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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끝나기를 비는 야마나시현 불축제

[맛있는 일본이야기 599]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불축제’라고는 했지만 사실 활활 태우고 남은 장작더미 위를 맨발로 걷는 행사로 이 축제가 의미하는 내용보다 외형만을 볼 때 화상을 입지 않을까 아찔한 생각이 든다. 타다 남은 장작더미 위를 맨발로 걸어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처음에는 뜨거울 줄 알았는데, 불 위를 걸어보니 전혀 뜨겁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를 뛰어넘어 건강하게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초등학생 4학년(남), 참여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코로나19가 끝나기를 기원하여 불 위를 걸었습니다. 내일부터 새로운 각오로 일상에 임하고 싶습니다.” -50대 여성 참여자- 이른바 <불 위를 걸어 악귀를 쫓는 축제(柴燈護摩火渡り修行, 이하 줄여서 ’불축제‘)>는 해마다 4월 29일, 야마나시현 고슈시(山梨県 甲州市)에 있는 호코지(放光寺)에서 하는 축제(마츠리)다. 이 절에선 해마다 불축제를 해왔지만,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중단되었고 올해는 인원수를 줄여 소규모로 실시했다. 불축제는 1미터 남짓한 높이의 '호마단(護摩壇)'에 호마목(護摩木)을 쌓아 불을 붙인 뒤 불길이 잡히기를 기다려 타고 남은 장작더미 사이에 2미터쯤

‘12가사(歌詞)’의 전승

[서한범 교수의 우리음악 이야기 522]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미추홀 정가원>이 평소 어린 학생들이나 어머니반 회원들에게 시조와 민요를 중심으로 하는 공연이나 강좌를 열어왔다는 이야기, 지난겨울 “렉쳐 콘서트 시리즈 1, ‘박금례의 정인가담(情人歌談)’을 기획, 코로나 정국에서도 가사, 평시조, 지름시조, 송서(誦書), 경기좌창과 민요, 전통무용을 중심으로 하는 비대면 공연으로 성공을 거두었다는 이야기, 평균수명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여성들의 중년기가 길어지고, 갈등과 스트레스, 우울감 등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정가원에서는 전통음악과 무용을 선택해 왔기에 이곳은 학교의 기능을 지닌 동네의 배움터라는 이야기를 하였다. 지난주에 언급한 바 있던 수양산가, 곧 가사(歌詞)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하였는데, 독자들의 질문과 소개의 요청이 있어 이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기로 한다. 가사(歌詞)란 가곡, 시조와 함께 정가에 속해 있는 노래이다. 그러나 그 노랫말의 형태는 구별된다. 가곡이나 시조는 초장, 중장, 종장의 3장 형식을 취하고 있는 시조(時調) 시(詩)를 노랫말로 하지만, 가사는 비교적 장가(長歌)에 속하는 노랫말을 취하는 성악이다. 그런데 가사의 노랫말은 작자

에도시대 인기작가 이하라 사이카쿠 책 번역본 나와

[맛있는 일본이야기 598]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미녀는 ‘남자의 앞길에 해로운 존재’라는 말이 예로부터 전해오고 있는데 그도 그럴 만하다. 이마카와 우네메(今川采女)라는 사람은 태어난 에치고(越後, 현재의 니가타현)에서 도리에 어긋나는 일을 거듭하다 결국 사람을 죽이고 도망자의 신세가 되었다. 그나마 일가(一家)가 없는 것이 다행한 일이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최근 2년 남짓 정을 나누던 여자가 있었는데 이 여자가 이 무렵 이별을 슬퍼해 “어디든 함께 데려가 주세요”라며 소맷자락을 잡고 매달렸다. 여자가 워낙 절실히 원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여자를 데리고 두 사람은 지역의 경계인 검문소를 피해 도망쳐 간신히 위험한 에치고를 벗어나 시나노(信濃, 현재의 나가노현) 길로 들어섰다.“ 이는 에도시대의 인기작가 이하라 사이카쿠(井原西鶴, 1642~1693)가 지은 《사이카쿠의 여러 지방이야기(西鶴諸国ばなし)》 제5권 제4화의 첫 대목이다. 살던 고향에서 간신히 도망친 부부(정식 부부는 아니지만 편의상)는 밤이 되어서야 낯선 동네로 들어서게 된다. 그러나 생판 모르는 동네에서 하룻밤을 지내는 일이 쉽지 않다. 그 마을에 숙박을 할 수 있는 집이 몇 집 있었으나 부부가 워낙 늦게 마을

정가원은 학교의 기능을 지닌 자역 배움터

[서한범 교수의 우리음악 이야기 521]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박금례 원장이 시조창, 경기 민요, 송서와 율창, 전통춤을 하나로 아우르는 소통의 장으로 정가원을 세웠다고 이야기하였다. 그는 묵계월을 위시하여 여러 명인 명창에게 노래와 춤을 배웠는데, 특히 이동규의 정가는 그의 부친 이병성의 노래를 기본으로 하고, 그 위에 이주환 명인의 가락을 이어받은 국립국악원 정통의 가곡이어서 정가원 회원들이 부르고 있는 정가는 정통의 소리제라는 점을 이야기하였다. 박 원장은 인천시 부평구에 <미추홀 정가원>을 세우고, 시청이나 구청에서 지원하는 마을 공통체 사업이라든가, 또는 인천문화재단에서 지원하는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오고 있다. 특히 마을 공통체 사업의 하나로 시조와 민요를 중심으로 하는 “소리 밥상”이라고 하는 프로그램은 마을 주민들을 위한 봉사적 성격을 띠고 있는 공연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지역의 유치원이나 초등학생들에게 시조나 민요 강좌를 꾸준히 열어 오면서 활성화를 꾀하여 왔고, 어머니 회원들의 경우는 그들 가슴속에 잠재된 여인의 아름다움을 끌어내는 동기를 제공해 줌으로 해서 더더욱 정가원 공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를 만들어 왔다는 것이다. 작년 겨

정가원 회원들이 부르는 가곡, 정통의 소리제

[서한범 교수의 우리음악 이야기 520]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인천 부평구 소재의 <미추홀 정가원>이야기를 하였다. 그곳은 나를 살리는 공간이며, 자기를 찾아가는 길목이라는 의미를 짚어보았다. 정가는 마치 우리가 매일 먹고 마시는 <밥>이나 <물>에 비교될 수 있다는 이야기, 음(音)은 사람의 마음으로부터 나오며,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은 세상만물에 느껴 그렇게 된다는 이야기, 나의 기분은 상대의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자주 만나는 사람들끼리의 언행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우리의 마음은 수시로 변한다. 내 마음의 상태를 변화시키는 요인은 스스로가 아닌, 또 다른 대상의 영향을 받기에 변화하는 것이다. 내 마음이 좋은 상태로 변화하를 바란다면 주위의 좋은 사람들과 진심이 담긴 대화를 나누고, 마음을 나누어야 할 필요가 있다. 내가 그러한 상대를 바라고 원하는 것처럼, 상대도 나와 꼭 같은 대상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좋은 감정을 유지하며 함께 살아갈 대상을 기다리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인천 정가원>을 찾는 회원들이나 국악 애호가들이 인간 본연의 선(善)한 감정을 되살리는 공간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