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여름밤 쏟아지는 별빛을 바라보며 우주를 궁금해한 적이 있는가? 지구 어디에서든 우리의 머리 위에는 늘 우주가 있다. 복잡한 과학 이론 없이도 우주의 역사를 이해할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 『100가지 물건으로 보는 우주의 역사』는 ‘물건’이라는 친숙한 매개를 통해 우주와 우리의 일상을 연결한다. 기원전 7만1,000년 전의 황토 그림부터 휴대용 천체 계산기로 사용되었던 안티키테라 기계, 지구로의 안전한 귀환을 책임지는 열 차폐막, 가장 오래된 우주 쓰레기가 된 뱅가드 1호 인공위성, 그리고 새로운 발견의 시대를 열어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까지 100가지 물건을 통해 천문학과 물리학, 우주 탐사의 역사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각 물건이 등장하게 된 시대적 배경과 그 의미를 통합적으로 조명하여,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우주로 시선을 확장하게 한다. 우주를 향한 인간의 갈망은 끝없는 별빛처럼 계속된다. NASA 과학자가 선정한 '우주를 이해하기 위한 인류의 위대한 도구 100가지'와 함께 우주 탐험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우리가 믿고 먹는 약들은 과연 어떻게 탄생했을까? 현대 의약의 발전 과정은 수많은 인물과 사건, 그리고 우연과 치열한 실험이 빚어낸 역사다. 『스테로이드 인류: 기적과 죽음의 연대기』는 바로 그 역사 속에서 한 가지 특별한 물질, 스테로이드를 중심에 놓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 책은 테스토스테론과 프로게스테론 등의 남녀 호르몬을 중심으로, 스테로이드가 인류의 욕망과 의료적 필요에 따라 어떻게 개발되고 활용되어 왔는지를 보여준다. 브라운-세카르의 엽기적 실험부터 스포츠계 도핑 스캔들, 피임약 개발까지 스테로이드의 극적인 발견과 발전 과정이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스테로이드를 활용한 전립선암 치료법, 불법 도핑의 폐해, 약물의 치료와 위험성 간의 딜레마 등 오늘날에도 여전히 논쟁적인 주제를 저자의 해박한 의약학 지식과 스토리텔링으로 엮어내어, 일반 독자도 쉽고 흥미롭게 따라갈 수 있도록 돕는다. ‘기적의 약물’로 불리지만 늘 논란과 위험을 안고 있는 스테로이드. 그 이면을 깊이 들여다본 이 책은, 현대 의학과 과학 기술의 빛과 그림자 사이에서 멈춰 생각해 보고 싶은 이에게 좋은 읽을거리가 될 것이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뉴미디어 시대, 그 어느 때보다 ‘읽는 인간’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문해력은 더 나아졌을까? 놀랍게도 답은 ‘아니오’이다. 2023년 OECD 조사 결과에 의하면 한국인의 문해력은 500점 만점에 249점으로 참여국 31개국 중 22등에 그쳤다. 더 충격적인 것은 2012년보다 평균 20점 이상 떨어졌다는 사실이다. 국내외 리터러시 분야의 권위자로 알려진 조병영 교수는 현대인들이 직면한 정보 환경을 분석하여 ‘새로운 문해력’을 통한 삶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오늘날 우리는 인공지능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빠르게 접할 수 있지만, 맥락 없이 파편화되고 알고리듬에 의해 편향된 정보만 습득하고 있다는 것은 미처 깨닫지 못한다. 인간은 기계와 달리 자신의 고유한 경험을 바탕으로 의식적으로 사고하고 성찰할 수 있는 존재이다. 저자는 이 능력이 사회구성원들과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고 공감할 수 있게 하는 진정한 문해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문해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천천히 반복해서 읽어야 한다. 무엇보다 비판적인 성찰과 몰입, 경청이 중요하다. 결국 새로운 문해력을 기른다는 것은 단순히 잘 읽고 쓰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