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가정의 달을 맞아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훈훈한 우리 가족’을 선보인다. 오는 5월 10일(토)과 11일(일) 아틀에 걸쳐 진행되는 ‘훈훈한 우리 가족’은 체험활동과 공연 관람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가족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전통문화예술 단체 공간서리서리와 함께한다. 프로그램 1부로는 체험 ‘떠나보자, 세계악기와 소리 탐험대’가 진행된다. 디저리두, 후야라, 죠하프, 워터폰 등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다양한 세계 악기를 통해 소리를 탐구하는 시간을 갖는다. 악기를 가까이 접하며 진동, 음량, 음고 등 소리를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시공간과 분위기를 전환하는 특수효과로서 소리의 기능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활동이 끝난 뒤에는 악기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 이어질 예정이다. 2부 ‘들어보자, 도자기의 비밀’에서는 국악기 ‘훈’을 기반으로 하는 국악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훈은 흙으로 구워서 만든 관악기로, 따뜻한 소리가 특징이다. 악기 특유의 음색이 묻어나는 공간서리서리의 연주곡과 섬집아기, 아리랑 등 어린이 관객에게 익숙한 음악들로 무대가 꾸며질 예정이다. 공연 관람뿐만 아니라 유리병 피리 소리내기 활동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청장 임상섭)은 4월 이달의 임산물로 알싸한 마늘향과 기력 회복에 좋은 ‘산마늘’을 꼽았다고 11일 밝혔다. 명이나물로 알려진 산마늘은 특유의 향긋한 향과 알싸한 맛을 지닌 임산물로,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 강화와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특히 ‘알리신’ 성분이 항균, 항암작용을 하여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각종 미네랄과 다양한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어 원기 회복에 도움을 준다. 산마늘은 한 포기에서 잎이 2~3장 나오는데, 광합성을 위해 잎 1장은 꼭 남겨놓아야 한다. 곧 한 포기를 심어도 잎은 1~2개밖에 얻을 수 없는 귀한 임산물이다. 또한 강인한 생명력으로 재배가 가능한 기간이 적어도 20년 이상으로 긴 효자 임산물이기도 하다. 최근 산마늘은 장아찌뿐만 아니라 나물 무침, 쌈채소, 페스토 등 건강한 식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박은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산마늘은 항산화 성분과 면역강화 효과가 뛰어난 우리 숲의 보물 같은 임산물이다.”라며 “우리 임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최우성 작가의 《사진으로 본 한국의 108산사》 2권이 출간되었다. 이번 2권은 2018년 1권 출간 이래 7년 만이다. 1권 출간 때 다짐한 ‘2년에 1권씩 완성’이라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던 것은 ‘코로나19’라는 세계적인 전염병으로 어디든 자유롭게 다닐 수 없었던 원인이 있었던 데다가 사진집 작업이 단순한 절 안팎의 풍경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우성 작가는 말한다. “108곳의 절을 사진으로 찍어 사진집을 펴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예를 들면 온통 연등을 걸어놓아 대웅전 등 전각을 찍을 수 없어 연등이 내려진 뒤에 다시 찾아가기도 했고, 어떤 절은 눈이 흰눈이 쌓인 아름다운 모습을 찍고 싶어서 갔지만, 눈이 너무 많이 내려 안전상의 문제로 절 진입을 포기한 적도 있었다. 이렇게 전국에 있는 절 600~700곳의 풍경을 렌즈에 담았지만, 단순한 풍경의 기록이 아니라 각 절마다 특징을 잘 드러내는 한편, 부처님의 가피를 표현하고자 하는 충분한 계획과 끈질긴 노력이 뒤따라야 하는 것이라서 작업 기간이 길어졌다.” 숱한 절 순례를 하면서 사진을 찍어온 최우성 작가에게는 일반인들이 갖지 않은 특이점이 엿보이는 대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박물관은 살아있다! 한때 인기를 얻었던 영화 제목처럼, 이 책을 읽노라면 유물 하나하나가 살아서 말을 거는 듯한 느낌이 든다. 먼지가 쌓여 있던, 멀게만 느껴졌던 유물들이 다시금 빛을 얻어 ‘그때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평 설악면 작은 책방 ‘북유럽’에서 일하는 지은이 이재영이 쓴 책, 《박물관을 걸으며 생각한 것들》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유물 42점을 하나씩 살펴본 감상 수필을 묶어 편집한 책이다. 지은이가 우리 유물을 이리 보고, 저리 보며 나눈 소중한 대화의 기록이다. 책에 소개된 42점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네 가지 유물은 ‘정리자’, ‘청동 투구’, ‘경주 향리 김지원의 딸 묘지명’, ‘김수항, 김창협 간찰첩’이다. 지은이가 길어 올린 이 유물들의 매력을 함께 살펴보자. # 정리자 정조는 궁인들의 단정하지 못한 옷매무새를 지적하기도 하고,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해 잔소리할 만큼 철두철미한 성향이 있었다. 그의 이런 성격을 보여주듯, 을묘년 수원화성에 간 ‘을묘원행’을 기록한 정리의궤를 인쇄하기 위해 만든 금속활자 ‘정리자’는 글씨체가 반듯하고 빈틈없다. (p.72) 조선시대 ‘정리(整理)’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가 ‘조각도시 서울(Sculpture in Seoul)’ 사업의 일환으로 <한평조각미술관> 3차 프로젝트의 조각 전시를 오는 4.14.(월)~8.15.(금)까지 연다고 밝혔다. ‘한평 조각미술관’은 도심 내 ‘한 평’ 공간을 활용해 야외 조각 전시를 선보이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이번에는 ▴세종문화회관 ▴광화문광장 ▴노들섬 ▴구로미래도서관 ▴서울연극창작센터 총 5개 장소에서 전시를 선보인다. ‘조각도시 서울’은 서울 전역을 거대한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탈바꿈 하는 사업이다. 시민들은 일상 속에서 수준 높은 조각 작품을 누릴 수 있고, 작가들은 미술관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공간에서 실험적 전시를 선보일 수 있다. 시민-작가-공간의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세계적인 조각도시 서울’의 글로벌 매력도를 높이고자 시작된 사업으로 2023년 첫 시행 이후 시민들과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매일 무심코 지나치는 회사 앞 거리에 이렇게 특별한 조각 작품이 설치 되어 있는걸 우연히 발견하고 나니 일상이 특별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광화문에서 근무중인 직장인 양00씨(40대) ‘한평 조각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1971년 우연한 계기로 발견된 백제 무령왕릉(武寧王陵)은 충청남도 공주시에 있습니다. 구운 벽돌을 켜켜이 쌓아 만든 이 벽돌무덤[塼築墳]은 백제 제25대 임금이었던 무령왕(재위 501~523) 부부의 안식처였습니다. 무덤 주인을 알려준 것은 바로 무덤 내부에 있던 묘지석(墓誌石)이었습니다. 여기에 적힌 내용 덕분에 무령왕릉은 삼국시대 고분 가운데 유일하게 무덤 주인과 만든 시기를 알 수 있는 무덤이 되었습니다. 왕비의 관에 넣은 은잔 무령왕릉에서는 관꾸미개, 귀걸이, 목걸이, 팔찌, 허리띠, 신발, 청동거울, 다리미 등 다양한 금속공예품이 출토되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 발견되었기 때문에 매장 당시의 모습 그대로는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발견 위치와 용도 등을 통해 처음에 묻혔던 위치를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출토품은 크게 임금과 왕비의 목관 안에 있던 것과 관 밖에 있던 것으로 나뉩니다. 관 안에 있던 유물은 다시 임금과 왕비가 몸에 착장하고 있던 착장품과 부장품으로 구분됩니다. 그 가운데 왕비의 관에 넣었던 받침 있는 은잔이 특히 눈길을 끕니다. 526년 11월에 죽은 왕비는 529년 2월 무령왕 곁에 묻혔습니다. 왕비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2019년을 뜨겁게 만들었던 그 무대 <아리아라리>, 세계 무대를 거쳐 더 깊어진 감동으로 돌아온다. 아리랑의 울림을 가장 한국적인 공간, 예악당에서 느껴볼까? 오는 4월 25일부터 4월 26일까지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뮤지컬퍼포먼스 <아리아라리>가 열린다. 세계를 감동케 한, 한국형 창작 퍼포먼스 노래, 연기, 무용, 타악연주, 영상 등 75분 동안 쉴 새 없이 화려한 퍼포먼스로 가득한 '환상'과 '열정'의 무대는 이제 전통을 넘어 세계로, 세계를 넘어 다시 서울로 온 것이다. 이번 공연에는 극의 감정을 몸과 소리로 풀어내는 뛰어난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기목 역에 계현욱ㆍ한승호, 정선 역에 조슬아, 아리 역에 문서영ㆍ김초아, 김씨 역에 윤채은, 애월 역에 한다연ㆍ김태은 등이 출연한다. 제작진에는 작, 연출에 윤정환, 공동연출에 임한창, 안무감독에 조성희, 타악감독에 이상호, 음악감독에 박승훈, 작곡 윤지훈, 무대감독에 유재돈, 기술감독에 서원진, 무대디자인에 유재헌, 영상디자인에 정재진, 조명디자인에 박종화, 음향디자인에 안세운, 소품디자인에 정윤정, 의상디자인에 김연향ㆍ김윤관ㆍ이명아, 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4월 24일 밤 8시 서울 서강대 ‘메리홀대극장’에서는 현대무용단 탐 45돌 기림 <작품시리즈 Ⅱ: 솔로공연>이 열린다. 현대무용단-탐은 창단 45돌을 기려 2025년 한 해 동안 작품시리즈 I~IV를 선보인다. 지난 2월 작품시리즈 <| 젊은 무용수 젊은 안무가> 공연을 가졌으며, 4월에는 그 두 번째 무대로 작품시리즈 <II 솔로공연>을 통해 관객 여러분과 만난다. 현대무용단-탐의 솔로공연은 춤추는 안무가를 발굴하고 작가로서의 성장을 도모하고자 1997년부터 시도되었으며, 올해로 16회를 맞이하는 탐의 대표적인 기획공연이다. 탐 무용단은 202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주체 지원사업에 뽑혀 움직임과 매체의 공존을 위한 가치탐색 프로젝트를 작품시리즈의 공통 주제로 삼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솔로공연에서는 현대무용단-탐을 대표하는 3인의 안무가 어수정, 마승연, 조양희가 삶과 움직임의 본질을 주제 개념으로 물질의 상태에 대한 물리적 접근(액체-고체-기체)을 통해 무대공간에 신체 이미지와 영상 이미지를 교차시키며 작가적 사유와 시선을 다채롭게 풀어낼 예정이다. 현대무용단-탐은 이화여대 무용과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봄 냉이, 쑥, 머위... 대지를 뚫고 올라오는 싹의 힘은 향기다 어찌 향기 없이 겨우내 굳었던 흙을 뚫고 나오겠나 우리의 삶을 짓누르는 그 무엇도 향기 앞에서는 똟린다 뚫리고야 만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억지와 궤변이 아니라 한없는 향기임을 이 분통 터지는 계엄의 시간 속에서 새삼 느껴본다.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ㅁ 교수는 K 교수에게 《월간 에세이》라는 잡지를 소개하였다. ㅁ 교수는 그 잡지에 ‘과학 에세이’라는 이름으로 연재하고 있는데, ‘환경 에세이’라는 이름으로 한번 연재해 볼 생각은 없겠느냐고 물어본다. 자기가 아는 편집자를 소개해 주겠단다. K 교수는 “생각해 보겠다”라고 미지근한 답변을 했다. ㅁ 교수의 말에 의하면 월간 에세이에 쓰는 글은 길이를 두 쪽 이내로 써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 독자들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참을성이 없다는 점이다. 다섯 쪽을 넘어가면 벌써 지루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래서 될 수 있는 대로 글은 짤막해야 잘 읽히고, 그래서 길이를 두 쪽 이내로 제한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장편소설을 써서 인세 받기는 아예 기대할 수 없을 것 같다. 스파게티는 그런대로 맛이 있었다. 붕어빵에 붕어가 없고 칼국수에 칼이 없다는 말이 있다. 불고기 스파게티에 불고기는 없었지만, 매운맛이 약간 나도록 고추장을 넣은 소스를 쳐서 만들었는데, 라면에 불고기 소스를 넣은 것처럼 그런대로 우리 입맛에 맞았다. 아마도 불고기 소스를 친다고 해서 불고기 스파게티라고 이름을 붙였나 보다. 음식 이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