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1919년 중국 상하이에서 수립되어 조국독립의 구심체로서 역할을 했던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이 광복 뒤인 1945년 11월 23일, 국내로 환국하는 모습을 임시정부 요인의 유족들이 재현하는 행사가 열린다. 국가보훈부(장관 권오을)는 광복 80년과 임시정부 요인 환국일을 맞아 23일(일) 오후, 김포공항 국제선청사 입국장에서 임시정부 요인 유족과 정부 주요 인사, 광복회원,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 환국 재현 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기어이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재현 행사는 당시 임시정부 요인들이 C-47 수송기를 타고 환국**했던 김포공항(당시 김포비행장)에서 진행, 선열들의 숭고한 헌신을 기억하고 국민에게 그 역사적 의미를 알리며,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확립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 (선정 취지) 정인보 선생이 지은 광복절 노래를 인용,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과 가족들이 우리 땅, 우리 조국을 다시 만져보고 기뻐하는 마음을 표현, 임시정부 요인들의 숭고한 헌신을 기억하고, 국민에게 역사적 의미를 알리며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확립하겠다는 메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지난 2주 동안은 고국 동포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시간이었습니다. 아픈 허리가 무슨 영광이라도 되는 듯 몇 년 동안 생고생하면서도 선뜻 수술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왔는지 돌아보면 후회도 되고 어리석기도 한 자신의 모습이었습니다. 퇴원을 앞두고, 기적처럼 돌아온 꼿꼿해진 허리로 저는 병실과 복도를 걸어 다니며 고국의 뛰어난 의료기술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이것이 미국에서 말로만 듣던 K-의료기술의 발전이구나 싶었습니다. 이제 퇴원을 하면 곧바로 사랑하는 부모님이 잠들어 계신 국립현충원 충혼당에 들려 아버지(배경진 애국지사)와 어머니(이석금 여사)께 활짝 펴진 허리를 보여드리고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그동안 훌륭한 의술을 베풀어 주신 원장 선생님과 친절한 간호사님들, 그리고 병원 직원분들께도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는 척추협착증 수술을 받고 귀국을 앞둔 독립운동가 후손 배국희(82) 선생이 병원을 찾은 기자에게 건넨 인사말이다. 배국희 선생은 평생을 미주지역에서 독립운동가 선양과 광복회, 대한인국민회 등 독립단체를 이끌어 왔으며 그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3월 5일, KBS가 주관하는 <제20회 해외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사랑하는 어머니를 떠나보낸 지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과 목소리가 마음속에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 오희옥 여성독립운동가! 그 이름을 당당하게 후손에 남기고 가신 자랑스러운 나의 어머니. 어머니는 당시 여성으로서 쉽지 않은 길을 걸으시며 강인한 의지와 뜨거운 나라 사랑을 보여주셨던 분이셨습니다. 어머니! 저에게 어머니는 세상 누구보다 멋지고 존경스러운 분이셨습니다. 이제는 곁에 계시지 않지만,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과 굳센 정신은 제 안에, 그리고 우리 가족과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 깊이 남아 있습니다. 언제나 그립고 또 사랑합니다.” -여성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 막내 따님- 이는 어제 일요일(16일) 저녁 4시, 국립현충원 충혼당에서 가졌던 오희옥 지사 타계 1주기 추도식에서 막내 따님이 어머님을 그리며 한 추도말이었다. 오늘은 제86회 순국선열의 날이다. 그러니까 지난해 오늘, 곧 순국선열의 날에 오희옥 지사께서는 우리 곁을 떠나셨다. 유일한 생존 여성애국지사로서 병상에서조차 ‘힘내라 대한민국’을 외치시던 지사님이 떠난 지 어느새 1년이 지났다. 유족들이 마련한 조촐한 추도식에 참가하기 위해 찾은 국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