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최근 언론에는 “‘음주운전 재범이면 차량 몰수’…검·경, 음주운전 대책 강화” 등의 음주 운전 에 관한 기사가 보도됩니다. 그런가 하면 ‘음주운전 방지 장치’는 법적 근거를 모두 마친 실질적 대책으로 정부는 상습 음주운전자가 면허를 재취득할 경우, 일정 기간 음주운전 방지 장치를 부착해야 한다는 내용의 ‘조건부 면허 제도’를 내년 10월부터 본격 시행합니다. 요즘은 술을 마시는 사람의 가장 큰 문제는 음주 운전입니다. 그런데 술의 나라 헌법 곧 주국헌법(酒國憲法)을 물론 정부가 아닌 개인이 만들기도 했습니다. 주국헌법은 일제강점기 잡지 《별건곤》 1929년 2월호에 풍류객 차상찬이 올린 글입니다. 거의 100년 전의 술의 나라 헌법치고는 요즘에도 관심 가는 내용이 많습니다. 그 가운데 제4조. “심신이 미약한 사람, 미성년 남녀, 기독교 신자는 입적을 불허한다.” 또 제6조에는 “3잔 이상을 마실 자격이 있는 자와 술의 나라에 세금(술값)을 납입한 자는 누구나 주권자가 된다.”라고 하고 제7조에는 “술 나라에 등록(입적)한 자는 그 정도 여하에 따라서 술의 왕, 술 대통령, 술 대장, 술 첨지, 탁주 병정, 알코올
[우리문화신문=고명주 시인] 순국선열추모 글로벌네트워크(대표 고명주)는 12월 29일(월)부터 1달 동안 광복 80돌 기림으로 광복 80돌 끝자락에 특별한 전시회가 유튜브와 사이버 공간을 통해 한백 작가 와 인공지능(AI)가 협업으로 만들어진 곡들이 사이버 전시형태로 <한백 TV>에서 차례로 공개된다. ▲ 누가 그 이름을 불러줄까( https://youtu.be/JrVUbt622RM ) 한백 작가는 2015년 광복 70돌부터 매헌 윤봉길 의사가 성장한 저안당에서 순국선열추모를 위한 추모전을 열며 글로벌네트워크 회원들과 순국선열 추모의 길을 걸어오면서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뜻깊은 곳에서 추모전과 역사기행을 통해 순국선열을 추모의 불길을 이어왔다. 그동안 역사로 이어진 길에서 담은 시들이 인공지능과 만나 뜻깊은 기념곡이 만들어졌다. 노래는 "한라에서 백두까지 그리고 그 너머" 주제에 맞게 노래가 만들어져 광복 80돌을 맞이하여 80여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라산, 한강, 백두대간, 무궁화, 임진강, 압록강, 두만강, 송화강, 목단강, 백두산, 독도, 마라도, 하얼빈, 블라디보스토그, 우수리스크 가나자와, 도쿄 등을 다니며 담은 시로 만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소장 황인호, 아래 ‘부여연구소’)는 익산 미륵사터 중원 금당터 발굴 성과와 부여 왕릉원 경관복원 연구 성과를 담은 2권의 보고서를 펴내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가유산 지식이음 누리집(https://portal.nrich.go.kr/)을 통해 공개했다. * 발간 책자 목록 ① 익산 미륵사터 제19차 발굴조사 -중원 금당터- ② 부여 왕릉원 경관복원 연구 최종보고서 《익산 미륵사지 제19차 발굴조사 -중원 금당지-》보고서에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부여연구소가 실시한 중원 금당터의 보완 발굴조사 내용을 수록하였다. 이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건축문화유산연구실이 실시하는 익산 미륵사 고증연구 과정에서 필요한 자료를 조사하기 위하여 부여연구소가 진행한 보완 발굴조사로, 중원 금당터는 1982년과 1993년에 두 차례의 발굴조사가 진행된 바 있다. 조사 결과, 익산 미륵사터 사역 조성 이전의 자연지형과 이를 기반으로 한 중원 사역의 조성 과정, 중원 금당터의 변화 과정을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 흙과 깬돌을 쌓아 만든 건물 기초와 직경 약 2.2~2.7m, 깊이 1.2m의 대형 적심을 확인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회장 정갑영)는 후원자와 시민이 참여하는 ‘제5회 유니세프 후원자 잔치’를 성황리에 끝냈다고 29일 밝혔다. 12월 19일부터 21일까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서 진행된 이번 잔치는 후원자는 물론 나눔에 관심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축제로 운영돼 약 2,500명의 후원자와 시민이 방문해 일상 속 나눔을 체험했다. ‘모두에게 열린 유니세프의 초대’라는 주제로 어린이 뮤지컬, 탈인형극, 매직쇼,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임무 소인 탐방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가족, 연인, 친구 등이 방문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특히 가수 바다를 비롯해 유튜버 박위와 우창윤 내과의 등이 재능 기부로 함께하며 음악과 삶, 희망과 나눔, 건강과 교육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줘 참여자들의 호응과 갈채를 받았다. 한편, 나눔의 취지에 공감한 기업 농심도 함께해 행사 기간 모든 방문객에게 간식 꾸러미를 제공하며 따뜻한 마음을 더했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 김주연(45)은 “유니세프가 전 세계 어린이를 위해 하는 일을 다양한 체험을 통해 더 잘 알게 됐다. 연말을 맞아 아이와 함께 나눔의 의미를 함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보존과학 전문 학술지인 《박물관 보존과학》 제34집을 펴냈다. 이 학술지에는 ‘경주 월지 출토 목선 부재의 결구 및 수종 분석과 보존처리’,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목조관음보살좌상 제작 기법 연구(1)’, ‘디지털 가시화 기술을 활용한 미륵사지 출토 치미의 제작기법 연구’ 등 모두 6편의 논문이 수록되었다. ‘경주 월지 출토 목선 부재의 결구 및 수종 분석과 보존처리’에서는 경주 월지 발굴조사 보고서에서 확인되는 N18 지구 출토 목선의 장삭과 현측재의 결구 금속 및 흔적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 목선의 선수와 선미부 장삭 각 2지점, 현측재 최소 4지점에 철을 주성분으로 제작한 철제 못이 확인되었다. 또한 목선의 3열 저판과 현측재는 소나무속(Pinus spp.) 소나무류, 선수와 선미부 결구 장삭은 참나무속(Quercus spp.) 상수 리나무아속(Lepidobalanopsis)으로 식별되었다. 앞으로 소장품의 전시와 활용을 위하여 보존처리하였다.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목조관음보살좌상 제작기법 연구(1)’은 조선 전기 제작품으로 추정되는 목조관음보살좌상의 보관, 몸체 등의 도금방법을 연구한 논문이다
[우리문화신문=양인선 기자] 동물의 등뼈처럼 남북으로 길게 뻗은 칠레의 중 남부 도시들을 여행하며, 어디를 가나 고개만 돌리면 볼 수 있는 안데스산맥은 마치 거대한 병풍처럼 우리 곁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뾰족뾰족하게 이어진 산맥의 능선을 바라보며, '칠레의 알프스'라 불리는 '푸콘'에 도착했습니다. '푸콘' 여행의 정점은 단연 '비야리카화산' 등반이었습니다. 구름에 가려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하는 눈덮힌 설산은 신비로운 위용을 자랑했지요. 화산을 오르며 마주하는 풍광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과거 화산 폭발의 영향으로 용암이 흘러내린 계곡과 호수, 그리고 화산재가 굳어 만들어진 검은 토양의 대조가 강렬했습니다. 정상 부근에서 내려 본 푸른 호수와 끝없이 펼쳐진 안데스 자락은 등반의 피로를 잊게 할 만큼 압도적이었습니다. 화산의 거친 대지 위에서도 생명은 강인하게 피어나고 있었지요. 나뭇가지에 실타래처럼 매달려 늘어진 '송라'(다른 이름 '노인의 수염')는 이곳의 공기가 얼마나 맑은지 몸소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습도가 적당하고 청정한 지역 에서만 자라는 이 독특한 식물은 안데스의 원시적 아름다움을 더해 주고 있구요. 또한, 토양 사이로 노랗고 빨간 꽃잎을 틔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양반. 양반은 조선시대 관료층의 양대 축이었던 문반과 무반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양반은 양반과 중인, 상민, 천민으로 나뉜 신분제 사회였던 조선에서 사회를 이끄는 지도층이었다. 양반이 조선의 법, 제도, 문물과 불가분의 관계였기에 조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양반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양반의 생애를 시기별로 보여주는 이 책, 《조선시대 양반은 어떻게 살았을까》는 김 판서댁 아들로 태어난 똘이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일생 전체를 혼인이나 과거급제와 같은 굵직굵직한 사건과 함께 보여주는 책이다. 똘이의 인생을 따라가다 보면, 명문가 자제로 태어나 높은 관직에 올랐던 양반의 인생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다. #장면1. 즐거운 책거리 날 옛날 서당에서는 훈장이 학동들이 배우는 책을 완전히 다 익혔다고 판단하면, 자그마한 잔치가 열렸는데 이를 ‘책거리’, 또는 ‘책씻이’라 했다. 책거리는 책을 뗀 학동의 부모가 감사한 마음을 담아 조촐히 음식을 준비해 마련했다. 왕실에서도 이런 풍습이 있어 정조 역시 책거리를 했던 기록이 《홍재전서》에 남아 있다. (p.31) 지난 어린 시절 책 한 질을 읽고 나면 어머님께서 간략한 음식을 차려 주셨는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아침, 여러분도 새로운 기별을 들으셨지요? 이재명 한머슴(대통령)이 용산 일터를 닫고 다시 푸른집(청와대)으로 옮겨 처음으로 일을 하러 나왔다는 기별 말입니다. 푸른집(청와대)에 다시 봉황 깃발을 높이 걸고 나라 살림을 꾸리는 새로운 때가 열렸다고 하니, 느낌이 참 새롭습니다. 이와 같은 날을 말할 때, 우리는 흔히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시작(始作)'이라는 한자말은 어쩐지 틀(기계)처럼 일을 벌인다는 느낌이 들어 조금 메마르게 다가옵니다. 오늘 같은 날, 우리 가슴속에 더 깊은 울림을 줄 토박이말이 있습니다. 바로 '비롯하다'입니다. '비롯하다'라는 말은 '어느 실마리가 되어, 드디어'라는 뜻을 가진 어찌씨(부사) '비로소'와 뿌리를 같이 합니다. 그래서 그저 일이 벌어지는 것을 넘어, 없던 것이 처음으로 생겨나거나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처음으로 시작하다'는 벅찬 뜻을 품고 있습니다. 장용학 님의 소설 <요한 시집>을 보면 이 말이 얼마나 묵직한 처음을 나타내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네 살 적에 젖을 버리고 쌀을 먹기를 비롯했다." 아기가 젖을 떼고 처음으로 밥을 먹는 일, 그것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내년 1월 13일(화요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50 백양누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는 <박지현 오보에 독주회>가 열린다. 서양음악의 대표적 관악기 가운데 하나로 자단나무나 대추나무처럼 경질의 가벼운 목재를 악기의 몸통에 쓰기 때문에 목관악기로 분류된다. 두 겹의 리드를 악기 윗부분에 꽂아 사용하는 더블리드 악기다. 목관악기 가운데 왕좌의 자리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악기며, 악기 가운데 호른 다음으로 가장 연주 난도가 높은 악기로 꼽힌다. 또한 오보에 특유의 호소력 짙은 음색은 관통력이 매우 커서, 단 한 대만만으로도 웬만한 규모의 오케스트라 합주 소리를 뚫고 들릴 정도다. 영화 <미션(The Mission)>에서 주인공 가브리엘(제러미 아이언스 분)이 열대우림 속에서 잠깐 쉬며 오보에를 부는데, 잠시 뒤 원주민들이 활을 겨눈 채 접근해 온다. 잠깐 당황하긴 했지만, 가브리엘이 오보에를 계속 불자 원주민들도 점차 주변에 둘러 앉아 신기하다는 듯 연주를 듣게 되어 긴장이 풀어진다. 그러나 나이 든 원주민 하나가 오보에를 빼앗아 쪼개버리는데, 다른 원주민은 부서진 오보에를 주워 가브리엘에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98길 12.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9층 ‘H. art LAB 89’에서는 배수영 개인전 <마음의 불빛(The Heart of Light)>전이 열리고 있다. <마음의 불빛(The Heart of Light)>은 2025년의 끝과 2026년의 시작을 연결하는 신호로, 빛과 사랑, 연결이라는 상징을 통해 변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작가 배수영은 하트, 회로, 빛을 대표 객체(오브제)로 삼아, 감정의 에너지와 희망의 진동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이번 전시가 국적과 언어를 초월해 모든 이의 마음속 빛이 서로를 향해 비추는 따뜻한 신호가 되기를 바란다. 관람시간은 백화점 개점시간과 같은 아침 10시 30분부터 저녁 8시 30분까지다. 관람료는 없으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전화(031-629-9998), 번개글(info@hedwiggallery.com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