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개인 소장 비지정문화유산 「칠성여래도」(1점, 130×80㎝)의 도난 사실을 국가유산청 누리집(https://www.khs.go.kr)의 ‘도난 국가유산 정보’를 통해 공고하고, 전국 경찰청ㆍ지자체ㆍ유관단체 등에 알렸다. 「칠성여래도」는 인간의 수명과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북두칠성신앙을 불교에서 받아들여 제작된 불화로, 칠성각에 봉안된다. 이번에 도난 공고된 <칠성여래도>는 치성광여래와 칠성각부를 그린 불화 가운데 한 점으로 제작 시기는 19세기 후반으로 추정되며 제작자와 봉안되었던 절 등에 대한 정보는 화기(畵記)에 기록되어 있지 않아 확인이 어렵다. * 칠성각(七星閣): 북두칠성을 모신 전각 * 치성광여래(熾盛光如來): 밤하늘의 북극성을 여래화한 부처님 * 칠성각부(七星各部): 북두칠성을 여래화한 각각의 부처님을 그린 불화 * 화기(畵記) : 불화의 제작자, 제작 사유, 봉안 절 등을 알 수 있는 기록 이번에 도난 공고된 <칠성여래도>는 한국인 구매자가 미국의 온라인 골동품 판매 승강장(플랫폼)을 통해 사서(2024. 2월) 국내에 반입(2024. 4월)했으나 운송 과정에서 배송받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3일 오후(현지 시각)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제19차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12. 2.~12. 7.)는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Knowledge, beliefs and practices related to jang-making in the Republic of Korea)」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Representative List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에 등재하기로 하였다. ※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는 한국음식의 기본양념인 장을 만들고, 관리, 이용하는 과정의 지식과 신념, 기술을 모두 포함함. ‘장’은 한국인의 일상음식에 큰 비중을 차지해 왔고, 가족 구성원이 함께 만들고 나누어 먹는 문화가 세대 간에 전승되어 오며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기능을 함. ‘장 담그기’는 2018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이번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계기로 보편적이어서 오히려 지나칠 수 있는 생활관습 분야의 무형유산이 지닌 사회적, 공동체적, 문화적 기능과 그 중요성을 환기하고, 더 나아가 무형유산 전반에 관한 관심이 확대되는 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영주 무섬마을」 내 대표적 고택인 만죽재 고택과 해우당 고택을 오랜 세월을 거쳐 전해져 온 관련 유물들과 함께 국가민속문화유산 「영주 만죽재(晩竹齋_ 고택 및 유물 일괄」, 「영주 해우당(海愚堂) 고택 및 유물 일괄」로 각각 지정하였다. 만죽재 고택은 조선시대 병자호란 이후인 1666년(현종 7), 반남박씨 박수(朴檖, 1641∼1729)가 무섬마을에 입향하면서 지은 고택으로, 입향조로부터 13대에 이르기까지 장손이 360년 동안 집터와 가옥을 온전히 지켜오며 큰 변형 없이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 입향조: 마을을 맨 먼저 개척하여 정착한 조상 고택의 ‘ㅁ’자형 평면 형태는 조선 중ㆍ후기 상류주택을 대표하는 유교적 종법질서의 표현 방법으로서 중요한 건축적 특징이며, 경북 북부지방에서 보편적으로 보이는 뜰집의 전형적 형태이다. * 종법(宗法)질서: 종가를 중심으로 하는 부계사회의 가족 질서 운영 제도 * 뜰집: 안채, 사랑채, 부속채 등이 하나로 연결되어 ‘ㅁ’자형을 이루는 주택 교육과 시문학의 장소로 사용되었던 고택 뒤 섬계초당은 내성천과 무섬마을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으며, 2008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아름답고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여수 영취산 흥국사 일원」을 국가지정자연유산 명승으로 지정한다. 「여수 영취산 흥국사 일원」은 수만 그루의 진달래가 모여 군락지를 이루고, 기암괴석과 수계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산 꼭대기 부근에서 골명재 벚나무 군락지와 남해안 다도해의 해상 풍경, 여수반도의 전경 등 다양한 풍경을 함께 조망할 수 있어 뛰어난 경관적 값어치를 지닌 자연유산이다. * 기암괴석: 기이하고 괴상한 모양의 바위와 돌 * 수계: 지표의 물이 점차 모여서 같은 물줄기를 이룬 것을 아우른 이름 영취산 기슭에 있는 흥국사(興國寺)는 조선시대 의승수군이 활약했던 호국불교의 상징적 장소로, ‘나라를 흥하게 한다’라는 흥국의 염원을 이름에 담고 있다. 보물 「여수 흥국사 대웅전」, 「여수 흥국사 홍교」 등 다수의 문화유산이 남아있고, 동백나무 등 여러 수목이 자생하는 지역으로 자연경관이 잘 보존되어 있어 높은 역사문화적ㆍ학술적 값어치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원장 임종덕)은 우리나라 괘불의 조형적 특징을 지역별로 고찰한 학술총서 《한국 괘불의 미 3: 충청지역》과 《한국 괘불의 미 4: 서울·경기지역》을 펴냈다. 괘불(掛佛)은 걸개에 거는(掛) 불화(佛畫)라는 뜻으로, 절에서 열리는 바깥 의식에 쓰기 위해 그린 그림이다. 평소에는 말아서 궤(櫃)에 넣어두었다가 의식을 할 때 걸개에 걸어서 펼치기 때문에 대부분 세로가 가로보다 길고, 세로의 길이가 약 5미터에서 14미터에 이르는 대형 문화유산이다. 괘불의 압도적인 규모와 도상적 특징은 다른 나라의 불화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우리나라만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 크기와 무게, 그리고 전국의 절에 산재하고 있는 특성으로 인해 조사와 연구에 많은 재원과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1985년부터 2001년까지 17년 동안 광복 이후 처음으로 전국 각 절에 소장된 괘불을 국가 차원에서 직접 조사하였으며, 2015년부터 올해까지는 성보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대형불화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하였다. 2022년부터는 그간의 조사 결과를 미술사적 관점에서 분석하여 우리나라 괘불의 조형적 특징을 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전라남도는 고려 전기 청자 제작소 강진 사당리 발굴품인 강진 청자 '大平' 글씨 동백꽃무늬 기와를 도 지정 문화유산으로 지정 고시하고, 곡성 태안사 금고와 사적기 일괄, 순천 환선정 현판을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강진 청자 '大平명' 양각해석류화문와는 강진 청자 가마터인 사당리 발굴품으로 휘어진 모양의 청자로 매우 희귀하다. 이런 형태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되지 않아 희소성이 매우 높다. 청자의 바깥면에는 동백꽃무늬와 뇌문(雷文)이 새겨져 아름답고 우수한 조각 기법을 엿볼 수 있다. 내면에는 '大平'이라는 글씨가 오목새김돼 예술적ㆍ학술적 값어치가 매우 높다. 곡성 태안사(泰安寺) 쇠북은 절 의식 법구 가운데 하나로 측면 오목새김을 통해 제작연대(1770년), 봉안 지역의 절, 제작자를 알 수 있다. 크기가 대형이고 조형미와 무늬의 표현력이 매우 뛰어나 불교 공예사ㆍ역사적 지정 값어치가 높다. 곡성 태안사 사적기 일괄(事蹟記)은 태안사 기록에 관한 자료들로 조선 후기부터 근대에 이르는 필사본 책이다. 태안사 각 전각의 내력을 알 수 있고, 역대 주지 스님과 그 시대의 불사, 절 운영 등을 알 수 있어 불교문화사와 향촌사회의 측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군산 선유도 해역에서 실시한 발굴조사를 통해 선유도 해역이 고대, 중세뿐 아니라 근세에도 서해 연안항로의 기착지로 활발하게 활용되었음을 보여주는 다양한 유물들을 발굴하였다. 선유도 해역 조사는, 바다 밑에서 유물을 목격한 잠수사의 신고를 계기로 2021년 시작되었으며, 2023년까지 선사시대 간돌검을 비롯해 고려청자, 조선시대 분청사기와 백자 등 여러 시기를 아우르는 유물 660여 점을 발굴하였다. 현재까지 고선박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화물로 실렸던 청자다발과 선박에서 쓴 노, 닻도 확인되어 이곳에 난파선이 매장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조사에서도 청자 등 도자기 유물 190여 점과 청동숟가락, 상평통보 등 금속 유물 20여 점을 포함해 220여 점의 유물을 발굴하였다. 특히, 분청사기, 백자, 곰방대 등과 같은 조선시대의 유물들은 같은 형태가 여러 점 출수되었는데, 이는 선원들이 사용하던 것이 아니라 배로 운반했던 화물로 추정된다. 태안에서 발굴된 조선 전기 조운선인 ‘마도4호선’을 빼고, 수중 출수된 조선시대 유물 대부분이 선원들이 사용했거나 유실된 유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실시한 「조선왕릉 역사경관림의 수목조사」를 통해 조선왕릉 역사경관림의 경제적 값어치가 약 779억 원이라는 결과를 냈다. 궁능유적본부는 조선왕릉 28곳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의 종류와 크기를 조사해 능별 나무의 부피를 계산하였다. 그 결과, 조선왕릉 28개소의 평균적인 나무 부피의 합(평균 임목축적)은 258㎥/ha로, 서울시 평균인 146.1㎥/ha의 1.7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를 바탕으로 탄소저장량과 탄소흡수량을 산정하였고, 조선왕릉의 나무가 저장하고 있는 탄소의 양을 탄소배출권 거래 시 경제적 값어치로 환산한 값은 약 238억 원, 온실가스 흡수와 저장, 생물다양성 보전, 대기질 개선 등의 공익적 값어치로 환산해 보면 약 54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탄소배출권: 지구온난화를 유발하거나 가중시키는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메탄 등)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로, 배출권을 할당받은 기업들은 의무적으로 할당 범위 내에서 온실가스를 써야 하며 남거나 부족한 배출권은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 * 공익적 값어치: 온실가스 흡수ㆍ저장, 산림경관 제공, 토사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판소리 5대목 곧 춘향가ㆍ심청가ㆍ흥보가ㆍ수궁가ㆍ적벽가 사설은 역사적, 인류사적, 문화적, 문학적, 예술적, 민족적, 민중적, 언어적, 전통적, 사회적인 내용이 총망라된 것으로 2003년 11월 7일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무형문화 자산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사설의 뜻도 모르고 판소리를 하거나 듣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판소리의 사설이 주로 한자와 한시에서 인용한 부분이 많아서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설교육을 해야만 판소리를 이해하고 흥미를 갖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에 (사)한국판소리보존회에서는 2014년 심청가, 2015년 춘향가, 2016년 수궁가의 사설풀이 교육을 하고 사설집을 펴냈으나 예산 부족으로 중단되었다가 2023년 전수교육관 활성화 사업으로 판소리 수궁가 사설 풀이 교육을 했고 2014년에는 흥부가로 이어가는 것이다. (사)한국판소리보존회에서는 문화유산청 국가유산진흥원, 서울 강남구청의 후원을 받아 지난 5월부터 12월까지 매주 금요일 낮 3시부터5시까지 모두 30회 예정으로 인류무형유산 판소리 <흥부가> 사설교육을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국가 으뜸 제례공간인 「사직단」의 안향청(安香廳) 권역에 대한 복원공사를 11월 27일 낮 2시 착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사직단」은 조선시대 땅과 곡식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주례》의 「고공기」에 실려 있는 ‘좌조우사(左祖右社)’의 원칙에 따라 현재의 사직동에 1395년 건립되었다. * 주례 고공기(周禮考工記): 《주례》는 중국 주나라 관제를 소개하는 경서이며, 「고공기」는 이를 보완한 책 * 좌조우사(左祖右社): 도성의 궁문 밖 왼쪽에는 종묘를, 오른쪽에는 사직을 세운다는 원칙 일제강점기인 1911년 공식적으로 사직제례가 폐지되고 1920년대에 공원으로 조성되면서 사직단의 건물과 담장이 철거되고 훼손되었다. 이후, 국가유산청이 2014년 수립한 사직단 복원정비계획에 따라 2015년부터 복원사업이 추진되어 2022년 전사청 권역이 복원되었고, 제례동선도 정비된 바 있다. 안향청 권역은 모두 76억 원이 투입되어 2026년 복원이 마무리될 예정이며, 국가유산청은 안향청 복원이 이루어지면 사직대제 등 국가 행사 때 적극 활용하여 제례공간으로서의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