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동고동락 부부독립운동가 104쌍 이야기》에는 항일무장투쟁을 한 홍범도 장군과 그의 아내 단양이씨 이야기도 있습니다. 홍범도(1868~1943) 장군은 한동안 언론에 자주 오르내려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홍장군의 아내가 단양 이씨(1874~1908)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단지 ‘단양 이씨’로만 알려졌다는 것은 그만큼 홍장군의 아내에 대해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는 얘기가 되겠네요. 이들 부부는 서로 만나기 전에 비구와 비구니였습니다. 비구와 비구니였다고 하니, ‘으잉?’하며 갑자기 눈동자가 커지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요즘 홍장군의 활동에 대해 많이 알려졌지만 그래도 홍장군이 한때 승려였다는 것까지는 그만큼 알려지지는 않았지요? 그러면 홍장군이 어떻게 하여 스님이 된 것일까요? 홍장군은 출가 전 1883년 평양 감영의 나팔수로 입대하였는데, 군교들의 부정부패와 사병에 대한 학대를 보다못해 그중 한 군교를 때려눕히고 병영에서 탈출하였습니다. 그리고 황해도 수안군 총령 아래에 있는 제지소에서 3년 동안 일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때도 공장주가 노동자들을 부당하게 대하고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아힘사(ahimsa)는 산스크리트어로 "해를 끼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흔히 생명 있는 존재를 죽여선 안 된다는 ‘불살생’(不殺生)으로 번역되기도 하지요. 자신에게, 다른 사람에게, 생명 있는 모든 존재에게 해가 없는 삶을 살라는 뜻입니다. 힌두교에서는 아힘사를 강조합니다. 아힘사는 단순히 폭력이나 살인을 금지하는 것만이 아니라, 모든 존재에 대한 사랑과 연민을 의미합니다. 마하트마 간디는 힌두교의 아힘사 정신을 바탕으로 인도의 독립운동을 이끌었습니다. 간디는 말했지요. “종교는 진실과 비폭력에 기초한다. 진리는 나의 신이다. 비폭력은 진리를 실현하는 수단이다.” 영국 제국주의의 폭력에 비폭력으로 맞선 간디는 아힘사가 종교적 교리뿐만 아니라 정치적 실천일 수도 있음을 입증합니다. 자이나교(불교와 비슷할 때 인도서 창시된 종교)도는 아힘사를 실천하기 위해 애써 왔습니다. 흙 속의 생명체를 해치지 않기 위해 농업 대신 상업 등에 종사하기도 하고, 물속 생명체를 죽이지 않기 위해 여과하지 않은 물은 마시지 않았으며 음식에 들어간 생명을 못 보고 삼킬 수도 있으므로 어두운 저녁에 요리하거나 먹는 것을 피했습니다. 수행자들은 걸으면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답사 날자> 2023년 5월 15일 월요일 <답사 참가자> 이상훈 원영환 <답사기 작성일> 2023년 6월 6일 2023년 5월 3일자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의 머시 단장은 <외로움과 고립감이라는 유행병>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사회적 단절은 하루 15개비의 담배를 피우는 것만큼이나 해로우며, 조기 사망 가능성을 26~29% 높인다”라고 경고했다. 대책은 무엇인가? 그는 “적어도 하루 15분씩은 다른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하라.”라고 조언했다. 오대천 따라 걷기 제7구간은 백석폭포에서 골지천 합류 지점에 이르는 4km 코스다. 원래 이 코스는 혼자서 걸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혼자 차를 운전하고 혼자 걷는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두려움과 외로움이 밀려왔다. 혼자 차를 운전하면 졸리기가 십상인데, 각시는 나더러 혼자 운전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한다. 그래서 나는 제6구간 걷기에 불참한 석주에게 전화를 걸어 제7구간을 함께 걷자고 제안했다. 그는 5월 15일 서울역에서 아침 10시 01분 기차를 타고 11시 40분에 평창역에 도착했다. 우리는 먼저 평창읍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