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4경(四更, 새벽 한 시에서 세 시 사이) 초에 임금이 면복(冕服)을 입고 걸어서 회맹단(會盟壇) 아래에 이르니, 왕세자가 먼저 나아가 맞고 승지(承旨)ㆍ사관(史官)이 좌우로 나뉘어 입시(入侍)하였다. 임금이 손을 씻고 신위에 이르러 북향하여 네 번 절을 하고, 단(壇)에 올라 판위에 꿇어앉아 세 번 향(香)을 올린 다음 술을 올리고, 내려와 북향하여 꿇어앉았다. 우승지(右承旨)가 혈반(血盤, 회맹제 때 가축의 피를 받아두던 쟁반)을 받들어 바치니, 임금이 술을 마시고 훈신(勳臣)들이 차례로 피를 마셨다. 축문을 읽은 다음 임금이 네 번 절을 하고, 예가 끝나고 걸어서 돌아왔다.” 위는 《영조실록》 18권, 영조 4년(1728년) 7월 18일 기록으로 회맹제를 했다는 얘기입니다. ‘회맹제(會盟祭)’는 조선 시대에 임금이 공신들과 함께 천지신명에게 왕실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고 공신 사이 단합을 맹세하던 제사 의식입니다. 나라에 큰 공을 세운 신하들을 공신으로 임명 뒤, 왕권의 안정과 지배층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거행되었습니다. 내용은 임금과 공신이 "서로 의리를 지키고 왕실에 충성을 다하겠다"라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ㆍ김봉섭)과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문휘창)가 공동 주최한 제17회 발표회가 지난 7월 15일 사이버한국외대 8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미래 기술 생태 변화 속에서 재외동포 한글학교의 진화를 위한 교육적 상상력을 다양한 경험 담론으로 나누고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발제 강연에 나선 문휘창 총장은 'AI 시대 지구촌 한글학교 미래전략'을 주제로,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생태계 변화 속에서 기술과 미래 학교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총장은 교육 콘텐츠의 생성과 소통, 그리고 이를 교육과정으로 운영하는 전 과정에 인공지능 주도의 획기적 전기가 오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글학교가 경제ㆍ경영적 전략을 새롭게 접근해 기능을 확장하고 위상을 도약시켜야 한다고 내다봤다. 특히 한글학교가 글로벌 공간에서 다른 기관ㆍ교육 주체들과 연대ㆍ협력ㆍ상생ㆍ개방을 이뤄 탈근대 미래 학교로 진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제1 발표자로 나선 독일 비스바덴(Wiesbaden) 한글학교 이하늘 교장은 '차세대 리더십 교육의 융합적 접근'을 주제로 청소년 캠프 운영 사례를 소개했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난 7월 9일부터 오는 10월 11일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에서는 연극 <더 헬멧>이 열리고 있다. 4년 만의 귀환, 다시 무대 위에 오른 화제작 매 시즌 압도적인 긴장감과 독창적인 공간연출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은 화제작 <더 헬멧>이 4년 만에 돌아왔다! 지이선 작가와 김태형 연출이 또다시 의기투합한 이번 시즌은 더욱 깊어진 감정선과 섬세한 시선으로 돌아와 관객들에게 강렬한 몰입을 선사할 예정이다. 하나의 무대 위, 연극 <더 헬멧>이 다시 관객들을 찾아온다. 분리된 공간, 연결된 이야기, 하나의 무대를 작은방과 큰방으로 나눈 독창적인 공간구성 각 방에서 벌어지는 두 개의 이야기 그리고 하나의 세계! 벽 하나를 사이에 둔 채 동시에 흘러가는 이야기들은 인물들의 감정과 관계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서로 다른 시대, 그리고 이어지는 질문, 민주화 운동의 시대 속 억압과 혼란 아래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놓지 않으려는 이들의 순간을 얘기하는 '룸 서울'. 전쟁으로 무너진 도시 속에서 인간의 존엄을 담아낸 '룸 알레포' '룸 서울'과 '룸 알레포'는 서로 다른 시대와 장소를 배경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소장 김일숙)는 여름방학을 맞아 국립자연휴양림에서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곤충 탐사, 별 보기, 전통문화와 생태교육, 농장 체험 등 휴양림을 찾는 아동과 청소년 동반 가족이 자연 속에서 쉬며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하게 마련됐다. 상당산성, 산음, 속리산, 용현자연휴양림 등에서는 여름밤 곤충을 관찰하는 야간 곤충 탐사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낙안민속과 중미산에서는 숲해설사의 여름철 별자리 해설을 들으며 별을 관찰하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덕유산과 대관령, 운문산, 청옥산자연휴양림에서는 숲의 생태, 탄소중립의 의미를 배우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백운산과 오서산자연휴양림에서는 전통 산촌문화와 대나무숲을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검봉산자연휴양림에서는 친환경 농산물 수확 체험, 검마산자연휴양림에서는 야생화 화분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7~8월 중 운영되는 여름방학 프로그램은 체험료가 없으며, 참여 대상은 휴양림 이용객 또는 숙박객 중 아동ㆍ청소년 동반 가족이다. 단, 프로그램별로 운영 날짜가 다르니 사전에 해당 휴양림에 문의한 뒤 예약하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강릉시 오죽헌ㆍ시립박물관은 여름 피서철을 맞아 야간 개장과 함께 (사)국가무형유산 강릉농악보존회가 주관하는 '2026 오죽헌 야간상설공연 '강릉에 살어리랏다'를 연다. 이번 공연은 오는 18일(토)부터 8월 22일(토)까지 매주 금ㆍ토요일 저녁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진행되며,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문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18일(토) 개막 공연에서는 강릉시립합창단의 아름다운 화음과 아찔한 줄타기, 신명 나는 강릉농악 등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공연이 진행된다. 이후 매주 금ㆍ토요일에 감각적인 창작국악과 가슴을 울리는 타악 퍼포먼스, 열기로 가득한 밴드 공연과 댄스팀 무대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로 한여름 밤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해 공연 당일 저녁 5시 이후 오죽헌을 무료 개방한다. 실내 전시관 관람은 기존과 동일하게 저녁 6시에 끝나지만, 고즈넉한 야외 구역은 공연이 끝나는 밤 8시 30분까지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어 오죽헌의 야경과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임승빈 오죽헌·시립박물관장은 "오죽헌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여름밤의 감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2026년 4월 23일 국회 본회의는 “임도의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임도법)을 통과시켰다. 임도법의 제1조는 다음과 같다. 제1조(목적) 이 법은 임도의 설치 및 관리에 관한 사항을 체계적으로 정비하여 산불 등 산림 재난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임도 관련 기술의 발전과 효율적인 이용을 도모함으로써 임도 사업의 체계적인 추진과 지속가능한 산림 경영을 뒷받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전국 임도의 길이는 26,800km(2024년 기준)이다. 이 가운데서 산불 진화용 임도는 856km인데 산림청은 2030년까지 매년 500km씩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2025년 4월에 발표하였다. 경제림 육성단지에는 2030년까지 임도 20,742km를 신설할 계획이다. 산불 진화 임도는 폭이 5m로서 산불이 났을 때 진화 인력과 장비가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한다. 폭이 3m인 기존 임도는 큰 차량 통행에 제한이 있었다. 그러나 산불 진화 임도가 있으면 2km를 기준으로 4분 만에 산불 현장 도착이 가능하다. 30kg 이상의 무거운 펌프나 호스릴(호스 내부에 물이 차지 않거나 감겨 있는 상태에서도 즉시 방수(물 분
[우리문화신문=김선흥 작가] 포크는 1884년 11월 11일 일기에 이렇게 썼다. “아침 9시에 토종꿀, 호도, 감이 들어 왔다. 10시가 되자 엄청난 밥상이 들어왔다. 그 높이가 내 가슴께에 이른다. 감사가 특별히 보낸 것이다.” 그는 ‘엄청난 밥상’을 이렇게 연필로 그렸다. 손글씨 해독이 어렵다. 시안을 올린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 남산골한옥마을은 여름 체험 프로그램 ‘2026 남산골 여름나기 <여름다과>’가 예매 시작 1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여름다과>는 남산골한옥마을이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마련한 계절 특화 프로그램이다. 7월 18일(토)부터 8월 8일(토)까지 매주 주말, 남산골한옥마을 옥인동 가옥에서 운영된다. 애초 7월 18일(토)부터 8월 2일(일)까지 모두 12회로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예매 개막 직후 전 회차가 매진되며 큰 호응을 얻은 데 따라 8월 8일(토) 13시와 15시 모두 2회차를 추가 편성했다. 추가 회차 역시 조기 매진되며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여름다과>는 매주 다른 제철 과일을 주제로 한 빙과류 파르페와 전통 다과, 공예 체험으로 구성된다. 복분자, 복숭아, 살구를 활용한 파르페와 증편, 원소병을 직접 만들고, 동심결 매듭 풍경 만들기를 함께 체험하며 선조들의 여름나기 문화를 현대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만들기 체험을 넘어, 전통 여름 문화에 담긴 이야기를 함께 전한다. 제철 식재료의 의미와 전통 음청류의 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세계 각 문화권의 신화와 축제를 통해 문화의 보편성과 다양성을 새롭게 조명하는 성인 대상 인문교양 강좌 ‘세계민속교실 〈축제로 살아난 신화〉’를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운영한다. □ 신화와 축제를 관통하는 국내 석학들의 지적 여정, 성인 누구나 무료로 참여 축제는 단순한 볼거리나 즐길거리만이 아니라 오랜 세월 사람들의 삶과 믿음이 켜켜이 쌓여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살아 있는 신화’다. 이번 세계민속교실은 세계 곳곳의 축제 속에 남아 있는 신화의 흔적을 따라가며, 서로 다른 문화가 어떻게 인간의 삶과 자연, 공동체를 이해해 왔는지를 흥미롭게 살펴본다. 이 강좌는 성인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국립민속박물관 누리집(www.nfm.go.kr)에서 사전 신청하면 된다. □ 북유럽부터 아시아, 남아메리카까지…6인의 전문가와 떠나는 신화와 축제 여행 이번 강좌에는 북유럽, 네팔과 인도, 고대 그리스, 중국 윈난, 중남미, 한국을 대표하는 신화와 축제를 연구해 온 국내 으뜸 전문가 6인이 참여한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신화를 오늘날에도 이어지는 축제와 연결해 쉽고 흥미롭게 풀어내며, 참가자들은 세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 저학년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문화유산 예술통합교육 프로그램 <노래하는 흙, 춤추는 도자기>를 오는 8월 4일(화)과 11일(화) 교육관 제2강의실에서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유산을 보고 배우는 것에서 나아가 음악으로 느끼고 몸으로 표현하며 문화유산의 값어치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기획한 가족 교육 프로그램이다. 그림책, 음악, 신체 표현, 흙 체험을 융합한 문화유산 기반 예술통합교육으로 어린이와 가족이 흙이 도자기가 되어 문화유산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함께 경험하며, 우리 문화유산을 보다 친근하고 즐겁게 만날 수 있도록 마련했다. 몸으로 느끼는 도자기의 탄생 교육은 그림책 《조물조물 꿈을 빚는 도자기》를 음악과 함께 읽으며 흙이 도자기로 변화하는 과정을 이해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참가자들은 자신이 흙이 되었다고 상상하며 물과 바람, 불을 만나 단단한 도자기로 완성되는 과정을 음악에 맞춰 몸으로 표현한다. 자연이 남긴 무늬를 움직임으로 나타내고, 다양한 신체 표현을 통해 도자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예술통합교육으로 경험하게 된다. 마지막으로는 흙의 질감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