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세종실록》 97권, 세종 24년(1442년) 8월 12일에는 “신개ㆍ권제 등이 지은 《고려사》를 올렸다>”라는 기록이 보입니다. 《고려사》는 조선 전기에 왕명으로 편찬된 고려 왕조의 공식 역사서입니다. 《고려사》는 세종의 명으로 편찬을 시작하여 1451년(문종 원년)에 완성되었고, 김종서와 정인지 등이 주도하여 완성했습니다. 고려시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총망라하여 오늘날 고려사 연구의 가장 기본이 되는 핵심 사료입니다. 임금의 연대기인 '세가', 제도와 문화를 기록한 '지', 인물 개인의 일대기인 '열전', '연표' 등으로 구성된 인물ㆍ제도 중심의 역사서입니다. 역사를 두려워하고 역사를 제대로 알려고 했던 세종은 사적 사실과 지식을 백성들과 더불어 삶의 등대로 삼고자 했습니다. 그리하여 세종은 임금이 되자마자 잘못된 《고려사》를 바로 잡게 하는 작업을 시작하여 통치 내내 매달려도 못 끝냈을 정도로 역사 기술을 철저히 하고자 했지요. 생전에 완성하지 못하고 문종 1년(1451)에야 인물과 제도 중심의 종합 역사서 곧 기전체 《고려사》 펴냄을 끝내고 그다음 해 시간 흐름 중심으로 한 편년체 《고려사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제주 4·3 다랑쉬굴 은신처와 학살터」와 「칠곡 장석영 가옥 만서정」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하였다. 「제주 4·3 다랑쉬굴 은신처와 학살터」는 제주 4·3사건 당시 초토화 작전을 피해 종달리와 하도리 주민들이 다랑쉬굴에 피신하였다가 토벌대의 진압작전 과정에서 집단 희생된 장소로, 당시의 비극적인 역사를 상징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 제주 4·3사건: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사태와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그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 * 초토화 작전: 1948년 10월 17일 ‘정부의 최고 지령’에 따라 “해안선에서 5km 이외에 있는 사람은 이유여하를 불구하고 총살하겠다”라는 포고령이 발령되었으며, 1948년 11월 중순부터 1949년 3월까지 약 4달 동안 제주 중산간 마을에 대한 초토화 작전을 펼쳐,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은 민간인 집단학살을 자행 특히, 제주 4·3사건의 진상규명 운동에 기폭제 역할을 한 점, 언론 보도를 통해 일반인에게 많이 알려진 점, 당시 피난처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는 점 등에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조규형)는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과 함께 오는 9월 2일부터 10월 24일까지 2026년 「경복궁 별빛야행」 행사를 연다. 「경복궁 별빛야행」은 지난 2016년 첫선을 보인 후 꾸준히 사랑받아 온 경복궁의 야간 프로그램으로, 전문 해설과 함께 경복궁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며 궁중음식 체험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문화 체험이다. * 운영시간(1일 2회) : 18:20, 19:30 / 110분 내외 * 기간 중 매주 수~일요일 운영 / 고궁음악회 준비 기간(9. 30.(수) ~ 10. 4.(일)) 미운영 * 10. 21.(수) ~ 10. 24.(토) / 외국인 대상 특별 회차 운영 / 크리에이트립 예매 참가자들은 가을밤 별빛이 비치는 궁궐에서 상궁의 안내에 따라 궁궐 탐방을 시작한다. ▲ 동궁(세자)의 공간인 계조당에서 전문 해설을 듣고, ▲ 궁궐의 부엌인 외소주방으로 이동해 국악 공연을 감상하며 조선시대 궁중 수라상의 구성을 재현한 ‘도슭수라상’을 맛보게 된다. 채식 식단을 고려한 별도의 상차림도 함께 마련해 다양한 참여자들이 궁중음식의 값어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100여 년 전 격렬한 항일운동지였던 수원에서 독립을 향한 얼과 기개가 다시 의로운 꽃을 피워내고 있다.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억하고, 선인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으려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수원 독립운동의 길’을 만든 것. 수원 시민과 지역 내 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독립운동을 기억하기 위한 씨앗을 뿌리고, 싹을 틔우고, 튼튼하게 키워 제81회 광복절의 의미를 더욱 선명하게 살려냈다. ◇ 수원 독립운동 인물과 정신, 수원에서 되살아나 지난 6월, 수원의 뜨는 곳으로 손꼽히는 행궁동에 특별한 그래피티(낙서처럼 그리거나 페인트를 분무기로 내뿜어서 그리는 그림) 벽화가 새로 생겼다. 담벼락에 그려진 독특하고 개성 있는 벽화가 곳곳에 많은 동네에서도 이 벽화는 유독 눈에 띈다.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 7인의 얼굴이 생동감 있게 담겼기 때문이다. 수원 지역 독립운동가들을 배출한 독립운동의 주요 거점인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담벼락에 말이다. 이 벽화는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그래피티 1세대 작가 레오다브(LEODAV)가 제작했다. 왼쪽부터 독립운동가 이하영, 박선태, 김향화, 김세환, 임면수, 이선경, 차인재 선생이 생동감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가 팔달구 남수동에 조성한 공공한옥문화시설 ‘남수헌(南水軒)’이 시범운영을 마치고,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수원화성 성곽길 인근(남수동 11-453번지)에 조성한 남수헌은 한옥 숙박, 전통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체류형 복합문화공간이다. 지난 3월 27일 개관식을 한 후 시범운영을 하며 시설ㆍ서비스 전반을 점검·보완했고, 8월 14일부터 시민·관광객을 대상으로 숙박예약을 받는다. 남수헌은 연면적 2644.01㎡, 지하 1층ㆍ지상 2층 규모다. 2023년 4월 착공해 올해 4월 준공했다. 갤러리카페와 한옥 라이브러리가 있는 1층은 방문객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문화공간이고, 2층은 한옥 객실 12실을 갖춘 숙박체험 공간이다. 객실은 1~2인실, 3~4인실, 6~8인실 등 다양한 규모로 운영된다. 숙박 요금은 비성수기 기준 18~50만 원이다. 성수기, 주말에는 탄력요금제를 적용하고, 수원시민은 객실의 10% 범위에서 에누리 혜택을 제공한다. ㈜아원(대표 전해갑)이 남수헌 운영을 맡는다. 한옥숙박체험시설ㆍ갤러리카페 운영, 프로그램 운영, 시설 관리를 담당한다. 숙박 예약은 남수헌 누리집(www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주)케이아트팩토리가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후원을 받아 오는 9월 10일(목)부터 18일(금)까지 <2026 미술여행, 'ART WAY 경기'>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참가자 모집은 8월 19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2026 대한민국 미술축제'와 연계된 프로그램이다. '전시를 보고, 공간을 걷고, 작가를 만나는 하루'를 주제로 기획되었으며, 경기도 일대의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를 하루 동안 깊이 있게 탐방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지역과 주제에 따라 '코스 A'와 '코스 B'로 나뉘어 모두 8회 진행된다. 모든 투어는 서울역에서 집결해 전용 버스로 이동하며,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다채로운 혜택도 제공된다. 전 코스에 걸쳐 전뮨안내원이 동행해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설을 돕는다. 또한, 캘리수다방과 고색뉴지엄 방문 일정에는 '예술가와의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어 관람객이 예술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케이아트팩토리 이연재 팀장은 "2026 미술여행, ART WAY 경기는 대중들이 현대미술을 보다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이동 편의부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이 주최하는 ‘2026 사람사는세상 책문화제’가 오는 9월 4일(금)부터 6일(일)까지 사흘 동안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올해 책문화제의 구호는 ‘질문하는 사람’이다. 책을 통해 익숙한 생각을 다시 바라보고, 우리 사회와 삶에 필요한 질문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자는 의미를 담았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9년 ‘자신에게 충실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라는 글에서 “책을 읽고 새롭게 알게 되거나 확인하게 되는 것들이 모두 제가 풀고 싶은 의문에 완전한 해답을 주는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이렇게 하는 동안 세상 이치를 깨쳐 가는 기쁨이 있다”라고 썼다. 정해진 답을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책을 펼쳐 스스로 묻고 생각하는 시민, 올해 책문화제는 이러한 의미를 다양한 책과 프로그램으로 풀어낸다. 행사 기간에는 서점 개별마당에 17개 출판사와 팟빵 오디오매거진이 참여하며, 연합부스에서는 60여 개 출판사의 240종 책을 선보인다. 서점을 비롯해 책이야기, 강연, 공개방송, 체험 프로그램 등 30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노무현시민센터 곳곳에서 진행된다. 개막식은 ‘노무현 평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폭염과 국지성 소나기로 인해 숲과 생활권 녹지 주변에 독버섯 발생이 늘어남에 따라 ‘폭염기 독버섯 주의보’를 발령하고, 중독사고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야생버섯은 상대습도가 70% 이상 유지되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활발히 자란다. 이에 따라 숲길과 등산로뿐만 아니라 근린공원, 아파트 단지 화단, 화분 등 일상 생활권 녹지 전반에서도 독버섯이 쉽게 발견될 수 있다. 특히, ‘색이 화려하지 않거나 곤충이 먹은 흔적이 있으면, 식용이 가능하다’라는 민간 속설은 과학적 근거가 없으므로 절대 신뢰해서는 안 된다. 야생에서 뜯은 버섯은 외형만으로 독성 여부를 판별할 수 없어서, 먹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중독사고 예방법이다. 한편, 2025년 기준 국내 누적 등록 반려동물이 367만 마리를 넘어서며 반려동물의 독버섯 중독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 산책할 때는 목줄을 짧게 잡아 통제하고, 반려동물이 풀숲에 들어가 야생버섯을 핥거나 섭취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독버섯 중독사고는 섭취 의심 시점부터 전문 치료까지의 시간을 최소화하는 ‘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하다. 중독이 의심
[우리문화신문=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 어린 단종이 나라를 다스리던 1453년, 궁궐 안에는 ‘중비’라는 궁녀가 살았다. 중비는 별감인 ‘부귀’를 좋아했다. 하지만, 궁녀는 임금이 아닌 다른 남자를 사랑하면 큰 벌을 받았다. 중비는 몰래 한글로 편지를 써서 부귀에게 자기 마음을 전했다. 부귀도 한글로 답장을 써서 사랑하는 마음을 전했다. 두 사람은 서로 연애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싹틔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궁궐 안에 소문이 퍼지고 들통이 나고 말았다. 중비와 부귀는 곤장을 맞고 궁궐 밖으로 쫓겨나 평생 노비로 살았다. 비록 사랑은 이루지 못했지만, 한글 연애편지 사건으로 당시 한글이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이었으며 일상생활에서 한글을 친숙하게 사용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The Unknown Court Lady’s Hangeul Letter: The Seed of Hangeul’s Spread [Women and Events That Shined a Light on Hangul] Par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요즘 세계는 한국 문화를 'K-컬처'라고 부른다. K-팝, 드라마, 영화, 게임까지 한국 콘텐츠는 세계인의 일상 속으로 깊숙이 들어왔다. 'BTS 아리랑'은 세계 음악 차트를 뒤흔들었고,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전통 놀이를 글로벌 콘텐츠로 재탄생시켰다. '강남스타일'은 하나의 몸짓으로 전 세계를 연결했으며, 최근 애니메이션 'K-POP 데몬헌터스'는 음악과 서사가 결합한 통합형 콘텐츠로 확장되었다. 그러나 이 지점에서 우리는 다시 묻게 된다. 이 모든 시작은 과연 어디에서 왔을까?“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의 서광일 대표는 도서출판 '더 로드'를 통해 펴낸 신간 《K-컬처의 원류, 우리가 잘 몰랐던 국악 이야기》에서 글을 쓰게 된 문제의식을 이처럼 밝힌다. "K-컬처는 왜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였을까?"라는 질문에 많은 이들이 현대 산업 시스템에서 답을 찾지만, 지은이 서 대표는 "K-컬처의 성공은 산업이 아니라 문화의 구조에서 시작되었다"라고 단언한다. 책에서 지은이는 "풍물의 장단, 판소리의 서사, 탈춤의 참여성, 그리고 아리랑의 공감 구조가 오늘날 K-컬처의 핵심 경쟁력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한다. 풍물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