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텔레비전에는 여러 가지 약품 광고가 나옵니다. 그 가운데 특히 동국제약은 인사돌, 마데카솔, 훼라민큐, 센시아, 치센 등 많은 약광고를 공격적으로 하는 제약회사입니다. 그런데 최근 텔레비전을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동국제약이 크림 광고를 하는데, 포장에 한글이 전혀 없고 모두 영어로 쓰인 것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지상파 텔레비전에 광고하는 것은 대한민국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영어가 전부인 튜브를 만들어 광고하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요?
이 크림은 영어를 모르는 사람은 사지 말라는 것인지, 아니면 영어로 포장해야 품격이 올라간다고 생각하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습니다. 세계에 큰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 영화 ‘데몬 헌터스’에는 한국말이 튀어나오고, K-팝과 K-드라마는 물론 K-푸드, K-뷰티(화장품) 등이 인기를 끌면서 세계인이 한국어를 배우려는 열망이 폭발하고 있다는데 정작 일부 한국 기업은 한글이 아닌 영어만 좋다고 하니 참 걱정입니다.
지난 2007년 한국에 온 중국 연변대학교 김병민 총장은 “만주족은 말에서 내리면서 이미 끝났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총장이 말한 ‘말’은 ‘중의법’으로 썼습니다. ‘말’은 만주족이 이동할 때 타던 말을 뜻하기도 하지만 그들의 언어 곧 ‘말’을 뜻하기도 합니다. 만주족은 말에서도 내렸지만, 그들의 언어도 잊은 탓에 자신들을 잃어버렸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조선족은 한국어를 잊지 않은 탓에 아직도 한족(漢族)에 동화되지 않고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며 살아간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세계에서 대접받는 당당한 겨레가 되기 위해선 우리말과 한글을 자랑스럽게 써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