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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 김윤서의 가슴으로 쓰는 편지

[서한범 교수의 우리음악 이야기 801]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월하 여사의 유업(遺業)을 이어받고 싶다는 손녀, 김윤서 가객과의 대화 내용을 소개하였다. 학생들에게 실기지도를 하면서도 <월하문화재단>의 정기공연과 특별 연주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밖에 고령화되는 노인과 가족들에게 예술로 치유하는 치매 예방을 돕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온 그는, 늘 월하 할머니를 생각하며 나이 드신 어르신들을 더 다정하게 정성껏 보살펴 드린다고 했다. 월하 할머니는 가곡이나 시조창의 아름다운 선율이 온몸에 스며들어 있어 선한 마음을 지니고 사셨다는 이야기, 그래서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 장학금도 주시었으며, 당신의 그 재능뿐 아니라, 전 재산을 국악계에 기부하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왔다는 이야기, 그러나 자신은 재능도 능력도 모든 것이 부족하지만, 할머니와 같은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해 왔다는 이야기도 소개하였다. 그 뒤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김윤서가 전하는 말이다.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면서도 불우한 어린이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늘 하면서 지내왔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알게 된, <굿 네이버스>를 통해 아프리카 말라위에 살고 있는 여자아이

《음식디미방》, 한글 실용서 값어치 높여

장계향이 펴낸 ‘음식의 맛을 아는 방법’이란 뜻의 한글 요리책 [한글을 빛낸 여성과 사건] 7

[우리문화신문=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 장계향은 어릴 적부터 글재주가 남달리 뛰어났으며, 성리학자인 아버지 장흥효가 아끼던 제자 이시명에게 시집을 가서 인자하고 지혜로운 아내와 어머니로 살았다. 1670년경 장씨 부인은 어린 나이에 시집와서 음식을 잘 만들지 못하는 여성들을 위해 ‘음식의 맛을 아는 방법’이란 뜻을 담아 한글 요리책 《음식디미방》을 펴냈다. 이 책에는 국수, 떡, 만두, 김치, 찜, 국, 약과 등 25종류의 음식 만드는 법과 술과 초 만드는 법, 고기, 과일, 채소, 해산물 저장하는 법 등이 적혀 있다. 앞표지 뒤쪽에 “새색시가 사흘 만에 부엌에 내려가 손을 씻고 국을 끓이니, 아직 시어머니의 식성을 몰라서 시누이에게 먼저 맛보게 하였다.”라는 한시가 적혀있다. 뒤표지 안쪽에는 “이 책을 눈이 어두운데도 간신히 썼으니 이 뜻을 잘 알아 이대로 시행하고, 딸자식들은 각각 베껴가되, 이 책을 가져갈 생각은 하지 말고 부디 상하지 않게 간수하여 쉽게 더럽히지 말라.”는 당부를 적어 놓았다. 경험에 따른 실용 지식을 한글로 기록한 것으로 보아 당대 한글의 실용적 값어치가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