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아동ㆍ청소년 소설의 대가며 2025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ALMA) 후보이기도 한 고정욱 지은이가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전 10권, 애플북스(비전비엔피))를 펴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단순한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용기와 지혜, 사랑과 질투, 믿음과 배신, 분노와 용서 등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인간 존재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서양 고전의 정수다. 신화 속에 담긴 신과 영웅들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문학, 예술, 철학 작품의 탄생에 영향을 준 서양 문화의 원형(原型·archetype)으로 손꼽힌다.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는 여러 해에 걸친 지은이의 방대한 연구와 깊이 있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신화 속 인물과 사건에 대한 세세한 설명은 물론이고, 신화의 기원과 전승 과정을 친절한 주석으로 소개한다. 오랜 시간 구전으로 전해져 다양한 이설(異說)로 존재하는 신화의 특성상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국문학 박사인 저자가 특유의 혜안과 포용적 시각으로 친절한 주석을 더했다. 《그리스 로마 신화》가 오랜 세월 동안 전해지며 수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은 그 안에 묘사된 다양한 신과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수많은 사회적 가면을 쓰고 살아가기 바쁜 현대인들, 진짜 ‘나’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시간은 과연 얼마나 될까? 『자화상 내 마음을 그리다』는 세계 유명 화가들의 자화상 작품을 심리학적으로 해석하여 현대인들에게 위로와 치유의 말을 건네는 책이다. 미술치료 전문가로 활동 중인 작가는 유명 화가들의 자화상을 통해 ‘진정한 나’를 찾는 시간을 제안한다.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깊은 내면과 만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하는 작가는 고독, 욕망, 사랑, 치유, 여유, 완벽이라는 여섯 가지 키워드로 자화상을 설명하고 해석한다. 프리다 칼로, 폴 고갱, 앤디 워홀, 뭉크, 피카소 등 57명의 화가의 104점에 이르는 자화상을 소개하고 있다. “내가 되고 싶은 나, 사람들이 원하는 나, 니가 사랑하는 나 또 내가 빚어낸 나. ... 지금도 매분 매 순간 살아 숨 쉬는 페르소나”라는 BTS의 노래 가사에 공감해 본 적 있다면 이 책을 통해 페르소나 가면을 벗고 ‘진정한 나’를 만나는 마음의 여정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세상의 차별과 편견을 경험할 때,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저자 박상현은 『친애하는 슐츠 씨』에서 미국 사회의 차별과 편견에 대해, 더 정확히는 이러한 차별과 편견을 넘어서려는 사람들의 다양한 노력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만화 피너츠의 흑인 캐릭터 탄생 배경, 기권한 체조선수 시몬 바일스의 용기, 교육의 양극화로 인한 기회 배제, 미국 선거에서의 완톤폰드 사용 이유 등 미국 사회에서 오랜 관습으로 만들어진 차별과 편견의 사례들을 설명해 준다. 다소 무겁고 복잡한 주제일 수 있지만 구체적이고 상세한 배경지식과 다양한 자료사진들이 내용 이해를 돕는다. 이러한 차별과 편견의 장벽을 넘어서려는 사람들의 용기와 노력을 살펴보는 일은 우리가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던 차별과 편견 문제를 직면하게 한다. 차별과 편견 앞에서 생각과 고민만 하고 있다면, 이 책에 나오는 용기 있는 사람들처럼, 이제는 한번 넘어서려는 용기를 내보는 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