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국보급’ 선수, ‘국보급’ 작품, ‘국보급’ 노래… 그 어떤 것이라도 ‘국보급’이라는 표현이 붙으면 값어치가 격상된다. 그만큼 ’국보‘가 보증하는 품격은 남다르다. 무언가 급이 다른 면모가 있어야 ’국보‘가 될 수 있는 만큼, 국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창조는 전통 위에서 이루어진다. 역사는 생활의 잔해가 아니라 창조의 온상이다.”라는 한국 미술사의 선각자 우현 고유섭이 남긴 말처럼,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국보급’ 문화유산은 전통의 발현이자 창조의 온상이다. 국보들이 품고 있는 이야기와 국민에게 느끼게 해주는 문화적 자부심, 정신적 위안은 감히 값으로 매길 수 없을 정도다. 배한철이 쓴 이 책, 《국보, 역사의 명장면을 담다》는 매일경제신문사에서 25년 이상 기자로 일한 지은이가 역사 사랑을 꾸준히 이어간 결과물이다. 지은이는 ‘문화유산’과 ‘한국사’라는 두 주제에 천착해 《얼굴, 사람과 역사를 기록하다》라는 책과 《역사, 선비의 서재에 들다》를 펴내기도 했다. 책은 크게 8부로 구성되어 있다. ‘국보 발굴 현장 답사기’, ‘돌아온 국보, 팔려간 국보’, ‘전쟁이 휩쓸고 간 자리에 남아’ 등 국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국회 '그날 12.3 다크투어'”, “다크투어 도슨트 나선 우원식”, “우원식 의장, 12·3 다크투어 시민들과 함께” 등 어제 언론에는 국회에서 열린 ‘다크투어’ 관련 기사가 100여 건 가까이 올라왔다. 지난해 12월 3일 일어난 ‘12.3 비상계엄’ 1돌을 맞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시민들이 함께 ‘12·3 비상계엄 해제 1돌 행사’를 한 것이다. 원래 ‘다크투어’란 지난 2022년 JTBC에서 방송한 미스터리 전문 예능 프로그램 《세계 다크투어》를 응용한 행사로 보인다, 《세계 다크투어》는 전 세계인들에게 충격을 안겼던 비극적 사건이 일어나는 장소를 찾아가는 여행 종합예능이다. 지난해 12월 3일의 비상계엄 선포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엄청난 사건이었고, 아직 내란 청산을 하는 과정에서 맞은 1돌에 이런 행사는 당연히 열려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행사 이름을 우리말이 아닌 영어 ‘다크투어’라고 쓴 것이 참으로 아쉽다. 우리에겐 <국어기본법>이 있는데 그 법 제14조(공문서의 작성)에서 "공공기관 등은 공문서를 일반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써야 한다"라고 명시된 점을 행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광복 80돌을 맞아 일제강점기 전라남도의 주요 독립활동을 다룬 책 《일제강점기 전남지역 독립운동》이 국립인천대학교 (총장 이인재)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 총서 5호(통권 9권)로 광문각에서 나왔다. 이 책을 쓴 신혜란 박사는 일본 도쿄 호세이대학(法政大學)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국립인천대학교 독립운동사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신혜란 박사는 일제강점기 기록물인 판결문, 일본 외무성, 주한일본공사관 기록 등 주요 문서들의 판독과 번역을 통해 미서훈 독립유공자 발굴과 포상 신청 작업에 힘쓰는 한편 그동안 조명받지 못한 독립운동가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전남지역 독립운동》은 전체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장은 농민운동편으로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일제의 대한(對韓) 농업 정책 및 농민조직의 결성과 투쟁 등을 다뤘으며 특히 도서지방의 농민 투쟁에서는 암태도(岩泰島), 도초도(都草島), 자은도(慈恩島), 지도(智島)의 소작쟁의 등을 다뤘다. 제2장은 노동운동편으로 1920년대 대표적인 노동쟁의 사례로 목포 부두 노동자 동맹파업과 목포 제유공(製油工) 파업과 함께 1930년대의 주요 쟁점인 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