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일본 나가이즈미에서 이윤옥 기자] "이 화분은 식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미세 뿌리의 성장 환경에 가장 적합한 화분(루트 플러스 폿트)으로 한국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나가이즈미(長泉町)에서 블루베리농원을 하게 된 것은 올해로 10년 째며, 2년 전 누마즈(沼津)에서 블루베리 재배를 시작했습니다. 히라노농원에는 1,000그루의 블루베리 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농약을 전혀 치지 않은 친환경 블루베리를 직접 나무에서 따 먹을 수가 있습니다." 이는 히라노농원 대표인 히라노 노리유키(平野則之, 49살) 씨의 이야기다. 어제(26일), 노리코 씨와 나는 아침 9시 노리코 씨 집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블루베리농원을 찾았다. 이른바 '블루베리 체험(일본말로는 블루베리가리)을 하기 위해서였다. 예약을 해둔 덕에 바로 농원에서 포도만 한 크기의 블루베리를 실컷 따먹을 수 있었다. 1인당 1,200엔을 내면 입장이 가능한 블루베리농원에는 벌써 10여 명의 입장객이 나무 사이사이에 서서 블루베리를 따 먹고 있었다. 딸기따기 체험이나 귤따기 체험, 사과따기 체험 등 한국에서도 종종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으나 직접 현장에 가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이번 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은 2024년 상반기에 우리 사회에 들어온 외국 용어 23개를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다듬었다. 2024년 3월부터 6월까지 여섯 차례의 전문가 논의(새말모임)와 국민 수용도 조사*를 거쳐 국어심의회 국어순화분과 위원회 심의·의결로 ‘밸류업’, ‘온 디바이스 에이아이’, ‘플러팅’ 등 외국 용어 23개에 대해 ‘가치 향상’, ‘단말형 인공지능’, ‘호감 표시’ 등의 쉬운 우리말을 제시했다. * 전국 15세 이상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우리말 대체가 필요한 외국어, 외국어 단어별 우리말 수용도 등 조사 가장 잘 바꾼 말로 국민이 뽑은 말은 ‘가치 향상’ 2024년 상반기에 다듬은 말 가운데 가장 잘 바꾸었다고 국민이 고른 말은 ‘가치 향상’이었는데 응답자의 89.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가치 향상’은 ‘기업이나 조직 등의 값어치를 높이려고 제품, 서비스, 시스템, 조직 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노력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 ‘밸류업’을 알기 쉽게 다듬은 말이다. 이 밖에도 국민은 ‘자동 요금 징수(스마트 톨링)’, ‘물류 종합 대행(풀필먼트)’, ‘첨단 미용 기술(뷰티 테크)’ 등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기록이 남아있는 곳은 바로 이곳 충청북도다. 세계에서도 가장 오래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는 눈금돌이 단양 수양개 유적에서 출토되었다. 우리가 자랑하는 '직지'가 괜히 이곳 청주에서 인쇄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 6월 25일부터 오는 11월 3일까지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명암로 143 ‘국립청주박물관’에서는 2024년 첫 전시로 <기록, Map of You>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립청주박물관의 주요한 문화유산 가운데 기록과 관련한, 선사에서 근대에 이르는 소장품 140여 점을 수장고에서 꺼내어 소개한다. 한반도 첫 기록인 눈금돌부터 초기철기시대 지배자의 상징인 다뉴정문경, 나무에 적은 글자를 지우는 용도로 사용된 동사, 고려시대 글자가 새겨진 여러 공양구, 조선왕실의 한글편지, 진주강씨 며느리가 쓴 요리책 등 다양한 문화유산이다. 기록은 훗날 누군가에게 알리기 위해 남긴 것이다. 개인적인 일기는 자신을 위한 기록이고 신라촌락문서와 같은 문서는 세금을 위한 기초적인 조사와 관련된다. 세계사적으로 보면 기록의 시작은 두 사람 사이의 채무와 같이 경제와 관련되지만, 한반도에서는 공적인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