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세종국어문화원(원장 김슬옹)과 한글닷컴(대표 정성현)은 2026년 10월 9일(금) 낮 3시부터 6시까지 서울 한글학회 강당에서 「2026 한글날 기념 세종 인문학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훈민정음 반포 580돌과 한글날 제정 100돌을 맞아 세종의 한글 창제 정신을 오늘날의 말글살이와 교육 현장의 관점에서 되짚어 보고, 한글·문해력 교육의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남영신 국어문화운동본부 회장의 「세종과 훈민정음」 특강으로 시작됐다. 남영신 회장은 훈민정음 서문을 바탕으로, 말과 글이 달라 자기 뜻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했던 백성을 배려한 세종의 창제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누구나 쉽게 익혀 일상에서 편리하게 쓰도록 한글을 만든 뜻을 강조하며 “훈민정음은 백성에 대한 헌신의 금자탑이다”라고 말했다. 한글을 바르게 쓰고 가꾸는 일이 그 뜻을 이어 가는 실천이라고 덧붙였다. 1부 ‘세종과 오늘의 말글살이’는 정성현 한글닷컴 대표 겸 세종국어문화원 인문학연구소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엄인영 이화여자대학교 강사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 한글 ‘조사’에 담긴 세상 읽기」를, 박여울 노은중학교 교사는 「그림책 읽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오택근)는 오는 10월 20일부터 31일,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두 차례 희정당과 대조전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심화 해설 프로그램 「임금과 왕비의 생활공간, 창덕궁 내전에 들다」를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창덕궁의 권역별 특성을 살린 심화 해설의 하나로 마련되었으며, 특히 왕비의 생활공간인 대조전은 이번 기회를 통해 올해 처음 일반에 개방된다. * 운영일정(1일 2회): 10.20. ~ 10.31. 중 매주 화~토요일, 10:00, 14:30 / 약 70분 걸림 희정당과 대조전은 조선 시대 임금과 왕비의 생활공간이자 집무실로 사용되던 전각이다. 1917년 불에 탄 뒤 1920년에 재건되면서 전통 건축 양식과 근대 문물이 어우러진 독특한 면모를 갖추게 되었고, 오늘날에도 조선 후기와 근대 왕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창덕궁관리소는 2019년부터 두 전각의 지붕, 마루, 창호, 벽지, 카펫, 전등 등을 당시 모습으로 되살리는 복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희정당은 2022년부터 한시적으로 특별 해설을 통해 공개됐으며, 올해는 대조전까지 함께 개방되어 국가유산
[우리문화신문=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소장 노명구, 이하 ‘중원연구소’)는 충주 장미산성의 발굴조사 성과와 역사적 값어치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오는 10월 15일(목)과 11월 12일(목), 두 차례에 걸쳐 「장미산성, 시간을 잇다」 시민강좌를 연다. 이번 강좌는 특별 공개전 「1,600년 전 백제의 시간이 깨어나다」(9.1.~12.31, 중원연구소 전시실)와 연계하여 진행되며, 장미산성의 시간을 ‘보다ㆍ읽다ㆍ잇다’라는 흐름으로 경험하도록 구성된다. 특별 공개전을 통해 발굴성과를 직접 보고, 전문가의 설명으로 그 의미를 읽으며, 오늘의 지역문화 속에서 장미산성의 값어치를 어떻게 이어 갈 것인지 함께 생각하는 자리다. 참가자들은 이틀 동안 각 강좌에 앞서 낮 1시 30분부터 실제 발굴조사 담당자의 해설을 들으며 특별 공개전을 관람한 뒤, 전문가 강연을 들을 수 있다. 10월 15일(목)에는 홍성화 건국대학교 교수가 「장미산성, 1,600년의 이야기를 읽다―기록과 기억으로 만나는 장미산성의 시간」을 주제로, 11월 12일(목)에는 김은경 세종문화유산재단 대중고고학 센터장이 「유적에서 일상으로, 장미산성을 잇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올해로 4년 차를 맞은 K-스토리 융복합 공연 〈도란도란 이야기보따리〉가 10월 17일 서천을 시작으로 11월 28일 목포까지 전국 7개 도시에서 2차 공연을 이어간다. 모두 14회 무대를 통해 가족 관객들에게 전통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낸 공연을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와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이 함께 추진하는 이번 공연은 우리 전통이야기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새롭게 각색한 작품으로, ‘아름다운 이야기할머니’가 직접 무대에 올라 전문 예술인과 함께 공연을 선보인다. 2023년 첫선을 보인 〈도란도란 이야기보따리〉는 전통이야기에 창작뮤지컬, 마술, 인형극, 그림자극, 라이브 음악극, 미디어아트 등을 융합한 이색 공연으로, 해마다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어왔다. 이번 공연은 2026년 1차 공연 전석 매진의 흥행을 이어받아 새로운 융복합극으로 구성하였으며, 이야기할머니와 전문예술인이 함께 무대를 꾸미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했다. 서천ㆍ남원ㆍ대구ㆍ서울ㆍ수원ㆍ강릉ㆍ목포 7개 도시 방문 공연은 회당 60분 동안 3편의 이야기로 구성되며, 지역별로 하루 2회 열린다. 서천은 낮 2시ㆍ4시 3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이 10대들의 일상과 생활문화를 다룬 보고서 《10대들의 하루와 공간》(전 2권)을 펴냈다. 이번 보고서는 국립민속박물관의 근현대 생활문화 조사 사업에서 ‘10대’를 주제로 다룬 첫 번째 성과물이다. 박물관은 과거 10대들에게 익숙했던 공간 가운데 오늘날 사라지고 있거나 기능이 달라진 8개 공간을 중심으로, 10대들의 일상과 기억을 기록했다. 제1권은 집ㆍ놀이터ㆍ학교ㆍ학원을, 제2권은 문구점ㆍ오락실ㆍ음반점ㆍ서점을 다룬다. □ 배우고 놀고 자라던 곳, 《10대들의 하루와 공간 1: 공부와 놀이》 제1권 ‘공부와 놀이’는 집ㆍ놀이터ㆍ학교ㆍ학원 등 10대들의 일상을 이루었던 네 가지 공간을 다룬다. 1장 ‘집’은 10대들이 집 안에 자신만의 방을 갖게 된 역사적 배경과 시대별 방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2장 ‘놀이터’는 골목과 공터에서 시설화된 놀이터로 놀이 공간이 변화해 온 과정과 최근 놀이터의 감소 현상 등을 살펴봄으로써 놀이터의 사회·문화적 의미를 조명했다. 3장 ‘학교’는 1970~90년대 중‧고등학생들의 기억과 구술을 바탕으로 과거 학교의 일상을 재구성했다. 4장 ‘학원’은 1970년대부터 20년 동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길태현)은 10월 24일(토) 저녁 4시 얼쑤마루 소공연장(전북 전주시)에서 2026년 ‘이수자뎐’의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무대로, 국가무형유산 판소리고법 이수자 유인상의 《임프레션-인상(IMPRESSION》을 연다. 유인상은 전통타악과 장단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연 현장에서 활약해 온 중견 연주자다. 국립국악원 <수요춤전>을 비롯해 국립무용단 <묵향>·<토너먼트>·<향연>, 서울시무용단 <미메시스> 등 여러 작품에 참여하며 국·공립 무대에서 음악감독과 연주자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그는 오랜 시간 소리꾼과 무용수 등 다양한 예술가의 곁에서 장단과 반주로 무대의 호흡을 이끌어왔다. 이번 이수자뎐의 제목인 《임프레션-인상(IMPRESSION》은 수많은 무대에 올라 전통의 장단과 고법을 익히고 연마하며 얻은 음악적 감각과 인상을 자신만의 음악으로 풀어내겠다는 의미다. 공연은 ‘비나리’, ‘설장구’, ‘판소리 고법’, ‘풍류시나위’ 네 개의 무대로 구성된다. 전통의 장단에서 출발해 고법의 본질을 들여다보고, 여러 예술가와의 교감 속에서 확장된 유인상의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도서출판 미래주니어가 《예쁜 마음 바른 글씨 또박또박 속담 따라쓰기》를 펴냈다. 《예쁜 마음 바른 글씨 또박또박 속담 따라쓰기》는 필수 속담 60개를 또박또박 따라 쓰며 슬기로운 생각과 바른 글씨를 익힌다.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속담 60개를 따라 써 볼 수 있다. 또박또박 따라 쓰며 속담에 담긴 삶의 슬기를 배우고 더불어 바른 글씨와 띄어쓰기를 익힐 수 있다. 재미있는 그림일기와 생활 속 예문을 통해 속담의 쓰임을 알아보고, 현명하게 생각하는 힘과 따뜻한 마음을 키워준다. · 재미있는 그림일기로 속담을 익히고 또박또박 따라 쓰며 바른 글씨를 연습해요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속담을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한 《예쁜 마음 바른 글씨 또박또박 속담 따라쓰기》가 출간됐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속담 60개를 주제별로 나눠 담았다. ‘마음이 자라는 속담’, ‘생각을 넓히는 속담’, ‘꿈을 키우는 속담’, ‘세상을 배우는 속담’의 네 가지 주제로 구성해 다양한 삶의 슬기를 전한다. 각 속담의 뜻과 어려운 낱말도 알기 쉽게 풀이하여 이해를 돕는다. 특히 재미있는 그림일기와 생활 속 예문을 통해 속담이 실제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오는 12월 12일부터 12월 13일까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는 이자람 판소리 <눈, 눈, 눈>이 펼쳐진다. 판소리 창작자이자 한국 공연계를 대표하는 예술가인 이자람의 신작 <눈, 눈, 눈>은 톨스토이의 단편 「주인과 일꾼]을 판소리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러시아의 혹독한 겨울, 상인 바실리와 일꾼 니카타가 숲을 사러 나섰다가 눈보라 속에서 길을 잃는 하룻밤의 이야기다. 끝없이 이어지는 눈길을 헤매며 바실리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생경한 순간과 마주하게 된다. 이자람은 <사천가>(2007)를 시작으로 <억척가>(2011), <노인과 바다>(2019) 등을 발표하며 판소리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왔다. 이자람은 이번 작품에서도 2019년 <노인과 바다>를 시작으로 선보였던 전통 판소리 양식인 '바탕소리' 형태를 고수한다. 2시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소리와 재담, 그리고 고수의 북반주만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무대 위에는 부채를 든 소리꾼 이자람과 소리북을 치는 고수 한 명만이 존재하지만,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엄청난 에너지와 무대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북두칠성(北斗七星)”으로 시작하는 <계면조 평롱-平弄> 이야기와 가창자들을 소개하였다. 가곡의 농조(弄調)는 앞의 노래들과는 달리, 그 음악적 분위기나 표현법이 다소 흥청거리기 시작하는 변화의 곡조라는 점, 이수대엽이 1분에 20 정간(井間)이고, <중거>가 25 정도인데 견줘, <평롱>은 50정간(박)을 부르는 속도여서 빠르면서도 흥겨운 분위기의 노래라는 점을 이야기였다. 이번 주에는 농(弄)의 악곡을 지나서 낙(樂)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낙조(樂調)의 <우락-羽樂> 이야기와 이 곡을 부른 변진심, 박성미, 유진희 등을 소개한다. 이름 그대로, <우락-羽樂>이란 우조 음계에 의한 낙조(樂調)라는 악곡의 이름이다. 이 곡조에도 여러 종류의 노랫말이 전해오는데, ‘바람은 지동치듯 불고’, ‘제갈양은 칠종칠금하고’, ‘만경창파 지수에’, ‘물아래 세 가락 모래’, ‘유자는 근원이 중하여’, ‘앞 논의 올해를 비여’, ‘군자견 황화지 등이 그것이다. 그런데 <우락>이란 노래는 ‘바람 우락’이라 할 만큼, “바람은 지동(地動)치듯 불고”로 시작하는 다음의
[우리문화신문=최선훈 기자] 어릴 시절 나는 작은 것에도 웃고, 별것 아닌 일에도 신이 나고, 궁금한 것은 마음껏 물어보았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 치열하게, 열심히, 멋지게, 침착하게, 어른답게 이런 단어들은 어느 순간부터 성공한 삶의 조건처럼 느껴진다.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으려고 애쓰고, 맡은 일을 잘 해내려고 노력하고, 힘들어도 참고 견디며 살아간다. 그러다 문득 ‘우리는 꼭 치열하게만 살아야 행복할까? ‘, ‘치열하지 않은 삶은 성공한 삶이 아닐까?’, ‘멋진 어른이 되고 싶은데 어떤 어른이 멋진 어른일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소리책을 듣다 재생단추를 잘못 눌렀다. 그렇게 듣게 된 그림책이 다시금 나에게 긍정적인 힘이 되었다. 이제는 일에 지치고 힘들땐 무작정 도서관을 간다. 그리고 유아코너의 다양한 그림책을 읽으며 무거웠던 머리를 비우고 쉼을 해본다. 내가 어른들에게 권하고 싶은 첫 번째 그림책은 《파닥파닥 해바라기》다. 작은 해바라기의 움직임을 발견한 다른 해바라기들이 “여기 있었구나” 하며 자신의 공간을 내어주는 모습이 마음에 남았다. 누군가의 존재를 발견하고, 함께 있을 수 있도록 내 자리를 조금 넓혀주는 것. 어쩌면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