 조선 시대 불상과 불화를 포함한 모두 3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하였다. 보물 「나신걸 한글편지」는 조선 초기 군관(軍官) 나신걸(羅臣傑, 1461~1524)이 아내 신창맹씨(新昌孟氏)에게 한글로 써서 보낸 편지 2장이다. 2011년 대전시 유성구 금고동에 있던 조선 시대 신창맹씨 무덤 안 피장자의 머리맡에서 여러 번 접힌 상태로 발견되었다. * 나신걸은 조상 대대로 무관직(武官職)을 역임한 집안 출신으로, 편지를 썼을 당시 그는 함경도에서 하급 군관으로 근무하고 있었음. 그의 부인 신창맹씨의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은 저고리, 바지 등 옷 28점, 한글편지를 포함해 13점의 유물 등 모두 41점 이상에 달함 편지의 제작시기는 내용 가운데 1470~1498년 동안 쓰인 함경도의 옛 지명인 ‘영안도(永安道)’라는 말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운영하는 문화유산 콘텐츠 누리집 ‘문화유산채널’(www.k-heritage.tv)을 새롭게 단장하여 오는 3월 8일(수) 공개한다. 2010년 개설한 ‘문화유산채널’은 약 2,300여 편의 우리나라 문화유산 콘텐츠를 선보이며 대한민국 문화유산의 값어치를 나라 안팎에 알리고 있는 문화유산 대표 누리집이다. 문화유산채널은 이번 개편을 통해 6가지의 주제 검색 기능을 도입하여 사용자들이 문화유산 동영상 콘텐츠를 수요에 맞게 더욱 쉽게 찾아보고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먼저, 찾고자 하는 문화유산 이름을 입력하면 그에 해당하는 연관 콘텐츠들을 다양하게 소개해주는 ▲ 키워드 연관 검색 기능을 도입했다. 연관 검색 기능이 도입됨에 따라 앞으로는 찾고자 하는 문화유산 이름을 입력하면 그에 해당하는 연관 콘텐츠를 같이 검색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훈민정음’이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해례본’, ‘세종대왕’, ‘세계기록유산’ 등의 관련 콘텐츠를 동시에 볼 수 있다. 그리고 연도 정보 또는 지역 정보로 문화유산을 검색할 수 있는 ▲ 히스토리 검색과 ▲ 지역별 검색, 예능ㆍ다큐 등 장르별로 영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소장 김지연)는 8일 아침 10시 서울 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백제왕성, 풍납토성」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지난 1997년부터 풍납토성 발굴조사를 진행하였는데, 2017년 이후부터는 소속기관인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를 신설하여 풍납토성 발굴조사를 전담하게 했다. 참고로,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는 수도권 연구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이름을 변경한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의 새로운 이름으로, 수도권 도성유적 학술조사연구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립문화재연구원과 한국고고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와 백제학회가 공동 주관하며, 풍납토성의 학술적 값어치를 공유하고 보존과 활용방안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5개의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먼저, 주제발표는 ▲ 백제왕성, 풍납토성의 축조 의의와 그 역사적 위상(성정용, 충북대학교), ▲ 풍납토성 최근 조사 성과(전세원,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 ▲ 유물로 본 풍납토성 위상(신희권, 서울시립대학교), ▲ 풍납토성 기와건물터 현황과 위상(소재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 풍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