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경상남도 고성군에 있는 「고성 운흥사 대웅전(固城 雲興寺 大雄殿)」과 경상북도 영천시에 있는 「영천 거동사 대웅전(永川 巨洞寺 大雄殿)」을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고성 운흥사는 신라 문무왕 16년(676년)에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며, 그 뒤의 역사적 변천 과정이 임진왜란 이후부터 명확히 기록됐다. 운흥사는 임진왜란 당시 사명대사가 이끄는 승병의 본거지로써, 전투 중에 절이 전소되었고 이후 재건 과정에서 대웅전이 건립되었다. 절에서는 해마다 음력 2월에 영산재(靈山齋)를 거행해 순국한 승병과 의병, 관군, 수군의 넋을 기리고 있다. 「고성 운흥사 대웅전」은 문헌 기록*을 통해 1682년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고, 대웅전 불단 하대목(下大木) 묵서와 대웅전 기와(망와)를 통해 중수 연혁을 추정할 수 있다. 또한, 2022년 주요 부재에 대한 연륜연대 분석* 결과, 1681년 늦가을에서 1682년 초봄 사이에 채벌된 목재가 사용된 것이 확인된 등 역사적 값어가 크다. * 《와룡산운흥사동구신건법당기》, 《와룡산운흥사극락전중건기》, 《와룡산운흥사팔상전기》 등 * 기둥(3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조규형)는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과 함께 오는 10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 동안 저녁 7시 경복궁 집옥재(서울 종로구)에서 2026년 하반기 「고궁음악회」‘발레×수제천’ 공연을 한다. 2022년에 시작하여 올해로 5년 차를 맞이한 ‘발레×수제천’은 지난 4년 동안 매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많은 호응을 얻었던 「고궁음악회」의 대표 공연이다. 우리나라 궁중음악의 정수인 ‘수제천’과 서양의 대표적 궁중무용인 ‘발레’를 결합한 동서양의 고전 예술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공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케이아츠(K-Arts) 발레단을 비롯해 수제천 프로젝트, 연희컴퍼니 유희 등 각 분야의 으뜸 예술가 90여 명이 참여하여 모두 3막으로 펼쳐진다. 수제천과 고전 발레의 조화를 담은 <발레 정재>, 로맨틱 발레와 전통음악이 만난 <발레 판타지>, 무용수들의 힘 있는 에너지와 사물놀이가 결합한 <발레 비나리> 등으로 구성되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연 예매는 9월 11일 저녁 5시부터 내국인(회당 450명)은 티켓링크(www.ticketlink.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이사 유미정, 음악감독 로베르토 아바도)는 오는 9월 13일(일) 저녁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267회 정기연주회 ‘슈만, 교향곡 2번’을 연다. 슈만ㆍ멘델스존 시리즈를 통해 문학과 독일 낭만주의의 음악적 흐름을 조명하고 있는 아바도 음악감독은 이번 무대에서 슈만의 음악 세계를 중심에 두고, 그의 음악적 계보와 맞닿아 있는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2번과 슈만 교향곡 2번을 함께 선보인다. 공연의 문을 여는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은 그의 원숙한 음악 세계가 집약된 작품이다. 브람스의 다른 협주곡들처럼 이 작품 역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대등하게 활약하는 것이 특징이다. 교향곡의 구성과 동일한 4악장 규모 역시 브람스 협주곡의 독특한 음악적 면모를 보여준다. 프랑스계 캐나다 피아니스트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은 국내 악단으로는 처음 국립심포니와 협연을 앞두고 있다. 그는 21세기 비르투오소로 추앙받는 피아니스트이다. 영국 하이페리온 레이블과 수십 년 동안 함께하며 92장의 음반을 발매하고 방대한 연주를 입증한 바 있으며, 30여 곡의 다양한 작품을 작곡한 작곡가이기도 하다. 이번 무대는 국내에서 선보이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옥션은 오는 22일 화요일 오후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195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이번 경매에는 모두 101랏(근현대 72랏, 럭셔리 1랏, 고미술 28랏)이 출품되며, 낮은 추정가 총액은 약 85억 원 규모다. ▶ 나라 밖으로 반출됐던 문화유산 4점, ‘귀환’ 특별 마당으로 첫 공개 이번 경매에서는 ‘귀환-환수문화유산’이라는 이름의 특별 마당이 마련된다. 일본으로 반출됐다가 고국으로 돌아온 문화유산 4점이 소개되며, 그 중심에는 단원 김홍도의 〈백세노두타〉가 있다. 출품작은 번뇌를 떨치고 수행에 전념하는 두타와 그 곁을 따르는 동자를 배경 없이 배치해 두 인물을 강조한 구성이다. 간송미술관과 호림박물관에 유사한 도상과 동일한 화제의 작품이 전하는데, 단원의 감상용 불교회화는 염불용 불화와 달리 개인적인 감상과 신앙을 위해 제작된 것으로 그의 다른 소재 작품에 견줘 전하는 수가 매우 적어 희소성이 크다. 특히 이 작품은 이토 히로부미의 뒤를 이어 대한제국 말기 한국 통감을 지낸 ‘소네 아라스케(曾禰荒助, 1849~1910)’의 소장품으로 추정된다. 그가 소유했던 군마의 사진과 이에 대한 석운 권동수(權東壽, 184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이를 악성코드 유포의 미끼로 삼는 공격도 늘고 있다. 공식 누리집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가짜 다운로드 사이트를 만들거나, 깃허브(GitHub, 사유 소프트웨어 개발자 승강장)에 정상 프로젝트처럼 꾸민 저장소를 개설해 악성 파일을 내려받도록 유도하는 식이다. 또는 아예 검색 결과 상단에 가짜 누리집을 드러내거나 무료 데스크톱 앱으로 사용자를 유인하는 방법까지 등장했다. 생성형 인공지능의 인기에 편승한 사칭 공격이 사용자를 속이는 방식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확인해야 할 것들을 짚어보자. 인기 인공지능 서비스가 악성코드의 새로운 미끼로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의 이름을 앞세운 악성코드 유포는 이제 특정 서비스에 국한된 사례가 아니다. 자구촌 보안업체 카스퍼스키(Kaspersky)에 따르면, 2026년 1월부터 5월 초까지 전 세계에서 인기 인공지능 서비스나 인공지능 에이전트로 속인 악성코드 및 잠재적으로 원치 않는 애플리케이션(PUA) 관련 공격이 9만 2천 건 이상 탐지됐다. 이 가운데 ‘챗GPT’로 속인 공격이 49%로 가장 많았고, ‘클로드’와 ‘제미나이(Gem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길고 갸름한 외형에 한국 쌀 특유의 찰지고 부드러운 밥맛을 유지하는 장원형 자포니카 벼 신품종 ‘케이롱’을 보급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2022년 당진시 특화 품종으로 국내 처음 장원형 벼 ‘아미쌀*’을 개발ㆍ보급하고 있으며, 2024년 ‘아미쌀’에 견줘 쓰러짐과 병에 강하고 적응지역이 넓어진 장원형 벼* 신품종 ‘케이롱’을 개발했다. *‘아미쌀’ 수출실적: 4개국(싱가포르, 네덜란드, 캐나다, 몽골) 누적 105톤(당진「미소미」) *장원형 벼: 장폭비(현미 길이/너비 비율) 2.50∼2.99의 입형을 가지며 자포니카 밥맛을 가진 벼 ‘케이롱’은 국내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소비처를 확대하고 우리 쌀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육성한 품종이다. 현미 길이는 6.77mm, 장폭비는 2.63으로 국내에서 개발된 자포니카 품종 가운데 가장 길고 갸름한 장원형이다. *우리나라 입형 구분 기준(RDA, UPOV) ·현미 길이 : 단립종(5.00mm 이하), 중단립종(5.01∼5.50), 중립종(5.51∼6.00), 장립종(6.01∼7.00), 초장립종(7.01 이상) ·현미 장폭비 : 원형(1.50 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춘천의 옛이야기와 대룡산 약물샘, 마을 풍물굿이 어린이들의 놀이로 다시 살아난다. 춘천사암리농악보존회는 오는 9월 19일(토) 낮 2시부터 저녁 6시까지 학곡천 오래뜰 정원에서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하는 마을축제 <대룡산 공지어 장날>을 연다. 강원문화재단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공지어 전설, 대룡산 약물샘, 사암리농악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 어린이들이 직접 보고, 듣고, 만들고, 두드리고, 춤추며 참여하도록 구성한 어린이 마을잔치다. 공지어 전설에는 퇴계 선생이 용궁에서 받은 볏짚 한 단을 잘게 썰어 물에 뿌리자, 물고기로 변했고, 사람들이 그 물고기를 ‘공지어’라고 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번 축제는 이 전설을 오늘의 마을로 불러와 대룡산 약물샘에서 시작된 물이 공지어와 장터, 어린이들의 놀이로 이어지는 하나의 상상 세계로 풀어낸다. 행사장은 하나의 큰 이야기 놀이터로 꾸며진다. 어린이들은 ‘강아지 서당’에서 퇴계 선생에게 공지어 전설을 듣고, ‘용궁구경’에서 용왕과 선녀를 만나 용궁을 꾸민다. ‘꿈공지어’에서는 자신의 소원을 담은 공지어를 만들고, ‘마법학교’에서는 신나는 변신놀이를 즐긴다. ‘어린이 농악
[우리문화신문=손병철 철학박사/시인] "그때 헌안대왕은 멀리서 제자의 예를 표하고, 차와 향을 예물로 보내 한 달도 거르지 않았다. (時憲安大王 遙展攝齋禮 贄以茗馞 使無虛月)" ... 「성주사 낭혜화상 백월보광탑비」 신라 말, 왕궁에서 성주산의 깊은 절까지 달마다 차와 향이 전해졌다. 그것은 임금이 신하에게 내리는 하사품이 아니었다. 장차 왕위에 오를 사람이 산중의 선사를 스승으로 받들어, 제자의 예로 올린 공경의 예물이었다. 보내는 사람은 왕자였으나 마음은 제자였고, 받는 사람은 아무런 세속의 권세도 없는 수행자였으나 여섯 임금이 법을 묻던 큰 스승이었다. 차 한 봉과 향 한 자루에는 왕관보다 높고 깊은 마음이 담겨 있었다. 동방의 대보살, 무염 낭혜화상 무염(朗慧和尙 無染, 800~888)은 태종무열왕의 8대손으로 태어났다. 왕실의 혈통을 이었으나 세속의 영화를 쫓지 않고 열두 살에 설악산 오색석사에서 출가하였다. 부석사에서 《화엄경》을 공부한 뒤, 821년 바다를 건너 당나라로 들어갔다. 당시 당나라에서는 선종의 새로운 바람이 크게 일어나고 있었다. 무염은 여러 선지식을 찾아다니며 수행하다가 마곡산의 보철선사에게서 법맥을 이어받았다. 당나라에 머문 이십
[우리문화신문=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 2026년 올해는 훈민정음 반포 580돌이자, 한힌샘 선생 태어나신 150돌이고, 1926년 ‘가갸날’ 선포로 시작된 한글날 제정 100돌이 되는 뜻깊은 해다. 한 세기 전 조선어학회 선열들이 나라 잃은 어둠 속에서 말과 글을 지키는 것이 곧 겨레를 지키는 길임을 선언했다면, 그 정신을 광복 이후 오늘까지 온몸으로 이어온 이가 바로 이대로 님이다. 한글운동 판에서 그를 가리켜 ‘한글운동계의 대통령’이라 부르는 데 토를 다는 이가 없다. 1960년대 대학생 국어운동의 깃발을 올린 이래 반세기 넘게 국어기본법 제정, 공문서 한글전용, 한글날 국경일 제정, 우리말 땅이름ㆍ회사이름 지키기 등 굵직한 싸움의 맨 앞자리에 늘 그가 있었다. 그가 2008년에 펴낸 《우리말글 독립운동의 발자취—배달말 힘 기르기의 어제와 오늘》(지식산업사)은 통일신라 시대부터 오늘에 이르는 우리말 수난과 저항의 역사를 한 흐름으로 꿰어낸 역작이다. 한글날 제정 100돌을 맞아 이 책을 다시 펼쳐야 하는 까닭은 분명하다. 책이 짚어낸 ‘말글 사대주의’의 병폐가 지금, 이 순간에도 영어 간판과 알파벳 회사 이름으로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명저 다시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남해 용문사에서 이윤옥 푸른 바다 아득히 품에 안고 치달아 올라앉은 호구산 자락 오래전 하룻밤 머물다 간 그 기억의 툇마루에 다시 섭니다 고즈넉한 대웅전 추녀 끝으로 시리도록 푸른 하늘이 걸려 있고 세월의 가벼운 바람 한 점이 단청 밑 풍경을 흔들고 지나갑니다 지친 걸음 잠시 내려놓으라 나그네를 붙잡는 무인찻집 창가에 앉아 잔 가득 향을 채우며 타오르는 이마의 땀을 식힙니다 적막의 품에 온기가 피어나는 곳 길손의 고단함을 미리 헤아려 묵묵히 자리를 내어준 고마운 손길에 마음 깊이 나직한 절을 올립니다 향기로운 커피 한 잔에 깃든 따스한 배려를 마음에 담고 바다를 닮은 푸른 미소로 다시 나그네의 길을 떠납니다. * 남해 용문사는 서기 663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입니다. 이곳은 남해의 수려한 바다 풍경과 호구산의 고즈넉한 자연이 어우러진 곳으로, 임진왜란(일본의 침략, 1592년) 당시 나라를 구한 승병들의 넋이 깃든 호국 절이자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의 아름다운 조선 후기 건축미를 자랑하며, 복잡한 일상을 벗어나 진정한 휴식과 한국 전통 불교문화를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를 제공하는 치유의 명소입니다. 절 정보 (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