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울산박물관 소장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은 2010년 발굴조사가 진행된 울산광역시 남구 황성동의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출토된 것으로, 고래의 꼬리뼈와 어깨뼈 일부에 해당하는 부위에 각각 1개씩 박힌 상태로 발견되었다. 2점의 작살촉은 사슴뿔을 뾰족하게 갈아 만들었는데, 사슴뿔은 강도가 높아 선사시대 사냥도구 재료로 선호되었다. 어로 활동은 수렵과 더불어 한반도 신석기 문화를 특징짓는 핵심적인 생업 양상 가운데 하나로, 「고래뼈에 박힌 사슴뿔 작살촉」은 이 시기 한반도인의 생활문화와 생업기술, 도구 제작 기술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작살촉이 고래뼈에 박힌 상태로 발견되어 신석기시대 도구의 제작 목적과 사용 흔적, 도구와 사냥 대상 간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며, 이러한 사례는 국내외적으로도 매우 희소하여 역사적ㆍ학술적 값어치가 크다. 특히, 202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울산광역시 소재 「반구천의 암각화」에도 배와 작살, 그물 등을 사용한 고래잡이 장면이 묘사되어 있는데, 「고래뼈에 박힌 사
[우리문화신문=김영조기자]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은 2026년 5월 29일(금)부터 9월 27일(일)까지 4층 기획전시실Ⅱ에서 ‘안기역1485: 옛 안동으로 가는 플랫폼’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안동의 교통 거점이었던 안기역을 중심으로, 역참제도와 옛길, 그 길 위를 오갔던 사람들의 일상을 조명한다. 안기역 1485, 조선시대 안동으로 초대 1485년 조선시대 국가 운영의 기본법전인 《경국대전》의 완성과 함께 역참제도가 정비되었다. 이때 정비된 길과 역은 나라를 하나로 연결하는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조선시대 안동을 중심으로 펼쳐진 안기도(安奇道)는 서울과 경북 북부지역을 잇는 주요 교통망 가운데 하나였다. 안기도의 중심 역이었던 안기역(安奇驛)은 오늘날처럼 열차가 오가는 곳은 아니었지만, 사람과 말, 공문서와 물자가 오가던 중요한 승강장(플랫폼)이었다. 이번 전시는 지금은 사라진 옛 역을 통해 조선시대 안동의 길과 역, 그리고 그 길을 운영하고 이용했던 사람들의 일상을 보여준다. 천재 화가 단원 김홍도가 찰방으로 머문 안기역의 일상 조선시대 전국에는 40여 곳의 찰방역이 거점으로 존재했고, 그에 따른 속역이 함께 운영되었다. 찰방역이었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국가유산 디지털 콘텐츠의 활용 저변을 확대하고 신산업 분야에서 국가유산 데이터가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800여 건의 국가유산 디지털 원천자원(3D 에셋 545건과 전통문양 데이터 262건)을 오는 6월 8일부터 ‘국가유산 디지털 서비스’ 누리집(https://digital.khs.go.kr)과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팹(Fab), 유니티(Unity Asset Store)에서 무료로 추가 개방한다. * 3D 에셋(Asset) : 게임, 영화, 가상현실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제 물체를 3차원 객체 데이터로 재현한 것 이번 개방 목록에는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김명관 고택 등 문화유산과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제주 어음리 빌레못동굴, 제주 사계리 용머리 화산쇄설층 등 지질유산 데이터가 다양하게 포함되었다. 이번 사업은 정부 국정과제인 ‘K-컬처 시대를 위한 콘텐츠의 국가전략산업화 추진’과 연계해 국가유산 데이터를 미래 산업자산으로 확장하기 위한 취지이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2022년부터 현재까지 1,900여 건의 국가유산 3D 에셋과 전통문양 데이터를 공개해 약 142만 건의 누적 다운로드 수(202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아시아1인극제·거창 2026〉이 6월 11일(목)부터 13일(토)까지 거창군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에는 한국, 일본, 중국, 인도, 스페인 등 5개 나라 20개 작품이 참여한다. 전통연희, 굿, 춤, 마임, 판소리, 부토, 그림자극, 인형신체극, 인터랙티브 퍼포먼스까지 다양한 형식의 솔로 퍼포먼스가 거창 곳곳에서 펼쳐진다. 〈아시아1인극제〉는 1989년 심우성 선생님의 뜻에서 시작됐다. 아시아 예술가들도 서구 공연 형식을 따라가기보다 자기 몸과 전통에서 나온 자신만의 공연 언어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이후 2007년 거창으로 자리를 옮겨 축제를 이어오고 있으며, 2022년부터는 유진규 예술감독과 함께 아시아 전통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다양한 솔로 퍼포먼스와 ‘난리버꾸통’ 축제를 만들어가고 있다. 올해 축제의 구호은 “거창은 지금 난리버꾸통!” 특히 마지막 날인 6월 13일(토), 고제 삼봉산문화예술학교에서 열리는 〈삼봉산 난리버꾸통〉은 공연과 난장이 어우러진 대동형 축제다. 황해도 대동굿 양정이 만신의 〈장군거리·작두거리〉를 비롯해 달집태우기, 강강수월래, 난리버꾸춤 등이 자정을 넘어까지 이어진다. 같은 날 저녁 5시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사장 박성혁,이하 공사)와 함께 지역관광 생태계를 이끌어갈 ‘2026년 관광두레 신규 주민사업체’ 48개소를 최종적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전국 21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공모에서는 총 116개의 주민사업체가 신청해 약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지역 기반 관광 창업에 대한 현장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관광두레’는 지역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숙박, 식음, 기념품, 여행, 체험 등 지역 고유의 자원을 활용한 관광사업체를 창업해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 사업이다. 2013년에 시작해 현재까지 152개 지역에서 1,400여 개의 주민사업체를 육성했으며, 2026년 6월 기준 40개 기초지자체의 154개 주민사업체를 지원하고 있다. ‘체험’ 분야 52%로 최다, 충남‧전남 등 지역관광 생태계 활력 유입 최대 5년간 1억 1천만 원 맞춤형 지원, ‘관광두레 피디’가 현장에서 밀착 조력 이번 공모를 통해 선정된 48개 신규 주민사업체는 전국 각지의 다채로운 매력을 사업 모델로 발전시켰다. 사업 분야별로 살펴보면, 지역의 자연환경이나 문화유산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보리수 열매의 붉은 고백 초록 융단 위로 투명하게 맺힌 붉은 눈동자 보리수나무 가지마다 앵두나무 여린 품마다 송골송골 맺힌 저 빛깔은 햇살이 새겨둔 고운 입맞춤인가 초록 속에 숨겨둔 마음이 햇살에 들켜버려 차마 감추지 못한 수줍음인가 이토록 붉게 익어간다는 것은 가장 뜨거운 계절을 살겠다는 다짐 가장 눈부신 순간을 바치겠다는 유월이 건네는 열정의 고백이겠지 몇해전 사다 심은 앵두와 보리수나무는 실망시키지 않고 붉은 열매를 선사하고 있다. 적어도 지난해까지는...그러나 어인 일인지 앵두는 열리지 않고 올해는 보리수만 붉은 열매를 잔뜻 선사했다. - 강원도 홍천에서 ----------------------------------------------------------------------------- The Crimson Confession of Silverberry Fruit By Lee Yoon-ok Over the green carpet,Crimson eyes gather, crystal clear. On every branch of the silverberry tree,In the tender embrace of the bu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우리는 평생 무언가를 채우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삽니다. 손안에는 더 많은 소유를, 머릿속에는 더 다양한 지식을, 마음속에는 더 많은 욕망을 채워 넣어야 비로소 안심되곤 합니다. 그러나 턱끝까지 차오른 소유의 포만감이 우리를 진정 자유롭게 하던가요?. 오히려 꽉 찬 방 안에서는 숨을 쉬기 어렵듯, 과잉된 삶은 종종 우리 영혼의 산소를 앗아갑니다. 역설적으로 비어 있기에 가득 찬 찰나의 경지가 있습니다. 한국화의 미덕은 화폭을 가득 채우지 않는 여백에 있습니다. 그 비어 있는 공간은 아무것도 없는 무(無)의 상태가 아니라, 보는 이의 상상력이 파도치고 바람이 드나드는 유(有)의 공간입니다. 우리 삶도 이와 같습니다. 빽빽한 일정표 사이에 틈을 내고, 움켜쥐었던 손동작을 잠시 멈출 때, 그 빈자리로 비로소 나라는 존재의 본질이 스며들기 시작합니다. 소란스러운 소망들을 비워낸 자리에 고요가 들어차는 것, 그것이 바로 충만한 비움의 시작입니다. 조각가가 돌을 깎아내는 것은 무언가를 더하기 위함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어 그 안에 숨겨진 형상을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삶에서 비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타인의 시선, 부질없는 집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오는 6월 20일부터 8월 3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는 HJ컬쳐(주) 주최ㆍ제작의 뮤지컬 <파가니니> 공연이 열린다. 파가니니를 둘러싼 소문의 진실 “신의 축복인가, 악마의 저주인가?"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 무대 위에서 되살아나다! 액터뮤지션이 완성하는 압도적인 무대! '마지막 7분' 숨을 멈추게 하는 바이올린독주! 극악의 난이도라 불리는 '라캄파넬라, 24개의 카프리스' 눈앞에서 펼쳐지는 경이로운 7분! '락클래식'으로 재탄생된 파가니니 명곡! 7인조 라이브 밴드와 17명의 배우가 선사하는 폭발적인 사운드! 강렬한 에너지! 세기를 넘어선 음악!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역동적인 퍼포먼스'와 폭발적인 무대! 이중 회전무대를 통한 빠른 전개와 긴장감! 파가니니를 향한 찬사, 질투, 욕망이 무대 위 강렬하게 충돌한다! 출연진은 파가니니 역에 콘(KoN)ㆍ홍석기ㆍ홍주찬, 루치오 아모스 역에 김종구ㆍ김경수ㆍ윤형렬, 콜랭 보네르 역에 이준혁ㆍ황민수ㆍ조훈ㆍ이승준, 아킬레 역에 신수빈ㆍ이세헌ㆍ박주혁, 샬롯드 베르니에 역에 유주연ㆍ안리나 등이 무대에 오른다. 제작진에는 프로듀서에 한승원ㆍ김종석, |극본에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본격적인 양파 수확기를 맞아 소비 촉진 차원에서 양파의 건강 기능성과 햇양파의 우수성을 소개했다. 양파에 들어 있는 대표적 기능성 성분으로는 ‘퀘르세틴’과 ‘유화아릴’ 등이 있다. 겉껍질에 많이 함유된 ‘퀘르세틴’은 항산화 작용을 하는 대표 성분으로, 혈관 건강을 지키고 나쁜 콜레스테롤(LDL)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유화아릴’은 양파의 톡 쏘는 맛을 내는 황화합물의 하나로, 혈관 건강과 면역력 관리에 도움을 준다. 양파는 일상 식탁에 자주 오르는 친숙한 푸성귀 가운데 하나로, 학계에서도 인정한 건강식품이다. 다양한 기능 성분을 함유해 샐러드나 생채로 먹어도 좋고, 익히면 또 다른 맛을 내 일반식이나 건강식으로 쓰임새가 무궁무진하다. 또한, 기름진 음식이나 육류, 생선 등 다양한 식재료와 잘 어울려 균형 있는 식단 구성에 좋다. 볶음, 구이, 국, 찌개, 카레 등에 넣으면 자연스러운 단맛과 감칠맛을 더할 수 있다. 양파 속 대부분의 영양소는 열에 강해 가열해 먹어도 영양성분이 줄지 않는다. 특히, 국산 햇양파는 수확한 뒤 신선한 상태로 유통돼 수분 함량이 높고 특유의 아삭한 식감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6월 ‘우리의 정원식물’로 마삭줄(Trachelospermum asiaticum (Blume) Nakai)을 꼽았다고 밝혔다. 마삭줄은 협죽도과에 속하는 상록성 덩굴식물로,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종이 많아 관상용으로 사랑받지만, 강력한 독성을 가진 종류가 많아 취급 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초여름이 시작되는 5~6월경 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바람개비 모양의 하얀 꽃이 피어나는데, 꽃이 질 때쯤에는 우아한 황색으로 변하는 신비로운 특성을 보인다. 특히 청초한 꽃 모양과 달리 초여름 정원 전체를 가득 채울 만큼 깊고 달콤한 향기를 풍겨, 녹음이 짙어지는 6월 정원의 후각적 값어치를 극대화하는 자생식물이다. 우리나라 남부 지방과 제주도의 숲속, 바위틈이나 나무줄기를 타고 자라는 마삭줄은 정원 구조물을 활용한 수직 정원 소재로 활용도가 매우 높다. 펜스, 아치, 벽면 등을 푸르고 향기롭게 덮을 수 있으며, 지면을 덮는 지피식물로 활용하거나 걸이 화분을 이용해 아래로 늘어뜨려 연출하기에도 적합하다. 정원에서는 마삭줄의 그윽한 향기를 온전히 만끽할 수 있도록 사람이 자주 통행하는 산책로 주변이나 창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