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지역의 역량 있는 기관 또는 단체를 통해 지역문화재교육을 활성화하고자 지난 6월 30일 ‘문화재교육지원센터’ 2곳(경기문화재연구원, 충청북도문화재연구원)를 시범 지정했다. ‘문화재교육지원센터’는 문화재교육을 목적으로 하거나 문화재교육을 할 능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기관 또는 단체를 지정하는 제도다. 주요 기능은 ▲ 지역 문화재교육 인력의 연수ㆍ활용, ▲ 지역 문화재교육 기관 또는 단체 간의 협력망 구축 운영, ▲ 소외계층 등 지역주민에 대한 문화재교육 등이다. 이번에 시범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2곳은 법적 지정요건인 ▲ 지역 문화재교육을 위한 사무실과 강의실, ▲ 교재, 교육장비의 보관시설, ▲ 상시근무 전문인력을 모두 갖추었다. 문화재청은 그동안 「문화재보호법」개정(’19.11.26.) 및 하위법령 개정 시행(’20.5.27.)을 통해 문화재교육지원센터 운영을 위한 법적근거를 마련하였으며, 연구용역 및 문화유산교육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운영을 준비해왔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30일 ‘장조 태봉도’ 등 유례가 드문 조선왕실 태실 관련 그림 3점과 「건칠보살좌상」, 「묘법연화경」등 고려 말~조선 초 불상, 조선 초기 불경 등 모두 6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이번에 조선왕실 태실과 관련한 그림으로 지정 예고한 태봉도는 「장조 태봉도(莊祖 胎封圖)」, 「순조 태봉도(純祖 胎封圖)」, 「헌종 태봉도(憲宗 胎封圖)」 등 3건이다. 「장조 태봉도」는 1785년(정조 9) 정조(正祖)의 아버지 사도세자(思悼世子, 1735〜1762, 후에 장조로 추존)의 태실(胎室)과 주변 풍경을 그린 것이다. 장조의 태실은 1735년 태어난 뒤 경상북도 예천군 명봉사(鳴鳳寺) 뒤편에 마련되었으며, 1785년 사도세자로 추존됨에 따라 난간석(欄干石)과 비석 등 석물이 추가로 배치되었다. *추존 : 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죽은 이에게 임금의 칭호를 올리는 것 *난간석(欄干石) : 봉분을 울타리처럼 두르고 있는 석물 그림 속 장조의 태실은 많은 산봉우리가 에워싼 타원형 구도 속에 자리 잡고 있으며, 멀리 상단에는 뾰족한 원각봉(圓覺峯)을, 가운데에는 명봉사(鳴鳳寺)와 문종태실(文宗胎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의 허가를 받아 안성시(시장 김보라)와 (재)중앙문화재연구원(원장 조상기)이 2022년 4월부터 6월까지 안성 도기동 산성의 주변 지역을 발굴조사 한 결과 삼국시대 목책열과 집자리, 저장구덩이 등과 고구려 목곽고를 확인했다. * 안성 도기동 산성: 2015년 창고시설 신축을 위한 발굴조사에서 삼국시대 목책성이 확인되어 긴급보호를 위한 중요문화재 가지정 후 사적으로 지정된 유적(2016.10.24.) * 발굴현장: 경기도 안성시 도기동 466번지 일원 * 목책(木柵): 구덩이를 파고 나무기둥을 박아 서로 엮어서 만든 방어시설 * 목곽고(木槨庫): 땅을 네모반듯한 모양 혹은 사각형으로 터를 파 목재를 이어 붙여 목곽을 만드는 지하식 구조물로 주로 삼국시대 저장시설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됨 산성과 관련한 유적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 이번 발굴조사는 도기동 산성을 구성하는 구릉의 남동쪽 비탈을 대상으로 했으며, 기존 조사에서 삼국시대 목책열과 토루, 저장구덩이 등이 확인되었던 유적과 인접한 곳이자, 도기동 산성의 범위에 포함될 것으로 추정됐던 지역이다. * 토루(土壘): 흙으로 쌓아 언덕지게 만든 방어용 둔덕으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국민에게 양질의 문화재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7월 1일부터 8월 8일까지 문화재교육 프로그램들의 인증 신청을 온라인 접수한다. 문화재교육 프로그램 인증제는 문화재교육의 확산과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문화재보호법이 제시하는 인증기준에 부합하는 우수한 문화재교육 프로그램을 뽑아 나라가 인증하는 제도다. 그동안 연구용역과 시범운영을 거쳐 인증기준과 절차를 마련하였고 ‘광산, 문화유산 꽃이 피다’ 등 10개의 프로그램을 처음 인증하였다. *「문화재보호법」제22조의6(문화재교육 프로그램의 개발·보급 및 인증 등) 문화재교육 진흥을 위하여 문화재교육 프로그램을 개발ㆍ보급ㆍ운영하는 국가, 지자체, 민간 등 모두 신청할 수 있고,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https://www.chf.or.kr/short/KUyu)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신청기관을 대상으로 서류·현장 심사 뒤 인증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10월 중 마지막으로 뽑는다. 또한, 문화재교육 프로그램 인증제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인증을 희망하는 기관 또는 단체 등을 대상으로 7월 중 온라인 사업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인증을 받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경상북도 상주시 중동면에 있는 ⌜상주 수암종택(尙州 修巖 宗宅)⌟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하였다. ⌜상주 수암종택⌟은 서애 류성룡(柳成龍, 1542∼1607)의 셋째 아들 수암 류진(柳袗, 1582∼1635)을 불천위로 모시는 종가이다. 속리산, 팔공산, 일월산의 지맥이 모이고 낙동강과 위천이 합류하는 ‘삼산이수(三山二水)’의 명당자리에 자리 잡고 있으며, ㅁ자형 본채를 중심으로 별동의 녹사청과 사당이 있다. 구전에 의하면 류성룡의 수제자인 상주 출신 우복 정경세(鄭經世, 1563~1633)가 집터를 정해주었다고 하며, 실제 우복 종택은 약 32km 떨어져 있다. * 불천위 : 덕망이 높고 국가에 큰 공로를 세운 인물을 영원히 사당에 모시도록 국가에서 허가한 신위 본채는 안채와 사랑채가 하나로 연결된 ㅁ자형 건물로, 경북 북부지방의 건축적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고, 특히 안채 대청 우측 마루방의 지면을 들어 올려 누마루처럼 꾸민 점은 다른 고택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구조다. 또한, 안채 대청 상량묵서에 건립연대(1858년)가 명확하게 남아 있는 등 비교적 원형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다. * 누마루 :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태안 양잠리 청포대 갯벌 일대를 조사하고 있는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연수)는 올해 5월 용머리 장식기와(취두, 鷲頭) 상단과 작년 6월 출토된 취두 상단에 부착하는 칼자루 모양 장식품인 검파(劍把)를 새롭게 발굴해 29일 국립고궁박물관(서울시 종로구)에서 언론에 첫 공개한다. * 취두(鷲頭) : 궁궐 등 왕실 관련 건축물 용마루 양쪽 끝에 설치하는 대형 장식기와 * 검파(劍把) : 취두 상단에 꽂는 칼자루 모양의 토제 장식품 이번에 발굴한 장식기와 상단과 검파는 지난 2019년에 조개 캐던 주민이 발견해 신고한 장식기와 하단과 결합하는 유물이며, 지난해 6월 연구소가 인근 지역에서 추가로 발굴해 낸 장식기와 유물(상하단)과 쌍을 이루는 것이 확인됐다. 검파 발굴로 인해 건물 용마루에 올라가는 취두 전체가 온전한 모습 그대로 출토됨에 따라 조선 전기 용머리 장식기와의 완전한 형태를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고, 조선시대 왕실 관련 마루장식기와 연구에 있어서도 대단히 중요한 자료를 확보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경복궁 창건기 건물과 숭례문, 양주 회암사지 등 조선 전기 왕실 관련 건축물의 세부 모습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소장 김지연)는 한국중세사학회(회장 홍영의)와 공동으로 오는 30일 낮 1시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강화도성의 구조와 운영’ 학술세미나를 연다. * 강화도성: 고려 몽골침략기 강화도로 천도한 시기(1232∼1270년)에 운영된 고려의 수도 이번 학술세미나는 최근 조사된 강화도성 관련 유적을 소개하고, 강화도성의 구조와 운영방식에 관한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 기조강연과 2개의 유적 사례발표, 4개의 주제발표, 토론으로 구성되었다. 먼저 ▲ 고려시대 강화도성이 갖는 역사적 의미(윤용혁, 공주대학교)를 주제로 기조강연이 시작되고, ▲ 인화-강화 도로구간 문화유적(이제원, 기호문화재연구원), ▲ 인천 관청 근린공원 조성사업부지 내 유적(김승대, 한울문화재연구원) 등 2개의 사례 발표가 이어진다. 주제발표로는 ▲ 강화도성의 궁궐과 도시구조(이상준, 문화재전문위원), ▲ 강화중성의 고고학적 특성과 성격 검토(문옥현,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 고려 강도시기 사원의 경영과 역할(강호선, 성신여자대학교) ▲ 고지형 분석 기반 강도 궁궐배치 구조 시론(양정석·허의행, 수원대학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에서 운영하는「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등록된 국보와 보물, 사적, 명승 등 전국 문화유산 1,647곳을 모두 방문한 부부가 있어 화제다.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박구한, 이해숙 부부는 문화재청 이동통신 앱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를 이용해 지난해 8월부터 문화유산을 방문하기 시작하여, 오는 6월 말 울릉도의 문화유산 2곳을 마지막으로 방문하면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 앱을 통해 인증 가능한 1,647곳의 문화유산 방문을 마무리하게 된다. *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 : 문화재청이 주최하는 문화유산 행사정보, 관람안내, 해설정보 및 문화재 방문정보와 방문인증을 제공하는 앱(‘14년11월부터 운영) * 문화유산 방문인증 : 국보, 보물, 사적, 명승 등 인지도, 접근성을 고려하여 꼽은 1,647곳의 문화유산 근방(200m 이내)에서 위치인증을 하면 스탬프를 획득하는 기능 이들 부부는 “은퇴 뒤 캠핑카를 장만하여 전국 일주를 계획하고 여행 일정과 문화유산의 방문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받고자 문화재청 누리집을 방문했다가 해당 앱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들은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 앱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 이하 국학진흥원)은 2021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으로 한국 근대사의 주역인 중장년 세대와 함께 근대기록자료를 조사ㆍ수집하고 있다. 이는 우리 역사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루는 근대에 생산된 자료의 멸실과 훼손을 방치할 수 없다는 시대적 요구에 따른 것이다. 2021년 실버일자리 창출사업의 하나로 500명의 조사원을 뽑아 10만 건에 달하는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올해는 650명으로 인원을 늘려 20만 건 수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10년 일제 강점기 이후 1979년까지 민간이 소장하고 있는 기록자료가 그 대상인데, 안타깝게도 이미 많은 자료가 사망이나 이사 혹은 중요하지 않다는 개인적인 판단 등의 이유로 폐기된 상태다. 이에 조사원들은 발 빠르게 주변의 가까운 이들을 설득하고 지역 유지와 어르신들을 찾아다니며 전국 각지에서 민간이 가지고 있는 원본 자료를 디지털 형태로 조사ㆍ수집하고 있다. 그 결과 우리 역사 가장 큰 비극이고 아픔인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월남 파병 등 근대의 험한 파고를 견디며 살아낸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담긴 기록자료가 국학진흥원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낡고 오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올 상반기 7명의 기증자로부터 국악 관련 자료 1,215점을 수집했다. 황병기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소장한 아악부 《가야금보》와 거문고의 대가 이수경의 《현금보》 등 고악보 5종을 포함하며 전인평 중앙대 명예교수가 1970년대에 작곡한 음원과 육필 악보, 천승요 아카이브천 대표가 직접 기록한 1970년대~80년대 판소리 공연 음원, 전라남도 진도 지역 명창인 손판기의 소리 녹음 음원, 양종승이 소장했던 만신 우옥주의 장구 등이다. 황병기 선생이 소장하고 있던 아악부 《가야금보》는 유족인 부인 한말숙 여사가 기증했다. 아악부 악보는 1930년대에 필사 제작된 궁중음악 악보집으로, 이왕직아악부의 음악을 전해주는 귀한 자료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아악부 《가야금보》를 수집함으로써, 정간보로 기보된 아악부 악보 10종을 모두 확보하게 되었다. 현재 국립국악원 소장 아악부 악보 10종은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전인평 중앙대 명예교수와 천승요 아카이브천 대표가 기증한 릴 테이프는 1970년~80년대의 공연 현장을 담고 있다. 진도 지역의 명창인 손판기 선생의 옛 소리를 확인할 수 있는 음원과 국악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