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무형유산 「자수장(刺繡匠)」 보유자로 김영이(金榮二, 서울, 1953년생), 김영희(金永嬉, 서울, 1950년생) 씨와 「궁중채화(宮中綵花)」 보유자로 최성우(崔盛宇, 부산, 1960년생) 씨를 인정하였다. 국가유산청은 「자수장」과 「궁중채화」의 보유자 인정조사를 통해 해당 종목에 대한 전승기량과 전승활동 노력 등을 확인하였으며, 보유자 인정 예고 기간 동안 의견 수렴과 무형유산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김영이, 김영희, 최성우 씨를 보유자로 인정하였다. 국가무형유산 「자수장」은 여러 색깔의 실을 바늘에 꿰어 바탕천에 무늬를 수놓아 나타내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말한다. 이번에 「자수장」 보유자로 인정된 김영이, 김영희 씨는 각각 2008년과 2015년에 전승교육사로 인정되어 전승활동과 전수교육을 통해 「자수장」의 보전·전승에 힘써온 장인이다. ▲ 김영이 씨는 1970년 고(故) 한상수 보유자에게 입문하여, 자수 기능을 전수해 55년 동안 활동해 왔으며, ▲ 김영희 씨는 1966년 최유현 보유자에게 입문하여, 58년 동안 자수 공예 기술을 닦아오는 등 해당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경상북도 안동시 예안면에 있는 「안동 전주류씨 삼산고택」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안동 전주류씨 삼산고택」은 삼산(三山) 류정원(柳正源, 1702~1761)의 향불천위를 모시는 고택으로, 류정원의 아버지 참판공 류석구가 계유년(1693)에 건립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330여 년 동안의 역사를 잘 간직하고 있다. * 향불천위: 유학 발전에 큰 업적을 남기거나 덕망이 높은 인물을 지역유림이 발의하여 영원히 사당에 모시도록 한 신위 택호(宅號)인 ‘삼산’은 류정원이 고택의 안마루에서 남쪽을 바라보니 앞산의 산봉우리 셋이 나란히 보이는 것을 보고 자신의 호를 삼산(三山)으로 정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이후 고택이 있는 마을의 이름으로도 불리게 되었다. * 택호(宅號): 집주인의 관직명이나 호(號), 출신 지명 등을 사용하여 그 집을 부르는 명칭 고택은 안채, 사랑채, 사당, 외양간채, 대문채 등 모두 5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북 북부지방의 전형적 ㅁ자형 뜰집 형태이면서도, 안채와 사랑채가 별동으로 건립되어 내ㆍ외 공간 구분이 명확한 편이다. 건물에서 확인되는 다양한 수장재(문, 창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세종특별자치시 한솔동에 위치한 「세종 한솔동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세종 한솔동 고분군」은 2007년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 과정에서 백제시대 주거지와 다수의 옛 무덤 등이 발굴되어, 2014년에 역사공원으로 조성된 뒤 2022년에 시 기념물로 지정되어 관리되던 유적이다. 백제의 웅진 천도(475년) 전후에 축조된 48기의 옛 무덤 가운데 굴식돌방무덤 7기와 돌덧널무덤 7기가 현재 정비되어 있다. * 굴식돌방무덤: 횡혈식 석실묘(橫穴式 石室墓). 무덤방으로 들어가는 석축 측면 통로를 갖춘 무덤 * 돌덧널무덤: 석곽묘(石槨墓). 통로 없이 석재로 벽을 만든 무덤 그 가운데 특히 2호분으로 불리는 무덤은 같은 시대의 다른 굴식 돌방무덤에 견줘 그 규모가 크고, 묘도 출입석이 놓인 길고 경사진 통로가 있으며, 통로와 무덤방이 모두 지하에 만들어져 있는 등 기존의 굴식돌방무덤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특징들이 확인된다. * 묘도 출입석(墓道出入石): 굴식돌방무덤에 시신을 안치할 때 만드는 임시 통로에 일정 간격으로 배치된 돌 인근 나성동 도시유적 및 토성과 더불어, 거대하고 정교한 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소장 임승경)는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총장 류완하) 고고미술사학과와 오는 30일 낮 3시 경주 쪽샘유적 발굴조사 현장에서 공동 발굴조사의 성과와 출토 유물을 공개한다. 두 기관은 지난 2020년 경주 구황동 지석묘를 시작으로 2021년부터 신라 왕족과 귀족의 무덤군인 경주 쪽샘지구 유적에서 해마다 함께 발굴조사를 해오고 있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가 조사를 위한 기술ㆍ행정ㆍ예산을 지원하고,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의 고고미술사학 전공 학생들이 실습생으로 참여하고 있다. * 발굴조사 현장: 경북 경주시 황남동 18-1 쪽샘지구 유적 올해로 여섯 번째인 공동 발굴에서는 신라 돌방무덤(K91호 무덤)과 덧널무덤(J230호 무덤)을 조사하였으며, 신라 지배 계층의 다양한 무덤 축조 방식과 장례 모습을 밝힐 수 있는 자료를 확인했다. * 돌방무덤(石室墓): 판돌 또는 깬돌을 이용하여 무덤방을 만들고, 출입시설을 갖춘 무덤 * 덧널무덤(木槨墓): 나무로 곽을 짜고 그 안에 시신과 부장품을 넣은 무덤 이번 조사에 포함된 돌방무덤(K91호 무덤)은 쪽샘지구의 1,300여 기 무덤 가운데 처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5월 26일(한국시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반구천의 암각화(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에 대한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nternational Council on Monuments and Sites(ICOMOS), 아래 ‘이코모스’]의 심사 결과 세계유산 목록의 ‘등재 권고’를 통지받았다. *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등재 결정, 보존 상태 점검 등의 세계유산과 관련된 모든 행정 업무를 수행하는 사무국으로 구성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단일유산으로,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2024년 1월에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와 현장실사 등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 이번에 이코모스로부터 세계유산 ‘등재 권고’ 의견을 받게 되었다. 이코모스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부여 부소산성」은 백제 사비기 후기 왕궁터로 알려진 관북리유적 북편에 있으며, 1981년부터 현재까지 17차례에 걸친 조사에서 백제의 성벽과 구조를 파악하였으며, 성 내부의 탐색갱 조사를 통해 곳곳에서 건물터와 우물터 등의 시설들이 있음을 파악한 바 있다. 올해 17차 조사에서는 부소산성에서 가장 높고 넓으며 평탄한 터에 자리 잡은 조선시대 군창터 동편에 대한 전면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 군창터: 군대에서 사용할 식량을 비축했던 창고 터 조사 결과, 이 넓은 평탄터는 경사지고 깊이 팬 계곡부를 인공적으로 평탄화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3~4m 깊이에 이르는 계곡부에는 흙을 쌓을 때 생기는 밀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둑을 먼저 만들고 위에서 아래로 흙을 한 켜 한 켜 부어 쌓았는데, 이는 백제 한성기 몽촌토성과 풍납토성 축조 때부터 전래한 전통적인 터 조성 방식이다. 3개의 계단식 단으로 구성된 이 평탄터 위에 굴립주 건물지와 와적기단 건물지, 저장시설 등을 조성하였는데, 특히 첫 번째 대지와 두 번째 대지를 나누는 동서방향 축대는 기와로 쌓아 만든 것(와적축대)이 특징이다. 축대를 돌이 아닌 기와로 쌓은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무주국유림관리소(소장 이성호)와 구상나무 현지외 보존원 조성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구상나무 묘목 생존율이 96%라는 성과를 거두며, 초기 뿌리내림에 성공했다고 26일(월) 밝혔다. 구상나무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고산지대에만 자생하는 특산 나무로, 기후변화로 인한 자생지 쇠퇴가 가속화되면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었다. 이에 따라 보전 및 복원을 위한 실질적인 대응과 과학적인 연구가 요구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2022년 무주군 일대에 1,591그루 규모의 현지외 보존원을 조성하였으며, 모든 구상나무 묘목의 DNA를 분석하여 유전적으로 가까운 개체를 멀리 배치하는 ‘DNA 최적 배치 방식’을 도입하였다. 이를 통해 유전다양성을 극대화하고, 앞으로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높은 건강한 구상나무 종자를 생산이 가능한 복원재료 공급기지로서의 바탕을 마련했다. 3년에 걸친 지속적인 점검 결과, 현지외 보존지의 구상나무는 초기 뿌리내림에 성공해 생존율 96%를 기록했으며, 특히 3년 차에는 1년 차에 견줘 생장량이 10배 증가하는 등 성공적인 생육 상태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이 경주시(시장 주낙영)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ㆍ정비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경주 황남동 120호분 발굴조사 중 출토(2020년)된 금동관의 보존처리 과정에서 비단벌레 날개 장식을 확인하였다. 금관을 포함해 지금까지 출토된 금동관에서 비단벌레 날개장식이 확인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비단벌레 날개장식은 황남동 120-2호분 출토 금동관에서 발견되었는데, 이 금동관은 3개의 4단 출(出)자 모양 세움장식, 2개의 사슴뿔 모양 세움장식 그리고 관테로 구성되었다. 세움장식과 관테는 거꾸로 된 하트모양의 구멍을 뚫어 장식하였는데 비단벌레 날개는 이 구멍의 뒤쪽에 붙어 있었으며, 금동관 곳곳에 뚫은 구멍을 화려한 빛깔의 비단벌레 날개로 메워 장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비단벌레 날개장식은 지금까지 모두 13곳에서 15장이 수착(흡착과 흡수가 동시에 진행된 상태)된 채로 발견되었는데, 금동관 원래의 위치에 그대로 붙은 날개장식이 7장이었고 나머지 8장은 관에서 떨어져 나와 주변에 흩어져 있는 상태였다. 금동관에 그대로 붙어있던 날개 장식(7장)은 출(出)자 모양 세움장식에서 3장이 겹친 상태였고, 나머지 4장은 원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사찰음식」을 새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한다. 이번에 지정되는 「사찰음식」은 ‘불교의 정신을 담아 절에서 전승해 온 음식’으로, 승려들의 일상적인 수행식과 발우공양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식사법을 포괄한다. 절마다 다양한 음식이 전승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불교 사상에 기초하여 육류와 생선, 오신채(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 없이 조리하는 채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사찰음식」은 불교가 우리나라에 전래한 이후 오랫동안 한국의 식문화와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 왔다. 고려시대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조계진각국사어록(曹溪眞覺國師語錄)》, 《목은시고(牧隱詩藁)》와 같은 문헌에서 채식만두와 산갓김치 등 절 음식과 관련된 기록을 찾아볼 수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묵재일기(默齋日記)》, 《산중일기(山中日記)》의 기록을 통해 절이 두부, 메주 등 장류와 저장 음식의 주요 공급처로 역할을 하는 동시에 사대부가와 곡식을 교환하는 등 음식을 통해 민간과 교류해 온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이처럼 「사찰음식」은 ▲ 불교 전래 이후 발전해 오며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는 점, ▲ ‘살아있는 것을 죽이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봉은사 생전예수재」를 국가무형유산 신규 종목으로 지정 예고하고, (사)생전예수재보존회(대표 김종민)를 보유단체로 인정 예고한다. 또한, 국가무형유산 「영산재」 전승교육사 이병우(李秉祐, 서울 서대문구) 씨를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한다. ‘생전예수재’는 ‘살아서(生前) 미리(預) 덕을 닦는(修) 재(齋)’라는 의미로, 살아 있는 자가 사후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불교의례다. 앞서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영산재(1973), 수륙재(2013)와 함께 불교를 대표하는 천도의식으로 자리 잡아 왔다. 이번에 지정 예고되는 「봉은사 생전예수재」는 《동국세시기》에 19세기 중반 윤달의 대표적인 풍습으로 언급되는 등 역사성, 학술성, 대표성을 지닌 무형유산이다. 이와 함께, 「봉은사 생전예수재」의 보유단체로 인정 예고되는 (사)생전예수재보존회는 ‘생전예수재’의 전통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2017년 6월 설립된 단체로, 재를 끌어나가는 연행 능력 등 ‘생전예수재’의 전승에 필요한 기반과 기량, 전승 의지가 탁월한 것으로 평가됐다. * 《동국세시기》: 1849년(헌종 15) 홍석모가 일 년의 세시풍속을 체계적으로 기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