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오늘은 3.1만세운동 102돌 되는 날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삼일절을 맞아 3.1만세운동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 미국 AP통신 임시특파원 앨버트 W. 테일러(1875∼1948)도 기억해야만 합니다. 원래 앨버트 테일러는 1896년 조선에 들어온 광산 사업가였는데 AP통신 특파원으로도 활동하면서 3.1만세운동과 제암리 학살사건을 나라 밖에 알렸습니다. 특히 테일러는 3.1만세운동 독립선언문을 손에 넣은 뒤 이를 일제에 압수당하지 않기 위해 3.1만세운동 전날 태어난 아들의 침대 밑에 숨겨두었다가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이 테일러가 서울 종로구 행촌동에 짓고 살았던 가옥 '딜쿠샤'(Dilkusha)의 원형이 복원되어 삼일절을 맞아 개방합니다. 서울시는 2017년 딜쿠샤 고증 연구를 거쳐 2018년 복원 공사에 착수, 건물 정면 토지 매입비 등 모두 43억 원을 들여 지난해 12월 완공했습니다. 딜쿠샤 내부 1ㆍ2층 거실은 테일러 부부가 살 때의 모습을 당시 사진 6장을 토대로 재현했다고 하지요. 가구 등은 대부분 1800년대 후반∼1900년대 초반 출시된 고전 제품을 사서 배치했고, 구하지 못한 물건 일부는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산에 들에 꽃 피고 새가 노래하는 좋은 계절입니다 목련, 매화, 개나리, 진달래, 복사꽃, 살구꽃! 듣기만 해도 정겹고 아름다운 이름! 곱고 향기로운 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납니다. 이 고운 이름과 우리의 이름은 누가 무슨 뜻으로 지어주었을까요? 우리말 연구가이며 우리땅 이름학회(회장), 국가지명위원 등으로 활동하시는 배우리 시인은 오래전 텔레비전 프로에 고정 출연자로 우리말과 땅이름을 강의하신 분입니다. 나라를 빼앗긴 치욕의 식민지 시대는 우리의 혼과 정신을 말살하려는 저들에게 이름마저 빼앗겼던 슬픔이 있었지만 완전한 독립을 위해서는 나라의 땅만 되찾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빼앗기고 짓밟힌 우리의 정신과 우리말 이름으로 살아야 한다며 일평생 우리말 사랑에 앞장서서 일하신 시인입니다. 일찍이 아동문학가 이원수 선생에게 뽑혀 학원, 새벗, 소년세계 등에서 활동을 했었는데 그때의 문우들을 만날 때마다 왜 지금은 시를 쓰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럴 때마다 시인은 사람들의 고운 이름을 지어주고 있다면서 사람의 이름에는 우리의 정신과 가족의 사랑, 소망이 담겨 있으니 자신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를 쓰지 않느냐라며 웃으십니다. 한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원장 김태훈, 이하 한복진흥센터), 시제이 시지브이(CJ CGV, 대표 허민회)와 함께 삼일절을 맞이해 3월 1일(월)부터 15일(월)까지 시지브이 영화관 ▲ 홍대, ▲ 판교, ▲ 피카디리1958(서울 종로구) 3개 극장에서 한복문화를 알리는 행사를 연다. 행사 기간 중 영화관에 방문하면 입구에서 ‘2020 한복 웨이브(Hanbok Wave) 패션쇼’를 감상할 수 있다. 영상에서는 한복 디자이너 10명이 청하, 모모랜드,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등 한류스타와 협업해 만든 한복 160여 벌을 선보인다. 문체부는 지난해 한복업계의 해외 진출과 한복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영상 패션쇼 제작을 지원했는데, 이 영상은 2개월 만에 조회 수 10만 회 이상을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영상을 본 미국의 유명 의상감독 패트리샤 필드(Patricia Field)는 한복의 아름다움에 대해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패션쇼는 한복진흥센터 유튜브(www.youtube.com/officialhackr)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아울러 행사 기간 동안 한국 영화를 관람하고…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시 문화비축기지는 코로나에 맞춰 시민들의 지친 심신을 위로하고 희망을 전할 수 있는 기획전 <내가 쏜 위성>을 7월 25일(일)까지 약 6개월간 T5이야기관과 미디어영상관에서 연다. 안전한 관람을 위해 오전 10시부터 17시까지 시간별 20명 이내로 7회를 운영하며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https://yeyak.seoul.go.kr)을 통해 사전예약 하면 된다. 다만 월요일은 휴무일로 실내 전시는 관람할 수 없다. 참여 작가와의 대화, 큐레이터와의 QnA도 운영할 계획이다. <내가 쏜 위성>전시는 석유파동 이후 1978년 석유비축기지가 운영되던 시기를 기점으로 국가주도의 경제개발과 가난 극복이 지상과제였던 격동의 시대를 문화적 관점에서 조명한 전시이다. 석유비축기지 시절의 유물자료 88점, 예술작품과 문화사 자료 등 총 134점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에 참여한 권민호, 권혜원, 양영신, 정재호 작가로 당대 주요 사건, 인물, 시대적 분위기, 시대적 도상을 창작 모티브로 삼아 독특한 영상과 회화, 입체 작품 등 16점을 선보인다. 무엇보다도 이번 전시의 특징은 T5이야기관을 디지털아카이빙 체험공간과 라키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그동안 대학가가 지역생활권의 중심 역할을 했는데, 학교담장을 경계로 지역과 대학이 단절되어 가고 있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고 있다. 해고당한 여행사 직원들의 재도약을 지원하고, 청년 및 경력단절‧이주여성의 삶을 응원하고, 침체된 골목상권 활성화를 돕기 위해 서울캠퍼스타운 대학이 팔을 걷고 나섰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여러 사회 문제를 대학이 가지고 있는 인프라·자원을 활용해 대안을 제시하는 것. 한국외대 캠퍼스타운은 코로나19로 생계절벽을 마주한 여행사 직원들을 위해 재도약 기회 만들기에 나섰다. 해고당한 여행사 직원들을 도와 그간 여행하면서 찍어둔 사진을 출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독립출판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 일자리를 잃은 여행자 직원 뿐만 아니라, 전시장 폐쇄로 설 자리를 잃은 예술가 등을 위한 독립출판으로 5개월 간 1,6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중앙대학교 캠퍼스타운과 덕성여대 캠퍼스타운 그리고 서울여자간호대 캠퍼스타운은 청년 및 경력단절여성·결혼이주여성, 중장년층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중앙대학교 캠퍼스타운은 청년실업자가 38만명에 달하는 최악의 청년실업 상황에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오는 3월 9일부터 3월 28일까지 세종시 ‘비오케이아트센터’에서는 이용제ㆍ이지 작가의 <특별한 존재>전(展)이 열린다. 이용제의 비눗방울 속에는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이미지들이 담겨있다. 어린 왕자, 판, 백설공주, 슈퍼맨 등으로 동화나 소설, 영화에서 보던 것들이다. 이렇게 ‘보았던 것’은 바로 과거의 기억이다. 작가가 가진 기억이자 우리가 가진 기억이고, 그렇기에 작품을 통하여 작기와 보는 이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접점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야기 속에 담긴 ‘사람 간의 관계’를 더 생각해 보게 한다. 작가는 바로 이 간극에 희망의 기억을 담았다. 어린 시절 옛이야기를 보고 들으며 품었던 희망과 그에 대한 기억이다. 이러한 희망의 기억을 비눗방울이라는 소재로 시각화하였다. 추상적인 개념이자 물질적 실체가 없는 것을 누구나 이해할 법한 은유적 사물인 비눗방울로 제시하는 것이다. 동시에 작기는 어른이 된 뒤 이야기들을 다시 보면서 새롭게 생긴 인간관계나 타인에 대한 감정들을 비눗방울 미미지에 담았다. 머릴 적에는 이해되지 않았던 이야기 속 인물들의 심정을 알게 되면서, 그들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화면에 녹여냈다. 이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지난 한 해 모든 국민이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어린이들은 어린이들 나름대로 더더욱 힘든 시절을 보냈을 것이다. 한의원을 방문하는 어린이들 가운데 유모차에 앉아서 오는 아이들마저 마스크를 쓰고 얌전히 진료를 받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특히 입학과 졸업을 하는 학생들의 경우 소중한 출발과 마무리를 축하도 받지 못하고 서로 인사도 못 하면서 진행하여 추억의 한 페이지가 지워진 한해였으며 올해도 비슷한 과정을 겪으리라 생각한다. 이제 새학기를 시작하는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코로나를 염려는 하되 건강하고 활기찬 새학기를 시작하기를 응원하며 새학기증후군을 염려하며 극복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한다. 이 세상 모든 만물의 법칙은 ‘시작이 어렵다’다. 아침이 힘들며, 월요일이 힘들고 어린이와 학생들에게는 새학기가 힘들다. 특히 올해는 어린이들이 코로나와 겨울 방학으로 집에서 늦잠도 자고 엄마 아빠와 비비고, 뒹굴며 지냈을 것이다. 어린이들이 정상적인 새학기가 되면 반드시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새 선생님, 새 친구들을 만나 놀이와 공부를 하며 새로운 관계형성을 하게 될 때 더더욱 힘들 것이 예상된다. 어린이들의 학교생활이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평창강 따라 걷기 – 제1구간] <답사 날자> 2020년 11월 11일 (수), 오전 10:10~ 오후 4:00 <참가자> 이상훈, 우명길, 원영환 <답사기 작성 날자> 2020년 12월 5일 2015년 8월에 25년 동안의 직장 생활을 마치고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면온리에 작은 집을 짓고 귀촌한 지도 벌써 5년이 지났다. 꿈도 많고 가슴이 뜨거웠던 청년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대머리 양쪽에 하얀 서리가 내린 칠십 노인이 되었다. 요즘 사람들은 옛날 사람에 견줘 힘든 일을 안 하고 잘 먹고, 또 건강 관리도 잘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주민증 나이로는 70이라고 해도 남이 나더러 노인이라고 부르면 때때로 내가 아니고 다른 사람을 부르지 않나 착각하기도 한다. 내 나이를 말하면서 고희(古稀: 人生七十古來稀를 줄인 말)라는 단어를 사용하기가 꺼려진다. 인구 통계를 들여다보면, 우리나라 남자들의 평균 수명이 2018년 기준으로 80세라고 하니, 남만큼만 산다고 해도 아직은 10년이라는 세월이 남았다. 내가 산을 좋아해서 그런지, 내 벗 가운데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서울사대…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3‧1절 제102돌을 맞아 1920년 독립전쟁의 영웅인 홍범도 장군의 아들로 함경남도 정평에서 일본군 토벌대와 전투 중 순국한 홍양순 선생 등 275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136명(애국장 28, 애족장 108), 건국포장 24명, 대통령표창 115명으로, 포상자 가운데 생존 애국지사는 없으며, 여성은 33명이다. 건국훈장ㆍ포장과 대통령표창은 제102주년 3‧1절 중앙기념식장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장에서 유족에게 수여된다. 이로써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분은 1949년 포상이 시작된 이래 건국훈장 11,400명, 건국포장 1,392명, 대통령표창 3,893명 등 모두 16,685명(여성 526명)에 이른다. 국가보훈처는 앞으로도 독립기념관, 국사편찬위원회, 국가기록원, 지방자치단체, 문화원 등 유관기관과 독립운동 사료수집 협업 체계를 공고히 하고, 나라 안팎 소장 자료를 지속해서 수집함으로써 독립유공자 발굴ㆍ포상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다양한 유형의 독립운동 사례를 발굴하는 데 더욱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3‧1절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3대 째 전통장 내림솜씨를 지닌 명인과 함께 전통장을 담궈 복지시설 등에 전달하는 ’전통 장 담그기‘ 행사가 2월 27일(토) 뭇골한옥어린이도서관에서 진행된다. 체험내용은 ▴메주 씻기 ▴소금물 거르기 ▴장 담그기 실습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전통장 나눔체험‘은 전통발효 식문화를 육성하기 위한 행사로,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포함한 열(10) 가족(40명)이 참여하며, 조숙자 명인(82세)의 강의로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총 5회(1회에 두 가족씩 참여)에 걸쳐 진행되며, 조부모부터 손주까지 3대가 참여하는 가족도 있다.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을 위해 행사장 입장 전 자가문진표 작성, 발열체크, 손소독, 체험도구 및 시설 소독, 마스크 착용 유지 등 철저한 방역으로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이번에 메주로 장 담그기에 참여한 열(10) 가족은 오는 4월 된장과 간장으로 장을 가르고, 숙성시켜 오는 10월, 익힌 장(된장, 간장)을 복지시설 등과 나누게 된다. 조상태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우리 전통발효식문화를 체험하고, 이웃과 나누는 이번 행사를 통해 패스트푸드에 익숙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