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김산은 3.1. 운동 후 공부하러 잠시 일본에 갔다가 소련으로 갈 생각을 합니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김산은 작은 형이 아버지, 어머니에게 전하라며 준 200원을 갖고 국경을 몰래 넘지요. 김산의 계획은 안동(지금의 단동)으로 가서 거기서 기차를 타려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 러시아 혁명을 저지하기 위한 시베리아 간섭군이(백군과 이를 지원하는 외국 세력으로 추정) 초래한 전란 상태로 기차가 다니지 않았습니다. 김산은 방향을 바꿔, 우당 이회영 선생이 세운 합니하의 신흥무관학교로 향하는데, 신흥무관학교로 가기 위하여 홀로 700리를 걸어가지요. 그것도 15살의 어린 나이에 홀로 한 달 이상을 걸어서 여행합니다. 여행 중 김산은 중국인 여인숙에 숙박할 때 어린 조선놈이 혼자 다니다가 돈을 뺏길까봐, 매일 밤 밖에 나가 몰래 땅에 돈을 파묻었다가, 새벽에 돈을 파내가지고 아침도 먹지 않고 여인숙을 떠났답니다. 15살의 어린 나이에 조국 독립을 위하여 홀로 타국의 700리를 걸어간다? 저요? 으~음~~ 저는 자신이 없습니다. 김산은 가는 도중 어느 마을에 들렀는데, '아리랑'에 중국 정부군의 형편없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걸
▲ 《아리랑》, 김산ㆍ님웨일즈, 동녘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아리랑을 읽었습니다. 책 표지의 《아리랑》 제목 밑에는 폭풍의 시대, 역사가 명하는 바에 따라 불화살 같이 살아간 한 조선인 독립혁명가 김산의 고뇌, 좌절, 사랑, 열정, 사상의 피어린 발자취!!라고 쓰여 있네요. 이 책은 1937년 죽음을 각오하고 장개석 국민당 군대의 삼엄한 포위망을 뚫고 중국 연안의 중국 공산당을 찾아간 푸른 눈의 여인 님 웨일즈(본명 : 헬렌 포스터 스노우)가 김산(본명 장지락, 1905-1938)에 대해 쓴 전기입니다. 님 웨일즈는 그곳에서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새로 결성한 조선 민족해방동맹을 승인받기 위하여 대표로 파견된 김산을 만나, 김산의 파란만장한 삶을 듣고 글로 풀어냈습니다. 당연히 1941년에 먼저 영문으로 책이 나왔고, 나중에 우리말로 번역된 것입니다. 김산! 자기의 꿈과 이상을 바쳐 불꽃같은 삶을 살다가, 자신의 젊음과 열정을 바친 공산당에 의해 오히려 일본 스파이, 트로츠키 주의자로 몰려 1938년 억울하게 총살당한 순결한 김산! 책에는 민족주의자에서 무정부주의자를 거쳐 공산주의자로 변하는 김산의 삶이 생생하게 나옵니다. 그리고 광동코뮌에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