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국민주권정부 출범 이후 지난 1년 동안 ‘국민과 함께한 1년, K-헤리티지로 세계를 매료하고 국민의 삶을 바꾸다’라는 기치 아래 ▲ 국가유산의 K-관광 브랜드화를 통한 지역성장 견인과 ▲ 국민 편익을 극대화하는 규제혁신, ▲ K-헤리티지의 세계화로 글로벌 문화유산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뚜렷한 정책성과를 거뒀다. 국가유산, K-관광으로 지역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 고궁(古宮)을 세계인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로 상표화하여 지난해 역대 가장 많은 관람객을 유치했다. ‘궁중문화축전’, ‘창덕궁 달빛기행’ 등 고궁의 역사성과 매력을 활용한 역사관광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결과, 2025년 궁ㆍ능 관람객은 1,781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관람객은 427만 명으로, 코로나19로 줄어들었던 궁능 관람객 수를 본격적으로 회복하기 시작한 2022년 대비 약 7배로 늘어난 수치이다. 이러한 관람객이 늘어나는 추세는 올해도 지속되는 상황이다. 방탄소년단 광화문 공연(3.21.)의 긍정적 영향까지 받으면서 2026년 4월까지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545만 명이 방문
[우리문화신문=김슬옹 교수] 청장님, 안녕하십니까?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광화문 광장의 ‘받들어 총 조형물에 대해 서울 시민의 자격으로, 그리고 광화문광장 바로 옆 사무실에서 거의 날마다 공사 현장을 지켜본 목격자의 자격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청장님께서는 지질학과 고생물학을 전공하신 분이십니다. 땅속에 묻힌 시간의 켜를 누구보다 잘 읽어내실 분이 국가유산을 책임지고 계신다는 사실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적지 않은 기대를 품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해부터 광화문광장 한복판, 세종대왕 동상 바로 옆에 들어선 ‘감사의 정원’ 곧 ‘받들어총’ 조형물 터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그곳 땅속에서 무엇이 나왔고, 무엇이 어떻게 처리되었습니까? 1. 600년 육조거리 한복판, 그런데 유물이 한 점도 없었습니까? 아시는 대로 ‘감사의 정원’이 들어선 자리는 조선 600년 동안 국가 행정의 심장부였던 ‘육조거리(六曹大路)’의 한복판입니다. 의정부ㆍ이조ㆍ호조ㆍ예조ㆍ병조ㆍ형조ㆍ공조, 그리고 사헌부ㆍ삼군부ㆍ중추부가 줄지어 있던 그 자리입니다. 바로 인접한 광화문광장 재조성 공사 때(2019~2021년) 시굴ㆍ정밀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것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기획 단행본 《유물멍: 오래 볼수록 사랑스러운 것들》을 펴냈다. 《유물멍: 오래 볼수록 사랑스러운 것들》은 2025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연 공모전 <나의 취향 저격 유물>의 당선작과 기증 유물에 대한 전시기획자, 기증자와 기증자 가족의 사연을 엮은 책이다. 한때 누군가에게 애호의 대상이었던 옛 물건들을 한데 모아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과 모으고 나누는 일에 대한 다채로운 시선을 담았다. 이번 단행본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기증 유물 사진 등 100점을 수록했다. 삼층 사방탁자, 서안, 백자 집모양 연적, 백자 투각 포도 다람쥐무늬 필통과 같이 선비의 사랑방을 장식한 문방구류를 비롯해 청동 투구, 데니태극기, 안중근 필 서예 등 역사적 의미가 깊은 기증품들도 수록됐다. 부록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의 큐레이터가 쓴 목가구 감상법, 기증자 어록 등이 담겨 있다. 「선비의 작은 샘, 연적」, 「무심한 아름다움, 기와」, 「시간의 결을 만나다, 조선목가구」, 「그림 속에 담긴 좋아하는 마음」 4편의 글을 통해 전문가의 쉽고 친절한 해설을 만나 볼 수 있다. 《유물멍: 오래 볼수록 사랑스러운 것들》은 2024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베스트셀러는 종종 판을 바꾸어 다시 펴내고, 그때마다 저자는 수정과 보완을 거듭하면서 완성도를 높여갑니다. 조선시대에 책을 출판하는 일이 오늘날과 같지는 않았지만, 1459년에 세조가 편찬한 《월인석보(月印釋譜)》가 오늘날로 치면 수정, 증보로 완성도를 높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월인석보》는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의 앞 두 글자 ‘월인’과, 《석보상절(釋譜詳節)》의 앞 두 글자 ‘석보’를 합하여 붙인 책 이름입니다. 그럼 《월인천강지곡》과 《석보상절》은 어떤 책들일까요? 먼저 그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부모님과 아들의 명복을 빌며 1446년에 세종의 비이자 당시 수양대군이었던 세조의 어머니 소헌왕후(昭憲王后, 1395~1446)가 수양대군의 사저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세종은 수양대군에게 “왕후의 명복을 비는 데는 불경을 옮겨 쓰는 것만 한 일이 없으니, 네가 석가모니의 행적을 편찬하여 번역함이 마땅하다.” 하셨습니다. 이에 수양대군은 1447년에 석가모니의 전기를 모아 《석보상절》을 펴내고 이를 막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훈민정음으로 번역하여 세종께 올렸습니다. 이를 보신 세종이 《석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오는 5월 28일부터 6월 2일까지 「2026년 국립민속박물관 소장품 제1차 공개구입」 접수를 진행한다. 이번 공개구입은 세계 민속자료와 북한 민속자료를 중심으로 추진되며, 개인 소장자와 단체, 문화유산매매업자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세계 민속자료 수집 확대로 박물관의 수집 영역 넓혀 국립민속박물관은 2031년 세종 신관 개관을 앞두고, ‘세계로 열린 창’이라는 비전 아래 세계 민속자료에 대한 조사와 수집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생활문화를 넘어 세계 각 지역의 삶과 문화를 함께 조명하고, 인류 보편의 생활문화를 아우르는 박물관으로 나가기 위한 노력의 하나다. 이에 따라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번 공개구입을 통해 세계 각국의 축제ㆍ의례, 복식, 장신구, 민속놀이, 전통 공예품 등 다양한 민속자료를 폭넓게 수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북한 지역 생활사 자료도 수집하여, 한반도 생활문화의 연속성과 변화 양상을 살피고 기록해 나가고자 한다. 세계 각 지역의 축제ㆍ의례ㆍ생활문화를 보여주는 자료 공개구입 구입 대상은 세계 각국의 축제·의례 용품을 비롯해 복식과 장신구, 민속놀이ㆍ춤ㆍ음악 관련 자료, 전통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전라남도 함평군에 있는 「함평 예덕리 고분군」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하였다. 이는 함평군에서 처음으로 지정되는 사적이다. 영산강 유역 초기 고분의 모습을 한눈에 보여주는 「함평 예덕리 고분군」은 3세기 후반부터 5세기 전반에 걸쳐 조성된 마한의 대표적 고분군으로 모두 14기의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사다리꼴 제형분과 다양한 유구와 출토유물이 함께 발견되어 당시의 생활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유적이다. 「함평 예덕리 고분군」은 영산강 지류인 고막원천 상류에 마한 전통의 제형분이 집중적으로 축조되어, 고막원천에서 확인된 마한 고분 가운데 분구 규모나 수량이 가장 월등하며 시기적으로도 이른 편에 속한다. ‘만가촌 고분군’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특히 1994년부터 진행된 3차례의 시발굴조사를 통해 영산강 유역 대형 고분의 독특한 특징인 기존 무덤 옆에 새무덤을 조성하는 ‘수평 확장’과 기존 무덤 위에 새 무덤을 조성하는 ‘수직 확장’ 방식이 확인된 곳이기도 하다. 한 분구 안에 여러 기의 매장시설을 만드는 마한 특유의 다장(多葬, 하나의 무덤이나 봉분 안에 여러 사람을 함께 매장하는 장례 방식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해부학(제중원 한글의학교과서)」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하였다. 《해부학》은 근대 서양식 의료기관인 제중원에서 간행된 펴낸 우리나라 첫 한글 해부학 교과서로, 당시 세브란스 병원의학교와 여러 선교 의료기관에서 교재로 쓰였다. 서양 의학이 국내에 도입되던 초기 교육 실태를 보여주는 대표적 자료로, 인체 구조와 기능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근대 의학 교육이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한국 근대 의학 교육의 출발점을 상징하는 중요한 학술적ㆍ역사적 값어치를 지닌다. 이 교과서는 모두 3권으로 구성되어, 인체 구조와 기능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제1권에서는 뼈대와 근육 등 인체의 기본구조를 중심으로 신체의 형태와 움직임의 원리를 설명하고, 제2권에서는 심장ㆍ폐ㆍ소화기관 등 주요 장기의 기능과 생리작용을 다루고 있다. 제3권에서는 신경계와 감각기관 등을 포함하여 인체의 작용과 반응 체계를 종합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구성은 당시 서양 해부학 지식을 단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근대 의학교육 체계를 잘 보여준다. 특히 이 교과서는 의학 용어를 한자나 외래어에 의존하지 않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소장 최인화)는 5월 15일 낮 2시 파주 용상사터 발굴조사 현장에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성과를 공개하는 현장 설명회를 연다. * 발굴조사 현장: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 산138 * 찾아오는 길: 현 용상사 일주문 옆 등산로를 따라 월롱산 정상방향으로 15분 산행 파주 용상사터는 고려 임금 현종이 거란군의 침입을 피해 개경을 떠나 잠시 머물렀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문헌기록 속에서 월롱산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정확한 실체는 밝혀진 바가 없었다. 2010년 불교문화유산연구소에서 실시한 폐사터 조사를 통해 확인한 용상사터 추정지를 바탕으로, 국립서울문화유산연구소는 2024년부터 현재까지 해당 지점에서 용상사터의 실체 파악을 위한 발굴조사를 진행 중이며, 그간 고려부터 조선시대에 걸친 건물지와 퇴수대, 금강령 등 절 관련 유적과 유물을 확인하여 그 성과를 이번에 처음 공개한다. * 금강령(金剛鈴): 불교의식에서 소리를 낼 때 사용하는 종 용상사터 추정지는 월롱산 정상과 인접한 북동쪽 계곡부에 석축을 쌓아 만든 평탄한 대지에 자리하고 있다. 주변 암반과 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소장 이은석)는 5월 12일 아침 10시 30분, 충남 태안군 마도 해역 인근(안흥초등학교 신진도분교)에서 발굴조사의 안전과 의미 있는 성과를 기원하는 개수제를 진행하고, ‘제12차 태안 마도 해역 수중발굴조사’에 본격 착수한다. 올해는 1976년 신안선 발굴로 시작된 우리나라 수중발굴의 역사가 50돌을 맞는 해로, 태안 마도 해역에서 지난해 처음 존재의 실마리가 포착된 ‘추정 마도 5호선’의 실체 규명에 나선다. 반세기 동안 축적된 수중발굴 역량을 총동원해 해당 선박의 구조와 성격을 명확히 밝혀 뜻깊은 역사적 성과로 이어가고자 한다. 올해 조사에서는 마도 5호선의 실체 규명과 지난해 인양된 마도 4호선의 주변 지역에 대한 후속 조사를 포함하여 다음의 과제를 중점적으로 수행한다. ▲ 지난해 발견된 청자 다발과 선체 조각 등을 통해 12세기 중반의 고려 선박일 것으로 추정되는 ‘마도 5호선’의 선체 구조와 규모를 명확히 파악하고자 하며, ▲ 지난해 인양을 끝난 조선시대 조운선 ‘마도 4호선’의 매몰 지점 주변을 추가 시굴하여, 인양 과정에서 확인되지 못한 잔여 유물을 확인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 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에 있는 「안동 학남고택」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서울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소장 「서울 금성당(錦城堂) 무신도(巫神圖)」를 지정 예고하였다. 풍산김씨 집성촌인 안동 오미마을 안에 있는 「안동 학남고택」은 1759년 김상목(1726~1765)이 안채( 형)를 지은 뒤, 1826년 그의 손자인 학남 김중우(1780∼1849)가 사랑채와 행랑(ㅗ형)을 증축하여 현재의 ‘튼ㅁ자’ 형태가 완성되었다. 평면구성과 배치는 전형적인 안동지역의 ㅁ자형 뜰집 유형에 속하지만, 안채와 사랑채가 연결되어 있지 않고 시대를 달리하여 지어진 ‘튼ㅁ자’ 형태라는 차별화된 건축적 값어치를 지닌다. * 튼ㅁ자형: ㄷ자와 일자형, 또는 ㄱ자와 ㄴ자형을 결합하여 모서리가 터진 ㅁ자를 이룬 평면형 문중에 전래한 고서와 고문서, 서화류 등 모두 10,360점의 유물은 현재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되어 관리 중이다. 특히 학남의 아들 김두흠(1804~1877)과 김두흠의 손자 김병황(1845~1914), 김병황의 아들 김정섭(1862~1934) 등이 남긴 일기들은 19세기 안동의 선비문화가 변모하는 과정과 풍산김씨 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