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닫았던 광릉숲 정원벨트길의 오솔길을 3월18일(월)에 재개방한다. 광릉숲 오솔길은 광릉숲 정원벨트 툇마루 산책길(데크로드)에서 연결되는 숲길로 2023년 봄에 새로 개설ㆍ개방한 구간이다.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으나, 동절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폐쇄되었다가 올해 안전점검ㆍ재정비를 마치고 이번에 봄을 맞아 다시 개방되었다. 봉선사 입구에서 데크를 따라 300m 정도 걷다 보면 오솔길 입구와 연결된다. 550여 년의 천연림 속을 지나는 오솔길은 전체 길이 800m로 적당한 오르내림이 있고, 데크길이 아닌 자연 흙길을 밟을 수 있도록 하여 천연림의 신비를 그대로 체험할 수 있다. 오솔길은 능내교 데크로 연결되어 포천 방향에서도 진입할 수 있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길지 않은 오솔길이지만 천연림을 감상하고 역사에 깃든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에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국민 건강의 숲으로 시민에게 보답하고자 한다.”라며 “산림청 국립수목원 전 직원은 앞으로도 광릉숲 보전에 최선을 다하면서, 광릉숲을 많은 분이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하였다.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 명예교수] 사람 찾기와 인재 살리기 세종의 인재에 관한 명제는 사람 찾기와 사람의 재능 살리기이다. 다시 말해 재능 있는 사람을 찾아 그 재능을 충분히 발휘하게 해주는 정치를 펴려고 한다. 가) 의부(절개가 굳고 의로운 여자)ㆍ절부(절개가 굳은 부인)ㆍ효자ㆍ순손(조부모를 잘 받들어 모시는 손자)은 의리상 표창해야 할 것이니, 널리 방문하여 사실을 자세히 적어 아뢰어 표창하게 할 것이다. (《세종실록》 2/1/21) 나) 재주와 도덕을 가지고도 초야에 숨어서 세상에 널리 알려짐을 구하지 않는 선비는, 내가 장차 자문하여 직무를 맡길 것이니, 감사가 널리 구하여, 이름을 자세히 적어서 아뢸 것이다. (《세종실록》 즉위년 11/3) 세종은 즉위하자 효(孝)를 행한 사람과 함께 인재 찾기부터 시작하였다. 또한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의 자손과 재주 있는 사람을 찾으라 했다. 어짐을 베푸는 정치의 시작과 끝은 사람으로부터 나오는 이치에 따른 것이다. 이런 신념은 ‘천하에 버릴 사람[재목]은 없다’(《세종실록》 5/5/17)는 믿음에 근거한다. 천하무기인야 : (박연이 아뢰다) 옛날의 제왕은 모두 시각장애인을 악사로 삼아서 현송(絃誦, 거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제주인의 삶과 도구 총서 Ⅺ 우도면ㆍ추자면 편》을 펴냈다. 《제주인의 삶과 도구 총서》는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2013년부터 해마다 펴낸 민속조사 자료집으로, ‘민속문화의 보고’로 불리는 제주지역에서 급격하게 사라져가는 도내 읍면 지역의 생활자료를 조사ㆍ연구하고 기록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번 책자는 지난 11년 동안 이어진 민속조사 사업의 마지막 결과물로 2023년 5월부터 11월까지 우도와 추자도 내 모든 마을을 찾아 54명의 제보자와 면담을 통해 지역별 생활도구의 이름과 형태, 사용법을 정리하고, 특히 현장조사 과정에서 채록한 구술과 540장의 사진을 함께 엮어 도구 설명에 생생함을 더했다. 조사 결과 같은 섬 지역인데도 전통 해녀 물옷을 우도에서는 ‘속곳’이라 하지만, 추자도에서는 ‘잠뱅이’라 하는 등 형태와 쓰임새는 거의 같지만 이름이 다름을 다수 발견하는 등 우도와 추자도 간 생활 문화권과 언어권의 차이를 분명하게 정리하는 성과를 거뒀다. 펴낸 책자는 유관기관과 연구기관에 나눠줄 예정이며, 1월 9일(화)부터 1월 12일(금)까지 일반 도민들에게 선착순 무료 배부(70부 한정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야생 매화꽃에서 분리한 효모가 새로운 바이오 계면활성제*를 생산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이 야생 매화꽃에서 분리한 우수 효모(JAF-11)의 계통학적, 표현형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자낭균류계 신종 효모임을 확인하고 ‘네오도티오라 프루니(Neodothiora pruni)’란 이름으로 학계에 보고했다. *계면활성제: 물을 좋아하는 부분(친수성)과 기름을 좋아하는 부분(친유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분자로, 물과 기름을 섞을 수 있어 비누, 세제, 농약 등 생활용품 전반에 쓰임. 이 효모가 생산한 바이오 계면활성제의 표면장력과 화학구조를 분석해 보니 이노시톨계 신규 계면활성제로 밝혀졌다. 이는 현재 대표적인 바이오 계면활성제로 알려져 비누, 샴푸, 화장품 등에 쓰이는 소포로리피드와 물 표면장력 저하 능력*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물 표면장력 저하 능력: 신규 바이오 계면활성제 72mN/m→32.8mN/m, 소포로리피드 72mN/m→32~34mN/m 연구진은 계면활성제 생합 성능을 유전체 수준에서 밝히기 위해 효모 균주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해독했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국립공원공단 북한산생태탐방원(원장 정은식)은 생태체험 참여자에게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제공하고 긍정적인 고객경험을 증진하고자 중소기업인 주식회사 리디아 아트앤센트(대표 김은수)와 협업하여 전국의 생태탐방원 중 처음으로 고유 향기(상징 향기)를 제작하였다고 밝혔다. 북한산생태탐방원의 고유 향기 명칭은 도봉산길 86(Dobong Forest)으로 북한산국립공원 도봉산 숲의 자연 속에서 생태관광과 환경교육 등 생태체험 운영을 통해 국민에게 소중한 쉼과 행복한 추억을 전달하고자 하는 북한산생태탐방원의 역할과 정체성을 표현하고 있다. 탐방원의 고유 향기는 도봉계곡 주변의 전나무, 참나무, 야생화 등의 식생과 자연이 주는 영감, 치유의 효과 등을 상징화하여 만든 새로운 향을 양봉 부산물인 천연 벌집(밀랍)으로 제작한 몸체와 결합해 제작한 친환경 방식의 고체 향기 제품(왁스타블렛)이다. 고유 향기를 제작한 ㈜리디아 아트앤센트는 ‘자연을 그리고 자연의 향을 디자인하는 브랜드’라는 운영 취지에 따라 꿀벌의 멸종을 막기 위해 양봉의 부산물인 천연 벌집을 활용한 고체 향기 제품 등을 제작하고, 자연의 소중함과 자연과의 교감을 표현한 예술작품 활동을 활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식재료로 사랑받는 버섯이 가죽 대체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지난해 버섯 균사체를 활용한 스티로폼 대체 포장재를 개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민관 협업으로 버섯 가죽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고 상품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버섯의 뿌리 부분인 균사체는 실처럼 가는 균사가 그물망처럼 치밀하게 얽혀 있어 산업용 소재로 활용도가 높다. 농촌진흥청은 다른 버섯보다 생장 속도가 빠르고 균일하게 자라는 영지버섯 균사체를 고른 뒤, 농산부산물인 톱밥 위에 면섬유를 놓고 여기서 균사체가 자라도록 배양했다. 자란 균사체만을 거둬 습윤 처리 등 가공 공정을 거쳐 버섯 가죽 원단을 만들었다. 이어 버섯 가죽의 완성도를 높여 상품화를 앞당기고자 농가, 산업체와 민관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연구진은 배양 기술을 이전해 간 농가를 대상으로 우수 균주 제조 기술을 지원하고, 농가는 버섯 대량 배양 시설을 활용해 버섯 가죽 원단을 대량으로 배양했다. 또한, 가공 전문 업체는 농가에서 배양한 원단의 내구성을 높이고 원단에 무늬를 넣는 등 상품성을 높일 수 있는 공정을 추가해 동물 가죽과 비슷한 질감을 내도록 기술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렇게 삼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이차 전지의 일종인 리튬이온전지 분야에 나노셀룰로오스를 적용한 연구 결과를 모은 ‘나노셀룰로오스를 이용한 첨단 신소재 개발-리튬이온전지’ 간행물을 펴냈다고 밝혔다. 나노셀룰로오스는 나무의 구성 성분인 셀룰로오스를 나노 크기로 쪼갠 고분자 물질을 말한다. 특별한 물리ㆍ화학적 성질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으며, 특히 전지 분야에서 기존의 부품 또는 장치의 일부 적용에 관한 시도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새로운 개념이다. 이 간행물에는 국립산림과학원이 연세대학교 이상영 교수팀과 5년 동안 공동연구로 진행한 나노셀룰로오스의 리튬이온전지 활용 기술 개발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나노셀룰로오스를 적용하여 기존 리튬이온전지의 한계를 극복한 ▲리튬-황(Li-S) 전지 ▲리튬-메탈(Li-metal) 전지 ▲무기물 코팅층용 바인더 적용연구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간행물은 나노셀룰로오스를 활용한 플라스틱 대체 친환경 소재 개발과 차세대 리튬이온전지 적용 기술에 관심 있는 국민이라면 국립산림과학원 도서관 누리집(book.nifos.go.kr)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8월을 맞아 한여름 밤 열대야를 피할 수 있고,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는 가로수길을 추천했다. 대전 서구 둔산동(보라매공원)에는 4계절 푸르른 소나무와 스트로브잣나무 외에도 가로수길 양옆으로 샛노란 해바라기 화분과 예술 조형물이 설치돼 있어 밤이면 가로수길을 멋진 야경장소로 탈바꿈시킨다. 대구 달서구 도원동(월광수변공원)에서는 나무바닥길을 따라 도원지(저수지) 위를 걸으며 버드나무잎이 바람에 나부끼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편백나무, 복숭아나무 등 40여 종의 향토 수종이 심겨 있어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룬다. 창원 성산구 용지동 가로수길은 모두 3.3km에 630그루의 메타세쿼이아가 심겨 있으며, 용지어울림동산(근린공원)부터 카페거리, 갤러리, 의창도서관, 용지호수까지 이어진다. 이 길은 카페거리의 다양한 먹거리, 용지호수의 음악분수 등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가로수와 도시숲은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고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또한, 도심 내 여름 한낮의 평균 기온을 3~7℃ 낮춰주며 습도는 9~23% 높여 도시 열섬현상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이 연일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숲의 불볕더위 저감효과를 발표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작년 7월 불볕더위가 아닌 날과 불볕더위인 날의 숲과 도심의 기온을 분석한 결과, 불볕더위가 아닌 날에 숲(24.78±2.41℃)은 도심(26.17±2.70℃)보다 약 1.39℃ 낮았으나, 불볕더위인 날에는 숲(26.44±3.03℃)이 도심(28.91±3.45℃)보다 약 2.47℃ 더 낮았다. 숲은 뙤약볕을 가리는 그늘 효과를 제공해주며, 나뭇잎은 불볕더위에도 수증기를 뿜어내면서 더운 열기를 식혀주는 증산 효과가 있어서, 불볕더위에 더 기온이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연구는 국립산림과학원이 2019년부터 구축하여 운영 중인 산림 미세먼지 측정넷의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측정넷은 미세먼지 농도와 함께 기온, 습도, 풍속 등의 기상자료를 국민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연구에는 칠곡숲체원, 나주숲체원, 예산 치유숲의 자료가 사용되었다. 국립산림과학원 도시숲연구과 이임균 과장은 “불볕더위를 이기는 시원한 나무와 숲은 가로수, 녹색쌈지숲, 학교숲, 아파트숲, 도시숲 등의 다양한 형태로 우리 주변에 있다.”라며, “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지난 6월, ‘가족과 함께하면 좋은 가로수길’을 소개한 데 이어 7월을 맞아 더위를 피하기 좋은 가로수길을 추천했다. 인천 남동구 예술로 8지구길(중앙공원)에는 줄기가 곧게 자라면서 가지가 많이 뻗어나가 아름답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느티나무길이 있다. 넓게 펼쳐진 녹음과 풀냄새를 도시에서도 접할 수 있어 인천 시민들에게 도심 속 오아시스가 되고 있다. 부천 소향로길(중앙공원)에는 초여름 꽃을 피우기 시작해 여름 끝자락까지 꽃망울을 터트리는 능소화길이 있다. 능소화는 덩굴나무로 하늘을 타고 오르는 꽃이라 하여 예부터 양반집 마당이나 궁궐에서 많이 볼 수 있었고 양반꽃, 구중궁궐화라고도 불렸던 꽃이다. 경북 영천 자천마을에는 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오리장림 가로수길이 있고 여기에는 소나무, 팽나무, 느티나무, 굴참나무, 왕버들 등 다양한 수종의 노거수들이 줄지어 서 있다. 자천마을 앞을 흐르는 고현천의 바람과 하늘을 가리는 오리장림의 그늘로 인해 자연 그대로 시원함을 맛볼 수 있다. 가로수와 도시숲은 도심 내 여름 한낮의 평균 기온을 3~7℃ 낮춰주며 습도는 9~23% 높여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