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푸른 가을, 장미를 품다 이한꽃 시린 정적처럼 투명한 가을날하늘은 제 가슴을 더 높이 열어세상의 모든 눈부심을 품어 안는다 그 서늘하고 깊푸른 바다 위로툭, 붉은 그리움 하나 떨어지듯계절을 잊은 장미, 푸르름과 벗한다 가을의 높은 푸름은 차갑지 않고 장미의 붉은 열정은 뜨겁지 않다 두 빛깔이 서로를 보듬는 순간 깊어가는 이 계절은 가장 아름다운 그림이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남영준)은 10월 15일(목) 낮 12시부터 1시까지 국립중앙도서관 잔디광장에서 ‘도서관 음악회’를 연다. 이번 음악회는 이용자들과 함께 국립중앙도서관 개관 81주년을 기념하고 감사의 마음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뮤지컬 배우 윤지인·윤형렬·박혜민과 누베스어린이합창단이 출연해 뮤지컬 작품의 대표곡으로 구성된 갈라 공연을 선보인다. 또한 미니 토크쇼와 ‘음악이 흐르는 낭독’ 등 이야기와 음악을 결합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국립중앙도서관 국제교류홍보팀 최윤경 팀장은 “이번 음악회가 도서관에서 책과 음악을 함께 즐기며 일상의 여유를 느끼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www.nl.go.kr) > 도서관 소개 > 도서관 소식 > 공지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사전 신청은 10월 8일(목)까지 교육·문화행사 > 강연·세미나에서 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오월의 화려한 햇살 속에서만그대를 만날 수 있는 줄 알았다 찬바람이 슬쩍 옷깃을 스치는 가을날거짓말처럼 다시 피어난 그대를 본다 봄날의 열정보다 깊고남은 온기를 모아 피워낸 향기는쓸쓸해지던 내 마음에다정한 위로를 건넨다 다시 만나 참 반갑다나의 가을 장미여. -이한꽃, 가을장미-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한국전쟁의 포화속에 피어난 뜨거운 형제애 - 캐나다 병사 허시 형제를 그리며 이윤옥 아름다운 캐나다 고향 땅에서 우애 깊고 돈독하게 자란 형제는 낯선 나라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청춘의 몸을 던졌다 동생을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철도 회사마저 그만두고 몰래 뒤따라 입대한 형 조세프의 숭고한 사랑 그러나 치열한 전쟁터에서 두 사람의 운명은 야속하게 엇갈려 살아서는 끝내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지 못했다 임진강가 전선에서 형이 먼저 눈을 감은 뒤에야 자신을 향한 형의 거대한 사랑을 알게 된 동생 허시 평생을 죄책감과 그리움으로 가슴앓이하던 노병은 숨을 거두는 순간 간절한 유언을 남겼다 내가 죽으면 한국에 있는 형 곁에 묻어달라 61년의 기나긴 이별 끝에 마침내 부산의 유엔 묘지에 나란히 누워 영원한 재회를 이룬 허시 형제 전쟁의 깊은 상흔 속에서도 지워지지 않고 아름답게 피어난 위대한 형제애는 이곳에서 영원히 함께하리라. 【캐나다인 형제 허시와 조세프에 대하여】 형: Joseph William Hearsey (조세프 윌리엄 허시, 1928~1951) 동생: Archibald Lloyd Hearsey (아치볼드 로이드 허시, 1929~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남영준)은 9월 17일, 국가문헌에서 구축한 인공지능(AI) 학습데이터를 처음으로 대국민 공개한다. 공개 대상은 텍스트 데이터(Hidden Text PDF, XML, TXT, JSON) 3,974책(건), 표·삽화·광고·사진 등의 이미지 데이터 21,485건, 메타데이터, 문자 단위의 글자 데이터셋 3,830만건 등 총 3,833만 건에 달한다. 이번 데이터 개방과 함께 기존 프로젝트 플랫폼이었던 ‘공유서재(nl.go.kr/aiocr)’를 AI 학습데이터 활용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새 단장했다. 이번 개편은 AI 학습, 학술연구, 서비스·앱 개발,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목적으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국가문헌의 재탄생, 인공지능(AI) 학습데이터 3,833만 건 개방 개방 데이터는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디지털화 원문 중 저작권이 해결된 1930~40년대 근대잡지, 1940~60년대 정부간행물 및 교과서, 국립중앙도서관 발간자료와 인공지능(AI) 학습 이용 허락을 받은 오픈 액세스(Open Access, OA) 학술논문 등이다. 누구나 ‘공유서재’에서 자유롭게 열람하고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이하 문체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경배, 이하 공진원)과 함께 9월 22일(화)부터 10월 6일(화)까지 세계 패션의 중심지인 이탈리아 밀라노와 프랑스 파리에서 올해 처음 ‘한복 해외거점 프로모션’을 연다. 이번 행사는 ‘2026 전통문화 해외거점 프로모션(한복 분야) 사업’의 일환으로, 전통한복의 미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국내 한복 브랜드를 세계 패션 시장에 소개하고, 현지 구매기업과의 사업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특히 세계적인 패션 행사인 밀라노 패션위크(Milano Fashion Week)와 연계해 해외 구매기업과 언론, 패션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복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전시와 브랜드 발표회, 교류회, 수주 상담 등을 통해 한복을 세계 패션산업의 새로운 콘텐츠로 소개하는 동시에 해외시장 진출의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5개 유망 한복 브랜드, 밀라노 패션 중심지에서 세계 시장 공략 이번 행사에는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과 제품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 국내 우수 한복 브랜드 5개사 ▴리슬, ▴무릇, ▴온다타, ▴신서울, ▴하플리가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가야시대, 창원 현동 사람들 이한꽃 영웅의 이름은 비석에 새겨지고 지배자의 칼날은 역사에 남았으나 천육백 년 전 가야의 바닷길목에는 오늘의 우리를 닮은 숨결들이 살았다 새벽 안개 헤치며 산을 오르고 거친 파도 아랑곳없이 바다로 나아가 가족의 밥상을 채우던 굽은 손마디들 임들은 역사책에 이름을 남기지 못했어도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던 올곧은 삶의 주인공이었다 노젓던 소리와 장터의 활기가 파도처럼 밀려왔다 밀려가던 곳 창원 현동의 이웃과 어울려 술잔을 기울이고 아이의 웃음소리에 시름을 잊었던 임들은 가고 깊은 심연 속에 파묻혀 있던 철기와 토기 만이 오랜 침묵을 깨고 오늘 우리에게 조용히 말을 건넨다 우리도 그대들처럼 사랑하며 살다갔노라고 찬란한 유물이 아닌 평범한 일상의 발자취로 남은 임들의 삶은 오늘 우리의 거울로 남았다. 국립김해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창원 현동 사람들 이야기: 가야, 바다, 무덤' 특별전은 1,600년 전 창원 현동 유적을 바탕으로 임금이 아닌 평범한 가야 사람들의 삶을 조명한다. 대규모 무덤과 생활 시설에서 출토된 유물 951점을 통해 당시 가야인들의 일상, 국제 교류, 그리고 장례문화를 폭넓게 살펴볼 수 있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바다를 건넌 붉은 서약, 허왕옥 이한꽃 머나먼 아유타의 푸른 하늘을 뒤로하고 소녀는 오직 신령한 계시만을 품었네 망망대해 성난 파도가 배전을 부수려 할 때 파사석탑 붉은 돌에 간절한 기도를 얹어 거친 바다를 달래며 동쪽으로, 또 동쪽으로 향했네 마침내 닿은 가야의 낯선 모래톱 비단신을 벗어 산신령께 절을 올리던 그 고결한 손길 붉은 돛을 내린 곳에서 기다리던 수로왕을 만나 두 개의 서로 다른 세상은 비로소 하나가 되었네 낯선 바람, 낯선 언어 속에서도 사랑은 가야의 흙에 깊이 뿌리를 내렸고 그녀가 품은 모성(母性)은 찬란한 철기 문화 위에 열두 연인의 부드러운 숨결로 피어났네 어제 내가 거닐었던 김해의 고요한 능침 그 옛날 파도 소리는 솔바람이 되어 무덤가를 감돌고 방금 마주한 듯 생생한 천 년의 온기가 바다를 건너온 여인의 위대한 발자취를 따라 내 마음속에 깊고 푸른 감동으로 아로새겨지네. 김해 수로왕비릉은 금관가야의 시조인 수로왕의 왕비, 허황옥(허왕후)의 무덤으로 경상남도 김해시 구산동에 있다. 허황옥은 본래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로, 16살에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와 수로왕과 혼인했다고 전해진다. 평지에 자리 잡은 수로왕릉과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밀양 표충사, 사명대사를 기리며 이한꽃 바람도 숨을 죽인 재약산 푸른 기슭 천년의 불향(佛香)이 감돌던 고요한 도량에 나라의 명운이 풍전등화로 흔들리던 날 가사 장삼 벗어 두고 구국의 철갑을 입으신 대사 목탁 대신 창검 든 승병들을 앞장세워 도탄에 빠진 백성 구하려 나선 외로운 길 강토를 피로 물들인 왜적의 무리 앞에 대사의 사자후는 천둥처럼 울려 퍼졌어라 서산의 달빛 아래 뜨겁게 타오르던 우국충정 전란의 불길 걷히고 산천은 다시 푸르러 표충사 법당에 피어나는 향연(香烟)은 끊이지 않고 대사가 남긴 서슬 푸른 호국의 넋은 영원한 빛으로 살아 숨 쉬고 있네. 밀양 표충사(表忠寺)는 경상남도 밀양시 재약산 자락에 위치한 천년 고찰로,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이끌고 나라를 구한 사명대사의 호국정신이 깊이 깃든 절이다. 불교 사찰 내에 사명대사의 영정을 모신 표충서원이 함께 자리 잡아 유교와 불교가 독특하게 융합된 건축 구조를 보여준다. 또한 국보인 청동 은입사 향완과 삼층석탑 등 수많은 주요 문화재를 보유해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특히 주변을 둘러싼 재약산의 뛰어난 자연경관과 아름다운 계곡이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인위적이지 않은 색(色)과 형(形)의 조화는 넘어설 수 없는 한계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러나 근접한 곳에서 그들을 바라보고, 자연을 생각하고, 그때의 감상을 표현해내려는 시도는 그 자체만으로도 다시금 동행하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자연은 항상 그 색깔과 형태를 바꾸어 가기에, 안목에 흡족한 풍경이 있더라도 그 순간 그곳에 함께 있지 않고는 온전히 알 수가 없다. 스스로 그러한 자연 속에서 작품에 담고 싶은 풍경을 만나는 것은 가슴 벅차오르는 일이다. 형과 색의 조화에 감동했던 기억을 화폭에 담아, 그곳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전해 주는 것은 화가가 해야 하는 일 중 하나일 것이다. 전시의 모티브가 된 '파르나소스(IL PARNASO)'는 라파엘로가 바티칸 교황의 집무실에 남긴 네 개의 벽화 중 한 작품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진 명작 '아테네 학당'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예술의 신 아폴론의 성지인 파르나소스 산을 배경으로 한 이 프레스코화는, 아폴론과 칼리오페를 비롯해 예술을 관장하는 아홉 뮤즈와 호머, 사포, 단테 등의 인물들을 통해 예술을 찬미한다. 라파엘로가 남긴 수많은 프레스코 작품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명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