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113년 전인 1910년 오늘(3월 26일)은 한국 침략의 원흉이며 동양평화의 파괴자인 초대 조선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안중근 의사가 여순감옥에서 순국한 날입니다. 안중근 의사는 일제 강점기 독립투쟁사에서 가장 빛나는 독립투사로 910년 2월 14일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재판 내내 당당하게 "나는 의병의 참모중장으로 독립전쟁을 했고 참모중장으로서 이토를 죽였으니 이 법정에서 취조받을 의무가 없다"라고 재판을 부정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안 의사는 일본 검찰에게 이토의 15개 죄상을 낱낱이 밝혔지요. 그 죄상을 보면 ‘명성황후를 살해한 일’, ‘을사조약(5조약)과 한일신협약(7조약)을 강제로 맺은 죄’, ‘독립을 요구하는 죄 없는 한국인들을 마구 죽인 죄’, ‘한국사를 없애고 교과서를 모두 빼앗아 불태워 버린 죄’, ‘동양평화를 교란한 일’ 등이 들어있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죄인을 처단한 행위는 정당한 것이었음을 당당히 밝혔지요. 안중근 의사를 조사했던 일본인 검사는 "일본인으로서 이런 말을 하게 된 것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안중근은 내가 만난 사람들 가운데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이었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아버지가 번역한 일본어판 《백범일지》를 5년의 노력 끝에 펴낸 류리수 박사가 며칠 전 글을 보내왔다. 류리수 박사는 최근 일본 외상의 '조선인 강제징용을 부정'하는 뻔뻔스러움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예전에 한국문학지에 번역해서 소개했던 시 몇편과 해설이 실린 글을 필자에게 보내왔다. 글의 내용을 읽고 보니 필자 혼자 보기 아까워 5회의 연재로 싣는다. 독자 여러분의 관심을 빈다. (연재 글은 류리수 박사가 미츠다 이쿠오 교수의 글을 정리한 것임) - 기자의 말- " 눈보라 속 - 오노 도자부로 눈보라 치는 / 전북의 깊은 산속이었다 / 두루마기를 입고 가방을 메고 / 승차장까지 함께 오긴 했지만 / 어떤 커브에 걸리자마자 도망치는 토끼처럼 뛰어내려서 / 옆쪽 산속으로 모습을 감췄다 열흘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고 /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구나 깊은 속셈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도 않고 / 부모가 부둥켜안고서 목 놓아 울었다하더라 -석별(조선의 젊은 친구들에게)『대해변大海邊』속의 조선인(7)- 이것도 ‘탈주자’와 마찬가지로 큐슈 일대로 가기 위해 시모노세키항까지 가야하는 조선인들이 조선 각지에서 트럭 등을 타고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1919년 4월 1일(음력 3월 1일)에 열린 아우내 만세운동 하면 흔히 유관순 열사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사실 이날 만세운동을 주동한 인물이 최정철(1854-1919), 김구응(1887-1919) 열사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모자(母子)관계인 이 두 분은 1919년 4월 1일 아우내만세운동을 주도하다 현장에서 일경에 의해 순국했다. 그동안 역사의 뒤안길에서 잊혀있던 이 두 분의 고귀한 순국 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한 움직임이 결실을 맺어 지난해 (2022) 4월 1일 ‘제103주년 4·1아우내독립만세운동추념일’을 맞이하여 천안 성공회 병천교회에서 ‘김구응열사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 출범식이 있었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했던 기자는 기념사업회가 밝힌 1) 김구응 열사의 업적을 밝히고 뜻을 계승하기 위한 사업 2) 아우내 60열사의 업적을 밝히고 기리기 위한 사업 3) 아우내 4·1만세혁명의 객관적 역사를 밝히기 위한 연구사업 4) 아우내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한 교육· 홍보· 출판사업 등의 사업 계획을 보도한 바 있다. 그리고 1년이 지났다. 기념사업회는 약속을 어기지 않고, 설립 목적의 첫 번째 사업인 새책 《4·1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4월 15일 낮 3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국립극장 기획공연 <함께, 봄>이 열린다.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마음의 박자, 마음의 소리’. 꽃이 흐드러지도록 피어날 것만 같은 곡인 ‘봄의 소리 왈츠’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클래식 음악을 선보이며, 눈부시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의 공연이다. 다정한 목소리로 소개해줄 문지애 아나운서만의 따뜻한 해설과 함께 피아니스트 윤한 그리고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보자. 피아니스트 윤한은 마음을 울리는 영화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공연 연주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 호아킨 로드리고의 <아란후에스 협주곡 1악장>, 엔니오 모리코네의 영화 <러브어페어 OST>, 영화 <미션 임파서블 OST> 등이다. 입장요금은 전석 1만 원이며, 국립극장 누리집(https://www.ntok.go.kr/kr/Ticket/Performance/Details?performanceId=266251)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02-2280-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오는 4월 14일부터 15일까지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아트홀>에서는 2회 너른고을 연극축제, <허물>을 무대에 올린다. 연극 <허물>은 노환인 아버지와 함께 살던 작가가 우연히 발견한 젊은 시절 아버지 사진이 본인의 모습과 똑같다고 깨달은 경험으로 쓴 작품이다. 국내에서도 국립극단에서 한 차례 공연한 것을 빼면 공연된 적이 거의 없는 신선한 작품으로 광주시의 대표 극단인 파발극회의 버전으로 연극 <허물>을 만나볼 기회다. 연출한 최민규는 “주어진 환경, 사회적 관습이나 틀, 타인의 시선 등 온갖 허물을 벗어 던지면 나는 나의 인생에 자발적인 의미를 부여할 능동적인 자세를 가지게 되고 내 인생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할 힘이 생긴다는 믿음으로 연극 <허물>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일본 최고의 ‘기시다 쿠니오 희곡상’ 수상작을 제2회 너른고을 연극축제에서 만나보자. 1993년 탄생한 극단 ‘파발극회’ ‘바발극회’는 인간성이 황폐해가는 현대 산업사회에 삶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달자의 의미를 담고 있다. 광주의 토종 연극단체 ‘파발극회’는 현재 이기복 대표를 비롯한 24명의 단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장흥의 봄은 정남진 바닷가에서 시작된다. 따뜻한 남쪽 바다에서 불어온 봄바람은 묵촌리(행정구역 접정리)에 이르러 동백 꽃망울을 터뜨린다. 용산면 묵촌리 동백림은 수령 250~300년의 고목 140여 그루가 모인 아담한 숲이다. 툭툭 떨어지는 동백 꽃비를 맞으려면 3월 중에 찾는 것이 좋다. 묵촌리는 동학 농민군이 싸운 장흥전투를 이끈 이방언의 고향이기도 하다. 광활한 동백 숲을 보려면 천관산 동백생태숲에 가자. 계곡을 따라 약 20만 ㎡에 걸쳐 동백 군락지가 형성되었다. 장흥삼합을 비롯한 먹거리 천국인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은 토요일과 오일장(끝 자리 2·7일)이 서는 날 열린다(상설 시장과 한우 판매장, 식당은 매일 영업). 장흥 특산물이 알뜰한 가격에 거래되고, 볼거리가 다양해 여행객이 꼭 거쳐야 할 곳이다. 야생 차밭과 비자나무 숲을 통과하는 길이 인상적인 보림사, 밤하늘의 신비를 엿볼 수 있는 정남진 천문과학관, 정남진 전망대 등 봄꽃을 찾아가는 길에 들러볼 여행지가 많다. 문의 : 장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60-0224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삼성전자의 첨단 보안솔루션 '녹스(Knox)'가 탑재된 바티칸 교황청 근위대의 경호시스템이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24일 뉴스룸을 통해 '교황청 스위스 근위대'의 경호시스템에 삼성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 스위트(Knox Suite)'가 탑재돼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녹스 스위트는 근위대가 사용하는 기기를 쉽게 배치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관리자가 모든 경호 기기의 위치를 원격으로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기기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했을 때 데이터를 원격으로 지울 수도 있다. 특히 경호상 위협이 예상되는 경우 교황청 근위대가 보유하고 있는 여러 기기에 위협 정보를 실시간 공유할 수 있다. 순찰 지휘자는 모든 구성원의 배치 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긴급 상황 대처에 효과적이다. 이런 특장점을 인정받아 교황청 근위대는 '녹스 스위트'를 올린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기를 경호에 활용하고 있다. 보안 우수성은 물론 내구성까지 감안해 갤럭시 엑스커버 프로, 갤럭시탭 액티브 시리즈 등이 교황청 근위대에 공급됐다. 이들 제품은 IP68 등급으로, 물과 먼지로부터 기기를 보호하고 미국 군사 규격(MIL-STD-810)이 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광주광역시 서구(구청장 김이강)는 지난 23일 경증 치매환자와 가족, 치매 고위험군 30여 명을 대상으로 '추억과 기억 사이 미술관'을 운영했다. '추억과 기억 사이 미술관'은 광주시립미술관과 광주역사민속박물관 등 지역 내 문화예술 관련 기관과 운영단체를 연계해 치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치매환자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특히 서구는 문화예술활동 기회 제공을 통해 우울감과 스트레스 해소 및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날 체험활동은 전문 강의 능력을 갖춘 예술작가의 지도와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와 함께 ▲ 최옥수 사진전 '사라지고, 살아지다' 전시 관람 ▲ 미술관 문화센터 아로마 치유 체험프로그램 ▲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남도민속과 광주근대역사 관람 ▲ 박물관 근대복원물 역사 체험 순으로 진행됐다. 프로그램에 참가자들은 "이런 좋은 기회를 통해 전시회도 관람하고 여러 가지 체험활동을 즐기면서 추억을 회상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구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으로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돌봄 부담을 내려놓고 정서적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을 포함한 상부 호흡기계의 감염 증상으로, 사람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급성 질환 가운데 하나다. 재채기, 코막힘, 콧물, 인후통, 기침, 미열, 두통 그리고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개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치유된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항상 우리 주위에 있는데 인체의 면역기능 덕분에 쉽게 발현되지 않는다. 그러다가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방어력이 취약한 부위에서 감염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호흡기를 통한 콧물 기침감기, 피부를 통한 오한 발열의 몸살감기, 요로를 통한 감염으로 오한, 오줌 눌 때 통증이 드러나는 감기 등으로 나타난다. 1. 우리 몸은 완전무결한 방어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인간은 존재를 유지하기 위하여 끊임없는 활동을 하고 있다. 안에서는 스스로 생명활동을 유지하기 위하여 발전하고, 바깥으로는 끊임없이 소통하여 방어하고 흡수, 방출하고 있다. 이렇게 외부와 교류할 때 자신을 보호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인간의 활동이 호흡ㆍ소화ㆍ면역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인간의 활동은 무수한 세월 속에 자연과 적응을 마쳤으며 현재도 발전적인 방향으로 진보가 이루어지고 있다. 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온 나라 곳곳에서 꽃소식이 들려오는 새봄, 3월 25일(토) 낮 3시 인천 부평에 있는 국악전용극장 <잔치마당>에서는 전예주 명창과 그 제자들의 판소리 <흥보가> 완창무대가 열렸다. 작은 극장이었지만 2시부터 몰려들기 시작한 청중으로 빈자리 없이 꽉 찼다. 이날 공연된 완창 판소리는 ‘송흥록-송광록-송우룡-송만갑-김정문-박초월-전예주’로 이어지는 미산제 흥보가였다. <미산제 흥보가>란 박초월 명창의 호 ‘미산’을 이름으로 붙인 판소리 가운데 하나로 박초월 명창이 새로 짠 <흥보가>를 일컫는다. <미산제>는 기교를 부리기보다는 힘있게 내지르는 동편제 흥보가를 바탕으로 계면조 위주의 창법과 부드러운 애원성이 돋보이는 서편제를 가미하여 이루어진 유파다. 공연은 한국전통음악학회 회장인 단국대 서한범 명예교수의 사회로 문을 열었다. 마이크를 잡은 서한범 교수는 먼저 소리꾼이 힘을 내서 소리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추임새를 해 달라고 당부하였다. 그리고 이날 완창하는 흥보가의 특징이 무엇인지를 쉽게 설명해주었다. 공연은 김순정, 남은진, 한진희 소리꾼의 단가 ‘어화세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