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절의 건물과 탑에는 왜 ‘게’가 새겨져 있을까? 한국인이 흔히 말하는 ‘흥’은 무엇이며, 북한 ‘유희놀이’는 오늘날 남한 학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이번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이 펴낸 《민속학연구》 제58호는 그동안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던 민속을 새롭게 조명한 논문 8편을 실었다. 이번 호에서는 불교민속, 민속놀이, 연희, 문자도, 물질민속, 무예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의 삶과 문화에 담긴 의미를 여러모로 살펴본 연구 성과를 만날 수 있다. □ 절의 게 장식에 담긴 불교적 상징 이번 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연구는 「한국 사찰의 게(蟹) 장식과 종교적 상징성」이다. 연구에 따르면 절의 건물과 탑에서 볼 수 있는 ‘게 장식’은 단순한 장식물이 아니다. 허물을 벗고 성장하는 게는 해탈을, 게가 물고기를 잡는 모습은 번뇌와 윤회를 끊어내는 수행을 상징한다. 무심코 지나쳤던 절 속의 게 장식에는 승려들의 수행과 극락왕생을 향한 염원이 담겨 있다. 주변 절 곳곳에서 게 장식을 찾아보며 이번 여름휴가의 새로운 재미를 느껴보면 어떨까? □ 북한의 놀이는 남한에서 통할까? 통일교육 수단으로써 북한 놀이의 효용성을 분석한 연구도 주목할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한국민속촌이 개발한 공식 모바일 승강장이 세계적인 권위의 국제 디자인상인 ‘Red Dot Award 2026’에서 Brands & Communication Design 부문 Winner에 뽑히며 브랜드 경험과 사용자 중심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Design Zentrum Nordrhein Westfalen)가 주관하는 레드닷 어워드는 1955년 독일에서 시작된 세계적인 디자인상으로, 독일 iF Design Award,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해마다 △제품 디자인 △브랜드ㆍ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디자인 콘셉트 등 3개 부문에서 국제 심사위원단이 디자인 완성도, 사용자 경험, 창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작을 뽑는다. 한국민속촌이 빧은 Brands & Communication Design 부문은 브랜드 정체성과 사용자 경험, 소통(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등을 평가하는 분야로, 전 세계 다양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하는 국제 디자인 무대다. 이번 수상은 한국민속촌이 전통문화 콘텐츠를 디지털 승강장으로 확장한 브랜드 경험과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설계가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올여름 가족 휴가지로 농촌의 숨은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농가맛집’, ‘치유농장’, ‘농촌교육농장’ 등 농촌 체험ㆍ관광사업장을 추천했다. △ 지역 음식 문화를 만나는 ‘농가맛집’=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 향토 음식 자원화로 음식 관광을 활성화하고자 육성한 곳으로, 현재 전국 66곳이 문을 열고 있다. 고즈넉한 농촌의 정취 속에서 맛보는 정갈한 상차림은 특별한 매력을 선사한다. 무더운 여름철 건강한 음식으로 입맛을 돋우는 식도락 여행지로 방문하기 좋다. 인근 지역 명소를 찾아 즐길 수 있는 농촌관광은 덤이다. △ ‘치유농장’에서 누리는 완벽한 휴식= 치유농장은 농업ㆍ농촌 자원을 활용해 몸과 마음 건강을 회복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이다. 2017~2025년까지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치유농업 관련 사업 및 기술지원을 받은 농장 또는 마을은 전국 670곳에 달한다. 농촌진흥청이 인증 심사해 뽑은 우수 치유농업시설은 전국 91곳이다. 치유농장과 우수 치유농업시설에서는 원예 활동, 동물 교감, 농업ㆍ농촌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신체적ㆍ정서적ㆍ심리적ㆍ사회적 건강을 회복하는 ‘녹색 처방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최근 카카오 공식 안내 번개글(이메일)처럼 보이도록 꾸며진 계정 이전 안내 피싱 번개글이 확인됐다. 해당 번객글은 사용자의 카카오 계정이 이전될 예정이라는 내용으로 불안감을 유도하고, 본문에 포함된 ‘계정이용 확인’ 링크 누름을 유도한다. 사용자가 연결된 피싱 페이지에서 번개글 계정과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입력한 자격 증명 정보가 공격자가 제어하는 외부 서버로 전송될 수 있다. 이번 글에서는 카카오 계정 이전 안내 번개글을 가장한 피싱 수법과 사용자가 주의해야 할 점을 살펴보자. 들어가는(로그인) 페이지 같지만, 목적은 계정 정보 빼앗기 카카오 계정은 메신저, 포털, 각종 온라인 서비스와 연결돼 있어 공격자들이 자주 노리는 계정 가운데 하나다. 안랩 시큐리티 대응 센터(ASEC)는 최근 대북 관련 인사를 대상으로 한 카카오 위장 피싱 번개글을 확인했다. 이번 피싱 번개글은 카카오 계정 이전 안내로 위장해 사용자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계정이용 확인을 명목으로 본문 링크 누름을 유도했다. ‘계정 이전’, ‘이용 확인’, ‘보안 확인’처럼 사용자의 행동을 재촉하는 문구는 피싱 번개글에서 자주 활용되는 열쇠말이다. [그림 1] 카카오 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저는 나가노현 마츠모토시에서 온 곤도 이즈미라고 합니다. <마츠모토 강제노동 조사단>이라는 시민단체를 만들어 강제노동 실태를 조사하고 있는 시민입니다. 박창희 선생님이 세상을 떠나셨다는 슬픈 소식을 듣고 1년이 지난 오늘, 이렇게 1주기 추도회에 참석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합니다. 저는 젊은 시절부터 한국ㆍ조선에 대해 동경과도 같은 친근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대학 시절에는 선배들로부터 마츠시로 대본영(松代大本営은 태평양 전쟁 말기 일본 정부와 황실, 군사 사령부를 이전하여 최후 항전을 벌이기 위해 나가노현 마츠시로에 건설했던 거대한 극비 지하 벙커, 필자 주) 지하호 공사에 강제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들의 실태 조사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일본이 저지른 침략 전쟁과 식민지 지배, 그리고 조선인과 중국인에게 강요했던 고난과 강제노동의 역사를 동료들과 함께 오랜 시간 조사해 왔습니다. 박 선생님과 처음 만난 것은 선생님이 한국외국어대학교 학생들을 데리고 마츠시로에 오셨을 때였습니다. 그 뒤 선생님이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되셨을 때, 일본에서도 석방 요구 운동이 전개되었고 저 역시 그 운동에 참여했습니다.” - 일본과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립미술관은 “모두의 다음을 짓는 미술관, SeMA”라는 비전 아래, 다양한 사람들을 연결·확장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미술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낯설고 생소할 수 있는 현대미술의 세계에서 미술관 에듀케이터(교육전문가)는 관람객의 주체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매개자다. 이들은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전시와 작가, 작품의 가치를 관람객의 일상으로 연결하는 양질의 경험을 제공한다. 차세대 미술관 에듀케이터를 양성하기 위해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대학(원)생 예비 에듀케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술관 교육의 본질과 에듀케이터의 역할을 개괄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교육 참여자를 단순한 집단이 아닌 개별적 존재로 바라보고, 생생한 참여 현장을 관찰하여 '경험적 근거'를 바탕으로 예술교육을 기획하는 실무 역량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현장 전문가의 깊이 있는 강연과 실습, 그리고 미술관 내부 실무자들이 직접 들려주는 생생한 전시·교육 현장 이야기를 조화롭게 구성하였다. 프로그램 기획력과 교구·교재 개발, 그리고 세밀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겸비한 미래의 에듀케이터를 꿈꾸는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국립중앙도서관은 누구나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전문 지식을 학습할 수 있도록 5만여 건의 이러닝 자료를 제공하는 ‘영상배움터’ 컬렉션 서비스를 6월 30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영상배움터’는 국립중앙도서관이 구입한 국내 이러닝 콘텐츠를 이용자가 더욱 쉽고 편리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분야별로 큐레이션 하여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통해 최근 주목받는 생성형 AI 활용법을 비롯하여 개인 콘텐츠 제작, 어학 강좌 등 다양한 교양 및 자기계발 콘텐츠를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용자들은 ▴IT/컴퓨터 ▴경제/경영 ▴교육 ▴문학 ▴어학 ▴역사 ▴예술 ▴의학/건강 ▴철학 등 총 9개 주제별로 자신에게 필요한 자료를 탐색하여 학습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국립중앙도서관뿐만 아니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과 국립세종도서관에서도 이용할 수 있으며, 정기이용증 소지자의 경우 도서관 방문 없이 온라인 접속만으로 자유롭게 콘텐츠를 학습할 수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온라인자료과 김혜련 과장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든 양질의 지식 콘텐츠를 접하며 자기계발의 기회를 가질 수 있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이용자 중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해마다 7월은 정보보호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시기다. 특히 7월 둘째 주 수요일은 ‘정보보호의 날’로,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을 알리고 일상 속 정보보호 실천을 독려하는 계기로 운영되고 있다. 보안은 더는 기업이나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다. 슬기말틀(스마트폰)로 결제하고, 메신저로 링크를 주고받고, 온라인 서비스에 개인정보를 입력하는 일은 이제 너무 익숙한 일상이 됐다. 하지만 편리함이 커진 만큼 계정 탈취, 피싱, 개인정보 유출 같은 위협도 일상 가까이에 들어와 있다. 정보보호의 날을 앞두고 지금 점검해야 할 생활 속 보안 습관을 살펴보자. 최근 사이버 위협은 일상적인 상황 속에 자연스럽게 숨어든다. 택배 배송 안내처럼 보이는 문자, 모바일 청첩장이나 부고장을 가장한 메시지, 계정 정지나 결제 오류를 알리는 번개글(이메일), 무료 쿠폰이나 이벤트 참여를 유도하는 링크가 대표적이다. 공격자는 사용자가 급하게 반응할 만한 문구를 활용해 링크 클릭이나 파일 실행을 유도한다. 여기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악용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피싱과 사칭 메시지를 더 세심하게 확인해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제 보안은 수상한 파일을 열지 않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7월을 맞아 ‘큰 더위[大暑], 내 몸을 지키는 방법’을 주제로 인문 감성 누리잡지 《담(談)》 통권 149호(2026년 7월호)를 편냈다. 한 해 가운데 가장 무더운 때인 대서 무렵에는 몸과 마음이 쉽게 지치기 마련이다. 이어지는 폭염과 장마철 습기는 일상의 균형을 흔들기도 한다. 이번 7월호에서는 맹렬한 더위 속에서 몸을 돌보고 마음의 균형을 지켜온 선조들의 ‘보양(保養)’의 슬기로움을 조명한다. 더위를 이겨내는 양생과 여름 밥상 김호 교수는 〈여름의 맹위(猛威)로부터 몸을 지키는 일〉에서 여름철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조상들의 양생법을 살펴본다. 서유구의 《임원경제지》와 허준의 《동의보감》, 노수신의 양생론 등을 바탕으로 건강한 삶의 핵심은 몸과 마음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있다고 설명한다. 양생론에서는 배부르기 전에 수저를 놓고, 천천히 씹어 먹으며, 계절에 맞는 음식을 섭취하는 절식(節食)을 건강의 기본 원칙으로 삼았다. 또한 질병이 생기기 전, 미리 예방하는 삶의 태도를 중요하게 여겼다. 조선시대 사람들이 여름철에 따뜻한 탕과 국수를 즐긴 이유 역시 계절에 맞춰 몸속 냉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국립중앙도서관은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마련한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초청 인문학 강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강연은 지난 6월 26일(금) 오후 2시,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되었다.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적 교류와 우호를 다지는 14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된 만큼, 현장에는 추첨을 통해 선정된 200여 명의 관람객이 객석을 가득 채우며 열기를 더했다. ‘개미’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상상력의 경계를 넘어’ 강연 베르나르 베르베르는『개미』,『신』,『나무』 등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집필하며, 특히 한국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거장이다. 그는 이번 강연에서 ‘상상력의 경계를 넘어’라는 주제로 무대에 올랐다. 베르베르는 최신작 『영혼의 왈츠』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책을 더 많이 읽고 깊이 있게 사고한다면, 인류의 전쟁과 욕망도 줄어들 것”이라며 인문학적 사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문학 전문 진행자 강윤정, 전문 통역사 최미경 참여로 강연의 깊이 더해 특히 이번 강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했다. 진행은 문학 편집자이자 유튜브 채널 ‘편집자K’를 운영하는 강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