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전라남도가 2월 근세부터 근대의 역사를 체험할 여행지로 목포근대역사관과 동본원사, 강진 다산초당과 영랑생가, 해남 대흥사와 해남윤씨 녹우당 일원, 영암 도갑사와 구림마을을 추천했다. 전남은 올해부터 145만 구독자를 보유한 국내 최대 여행 커뮤니티 '여행에미치다' 채널을 통해 꼭 가봐야 할 여행지 4곳을 달마다 꼽아 홍보한다. 이번에 꼽힌 목포는 개항 이후부터 당시 흔적이 있는 역사적 명소가 가득하다. 1897개항문화거리에 근대식 가옥, 상점 등 건축물이 남아 있다. 목포근대역사관은 목포의 시작부터 근대역사까지 살펴볼 역사전시관이다. 동본원사는 1930년대 지어진 일본 불교 절이다. 일본 목조 불당 건축양식의 건물이다. 2010년 오거리 문화센터로 개관해 현재 문화행사, 전시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강진에선 조선시대 실학과 문학적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다산초당은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이 유배 생활을 하며 '목민심서'를 집필한 장소로 다산의 철학과 조선시대 사색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영랑생가는 한국 서정시의 거장 김영랑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다. 이곳에는 시의 소재가 됐던 샘, 감나무, 장독대 등이 남아 있다. 고려청자박물관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 ‘헌법’이 모두의 관심사가 되었다. 12․3 비상계엄 이후 법조계는 물론 정치, 언론,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 사태의 정당성을 판단하기 위해 헌법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기 때문이다. 《일생에 한 번은 헌법을 읽어라》는 세상이 어지럽게 흔들릴 때 우리가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할지 알려준다. 헌법은 국가공동체가 추구하는 가치이자, 지켜야 할 삶의 기준이다. 이 책은 13년간의 법조계 실무경험을 가진 서울대 교수가 쓴 헌법 해설서로, 130개 조항의 헌법을 누구나 알기 쉽게 풀어냈다. 각 조문에 대한 작가의 사유도 함께 읽을 수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생각할 거리를 준다. 지능화, 고령화 시대를 지나며 ‘핵개인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개인은 어떻게 공동체 속에서 성장과 행복을 실현할 수 있을까? 저자는 ‘행복추구권’과 같은 핵심 조항들을 통해 개인의 기본권과 공동체적 가치의 조화를 설명하며, 현대 사회에서 헌법이 지니는 실질적 의미를 짚어낸다. 세상이 지금 너무 불확실하고 어지럽다는 생각이 드는가? 당신의 행복이 위협받는다고 느껴지는가? 그렇다면 당신에게는 이 책이 필요하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단양팔경은 전국의 팔경 가운데 손꼽는다. ‘제2단양팔경’까지 있는걸 보면 단양의 자부심을 알 만하다. 단양구경시장은 단양 8경에 더한 1경이라 해 구경이다. 시장 구경이라는 중의적 의미도 있다. 약 120개 매장이 모여 이뤄진 상설재래시장으로 단양전통시장이 전신이다. 요즘 들어서는 ‘먹방 여행’을 선호하는 젊은 여행객이 북적댄다. 단양구경시장의 인기를 주도하는 건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의 최현석 셰프가 봉골레 파스타에서 빼먹고 요리했다던 바로 그 마늘이다. 단양은 석회지역의 약산성 토양과 산지마을의 큰 일교차로 육쪽마늘이 유명하다. 알이 단단하고 맛과 향이 특별한 한지형 토종 마늘이다. 단양구경시장은 마늘이 들어간 먹을거리로 시장 음식을 특화했다. 흑마늘닭강정을 필두로 마늘빵, 마늘순대, 마늘만두, 마늘갈비 등 시장의 간판마다 ‘마늘’이 접두어처럼 따라붙는다. 같은 마늘도 종류마다, 가게마다 달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큼지막하게 썰어내는 시식용 먹을거리도 시장의 인심을 더한다. 일부 맛집은 주말에는 줄 서는 건 기본. 그저 위가 하나이고 점점 배가 불러오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몇몇 가게는 주말에만 문을 열기도 한다. 새롭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입춘이 오는 날 - 김덕성 한파는 그 꼴을 볼 수 없다는 듯이 앞질러 봄 길을 막았다 이리 일찍 자리를 내 줄 수 없다고 아니 내 자리를 왜 빼앗으려는 가고 서슬이 퍼래 대항하듯이 찬바람 몰아치며 꽁꽁 얼어붙었다 봄은 저만치에서 서성거리고 한파는 기승을 부리는데 시인들 가슴서는 봄 향기로 향기롭게 피어오르는 지금에 견주면 난방이 시원찮았던 조선시대 선비들은 어떻게 겨울을 났을까? 누비옷을 입고 방안에 화로를 두는 정도였을 겨울나기에 ‘구구소한도’라는 것도 한몫했다. 이 구구소한도는 동지가 되면 종이에 9줄의 칸을 그려놓고 한 줄에 9개씩 81개의 매화를 그린 다음 하루 하나씩 매화에 붉은빛을 칠해나간 한 것이다. ‘구구소한도’에서 붉은빛을 칠해가는 방법을 보면 흐린 날은 매화 위쪽을, 맑은 날은 아래쪽을, 바람 부는 날에는 왼쪽을, 비가 오는 날에는 오른쪽을, 눈이 오는 날에는 한가운데를 칠했다. 그렇게 하여 81일이 지나면 모두 81개의 홍매화가 생기고 그러면 입춘 곧 봄이 온다고 생각한 것이다. 중국에서 전해오는 글에 따르면 “첫 아홉 날과 두 번째 아홉 날은 손을 밖으로 내놓지 않고”부터 시작하여 “아홉 번째
[우리문화신문=김상아 음악칼럼니스트] 낙골의 하루는 다른 데보다 두어 시간 이르게 열렸다가 서너 시간 늦게 닫힌다. 막노동판을 나가든 남대문 시장에 지게꾼으로 나가든 새벽 다섯 시에는 집을 나서야 한다. 일터가 가까운 이들도 서둘러야 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출근 시간에 버스를 얻어 탄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마 1.4후퇴 때 흥남부두 LST 오르기보다 더하면 더 했지 덜 하진 않을 것이다. ‘공중도덕’이니 ‘시민의식’이니 하는 게 아직 몸에 배지 않은 시절이라 기본적인 줄서기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 버스가 오면 사람들이 지남철에 쇳가루 달라붙듯 몰려들었다. 종점이라 차를 돌리기 위해선 회전반경이 필요한데 그런 것은 아랑곳없었다. 사람을 치지 않으려면 할 수 없이 차를 세워야 했고, 차장이 문을 열면 한바탕 전쟁이 벌어진다. 문 앞에까지 뚫고 가는 게 문제였지 그다음은 진공청소기에 쓰레기 빨려들 듯 들어간다. 뒤에서 밀어붙이기 때문에 되돌아 내릴 수도 없다. 옷이 뜯어진다거나 머리핀을 잃어버리는 건 다반사고, 신발 한 짝을 잃어버리는 사람에다 몸은 밀려들어 갔으나 책가방을 놓쳐 발을 동동 구르는 학생까지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다. 종점에서부터 이 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오늘은 106년 전 적국의 심장부 도쿄에서 “조선청년독립단(朝鮮靑年獨立團)은 우리 이천만 겨레를 대표하여 정의와 자유와 승리를 얻은 세계 여러 나라 앞에 우리가 독립할 것임을 선언하노라.”라는 2.8독립선언을 외쳤던 날입니다. 도쿄에 유학하고 있던 조선 청년들은 조국의 아픔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1919년 1월 도쿄 기독교청년회관(YMCA)에서 독립을 위한 구체적인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결의한 뒤 “조선청년독립단”을 결성하고 <민족대회 소집청원서>와 <독립선언서>를 만들었습니다. 그러고는 2월 6일 <독립선언서>를 만천하에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2월 8일 <독립선언서>와 청원서를 각국 대사관, 공사관과 일본정부, 일본국회 등에 발송했지요. 그러나 이들은 가차 없이 일본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되고 나라 밖으로 파견된 사람을 뺀 27명 실행위원 모두가 검거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날 체포되지 않은 참가자들이 조선에 잠입하였고 이후 3.1독립선언 준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여 3.1만세운동의 불씨를 당겼지요. 이 2.8독립선언은 3·1독립선언서보다 훨씬 강경하게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동방의 풍속이 예로부터 세시를 중히 여겨 / 흰머리 할아범, 할멈들이 신이 났네 / 둥글고 모난 윷판에 동그란 이십팔 개의 점 / 정(正)과 기(奇)의 전략전술에 / 변화가 무궁무진하이 / 졸(拙)이 이기고 교(巧)가 지는 게 더더욱 놀라우니 / 강(强)이 삼키고 약(弱)이 토함도 미리 알기 어렵도다. / 늙은이가 머리를 써서 부려 볼 꾀를 다 부리고 / 가끔 다시 흘려 보다 턱이 빠지게 웃노매라.” 위는 고려말~조선초의 학자 목은 이색이 쓴 《목은고(牧隱藁)》에 나오는 시로 이웃 사람들의 윷놀이를 구경하면서 쓴 것입니다. 이 윷놀이를 할 때 던져서 나온 윷가락의 이름, 도ㆍ개ㆍ걸ㆍ윷ㆍ모는 원래가 가축의 이름을 딴 것으로 봅니다. 곧 도는 돼지를, 개는 개를, 걸은 양을, 윷은 소를, 모는 말을 가리킵니다. 특히 도는 원말이 ‘돝’이 변한 것으로 어간(語幹) 일부의 탈락형인데 돝은 돼지의 옛말로 아직도 종돈(種豚)을 ‘씨돝’이라 부르고, 돼지고기를 ‘돝고기’라고도 부릅니다. 또 윷은 소를 뜻하는데 소를 사투리로는 “슈ㆍ슛ㆍ슝ㆍ중ㆍ쇼”라고도 하는데 여기의 “슛”이 윳으로 변하였다가 윷으로 된 걸로 보입니다. 마지막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지난 1월 21일부터 오는 3월 30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대극장’에서는 뮤지컬 <명성황후>가 열리고 있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1997년 뉴욕 링컨센터, 1998년 LA 슈버트극장, 2002년 런던 해머스미스극장, 2004년 토론토 허밍버드센터, 2009년 구마모토 가쿠엔대학에서 공연한 바 있으며, 국내 초연 2년 만에 아시아 처음으로 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진출에 진출한 작품이다. 그뿐만 아니라 <명성황후>는 그동안 2016년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여우주연상(김소현), 2010년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대상, 2004년 제10회 한국뮤지컬대상 GM대우 아름다운 뮤지컬상, 2003년 뮤지컬 부문 대한민국 국회 대상, 1999년 제10회 LA OVATION AWARDS 3개 부문 노미네이트 여우주연상ㆍ음향상ㆍ조명상, 1998년 제4회 한국뮤지컬대상 3관왕, 여우주연상(김원정)ㆍ남우주연상(유희성)ㆍ특별상(김영환), 1996년 제2회 한국뮤지컬대상 6관왕 최우수작품상ㆍ연출상ㆍ남우조연상(ㆍ무대미술상ㆍ기술상(김현숙)ㆍ인기스타상(윤석화)을 받은 바 있어 이 작품의 진가를 얘기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지난 1월 말 「한국의 갯벌 2단계(Getbol, Korean Tidal Flats(PhaseⅡ)」 세계유산 확대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하였다. 「한국의 갯벌」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로의 중간기착지로서, 대체 불가능한 철새 서식지의 보전에 이바지하는 국제적 중요성을 인정받아 지난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21.7.31. / 1단계) 되었다. * 한국의 갯벌 1단계: 서천갯벌(충남), 고창갯벌(전북), 신안갯벌(전남), 보성-순천갯벌(전남)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신청서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값어치(OUV)를 보호하고 강화하기 위해 충남 서산갯벌과 전남 무안ㆍ고흥ㆍ여수갯벌을 새롭게 추가하였으며, 기존 1단계에 포함된 서천ㆍ고창ㆍ보성-순천갯벌은 물새의 이동범위와 서식공간을 충분히 포괄하도록 완충구역을 확대했다. 이번에 제출된 등재신청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완성도 검사(형식 검토)를 거쳐, 올해 3월부터 2026년까지 전문심사 기구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평가를 거치게 된다. 이후, 등재심의 대상에 오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은 전시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수어 전시해설 영상’을 제공한다. 이번 수어 전시해설 영상은 문화체육관광부의‘2024년 전시정보 수어영상 제작 지원사업’에 뽑힘에 따라 제작되었다. 전시품 이해를 돕는 수어 해설 영상 영상은 상설전시실의 미륵사터 사리장엄구,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장엄구 등 주요 문화유산을 비롯해 국내 유일의 유적 밀착형 국립박물관의 특성을 반영한 미륵사터 유적의 주요 설명과 수어 통역이 제공된다. 각 영상에는 화면 해설과 자막을 포함하고 있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정보무늬(QR코드) 전단을 통한 관람 편의성 증대 관람객들은 정보무늬가 포함된 전단을 활용해 슬기말틀(스마트폰)로 간편하게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상설전시실 입구에 배포된 전단을 통해 모두 30개의 수어 영상을 시청할 수 있으며, 각 영상은 3~4분 안팎으로 쉬운 설명을 적용하였다. 내달부터는 박물관 누리집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국립익산박물관은 지난 4월 익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발달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시해설 프로그램 운영한 바 있으며, 모두를 위한 박물관 환경 조성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