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9월 22일부터 오는 10월 17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심선신침 최유현 자수전>이 열리고 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 했다. 자수장인의 오늘 모습에서 내일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그것은 수행하는 자세, 바로 ‘심선신침(心線神針)’의 세계다. ‘마음으로 선을 이어 신의 경지에 도달한다.’ 이 얼마나 훌륭한 말인가. 심선 곧 마음의 선. 선가의 화두처럼 느껴지는 고수(高手)의 경지 같다. 하기야 신의 경지에 이르고 싶은데, 어찌 하수(下手)의 언저리에서 맴돌 수 있을까? 최유현 자수장은 고행 끝에 자신만의 ‘자수 왕국’을 세웠다고 믿어진다. 자수장은 <연화장(蓮華藏)세계도> 작품으로 제13회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그 작품은 예천 용문사 소장의 불화로 모두 111종의 원들이 모여 있는 곧 돌고 도는 세계를 도해한 것이다. 종의 만다라 형식 불화다. 미술평론가 윤 범모(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이렇게 말한다. “작가는 이 불화를 10년 공들여 자수 작품으로 완성했다. 곧 선승의 수행처럼 오랜 기간의 고행 기간과 섬세한 기술, 그리고 작가정신, 이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연수구(구청장 이재호)는 오는 10월 18일(수) 치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치매 가족과 지역 주민이 함께 공감하는 사회적지지 형성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신(新) 마당극 심청전' 공연을 연다. 이번 마당극은 고전소설 심청전을 창작 동기로 하여 각색한 작품으로, 우리 겨레 고유의 미덕인 효(孝) 사상과 치매 인식개선에 대한 알림을 흥미롭고 재미있게 풀어내어 온 가족이 건강하게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이다. 마당극 공연은 10월 18일 낮 2시 연수구청 지하1층 연수아트홀에서 열리며, 연수구민이라면 누구나 무료(선착순 400명 입장)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공연에 대한 기타 자세한 내용은 연수구 치매안심센터 치매지원팀(032-749-8959)으로 문의하면 된다. 연수구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치매는 환자와 그 가족만의 문제가 아닌, 지역주민 모두가 관심을 두고 함께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며, "앞으로도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지역주민의 치매 예방ㆍ관리를 위해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0월 13일(금)부터 14일(토)까지 광주광역시 동구 문화전당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는 연극 <ACC 국제공동 창ㆍ제작 보따리> 공연이 열린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희생자들, 이상기후 등 많은 것들을 실시간으로 보고 느끼며 사는 것 그 자체가 ‘인간 조건’에 엄습하는 모든 불안과 공포를 자아내고 있다. 이 현대의 비극은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늘 그랬듯 정의를 찾기란 어렵다. 부조리한 것들에 희생되고 조종당하며 피폐한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우리 이웃, 나의 할머니, 그리고 할머니의 할머니… 21세기에도 여전히 전쟁과 굶주림으로 고통을 겪는 힘없는 사람들이 있다. 시대의 불안을 이야기했던 이상의 <오감도>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뜻 모를 공포는 오늘날 그 상황만 바뀌었을 뿐, 잦아들지 않고 여전히 존재한다. <오감도>에서 느끼는 인상은 시대를 떠나 인간존재에 엄습하는 모든 불안과 공포에 대한 무언극이다. 본 공연에서는 <오감도>의 13 아해가 등장해 보자기와 보따리를 오브제(본래의 용도에서 분리하여 작품에 사용함으로써 새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0월 3일 낮 2시 서울 광진구 능동로 ‘나루아트센터’에서는 2023 남북통합문화 콘텐츠 창작지원 선정작인 통일 염원 김종균 작곡 발표회 <통일, 하나를 노래하다> 공연이 가온클래식 주관, 통일부ㆍ남북하나재단ㆍ서울신학대학교 후원으로 열린다. 역사적으로 다양한 변화와 도전을 겪어온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와 민족의 비극 6.25를 넘어 이제는 21세기를 주도하는 선도적인 국가로 발돋움하였다. 그러나 해결되지 않는 한반도의 분단은 아직도 우리에게 풀어야 할 도전으로 남아있다. 합창과 독창을 위한 이 작품은 우리 민족이 겪은 일제강점기의 어두운 때부터 시작하여, 민족의 비극인 6.25 한국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진솔하게 다루며, 나아가 그것을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희망과 통일의 염원을 담아냈다. 이 공연은 역사의 흐름에 굴하지 않는 겨레의 용기와 통일의 염원이 음악을 통해 아름답고 고귀하게 표현되는 특별한 음악회가 될 것이며, 통일을 통한 평화로운 미래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통해 세계의 번영을 이끌어가는 역할의 우리나라를 기대하게 할 것이다. 공연에는 ‘새 역사를 쓰리라’, ‘황국신민의 맹세’, ‘독립선언서’, ‘3-8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고정형 기억다방 바리스타의 하루’는 ‘기억다방’에서 일하는 치매 어르신들의 하루 일과를 인간극장 형식으로 촬영한 다큐멘터리다. 어르신들의 진솔한 모습을 통해 기억다방의 사회적 인식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 UCC 공모전 대상 수상작 내용 2. ‘평범한 하루’ 영상은 치매 어르신의 일상과 지원내용을 담은 애니메이션으로 치매의 현황과 의미, ‘기억친구’, ‘치매안심마을’ 등 사업의 내용을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한 구성이 돋보인다. - 최우수상 수상작 내용 서울시는 치매극복의 날(9.21)을 맞아 치매환자와 가족, 시민이 함께 하는 ‘제16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을 22일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했다.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 만드는 치매친화사회’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은 치매환자 및 가족, 치매 관련 종사자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영상축사, 치매관리사업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치매유공자 및 기억친구 영상(UCC) 공모전 수상자에 대한 시상 이후, 공모전 수상작이 방영된다. 기념식에 이어 치매 예방의 중요성을 공감할 수 있는 창작뮤지컬 ‘여행’ 공연을 관람할 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9월 27일 밤 8시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산울림소극장’에서는 <판 페스티벌: 햄릿, 혼잣말> 공연이 열린다. 다양한 예술 장르의 예술가들에게 말 그대로 '판'을 제공한다는 의미의 '판‘페스티벌은 시각, 음악, 연극, 독립영화, 낭독, 다원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축제로, 여러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높은 완성도와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판 페스티벌의 첫 번째 공연 <햄릿, 혼잣말>은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을 전통 판소리의 형태로 재구성하여, 국가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인 소리꾼 송보라가 창과 노래로 들려주는 모노드라마다. 서양악기 피아노의 선율과 전통 소리북의 협연으로 햄릿의 비극적 삶을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창작 판소리로 풀어낸다. 소리꾼엔 송보라, 고수에 최효동, 피아노에 정한나가 출연하며, 연출은 박선희가 맡는다. 입장료는 전석 30,000원이며, 인터파크티켓(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3012228)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인터파크 전화(1544-15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직무대리 여미순)은 고품격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10월 19일(목)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09년 시작한 <정오의 음악회>는 쉽고 친절한 해설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15년째 꾸준히 사랑받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 공연이다. 아나운서 이금희가 해설을 맡아 특유의 부드럽고 편안한 진행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첫 순서인 ‘정오의 3분’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3분 관현악’ 시리즈에서 선보인 3분 안팎의 짧은 관현악곡을 소개하는 꼭지다. 10월 <정오의 음악회>에서는 <2022 3분 관현악>에서 위촉 초연한 백유미 작곡의 ‘빗소리’를 연주한다. ‘빗소리’는 먹구름이 모여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해 소나기가 되고, 이후 땅이 굳어지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곡이다. 국악기의 다양한 음색과 주법으로 자연의 소리를 표현한다. 이어지는 ‘정오의 협연’은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의 협연으로 꾸며진다. 작곡가 엄기환에게 위촉한 작품 가야금ㆍ거문고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주변(周邊)을 위한 변주(變奏)’를 가야금에 김미경 부수석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무형유산 전승자 주관 해외행사>를 프랑스(9.29./10.26.), 베트남(10.27./ 10.30./11.16.~20.), 인도(11.19.~20./11.25.~26.), 그리고 괌(11.28.)에서 각각 연다. <무형유산 전승자 주관 해외행사>는 국가무형유산 전승자가 자유롭게 기획하여 우리 무형유산의 아름다움을 나라 밖에서도 쉽게 즐기고 공감할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이다. 오는 9월 29일 열리는 김정옥 사기장 보유자의 주관 행사를 시작으로 11월 말까지 모두 6건의 전시와 공연이 4개 나라에서 각각 펼쳐진다. 먼저 ▲ 9월 29일에는 프랑스 파리 체르누스키 박물관(Musée Cernuschi)에서 「사기장」 김정옥 보유자의 작품 제작과 시연 행사가 진행된다. 체르누스키 박물관은 파리에서 운영하는 동아시아 전문 시립박물관으로, 이번 행사는 현재 이곳에서 진행 중인 김정옥 보유자의 도예작품 초대전시회(7.25.~10.5.)와 함께 한국 전통 도자기의 뛰어난 조형미와 300년 동안 전승되어 온 「사기장」 가문의 도예기술을 전 세계에 소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1,800석 헝가리 부다페스트 에르켈 극장의 객석에서 한국의 종묘제례악을 향한 뜨거운 갈채가 쏟아졌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과 주헝가리한국문화원(원장 인숙진)은 9월 21일(목) 저녁 7시(현지 시각) 부다페스트 시내에 있는 에르켈 극장에서 종묘제례악을 열어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번 공연은 주헝가리한국문화원이 올해 여는 ‘한국문화제’의 주제로 ‘국악’을 꼽으면서 국립국악원의 종묘제례악을 초청해 성사되었다. 애초 1,800석 객석을 운영하기로 하고 이번 공연의 관람 신청을 받았는데 2,100명 이상의 관객이 몰렸고, 공연을 시작한 뒤 도착한 관객들은 아쉽게도 자리가 없어 발길을 돌려야 했을 정도로 헝가리 관객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공연 1일 전인 20일(수) 저녁 4시에는 현지 언론 매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시연회도 선보였는데, 헝가리의 대표적인 뉴스 채널인 Hir TV와 공영방송 Kossuth 라디오 방송 등이 참여해 시연회 관람과 개별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공연예술인 ‘종묘제례악’에 대한 높은 관심과 취재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헝가리에서 처음 전막 시연한 종묘제례악 객석 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평균나이 70살의 실버극단 소단샘문화예술극단이 2021년 <아 나혜석>, 2022년 <일타홍>에 이어 국내 처음 코난도일이 쓴 <얼룩끈의 비밀>을 소단샘문화예술극단 8번째 작품으로 오는 9월 23(토) 낮 2시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아틀리에 공간’에서 무대에 올린다. 재산을 노려 딸을 살해하려는 의붓아버지의 의도를 슬기롭게 좌절시키는 내용으로 황금만능으로 치닫는 시대의 단면을 표현하고자 코난도일의 <얼룩끈의 비밀>을 우리식으로 번안하여 연출하였다. 우리나라에서 드라마나 연극으로 무대에 올린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특히 전문배우들이 아닌 어르신(실버)들의 실험적인 작품으로 주목된다. 추리소설 특유의 두뇌 싸움과 짧지만 강렬하게 다가오는 작품을 젊은 배우가 아닌 어르신 배우들이 어떻게 풀어나갈지 자못 궁금하기만 하다. 이 작품은 김복실, 황명숙, 이건이 출연하며, 번안연출은 김명호, 총괄은 강민지, 음악은 권태희, 의상엔 신정숙, 분장에 장루시아가 맡았다. 소단샘문화예술극단이 제작하였으며, 송파구청의 후원으로 무대에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