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조선 선비들이 차지하는 사랑방에는 선비의 특징을 보여주는 가구들이 있습니다. 사방탁자(四方卓子)도 그 가운데 하나인데 차와 과자, 책, 가벼운 꽃병 등을 올려놓는 것으로 선반이 너덧 층으로 되었으며 널빤지로 판을 짜서 가는 기둥만으로 연결하여 사방이 트이게 했으며, 사방이 터졌기 때문에 사방탁자라고 합니다. 여기 사진에 보이는 사방탁자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으로 높이 높이 155.0cm, 길이 40.0cm, 너비 40.0cm입니다. 사방탁자는 보통 정사각형이 기본형인데 직사각형인 경우는 사방탁자와 구분하여 '장탁자' 혹은 '책탁자'라고도 부릅니다. 사방탁자나 장탁자 모두 맨 아래층에는 수납장과 서랍을 만들어 두기도 하는데, 수납장이 붙은 경우는 '사방탁자장', '장탁자장'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경기도 박물관 소장의 장한종 그림으로 알려진 책가도(冊架圖)에서도 이 장탁자장의 형태를 확인해 볼 수 있지요. 골격이 가느다란 각목으로 이루어지는 이 가구는 강도에 있어서나 역학적인 면에서 짜임새가 단단해야 하므로 골조(骨組)로는 배나무나 참죽나무를, 널빤지 재료로는 오동나무ㆍ소나무를 쓰고, 앞면은 먹감나무나 느티나무의 결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부(장관 권오을)는 제100돌 6·10만세운동 기념일을 맞아 1926년 서울에서 연희전문학교 2학년 재학 중 6·10만세운동에 참여하다 체포되어 징역 1년을 받고 옥고를 치른 이병립 선생(애국장)을 비롯한 독립유공자 13명을 포상한다고 밝혔다. 6·10만세운동은 1926년 순종 황제 인산일에 학생과 종교계, 그리고 사회주의 활동 참여자들이 계획하고 실행하였던 독립만세운동으로, 3.1만세운동(1919년), 광주학생운동(1929년)과 함께 우리 민족의 3대 만세운동으로 평가된다. 이에 정부는 올해 100돌을 맞이하여 6·10만세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만세운동에 참여한 분들에 대한 포상을 진행하였다. 포상에는 이병립 선생과 같은 연희전문학교 학생으로 6·10만세운동에 참여하고, 이후 미국 유학길에 올라 미주지역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지원하는 활동을 펼친 유경상 선생(건국포장), 신문배달부로 만세운동에 참여한 것은 물론 만세 시위에 사용할 인쇄물 제작에 도움을 주고 직접 배포한 김낙환 선생(대통령 표창) 등이다. 독립유공자 포상자 13명 가운데 건국훈장 애국장은 2명, 건국포장 2명, 그리고 대통령표창은 9명이며, 생존 애국지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6월 8일(월)부터 7월 31일(금)까지 <2026 국중박 분장놀이 전국편> 참가자를 모집한다. 지난해 청년세대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국중박 분장놀이'는 올해 국립중앙박물관과 13개 소속박물관이 함께하는 전국 단위 행사로 확대 개편되어,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전 국민 참여형 문화축제로 도약한다. '국중박 분장놀이'는 참가자가 박물관의 유물을 동기로 직접 분장하고 박물관 무대에서 자신만의 해석을 표현하는 관람객 참여형 분장놀이 행사다. 지난해 개최 당시 청년층의 자발적 참여와 누리어울림바당(SNS) 확산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올해 국립중앙박물관은 이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 무대로 확장한다. 권역별 본선에서는 지역 국립박물관의 대표 유물이 참가자의 분장과 분장놀이를 통해 새롭게 살아나며, 지역 문화유산의 매력을 한층 입체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모집 단계부터 전국 14개 국립박물관의 대표 유물을 형상화한 포스터를 제작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각 소속박물관의 개성을 담은 권역별 모집 콘텐츠도 순차적으로 공개해, 지역별 문화유산의 다채로운 매력을 함께 소개할 계획이다. 본선은 9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황성운)은 오는 6월 19일(금) 낮 1시 30분, 국립국악원 국악누리동 4층 대회의실에서 ‘2026년 제4회 국악사전 월례 토론회’를 연다. 성악 분야 올림말 체계 점검과 신규 올림말 발굴 이번 토론회는 ‘성악 관련 올림말 현황 점검과 새 올림말 선정’을 주제로 진행된다. 성악 분야 표제어의 분포와 구성 현황을 점검하고, 신규 집필이 필요한 올림말을 발굴ㆍ선정하여 국악사전의 내용을 더욱 균형있게 보완하기 위한 자리다. 김정희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술연구교수와 최선아 서울대학교 강사가 발제를 맡아 성악 관련 올림말 현황을 분석하고, 새 올림말 선정 및 앞으로의 집필 방향에 대해 제안한다. 이어지는 토론에는 김혜정 경인교육대학교 교수와 장희선 중앙대학교 초빙교수가 참여하여 성악 분야 표제어의 범위와 분류 체계, 신규 표제어 선정 기준 등을 중심으로 논의를 펼친다. 좌장은 송혜진 숙명여자대학교 명예교수가 맡아 전체 토론을 이끈다. 열린 토론으로 각 분야 올림말 체계 강화 국립국악원은 2025년 모두 여덟 차례의 국악사전 월례 토론회를 통해 올림말 분류와 이름, 고문헌과 고악보의 기술 체계, 종목과 작품, 율학,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2026~2027 정조대왕ㆍ혜경궁 홍씨 선발대회’에서 정조대왕 역에 나광열(정자3동), 혜경궁 홍씨 역에 배경숙(화서2동) 씨가 뽑혔다. 7일 저녁 수원 화성행궁광장에서 열린 선발대회에는 서류심사를 통과한 정조대왕 역 6명, 혜경궁 홍씨 역 11명이 후보로 참가했다. 대회는 1차 자유복 심사, 2차 한복 심사로 진행됐다. 심사위원 평가, 현장 투표 결과를 합산해 정조대왕 역, 혜경궁홍씨 역을 뽑았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나광열 씨에게, 이재식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이 배경숙 씨에게 당선증 족자를 주었다. 2026~2027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수원 구간 본 행렬에서 나광열 씨는 정조대왕역, 배경숙 씨는 혜경궁홍씨 역할을 한다. 활동 기간은 차기 정조대왕ㆍ혜경궁홍씨 선발대회 전까지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단순한 과거의 재현이 아닌,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 축제”라며 “수원화성3대 축제인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 능행차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원시는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에 더 많은 관광객이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사)한국음악협회(이사장 이철구)와 주한중국문화원(원장 심효강), 중외문화관광교류센터가 공동 주최한 「공감의 선율, 동방의 울림」이 지난 6월 5일(금) 대한민국예술인센터 파코아트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공연은 중국 문화관광부 직속의 국가급 민족음악 예술단체인 중국탄광문공단 민악단을 초청해 마련됐다. 공연에서는 중국 전통악기의 독창적인 음색과 다채로운 음악 세계를 통해 동아시아 음악문화의 깊이와 예술적 값어치를 선보였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중국 민족음악의 매력을 경험하며 문화예술에 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음악협회 이철구 이사장은 “이번 공연이 음악을 매개로 한국과 중국 양국의 문화적 이해와 교류를 더 많이 확대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 문화예술 교류 사업을 통해 상호 이해와 우호 증진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공연에 앞서 진행된 리셉션에는 양국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본 행사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문화예술 분야의 지속적인 협력과 상호 이해를 확대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받았다.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아까시꿀 뜨는 때를 맞아 아까시꿀로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별미 조리법을 소개했다. 아까시꿀은 국내 대표 꽃꿀로 향기가 좋고 맛이 부드러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식재료다. 더욱이 색이 맑고 단맛이 깔끔해 다양한 식재료와도 잘 어울려 여기저기 활용하기 좋다. 농촌진흥청은 아까시꿀에 생리활성 물질인 아브시스산이 풍부하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증식을 억제해 위장 보호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바 있다. 꿀은 뜨는 때에 가까울수록 향과 풍미가 선명하다. 국내에서 생산되고 과도한 열처리를 거치지 않은 국산 아까시꿀을 요리에 두루 이용하면, 아까시꿀 특유의 맛과 향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양봉요리 경연대회 수상작 가운데 아까시꿀을 주재료로 선보인 ‘벌집 타르트’, ‘벌꿀 하이볼’, ‘허니 버블티’를 뽑아 조리법을 소개했다. ‘벌집 타르트’는 크래커와 버터를 섞어 만든 시트에 아까시꿀 생크림, 리코타치즈 무스를 올려 부드러운 꿀의 맛과 향을 선사한다. ‘벌꿀 하이볼’은 벌꿀과 레몬으로 청량함을 더해 초여름 더위를 잊게 하는 음료다. ‘허니 버블티’는 꿀을 작은 방울 모양으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조일하가 부른 <우조 평거>라는 노래를 중심으로 관련 이야기를 하였다. 이 곡은 비교적 안정된 구조와 흐름을 지니고 있으며 과장된 감정 없이 담담하게 불러나가는 여창가곡의 멋과 품격을 지니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는 오래전부터 《국립국악원》 정가(正歌) 단원으로 활동해 오면서 무대 공연뿐 아니라, 후배, 후진들을 꾸준히 지도해 오고 있으며, 주요 활동으로는 1994년 제1회 조일하 개인발표회를 시작으로 해서 해마다 크고 작은 발표무대를 열어오면서 정가의 확산운동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왔다는 이야기, 현재는 가곡의 명인들과 함께 이 분야의 중흥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정상급 여류 가객이라는 등등의 이야기를 하였다. 이번 주에는 월하 명인의 추모공연, 『가곡, 달 꽃을 피우다』에서 네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올라, 「일각(一刻)이 삼추(三秋)라 하니 …」로 시작되는 <우조 두거(羽調頭擧)>를 불러, 객석에게 감동을 준 황숙경의 이야기로 이어간다. 그가 부른 <우조 두거>라는 곡은 어떤 노래인가? <우조-羽調>라고 하는 말은 <우조 평조>를 줄인 이름이다.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2차대전 뒤 식민지에서 독립한 나라들은 한결같이 하루빨리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꿈꾸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꿈을 이룬 나라는 별로 없습니다. 이스라엘, 싱가포르, 대만 정도? 대한민국도 출발 조건은 다른 식민지 해방국가들과 비슷하였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해방된 지 5년 만에 터진 6.25 전쟁으로 전 국토가 쑥대밭이 되면서, 이런 나라들 가운데서도 제일 꼴찌로 전락하였습니다. 오죽하면 1951년 10월 1일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The Times)는 「War and Peace in Korea」라는 기사에서, “폐허가 된 한국에서 건강한 민주주의가 생겨나기를 기대하는 것보다 쓰레기 더미에서 장미가 자라는 것을 기대하는 것이 더 낫다”라고 썼겠습니까? 그러나 대한민국은 이러한 예측을 비웃기라 하듯이 1960년 말부터 고도성장을 거듭하면서, 이들 나라들 가운데 꼴찌에서 선두로 도약했습니다. 게다가 군사독재를 끝내면서 민주화로 들어섰고, 윤석열 일당의 친위 쿠데타도 시민의 힘으로 진압하면서 민주화도 더욱 탄탄한 길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은 개발도상국에서 탈출하여 선진국으로 진입한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로 평가받습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울산박물관 소장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은 2010년 발굴조사가 진행된 울산광역시 남구 황성동의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출토된 것으로, 고래의 꼬리뼈와 어깨뼈 일부에 해당하는 부위에 각각 1개씩 박힌 상태로 발견되었다. 2점의 작살촉은 사슴뿔을 뾰족하게 갈아 만들었는데, 사슴뿔은 강도가 높아 선사시대 사냥도구 재료로 선호되었다. 어로 활동은 수렵과 더불어 한반도 신석기 문화를 특징짓는 핵심적인 생업 양상 가운데 하나로,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은 이 시기 한반도인의 생활문화와 생업기술, 도구 제작 기술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작살촉이 고래뼈에 박힌 상태로 발견되어 신석기시대 도구의 제작 목적과 사용 흔적, 도구와 사냥 대상 간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며, 이러한 사례는 국내외적으로도 매우 희소하여 역사적ㆍ학술적 값어치가 크다. 특히, 202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울산광역시 소재 「반구천의 암각화」에도 배와 작살, 그물 등을 사용한 고래잡이 장면이 묘사되어 있는데, 「고래뼈에 박힌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