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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채용신이 그린 심의를 입은 최익현 선생상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5225]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면 보물 <채용신 필 최익현 초상>이 있습니다. 오른쪽 위에 “면암최선생 칠십사세상 모관본(勉菴崔先生 七十四歲像 毛冠本)”라고 쓰여 있어 1905년에 채용신이 그린 최익현 선생의 74살 때 모습임을 알 수 있지요. 최익현 선생은 머리에 겨울철 사냥꾼이 주로 사용하는 쓰개인 가죽 감태를 쓰고 심의(深衣)를 입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심의는 백세포(白細布) 곧 흰색의 삼베로 지으며 깃ㆍ소맷부리 등 옷의 가장자리에 검은 비단으로 선(襈)을 두릅니다. 바지저고리 위에 입던 겉옷 포(袍)와는 달리 의(衣, 저고리)와 상(裳, 치마)이 따로 마름질(재단) 되어 연결되며, 12폭의 치마가 몸을 휩싸 심원한 느낌을 주는데 심의라는 말도 이런 뜻에서 유래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심의는 바탕의 흰색과 가장자리의 검은색, 복건의 검은 색이 조화를 이루어 학자다운 고귀한 기품을 풍깁니다.

 

최익현 선생은 1876년 제국주의 침략적 성격을 수반한 개항을 반대한 ‘지부상소’로 유명합니다. ‘지부상소(持斧上疏)’는 지닐 ‘지(持)’ 자에 도끼 ‘부(斧)’ 자를 쓰는데 곧 도끼를 옆에 놓고, 상소를 올린다는 것입니다. 특히 선생은 실권자인 대원군의 퇴진을 요구하는 상소를 올려 대원군을 물러나게 했으며, 을사늑약 파기는 물론 오적을 처단하라는 상소를 올린 대단한 의병장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