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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기울어진 문해력 - 끊어진 대화의 시대

조병영 지음 , 21세기북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뉴미디어 시대, 그 어느 때보다 ‘읽는 인간’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문해력은 더 나아졌을까? 놀랍게도 답은 ‘아니오’이다. 2023년 OECD 조사 결과에 의하면 한국인의 문해력은 500점 만점에 249점으로 참여국 31개국 중 22등에 그쳤다. 더 충격적인 것은 2012년보다 평균 20점 이상 떨어졌다는 사실이다.

 

국내외 리터러시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진 조병영 교수는 현대인들이 직면한 정보 환경을 분석하여 ‘새로운 문해력’을 통한 삶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오늘날 우리는 인공지능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빠르게 접할 수 있지만, 맥락 없이 파편화되고 알고리듬에 의해 편향된 정보만 습득하고 있다는 것은 미처 깨닫지 못한다. 인간은 기계와 달리 자신의 고유한 경험을 바탕으로 의식적으로 사고하고 성찰할 수 있는 존재이다. 저자는 이 능력이 사회구성원들과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하는 진정한 문해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문해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천천히 반복해서 읽어야 한다. 무엇보다 비판적인 성찰과 몰입, 경청이 중요하다. 결국 새로운 문해력을 기른다는 것은 단순히 잘 읽고 쓰는 것을 넘어 더 좋은 방식으로 존재하기 위한 실천이다. 이 책을 통하여 저자가 제시하는 ‘마음의 근육’을 키워 보면 어떨까? 디지털 시대, 정보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은 이들에게 칼날 같은 시선을 찾아줄 것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