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케이(K)-컬처로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정조대왕 능행차’가 4일 시민과 함께하는 웅장한 행렬로 수원화성문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4일 낮 수원 구간의 출발점인 노송지대에서 총리대신 채제공이 정조를 맞이하는 장면으로 시작된 행렬은 낮 3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 장안문으로 향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장안문에서 행궁광장까지 시민과 함께 행렬에 참여했다. 정조대왕 능행차는 행궁광장에서 열린 정조대왕 입궁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 입궁 퍼포먼스 행사에는 추미애 경기도지사도 함께했다. 올해는 시민 1,200명이 행진에 참여했다. 말 60필과 1,000여 명의 행렬이 시민 행렬 뒤를 따르며 정조대왕의 1795년 을묘년 원행을 재현했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행궁광장에 이르는 길 양쪽은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행궁광장에서 마지막 공연이 펼쳐졌다. 퓨전국악밴드 아트쿠도, 국가무형유산 평택곡마단, 댄스크루 팀허니제이 등이 출연했다. 행렬 참가자들과 관람객들이 대동놀이를 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행궁광장에서 시민들을 만난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원화성과 정조대왕은 수원,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자산”이라며 “230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난 9월 15일부터 오는 12월 6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스24아트원’에서는 뮤지컬 <아나키스트> 공연이 펼쳐진다. 일제강점기,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던 세 청년 '덕형, 자경, '무혁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세 사람의 인연은 저마다 다른 신념을 안은 채 '독립운동'이라는 하나의 꿈을 마주하게 된다. 뮤지컬 <아나키스트>는 세 청년의 여정을 통해 거대한 역사 속에서 흔들리는 개인의 삶과 꿈, 이상을 향한 희망과 고뇌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대학로 대표 창작진과 믿고 보는 배우들의 완벽한 '동행', 강렬한 서사로 시대의 소용돌이를 그려낸 안리준 작가,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빚어내는 김태형 연출, 깊이 있는 선율로 극의 정서를 완성하는 허수현 작곡가까지! 대학로 대표 창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뜨거운 신뢰와 우정의 이야기를 한층 더 깊게 완성한다. 초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배우들과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해 세 청년의 서사를 더욱 풍성하게 완성한다. 누구보다 자기 사람들을 잘 챙기는 유쾌한 전략가 덕형 역에 김도빈ㆍ최호승ㆍ이진혁ㆍ이지연, 시인이라는 꿈을 간직한 채 굳은 뜻을 실행하려는 행동가 자경 역에 정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9월 10부터 오는 2027년 1월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코리아나화장박물관에서는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의 서른한 번째 소장품 주제전 <한중일 화장문화(三國三美)> 전시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랜 시간 교류하며 영향을 주고받아 온 한국ㆍ중국ㆍ일본의 화장문화를 폭넓게 조명한다. 전시에는 서로 닮은 듯하면서도 다른 삼국 화장문화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도록 코리아나 화장박물관이 소장한 고려시대 청동거울을 비롯해 19~20세기 한중일 화장함과 머리 장신구 등 화장 관련 유물 모두 80여 점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오늘날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K-뷰 티의 중심에 있는 한국의 화장을 비롯해 가까운 중국과 일본의 화장문화를 비교하며, 시대 와 나라를 초월해 이어져 온 아름다움에 대해 주목한다. 이번 전시는 유교적 값어치를 기반으로 비슷한 문화를 공유하면서도 각기 다른 매력으로 발전해 온 한중일 세 나라의 화장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나아가 오늘날 우리가 추구하는 진정한 아름다움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관람 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10시 30분부터 저녁 6시까지며, 토ㆍ일ㆍ공휴일은 쉰다.
[우리문화신문=이진경 문화평론가] 전통춤은 몸으로 전해진다. 스승의 동작을 바라보고 따라 하며 장단을 익히고, 그렇게 익힌 춤을 다시 제자에게 전한다. 그러나 몸의 기억에 의지해 전해진 춤은 기록되지 않으면 어느 순간 사라질 수도 있다. 더욱이 그 춤이 시작된 지역을 자유롭게 오갈 수 없다면 전승자의 기억이 갖는 의미는 더욱 커진다. 양승미 명인이 스토리하우스를 통해 펴낸 《함경남도 검무》를 읽으며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된 것도 이 지점이었다. 이 책은 검무의 역사와 춤사위를 설명하는 연구서이면서, 한편으로는 한 사람에게서 또 다른 사람에게로 이어진 춤을 기록으로 남기는 과정을 보여준다. 함경남도 검무의 중심에는 고 장홍심과 고 한순옥, 그리고 양승미가 있다. 고 장홍심은 함흥권번을 거쳐 한성준의 조선음악무용연구회에서 활동하며 검무를 가르치고 무대에 올렸다. 이후 최승희무용연구소에서 제자였던 고 한순옥에게 함경남도 검무를 전수했다. 한국전쟁 이후 남으로 내려온 고 한순옥은 국립무용단과 교육 현장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공연 활동을 이어갔고, 국립무용단에서 양승미와 사제의 인연을 맺었다. 고 장홍심에서 고 한순옥으로, 그리고 양승미로 이어지는 과정은 단순한 사제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한글로 글을 쓰는 세계의 작가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글문학의 뿌리는 세종이 직접 지은 《월인천강지곡》”이라는 주장이 학술적 근거와 함께 제시됐다. 문자를 만든 임금이 그 문자로 직접 지은 첫 대작을 세계 한글 작가들의 공동 유산으로 삼자는 제안도 나왔다. (사)국제PEN한국본부가 주최한 제12회 세계한글작가대회(9월 15~18일, 세종대학교 대양AI홀)의 셋째 날인 9월 17일, 주제발표 3 ‘한글문학의 뿌리와 꽃핌, 번짐’(좌장 정재환)의 첫 발제자로 나선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장(월인천강지곡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 학술연구분과장)은 ‘월인천강지곡의 한글문학으로서의 의미와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AI시대, 한글문학이 나아갈 길’이었다. “첫 한글 작가는 세종, 첫 작품은 《월인천강지곡》” 《월인천강지곡》(국보)은 훈민정음 반포 이듬해인 1447년 무렵 세종이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노래한 장편 서사시다. 모두 583수로 추정되며, 온전한 실물로는 상권 1책(194곡)만 전한다. 소헌왕후를 잃은 슬픔에서 출발해, 갓 반포한 새 문자가 긴 서사와 섬세한 서정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작품으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푸른 가을, 장미를 품다 이한꽃 시린 정적처럼 투명한 가을날하늘은 제 가슴을 더 높이 열어세상의 모든 눈부심을 품어 안는다 그 서늘하고 깊푸른 바다 위로툭, 붉은 그리움 하나 떨어지듯계절을 잊은 장미, 푸르름과 벗한다 가을의 높은 푸름은 차갑지 않고 장미의 붉은 열정은 뜨겁지 않다 두 빛깔이 서로를 보듬는 순간 깊어가는 이 계절은 가장 아름다운 그림이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조선왕조실록》은 조선 왕조가 자신들의 역사를 편찬한 실록으로 국보임은 물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올랐습니다. 국가유산청에서는 《태조실록》부터 《철종실록》까지의 25대 472년의 기록만을 인정하였습니다. 《고종실록》과 《순종실록》도 《조선왕조실록》의 하나였지만, 이 실록을 펴낼 때는 이미 일제강점기였으므로 일제가 의도적으로 왜곡한 부분이 있어 별도로 취급됩니다. 그리고 《조선왕조실록》 가운데 ‘실록’이란 이름 말고 ‘일기’라는 이름으로 펴낸 것도 있습니다. 곧 폐위된 임금의 기록인 《노산군(단종)일기》, 《연산군일기》, 《광해군일기》가 바로 그것입니다. 또한 ‘실록’이기는 하지만, 수정 또는 개수실록도 있지요. 바로잡고, 고쳐 다시 펴낸 것인데 《선조수정실록》, 《현종개수실록》, 《경종수정실록》이 그것입니다. 《조선왕조실록》의 편찬은 임금이 죽은 직후 임시 관청인 실록청(實錄廳)을 설치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는데 실록은 살아있는 권력의 개입과 역사 왜곡을 막기 위해 철저히 임금이 죽은 뒤에 펴내는 것이 원칙이었습니다. 실록의 편찬 과정은 먼저 사관의 개인 기록인 사초(史草)와, 각 관청의 일지인 시정기(時政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8:00~21:00)에 ‘전시기획자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10월에는 특별전시실과 상설전시관에서 모두 16개의 해설이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10월 25일(일)까지 진행되는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의 마지막 전시 설명이 예정되어 있다. 우리의 삶과 자연이 담긴 밥상의 의미와 값어치를 조명하는 특별전의 기획 의도와 주요 작품에 대한 설명을 기획자에게서 직접 들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이번 달에는 고구려 사람들의 식문화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전시 설명이 계획되어 있다. 이와 함께 상설전시관에서도 다양한 해설이 이어진다. 전시관 1층 선사고대관 구석기실의 <박물관의 역사, 시간 속 이야기들>에서는 국립박물관 소장품의 수집 과정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다. 가야실의 <삼국시대 진주와 가죽>에서는 고고학 자료에 남아 있는 흔적을 보존과학으로 새롭게 규명한 사례를 알아본다. 신라실의 <신라 왕실과 금 장신구>에서는 왕과 귀족만이 착용할 수 있었던 금 장신구가 가진 상징성을 다룬다. 중근세관 고려2실의 <고려의 불교 신앙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여주시(시장 박충우)는 국가유산 활용 향교ㆍ서원 사업의 하나로 오는 10월 9일 저녁 7시 여주향교에서 ‘여주향교 달빛풍류음악회’를 ㅇ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글날 제정 100돌을 기려 여주의 국가유산인 ‘여주향교’와 여주의 대표 역사 인물인 ‘세종대왕’, 세종의 정신이 담긴 ‘한글’을 하나의 문화예술 콘텐츠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행사 당일에는 ‘선비의 덕목 한글 문자도 공모전’ 수상작 전시와 시상식을 비롯해 전통문화예술 체험과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우리 음악과 춤으로 풀어낸 달빛풍류음악회가 함께 진행된다. 특히 과거 선비들의 배움과 수양의 공간이었던 여주향교에서 한글과 세종대왕, 선비문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시민들이 국가유산의 값어치를 더욱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 ‘선비의 덕목 한글 문자도 공모전’ 10월 9일 시상식과 전시 ‘선비의 덕목 한글 문자도 공모전’은 옛 선비들이 중요하게 여겼던 덕목과 삶의 값어치를 오늘날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한글과 전통 문자도의 조형적 특성을 활용해 표현하는 문화예술 공모전이다. 접수된 작품은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뽑으며, 여주시장상을 비롯해 20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남해군은 고려 후기 삼별초의 항몽 활동 거점 유적인 '남해 대장군지'가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 고시됐다고 밝혔다. 남해 대장군지는 남해군 서면 서호리 일원에 있는 유적으로, '고려사'에 기록된 삼별초 대장군 유존혁이 고려 후기 남해현을 거점으로 항몽 활동을 펼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진도ㆍ제주와 함께 삼별초 대몽항쟁과 남해안 지역의 해상 활동과 방어체계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별초는 1270년 고려 조정의 개경 환도 이후에도 몽골에 대한 항쟁을 이어갔으며, 강화도에서 시작된 항쟁은 진도와 제주도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남해는 해상 교통과 군사 활동의 중요한 지역이었다. '남해 대장군지'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삼별초의 남해안 활동과 지역 방어체계를 살펴볼 수 있는 유적이다. 고려 후기 대몽항쟁의 전개 양상과 당시 남해지역의 전략적 위상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남해군이 경남연구원(원장 오동호)에 의뢰해 실시한 발굴조사 결과, 해당 유적은 길이 약 141m, 면적 6,400㎡ 규모의 계단식 대지와 높이 약 5m에 달하는 대형 축대를 갖춘 남해 지역 가장 큰 규모의 고려시대 건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