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나주에 가면 배가 흔하고 충주에 가면 사과가 가로수인 곳이 있다. 지리산 산청에는 지금 감이 지천이다. 주렁주렁 열린 감나무 감은 외지인들에게는 탄성의 선물이다. 도시에서는 10개씩 비닐팩에 담아 파는 감, 그 감이 지금 지리산 선청에는 한창이다. 푸른하늘과 주홍빛 감빛이 주는 평안함, 사진만 봐도 본거나 한가지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오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로 136.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는 국립현대무용단 <내가 물에서 본 것> 공연이 펼쳐진다. 2022년 한국의 신생아 10명 가운데 1명은 시험관 시술을 통해 태어났을 정도로 한국에서 보조생식기술(ART, 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ies)은 만연해 있다. 보조생식기술에 관한 낡은 방식의 서사는 이 기술을 경험하는 여성의 몸을 ‘주체성’이나 ‘대상화’라는 이분법으로 재단하거나, 이 과정을 단지 ‘성공’ 혹은 ‘실패’라는 하나의 결말로 환원해 버리곤 한다. 하지만, 이 공연은 다양한 행위력을 갖는 인간/비인간의 요소들이 개입하여 구성되고 실행되는 관계 안에서 보조생식기술을 드러내며 기술과 몸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열어 보고자 한다. <내가 물에서 본 것>은 보조생식기술을 구성하는 물질적, 사회적, 정치적 요소들과 몸이 맺어 온 관계에서 비롯되었다. 하지만 난임 클리닉에서의 보조생식기술은 어떤 몸에서 실행되느냐에 따라 제각각으로 다른 양상을 띠기 때문에, 이 기술이 실행되는 아주 구체적이고 특정한 몸에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강원다운>은 강원의 문화자원과 지역 쟁점을 주제로 한 예술 기획 및 작품 창작을 지원하여 강원특별자치도 특화 작품을 발굴하고자 2020년 신설된 강원문화재단 창작지원 사업이다. 1년 차에는 기획과 개발 연구, 2년 차에는 작품 발표, 3년 차에는 작품 판로확대를 위한 직간접 지원 등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예술인과 예술단체가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완성도 높은 강원 고유의 문화예술 작품을 널리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강원문화재단의 강원다운 사업은 다원예술 1편, 공연예술(무용, 연극, 전통예술) 3편, 시각예술 5편을 포함한 모두 9편 작품의 발표, 홍보마케팅 등 판로확대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9개 작품은 8월 28일(수)부터 12월 24일(화)까지 나라 안팎 다양한 공간에서 ‘세계에서 펼쳐지는 예술 축제’라는 부제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며, 강원 특화 콘텐츠의 매력과 개성을 널리 알림으로써 지역의 인지도와 상표 값어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호영 연출 <진달래장의사>, 음악공장 <호호~감자「전」>, 홍지우 안무가의 무용극 <탄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수원시(시장 이재준)가 시각장애인에게 통합관광서비스를 지원하는 ‘시각장애인 무장애 관광’을 시범 운영한다. 시각장애인 무장애 관광은 시각장애인이 수원시에 관광 지원을 신청하면 맞춤형 특화관광코스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편(수원도시공사 한아름콜택시)을 지원하고, 시각장애인 해설 교육을 이수한 문화관광해설사가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며 촉각ㆍ청각을 활용해 관광지를 상세하게 설명해 주는 것이다. 시범 운영하는 관람코스는 연무대에서 출발해 화홍문, 장안문(남쪽), 여민각, 팔달문, 구 경기도청사, 화서문, 장안문(북쪽), 방화수류정, 연무대로 이어진다. 화성어차도 탑승한다. 지난 9월 26일 시각장애인 김OO씨가 김남옥 수원시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처음으로 무장애 관광을 했다. 김씨는 “비장애인들은 마음만 먹으면 아무 때나 어디든지 갈 수 있지만 시각장애인들은 집 근처 관광지를 가는 것도 어렵다”라며 “무장애 관광 덕분에 집에서 관광지까지 편하게 이동하고, 문화관광해설사의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관광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좋은 추억으로 남을 여행이었다”라며 “시각장애인을 위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신 수원시와 열정적으로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은 한복 판매행사인 〈2024 찾아가는 한복상점-지금한복(Hanbok Now, 이하 지금한복)〉을 오는 10월 3일(목)부터 16일(수)까지 2주 동안 서울 여의도에 있는 더현대서울(지하2층 아이코닉스퀘어)에서 연다고 밝혔다. 반짝매장 형태로 열리는 〈지금한복(Hanbok Now)〉은 지난 8월 성황리에 마무리된 〈2024 한복상점〉에 이어 소비자와 한복업체가 다시 한번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4 한복상점〉은 나흘 동안 4만여 명의 방문객을 모으며, 역대 가장 많은 매출액인 19억 원을 달성했다. *반짝매장 (팝업 스토어,Pop-up Store) : 짧은 기간 운영하는 상설 매장 공모를 통해 뽑힌 9개 한복 상표가 참여한다. 10월 3일부터 9일에는 ▴모리노리 ▴오묘 ▴한복린/라꼬레 ▴혜미 등 4개 상표, 2주째인 10월 10일부터 10월 16일까지는 ▴꼬마크 by 돌실나이 ▴메종드윤 ▴리우앤비우 ▴송화 바이정 ▴오우르 등 5개 브랜드 제품이 선보인다. 생활한복과 한복 장신구와 소품 등 대표적인 한복 상표의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사상유례없는 8월 무더위가 9월로 이어진 탓일까? 아름다운꽃들로 인기를 누리던 가평 자라섬 꽃잔치(꽃페스타)가 시들하다. 백일홍꽃밭도 그렇고, 노란 하늘바라기는 벌써 져버렸다. 홍보전단지에는 자라섬 가득 온갖 기화요초가 심어져 있는 것 처럼 소개하고 있지만 실상은 잔치 끝난 집같다. 전단지에 소개된 핑크뮬리, 구절초 , 국화 따위는 변변하게 볼만한 것이 없다. 아직 행사는 보름이나 남았는데.... 서울에서 동창들과 왔다는 심정순 씨(62살)는 "지난해는 아주 꽃들이 예뻤는데, 올해는 아니네요. 지난해 와보고 꽃들이 예뻐서 올해는 대여섯명을 데리고 왔는데..."라며 아쉬워했다. 내년을 기대해본다. 자라섬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1-1번지 일원에 있는 섬으로 1943년 청평댐이 건설되면서 북한강(北漢江)에 생겼다. 자라섬은 남이섬과 달리 자동차로 접근할 수 있으며 동도, 서도, 중도, 남도 등 4개 섬으로 이뤄졌다. 이름이 섬이지 모두 승용차로 이동이 가능하며 섬마다 넓직한 주차장이 있어 이용객들이 편리하다. *자라섬 꽃잔치가 열리고 있는 '남도' 입장료 7000원 문의 : 031-580-4632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더블베이시스트 조정민의 독주회 'The Sound of Shadows'가 오는 10월 18일(금) 저녁 7시 30분 일신홀에서 열린다. 독일 유학 중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으로 발탁, 2008년 귀국해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는 조정민은 'Various Double Bass', 'Bass Trip', 'The Sound of Bass' 등 독창적인 주제를 가진 독주회로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오는 한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차세대 예술인 육성 사업,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지원 및 예술창작활동지원 음악 분야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독주회 역시 'The Sound of Shadows'라는 주제를 통해 2024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 지원사업에 선정된 프로젝트로, △T. Hauta-Aho의 Kadenza △L. Montag의 Extrême △F. Hertl의 Sonata for Double Bass and Piano △G. Bottesini의 Fantasia La Sonnambula, Lucia di Lammermoor로 구성됐다. 다채로움이 돋보이는 음악으로 저음역을 담당하는 더블베이스의 이면에 감춰진 독주 악기로서의 화려함과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극단 ‘모시는사람들’(대표:김정숙)의 ‘아하! 강아지똥(Aha! Doggy Poo)’이 지난달 열린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아시안아츠어워드(Asian Arts Awards)에서 최우수공연상(Outstanding Show)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한국 연극의 우수한 수준과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하! 강아지똥’은 한국을 대표하는 권정생 작가의 동화 ‘강아지똥’을 무대에 옮긴 작품으로,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느끼던 강아지똥이 아름다운 민들레꽃으로 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아하! 강아지똥’은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11일까지 에든버러 베들램 극장에서 공연했다. 공연장을 찾은 세계의 관객들은 한국적 색채와 정서를 담은 무대와 의상, 음악에 찬사를 보냈고, 감동적인 내용을 담은 사랑스러운 공연이라고 호평했다. 아시안아츠어워드는 2014년부터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한 아시아 예술가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공연을 선발하여 시상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아시안 아트 펀드(Asian Art Fund Scotland)의 주관으로 다수의 심사위원으로 구성된 판정단이 모든 공연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경기도 시흥시(시장 임병택)가 오는 10월 5일 정왕동 중앙공원에서 '제10회 시흥책문화 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는 '책 읽는 인문 도시 시흥'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 내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대학도서관, 동네서점 등이 한데 모여 시민들에게 다양한 독서문화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중앙공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의 주요 행사로는 이수연 작가의 책 이야기(북 토크)가 마련된다. 이수연 작가는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 《조금 우울하지만, 보통 사람입니다》의 지은이로 책 이야기를 통해 소설 이야기를 들려주며 시민들과 문학적 감성을 나눌 예정이다. 또한,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어린이 독서 골든벨'과 '온 가족 흥(興) 나는 팝페라 공연'도 준비돼 있다. 이 밖에도 ▲열 번째 축제 기념 '10으로 짧은 글짓기' ▲전시 '작가의 생일로 보는 생일책' 등 다양한 볼거리와 ▲올해의 책과 인생네컷 체험 ▲사람책 열람 행사 ▲잔디밭 책나들이(북크닉) ▲독서문화 체험 행사 등 풍성한 즐길 거리가 시민을 기다리고 있다. 축제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작가 책 이야기와 독서 골든벨 등 일부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오는 10월 3일부터 10월 5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연극 [2024 SPAF] 성북동 비둘기 <걸리버스>가 무대에 오른다. 김현탁은 특유의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실험정신으로 그만의 작품세계를 뚝심 있게 구축하고 있는 연출가다. 그의 극대화된 상상력을 바탕으로 탄생한 작품 <걸리버스>는 조나단 스위프트의 동화 같은 사회 고발 소설 「걸리버 여행기」의 1부 소인국 이야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의 청년 ’걸리버‘가 약자의 처지에서 세상을 마주하고 부딪히는 모습을 보여주며, 공연은 이를 슬기말틀(스마트폰) 속 세상에 빠진 ’걸리버‘로 비춰 표현하면서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2022년 제59회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받았다. 성북동비둘기 대표이자 상임 연출인 김현탁은 나라 안팎 명작을 특유의 도발적이고 신랄한 감각으로 해체ㆍ재구성해 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혁신적이면서 대담한 연출을 바탕으로 전위적인 실험정신으로 자신만의 미학을 추구하며, 극대화된 상상력으로 연극적 가능성의 확장을 끊임없이 시도 하는 중이다. 대표작으로 ’메디아 온 미디어‘(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