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유산 해설 전문 여행사 트래블레이블이 집필한 여행형 역사서 《당일치기 조선여행: 전국 편》이 노트앤노트에서 펴냈다.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신라의 금관(모형품)이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품에 안긴 바 있다. ‘도시 자체가 박물관’이라는 별명을 가진 경주에서 벌어진 일이다. 화려한 상징은 시대와 장소를 바꿔도 늘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신라 금관들이 일본인에 의해 발굴됐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다. 트래블레이블의 지식 안내원들이 쓰고 여행 전문 출판사 노트앤노트가 펴낸 신간 《당일치기 조선여행: 전국 편》은 읽는 경험에 머물던 역사를 현실로 소환한다. 독자들은 책을 통해 금관이 외교의 수단으로 변모한 도시 경주의 역사를 직접 둘러보며 뉴스에서 본 장면을 더 깊게 경험한다. 대한민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신라 금관은 1973년 발굴된 천마총 금관의 모형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일제강점기의 경주로 눈을 돌려 금관총과 서봉총을 파헤친 이들을 우리 앞에 불러들인다. 이 책이 주목한 숨겨진 역사는 경주만이 아니다. 광주에선 나병 환자 400여 명과 함께 경성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청장 김인호)은 최근 중국산 표고버섯이 국내산으로 둔갑해, 전국 대형마트 등으로 불법 유통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국내산 표고버섯 생산 임가 보호와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한 대책 수립에 나선다고 밝혔다. 2015년 한-중 FTA 체결 이후 중국산 표고버섯 원물과 톱밥 배지의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국산 표고버섯의 생산 공급망이 취약해지는 실정이다. *중국산 표고버섯을 대량으로 수입한 뒤 국내산과 섞거나 박스갈이 등으로 재포장 유통 이에 산림청에서는 지난 8월 ‘임업인과 산림청이 함께 키우는 지속 가능한 표고버섯 산업’이라는 구상 아래 표고버섯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12개의 세부 추진 과제를 수립하고 이에 대한 이행 점검 등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표고버섯 유통 질서 확립을 위해 △표고버섯 품종 표시제 도입, △임산물 명예감시원 확대 운영,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협조를 통한 합동단속 강화, △표고버섯 종균의 유통이력 관리제도 시행 등 대책 마련에 나선다. 산림청은 청정임산물 국가상표인 ‘숲푸드’ 등록을 추진하고 있으며, 표고버섯의 ‘숲푸드’ 등록 때 원산지, 품종 등을 표기하도록 하는 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12월 30일부터 전면 개편된 「국가유산 디지털 서비스(https://digital.khs.go.kr)」를 통해 20만 건의 국가유산 디지털 데이터를 추가(기존 48만 건)로 개방해 모두 68만 건의 데이터를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국가유산 고고학 분야 첫 인공지능 대화 로봇(AI 챗봇) 서비스 ‘한국고고학 사전’도 선보인다. 지난해 5월 국가유산 체계 전환에 맞춰 「국가유산 디지털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국가유산 디지털 데이터 48만 건을 전면 개방한 이후로, 이번 전면 개편을 통해 데이터 20만 건이 추가로 개방됐으며, ▲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 개선 및 검색기능 고도화, ▲ 자연유산 3Dㆍ영상과 3D 에셋 2종 등 신규 콘텐츠 확충, ▲ 국가유산 인공지능(AI) 시범 서비스(한국고고학 사전) 도입 등 신규 콘텐츠 확충과 이용 편의성도 대폭 향상됐다. 이번에 추가 개방된 주요 데이터는 ▲ 국가유산의 훼손ㆍ멸실에 대비한 복원과 보존ㆍ관리ㆍ활용을 위한 「국가유산 3D 정밀데이터」, ▲ 게임ㆍ영화ㆍ엔터테인먼트 등 디지털 콘텐츠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국가유산 3D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직무대리 황성운)은 전통예술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연구 증진에 이바지하고자 ‘제14회 국립국악원 학술상’의 수상자를 뽑고 12월 30일(화) 오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시상식을 진행한다. ‘우수학술상’에는 박은현 씨의 「<양청도드리>와 <우조가락도드리> 반각(半刻)의 원선율 연구 – 18세기 초 이후 경제 줄풍류 선율의 비교를 중심으로-」가 뽑혀 기존 연구에서 해결하지 못한 내용을 찾아 결론을 끌어냈다는 심사위원의 평가를 받았다. ‘우수평론상’에는 백소망 씨의 「몸으로 세계를 비평하기: 전통공연예술(계)의 탈-이데올로기를 향하여」 평론문이 뽑혔다. 현장성과 이론의 구체적 적용이 설득력이 높았다는 평가다. ‘우수학술상’과 ‘우수평론상’에는 국립국악원장상과 상패, 그리고 300만 원을 준다. 아쉽게도 ‘최우수학술상’은 뽑히지 않았다. ‘국립국악원 학술상’은 국악학술ㆍ평론 분야의 우수 인재 발굴을 위해 2012년 제정된 상으로, 현재까지 모두 26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번 제14회 학술상에서는 학술 9편, 평론 5편이 투고되어 1, 2차 블라인드 심사를 통해 2편의 수상작이 뽑혔다. 수상작으로 뽑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 아래 문체부)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이 2026년 「공예청년 인턴십 지원」사업 참여기관을 모집한다. 「공예청년 인턴십 지원」 사업은 문체부와 공진원이 2019년부터 추진하여 모두 970명의 인턴 수료생을 배출하였다. 본 사업은 인건비 지원을 통해 공예문화산업분야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구인난을 해소하고 청년공예가와 공예매개인력의 현장 실무지식 습득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모집 기간은 지난 12월 10일(수)부터 1월 9일(금) 저녁 6시까지, 모집 대상은 청년인턴 채용을 원하는 공예분야의 공방과 기관(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등), 관련 기업 등이다. 2026년에는 120여 명 규모의 청년인턴 인건비를 기관별 많게는 2인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뽑힌 참여처는 월 급여 216만 원 이상 지급이 필수이며, 그 가운데 청년인턴 1인 기준, 월 108만 원의 인건비와 함께 사회보험료 사업장 부담금 월 20만 원을 많게는 6달 동안 지원받을 수 있다. 공진원 장동광 원장은 “2026년에는 공예문화산업분야 입직을 희망하는 청년인턴의 현장 실무역량과 근로환경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오늘날의 시는 고립되어 있다. 그것을 단적으로 웅변하고 있는 것은 시와 독자와의 거리다. 그렇다고 이러한 사실을 곧 시의 위기라고 단정한다면 속론(俗論)이다. 보기에 따라서는 그것은 오히려 시의 영광이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영광의 고립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최소 시의 행복이 될 수는 없다, 불행인 것이다. 이러한 불행은 서정의 상실에 그 원인이 있다. 서정은 샘물이다. 그 샘물은 흐르고 스며서 사람의 마음을 적신다. 그리고 적셔진 그 마음들은 쉽게 융화될 수 있다. 시인 손병철은 이러한 가운데서 시가 상실한 그 서정을 회복하고 있다.“ 이형기(李炯基) 시인은 손병철시전집 《마음달의 뿌리》 서(序)에서 이렇게 손병철 시인의 시를 규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떨리는 손끝에서 / 봄은 피었다 지고 / 역사는 거꾸로 흐른다. / 하나의 여백을 보람으로 채우며 / 따스한 스승의 손길에 닿는다 / 오직 정성으로만 다져지는 / 고운 원심(圓心이여 / 원시를 그리는 눈에 오늘이 새롭다.“라는 시를 예로 든다. 지난 11월 문경에 은거하여 시작과 저술을 하는 라석 손병철(손병철) 시인이 손병철시전집 《마음달의 뿌리》를 솔과학을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어부들의 노래, <잦은 배따라기>, 일명 <봉죽타령> 이야기를 하였다. 이 노래는 선창자(先唱者)의 메기는 소리와 선인(船人) 모두의 제창(齊唱)으로 후렴구를 받는 노동요(勞動謠)로 선창자가 본절(本節)을 메기면, 나머지 모두가 후렴구를 제창하는 형태라는 점, 본절 내용은 대체로 돈이나, 재물, 술과 관련된 내용, 또는 풍랑과 무사 귀환, 만선(滿船)과 풍획(豊獲) 등이란 점, 성난 파도와 싸워가며 생업을 이어가는 어부들이 안전하게 귀가하게 된 고마움이나, 풍어(豊漁)에 관한 감사함, 그리고 뱃사공들의 소박한 꿈도 엿보게 한다는 내용들을 소개하였다. 이번 주에는 서도좌창으로 전해오는 <장한몽>을 소개한다. 장한몽(長恨夢)이란 “긴 시간 사무쳐 잊을 수 없는 꿈같은 마음”이라는 뜻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이수일과 심순애>라고도 하는데, 이 노래는 남녀 사이 애정문제, 결혼문제 등을 다룬 신파조(新派調) 이야기로 재미있게 진행되고 있다. 그 주제는 젊은 남녀 당사자들은 물론이려니와 부모 세대에게 있어서도 결혼을 통한 남녀 사이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의식을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어느덧 올해도 딱 이틀 남았습니다. 제가 사는 이곳은 그렇지 않았지만 오늘 아침 집을 나서다 흠칫 놀라 몸을 잔뜩 웅크리신 분들이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기별종이(뉴스)를 보니 오늘 아침에 영하 8도까지 뚝 떨어진 곳이 있고 앞으로 여러 날동안 추울 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를 더 춥게 만드는 건 바로, 살을 에는 듯 쌩쌩 불어오는 바람 탓일 겁니다. 한해 끝자락에서 만난 이 매서운 추위와 함께 찾아올 바람을, 흔히 쓰는 ‘강풍’라는 말 말고 우리 토박이말 '된바람'으로 불러보면 어떨까요? 《표준국어대사전》의 뜻풀이를 보면 이 말의 맛이 더욱 살아납니다. 첫째로 '매섭게 부는 바람'을 뜻합니다. "갑자기 된바람이 불어와 담벼락을 무너뜨렸다."는 보기월처럼, 무언가를 무너뜨릴 듯 센 바람을 일컫지요. 여기서 '된-'은 '반죽이나 밥 따위의 물기가 적어 빡빡하다' 또는 '심하다'는 뜻을 품고 있어, 물기 없이 독하고 거세게 몰아치는 바람의 됨됨(성질)을 아주 잘 보여줍니다. 이 말은 바다 위에서 더욱 알맞게 쓰였습니다. 뱃사람들의 말로 '북풍'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거든요. "강하게 불어오는 된바람 때문에 노를 젓기가 무척 힘들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최근 언론에는 “‘음주운전 재범이면 차량 몰수’…검·경, 음주운전 대책 강화” 등의 음주 운전 에 관한 기사가 보도됩니다. 그런가 하면 ‘음주운전 방지 장치’는 법적 근거를 모두 마친 실질적 대책으로 정부는 상습 음주운전자가 면허를 재취득할 경우, 일정 기간 음주운전 방지 장치를 부착해야 한다는 내용의 ‘조건부 면허 제도’를 내년 10월부터 본격 시행합니다. 요즘은 술을 마시는 사람의 가장 큰 문제는 음주 운전입니다. 그런데 술의 나라 헌법 곧 주국헌법(酒國憲法)을 물론 정부가 아닌 개인이 만들기도 했습니다. 주국헌법은 일제강점기 잡지 《별건곤》 1929년 2월호에 풍류객 차상찬이 올린 글입니다. 거의 100년 전의 술의 나라 헌법치고는 요즘에도 관심 가는 내용이 많습니다. 그 가운데 제4조. “심신이 미약한 사람, 미성년 남녀, 기독교 신자는 입적을 불허한다.” 또 제6조에는 “3잔 이상을 마실 자격이 있는 자와 술의 나라에 세금(술값)을 납입한 자는 누구나 주권자가 된다.”라고 하고 제7조에는 “술 나라에 등록(입적)한 자는 그 정도 여하에 따라서 술의 왕, 술 대통령, 술 대장, 술 첨지, 탁주 병정, 알코올
[우리문화신문=고명주 시인] 순국선열추모 글로벌네트워크(대표 고명주)는 12월 29일(월)부터 1달 동안 광복 80돌 기림으로 광복 80돌 끝자락에 특별한 전시회가 유튜브와 사이버 공간을 통해 한백 작가 와 인공지능(AI)가 협업으로 만들어진 곡들이 사이버 전시형태로 <한백 TV>에서 차례로 공개된다. ▲ 누가 그 이름을 불러줄까( https://youtu.be/JrVUbt622RM ) 한백 작가는 2015년 광복 70돌부터 매헌 윤봉길 의사가 성장한 저안당에서 순국선열추모를 위한 추모전을 열며 글로벌네트워크 회원들과 순국선열 추모의 길을 걸어오면서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뜻깊은 곳에서 추모전과 역사기행을 통해 순국선열을 추모의 불길을 이어왔다. ▲ 한라산 영상보기 (https://youtu.be/tk1HJSz3yrc ) 그동안 역사로 이어진 길에서 담은 시들이 인공지능과 만나 뜻깊은 기념곡이 만들어졌다. 노래는 "한라에서 백두까지 그리고 그 너머" 주제에 맞게 노래가 만들어져 광복 80돌을 맞이하여 80여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 한강 노래듣기 (https://youtu.be/CTQgQ-8uYT4) 한라산, 한강, 백두대간, 무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