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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아우내장터 만세운동 김구응 의사가 이끌어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5205]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천안군 병천시장에서 의사(義士) 김구응이 남녀 6,400명을 소집하여 독립선언을 할 때 일본헌병이 조선인의 기수를 해치고자 했다. 조선인들은 맨손으로 이를 막느라 피가 낭자했다. 그러자 일본헌병은 이들의 복부를 칼로 찔러 죽음에 이르게 하는지라 김구응이 일본헌병의 잔인무도함을 꾸짖자 돌연 총구를 김구응에게 돌려 그 자리에서 즉사케 했다. 김구응은 머리를 맞아 순국했으나 일본헌병은 사지(四肢)를 칼로 난도질했다. 이때 김구응의 노모 최정철 지사가 일본헌병을 향해 크게 질책하자 노모마저 찔러 죽였다.”

 

 

이는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활약한 김병조(金秉祚) 지사의 책 《한국독립운동사략(韓國獨立運動史略)》에 있는 내용입니다. 이 책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임시정부 2대 대통령이며, 역사학자인 박은식 선생의 《한국독립운동지혈사(韓國獨立運動之血史)》에도 아우내장터(병천시장)의 만세운동 주모자를 김구응 의사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천안 아우내장터의 만세운동 주모자를 유관순 열사로 알고 있었지만, 이 두 책 모두 천안 아우내장터 만세운동에 유관순 열사 이름은 나오지 않지요.

 

만세운동을 이끌다가 일제 경찰에 의해 순국한 김구응 의사와 어머니 최정철 지사는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가전리 야산에 묻혀 있습니다. 해마다 이때가 되면 천안 시민단체와 성공회 병천교회가 중심이 되어 <아우내 4.1문화제>를 열고 그 두 분의 독립운동 의지를 기리고 있지요. 오늘은 온 겨레가 떨쳐 일어나 200만 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죽은 사람이 7,500명 이상이고, 다친 사람도 45,000여 명 이상이라는 3.1만세운동이 일어난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