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이 어두워지니 림체 롯지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등산객 열댓 명이 식당 난로 부근에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눈다. 나는 고산증 증세인지 손가락 끝이 저리고, 왼쪽 다리 대퇴부 접히는 부분 근육이 올라와 숙소로 돌아와 파스를 붙였다. 가파른 언덕을 많이 오르내려서 생긴 듯하다. 평소 운동 부족으로 몸이 망가진 것이다. 내일은 더 천천히 걸어야겠다. 고산 지대라 구름이 피어오르고 꽤 추워졌다. 산그림자가 어둠으로 변하며 빠르게 어둠이 찾아왔다. 저녁 7시 30분에 자리에 누워 잠을 청했다. 롯지의 벽은 판자로 대어 놓아 옆방 소음과 불빛이 훤히 들어오는 바람에 불편하여 뒤척이다 잠이 들었다. 밤 11시 40분쯤 일어나 물 한 잔 마시고 밖에 나가 하늘을 보니 구름은 사라지고 산 위에 별이 잔뜩 걸려 있어, 누가 누가 더 밝은지 시합을 하고 있는 듯하다. 별과 산이 가까워서 그런지 별들이 유난히 크고 무척 밝게 보인다. 별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와 삼각대를 가져올까 했었으나, 무게 때문에 포기한 것이 무척 아쉽다. 슬기말틀(스마트폰)로 여러 장 찍었는데, 사진이 흔들렸지만 그래도 정말 좋다. 다시 자리에 누우니 계곡의 물소리가 장마철 소나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장맛비 장대비에 짓무른 사방 천지 (돌) 천둥과 벼락에 기겁한 땅낯 (심) 올 비는 와도 짓물지나 말지 (빛) 썩고 병든 것들 쓸어버리게 (달) ... 25.6.21. 불한시사 합작시 - 비는 강을 가르지 않고, 사람의 마음만 경계를 만든다. - 장마철에 북쪽 땅을 돌아 발해를 건너 압록강 하구의 옛 안동, 오늘의 단동에 이르렀다. 이곳에도 장맛비가 내리고 있었다. 삼천리 반도가 본래 하나의 산맥과 강물, 하나의 바람과 구름으로 이어져 있으니 남과 북의 기후가 크게 다를 까닭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낯선 북방의 도시에서 익숙한 빗소리를 듣자, 마음 한쪽이 놓였다. 비는 국경을 묻지 않고, 구름은 이념을 알지 못한다. 남쪽 산천을 적시던 장맛비가 북녘 강산에도 내리고 있다는 평범한 사실이 오히려 오랜 분단의 부자연스러움을 새삼 일깨운다. 이곳에서 지난해 불한시사의 합작시 「장맛비」를 다시 읽는다. "장대비에 짓무른 사방 천지 / 천둥과 벼락에 기겁한 땅낯 / 올 비는 와도 짓물지나 말지 / 썩고 병든 것들 쓸어버리게". 이 짧은 네 행의 합작시 안에는 장마철의 풍경만이 아니라 시대를 바라보는 마음의 풍경이 담겨 있다. 장대비에 천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2026년 4월 23일 국회 본회의는 “임도의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임도법)을 통과시켰다. 임도법의 제1조는 다음과 같다. 제1조(목적) 이 법은 임도의 설치 및 관리에 관한 사항을 체계적으로 정비하여 산불 등 산림 재난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임도 관련 기술의 발전과 효율적인 이용을 도모함으로써 임도 사업의 체계적인 추진과 지속가능한 산림 경영을 뒷받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전국 임도의 길이는 26,800km(2024년 기준)이다. 이 가운데서 산불 진화용 임도는 856km인데 산림청은 2030년까지 매년 500km씩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2025년 4월에 발표하였다. 경제림 육성단지에는 2030년까지 임도 20,742km를 신설할 계획이다. 산불 진화 임도는 폭이 5m로서 산불이 났을 때 진화 인력과 장비가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한다. 폭이 3m인 기존 임도는 큰 차량 통행에 제한이 있었다. 그러나 산불 진화 임도가 있으면 2km를 기준으로 4분 만에 산불 현장 도착이 가능하다. 30kg 이상의 무거운 펌프나 호스릴(호스 내부에 물이 차지 않거나 감겨 있는 상태에서도 즉시 방수(물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