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투유드림의 출판 상표 텍스티(TXTY)가 소설가 정보라의 초기 작품 3편을 엮은 《귀야옹 씨의 조그만 상실에 관하여》를 7월 20일 펴냈다. 한 작가의 시작을 읽는 일은 훗날 그가 써 내려갈 이야기의 단서를 발견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름을 빼앗긴 여성, 제물로 길러진 소녀, 새끼를 잃은 길고양이. 정보라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전부터 이미 중심에서 밀려난 존재들의 목소리를 쓰고 있었다. 정보라는 과학소설(SF)과 모험(판타지), 공포(호러) 등 장르문학의 문법을 현실의 문제와 결합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만들어 왔다. ‘저주토끼’, ‘너의 유토피아’, ‘붉은 칼’, ‘한밤의 시간표’ 등은 부커상 인터내셔널, 전미도서상, 필립 K. 딕상, 로커스상, 어슐러 K. 르 귄 소설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국제적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책은 그보다 앞선 시기에 쓰인 세 작품을 통해 인간의 존엄과 사회적 불평등, 사랑과 연대를 향한 정보라의 오래된 관심을 보여준다. 첫 번째 수록작 ‘내 이름을 불러줘’는 혁명 이후 개인의 이름을 없애고 숫자로만 사람을 구분하는 나라를 배경으로 한다. 여성의 임신과 출산까지 나라가 통제하는 세계에서 주인공은 자신과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위키드위키 출판사가 다양성 그림책 시리즈 ‘세많다(세상의 많고 다른) 시리즈’의 두 번째 책 《나 여기 있어》를 펴냈다. 위키드위키의 다양성 그림책 프로젝트인 ‘세많다 시리즈’는 가족, 시간, 마음, 몸, 장애, 젠더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주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풀어낸다. 양육자와 아이가 함께 읽으며 다양성과 세계 시민성의 값어치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번에 펴낸 ‘나 여기 있어’는 ‘시간’을 열쇠말로 한다. 저마다 다른 속도와 빛깔로 성장하는 아이들의 시간을 숲의 나무들에 빗대어 담아낸 그림책이다. 숲을 걸어가는 한 아이가 졸참나무, 오리나무, 산초나무, 담쟁이, 국수나무, 화살나무 등 서로 다른 나무들을 차례로 만난다. 어떤 나무는 천천히 자라고, 어떤 나무는 다른 존재에게 기대어 성장하며, 어떤 나무는 계절마다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숲은 어느 하나를 재촉하거나 견주지 않는다. 모두가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글을 쓴 이명제 작가는 오랫동안 어린이책을 만들고 어린이들과 함께 책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이어오며 아이들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기록해 왔다. 그림을 맡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연필 한 자루로 시작하는 나의 첫 스케치북” 새쁨북스는 서양화가이자 연필인물화 강사로 활동해 온 오희선 작가의 드로잉 입문서 《연필화, 책으로 만나다―연필 한 자루로 시작하는 나의 첫 스케치북》을 펴냈다고 밝혔다. 《연필화, 책으로 만나다》는 오희선 작가가 마산합포도서관에서 15년 동안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연필인물화를 가르치며 쌓아온 경험과 실기 비법을 정리한 책이다. 그림을 처음 시작하는 독자도 연필 한 자루를 통해 회화의 기본 원리를 차근차근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오희선 작가는 오랜 기간 강의를 이어오면서 수강생들이 그림을 배우는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과 실제 그림을 그릴 때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한 권의 교재로 정리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후 ‘STAR STORY’ 블로그에 ‘연필화, 책으로 만나다’를 연재하며 원고를 준비했고, 새쁨과 함께하는 전자책 챌린지를 계기로 출간 작업을 구체화했다. 책은 연필화에 필요한 내용을 단순히 나열하기보다, 실제 그림을 완성하는 순서에 맞춰 단계적으로 설명한다. 먼저 연필화에 필요한 재료와 연필의 종류, 올바른 연필 사용법, 선 긋기와 톤 단계 등 가장 기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