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살아있는 우리 모두는 또 다시 새해를 맞이한다. 넘어진 자도 다시 일어나 새로운 희망으로 맞이한 1월! 저 아랫자락에서 전혀 조명을 받지 못하던 피라미가 물살을 차고 은빛 비늘을 햇살에 번쩍이면서 더 높은 곳으로 거슬러 오르면 작은 피라미가 어느 한 순간에 빛나는 별이 된다. 무명 인사도 각고의 노력 끝에는 이처럼 빛나는 별이 될 것이다. 미꾸라지가 용 되듯이 누구라도 노력하면 스타가 될 수 있다면 우리는 모두가 함께 손뼉 치며 축하하고 좋아하지 않겠는가? 지난 12월에 코오롱 이원만 창업주의 손자로 23년간 그룹을 이끌었던 이웅열 회장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고 청년의 마음으로 창업의 길로 나아가겠다는 발표는 신선했다. 그가 꿈꾸는 새로운 창업이 어떤 것인지? 언론과의 대담을 봤다. 금수저의 책임에서 물러나 이제는 망할 권리가 생겼다라고 했다.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이 나오도록 놀이터를 만들어 주려하고 나아가기 위해 먼저 무엇을 버려야 할 것인지를 깨달은 듯하다. 새해에 꿈꾸는 그 꿈이 우리 모두의 꿈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웅열* 이름도 얼굴도 몰랐던 대 기업의 총수(회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사람이 귀하지 않을 수가 있으려만 주변에 사람들이 귀하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친구들도 귀하고 형제들도 귀하다 내 어릴 때만 해도 대부분 칠형제 삼형제를 가진 대가족이었다. 요즘은 사촌 육촌 팔촌이라는 촌수를 잘 모르는 아이들! 그러니 이종사존 고종사촌 외사촌 등 아주 가까운 친척도 모른다. 이러다 형님 누나 아우 오빠 언니도 모를까봐 걱정이다 저 출산 고령화 사회가 우리의 미래를 불안하게 한다. 최근 5년간 노인들의 고독사가 30만 명을 넘어선 우리나라 친구가 귀하고, 형제도 귀하고, 이웃도 귀한 나 홀로 사는 사람들 여기에 무슨 희망이 있고 기쁨과 행복이 있을까? 아동복지 수당 지급은 저 출산문제 해결의 핵심이 아니다 도봉구 방학3동 동사무소 앞에는 임산부 조형물을 세워 출산은 인류에게 주어진 가장 성스러운 선물이라 설명했다 자식을 갖고 싶어도 가지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지만 자식은 그냥 내게 우연하게 오는 생명의 선물이 아니라 간절한 바람과 기쁜 맘으로 맞이해야 하는 축복의 선물이다 인류의 미래 아이들과 그 생명의 위대한 어머니를 사랑하자! 임산부를 잘 보호하고 받드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어린이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다 꽃 보다 더 아름다운 아이들의 선한 모습 자꾸 보고 싶다. 꾸미지 않은 순수한 몸짓과 웃음소리도 듣고 싶다. 내 자식을 키울 때는 몰랐는데 할아버지가 되고나니 내 손자 손녀가 아니라도 바라보면 귀엽고 아름답다. 보기만 해도 눈부시고 신비롭고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하다. 우리들의 미래! 나라의 미래! 어린이날이 있는 오월이다. 어린이날은 아이들 손잡고 소풍가고 노는 날이 아니라 진심으로 사랑하고 보살펴주는 마음의 다짐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팽팽한 마음 / 튀어 오르는 몸 / 그 샘솟는 힘은 / 어디에서 오는 것이냐 / 김광규 시인의 <오래된 물음> 이라는 시 구절이 세종로 교보빌딩 바깥 유리창에 큰 펼침막으로 걸려있다. 참으로 신비로운 것이지만 그 까닭은 너무나 간단하다. 사랑하고 보살펴주면 놀랍고 신비한 힘이 생긴다. 그것은 오직 사랑으로만 가능 할 것이다. 어린이는 물건과 같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 한사람의 인격체로 사랑해주고 보살펴야주어야 한다.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오늘은 신당동과 창신동으로 오래된 골목길을 걸었다. 좁고 어두운 골목길을 그런데 신당동의 낡고 오래된 건물사이 골목 어디쯤에 환하게 밝히고 있는 시 한 편을 보았다 주인이 자기 집 대문 앞에 내건 김춘수 시인의 시 “꽃”을... 곳곳에 세워진 돌비석 시비들 마치 돌무덤처럼 보였는데 여기 어두운 골목길을 훤히 밝혀주는 분필로 적어놓은 저 시 한편 우리 맘도 밝게밝게 비춰준다 그 골목길 시판에는 다음에 어떤 시가 또 내 걸릴지 궁금하다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깊은 물속은 알아도 사람의 속은 알 수가 없다고 한다. 세상의 일뿐만 아니라 사람의 맘도 시시때때로 바뀌는 것이다 선한 모습이 순간의 감정 변화로 자신도 모르게 얼굴이 바뀐다.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여 자리에서 물러났고 주변의 똑똑하다는 인물들도 줄줄이 법정에 서는 불행한 모습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실은 우리들의 부끄러운 모습이다. 잘못을 모르는 뻔뻔한 얼굴과 잘못을 하고도 웃고 있는 징그럽고 한심한 인물은 권력을 방패로 한 추악한 뒷모습이다. 만약에 미친 사람이 칼 들고 길거리를 돌아다닌다면 얼마나 썸뜩할까? 못 배운 것이 무식한 것이 아니라 앞뒤 분간 못하는 못난이가 돈을 가지고 또 권력을 잡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착각으로 권력을 함부로 휘두르는 수렁에 빠지기도 한다. 남 탓만 할 수 없는 우리들의 더럽고 무서운 모습이다. 정말 똑똑하고 실력이 있다는 사람들이 사람 같지 않을 때 그를 앞세웠던 우리들은 누구보다도 그를 무서워한다. 집안의 어른으로, 다정한 이웃으로 살던 우리들의 모습은 선한 모습이었지만 어느 한 순간 자신만의 이익을 위하여 더 중요하고 가치 있는 모든 것을 무심히 던져 버릴 때에는 누구도 아닌 자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식목일이 있는 4월이다 헐벗은 산에 나무를 심어 강산을 푸르게 가꾸자는 날이다 덕분에 벌거숭이산들이 이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온 국민이 미리부터 나무를 심고 가꾸어온 덕분이다 지금 우리는 다시 준비하지 않으면 미래는 불안하다 저 출산 시대로 접어든 우리나라는 집집마다 아이들이 귀하다 이모도 모르고- 고모도 모르고- 하나 아니면 둘이 되다보니 사촌이 누구인지 육촌이 어떤 관계인지도 모르는 아이들 많다 가정이라는 거대한 숲이 사라지고 홀로 살아가는 노인들과 많아야 아이 한 둘이고 부부만이 살아가는 핵가족이 늘어가고 있다 2010년에 만난 김석태 엄계숙 부부를 소개하고자 한다 5남 8 녀의 알토란같은 귀한 자식을 가진 행복한 부부였다 사람의 재산 중에 자식만한 값진 것이 세상 어디에 있으랴 어렵고 힘들 때는 서로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 나라의 미래와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함께 행복을 만들어가는 부부가 많아지기를 간절히 염원하면서 김석태 엄계숙 부부를 소개한다. 김석태ㆍ엄계숙* 사람의 재산 중에 자식만 한 재산이 어디 있으랴 힘들고 어려울 땐 서로가 힘이 될 것이라 믿고 아름다운 꿈을 꾸고 사는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춘삼월이라 하지요! 기다리던 3월이 왔습니다. 산에 들에는 꽃들이 곱게 피어 물들어갑니다. 살아가는 일이 바쁘고 지친 우리들을 기쁘게 해 주는 것은 역시 친절한 이웃이며 환하게 맞이해 주는 웃음의 꽃입니다. 꽃피는 봄이 왔건만 우리는 여전히 어렵고 힘든 가운데 있습니다 세상의 일들이 우리들의 바람과는 달리 더디 이루어지기도 하고 예측을 빗나가기도 하지만 대자연의 순환은 어김없이 이루어집니다. 또 어떠한 어려움과 시련이 있어도 함께하고 있는 이웃들의 다정한 말 한마디나 환하게 웃어주는 얼굴을 마주 바라보기만 해도 우리는 그냥 위안이 되고 따라 웃으며 맘이 편안해집니다. 봄이라하여 어찌 산과 들에만 꽃이 피겠습니까? 우리들 맘에도 아름다운 웃음과 평화의 꽃을 피우시길 소망합니다.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여러분의 웃음과 함께 꽃피우기를 바랍니다. 권순*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의 거리 인사동 길 외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아오는 거리 그곳에 <양반댁>이라는 전통 한식당이 있다. 훤칠하게 생긴 미인이 이집 안방 주인마님 꽃꽂이를 따로 하지 않아도 그가 서 있으면 그대로 환한 꽃이 된다. 시를 사랑하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새해 첫날 아침이다 닫힌 문을 모두 활짝 열어라 낡고 곰팡이가 슨 것들 아프고 상처 난 것들 어둡고 부끄러운 것들 모두 모두 걷어내고 꿈꾸고 계획하고 준비했던 밝고 새로운 것들로 바꾸어 나가자 어제가 얼룩 아니고 눈물 아닌 자 어디 있으랴 이제 우리 서로가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고 어깨를 보듬어 위로하고 손잡고 나가자 더 이상 누구를 탓하며 원망도 말고 손에 손 잡고 우리 함께 새날을 열어가자 저마다의 가슴에 부푼 희망이 가득하다 이제 우리들이 꿈꾸어 왔던 여유로운 세상 빛나는 새 시대의 꿈을 함께 만들어 가자 허둥대거나 서둘지 말고 차근차근히 힘을 모우고 옛 선비들처럼 허리에 뒷짐 지고 여유도 부려보고 부끄럽지 않는 자신의 얼굴을 거울에 비치게 하자. 「새날을 열어가자」라는 제 시(詩) 한편으로 시작노트를 대신하며 우리가 자랑하는 이동국 선수의 꿈이 꼭 이루어지길 바란다. 승리는 꿈꾸고- 계획하고- 노력하는 자의 것이다 이 동 국* 「누가 축구를 발로 하는 운동이라 했는가 동네축구 십분 만에 발만 빼고 온몸이 쑤신다.」 언젠가 읽어본 판화작품 철수생각에 나오는 글이다 강인한 체력으로 끊임없이 뛰어야한 축구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또 한해가 저물어가는 12월입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행복하셨습니까? 또 얼마나 잘 소통하며 살았습니까? 세상이 시끄럽고 불신과 반목으로 이어지는 곳에는 불통이었고 함께 웃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까닭은 소통의 결과였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남 탓만 하지 말고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 잘 소통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소통한다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며 사랑할 수 있는 길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것이라도 쉽게 풀어서 통할 수 있도록 한다면 모르는 것도 이해하고 서로 사랑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어려운 불교용어를 쉽게 풀어서 어느 누구라도 듣기만하면 쉬 이해 할 수 있도록 한 스님을 찾아뵈었습니다. 물론 여러 절에서 이러한 의식으로 진행된다 합니다만 신도를 위하여 - 노동자를 위하여 - 국민을 위하여 - 우리 모두를 위하여 - 소통의 문을 활짝 열었으면 좋겠습니다. 법현 스님* 빛이 통하지 않는 곳은 캄캄한 암흑의 세상이다 바람마저 통하지 않으면 숨 막히는 감옥 같다 말이 통하지 않으면 반목과 불신으로 이어지고 말이 통하고 마음이 통하는 사회는 행복하다. 그 소통의 도구는 정직한 마음이며 말과 글이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 무엇일까? 살아있는 뭇 생명일 것이며 사람의 목숨보다 귀한 것은 없을 것이다 남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용감하고 의로운 행동을 한 청년의 이야기가 방송을 통하여 알았을 때 우린 모두 안타까워 했다. 지난 9월 9일 새벽 4시 20분 자신이 살던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5층 원룸 건물에서 불이나자 가장 먼저 대피해서 119에 신고한 다음 불이 난 줄도 모르고 잠든 주민들을 깨우기 위해 다시 불길 속으로 뛰어 들어간다. 초인종을 누르고 방문을 두드리면서 “불이 났어요! 빨리나오세요.”라고 외친다. 그리하여 21개의 방주인을 모두 무사히 탈출시키고 정작 자신은 연기에 질식해 사경을 헤매다 끝내 목숨을 잃은 청년 가까스로 빠져나온 화재현장에 다시 뛰어 들어가 이웃의 생명을 구한 안 씨는 '살신성인'의 정신이 무엇인지를 일깨우며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처음에는 불길 속으로 뛰어 든 아들이 바보스럽고 원망스러웠지만 지금은 “잘했다 아들아! 하고 말해주고 싶다”는 부모님의 말씀도 감명이다. 만약 그 위험한 처지에 당신이 있었다면 과연 어떻게 했을까? 이와 같은 청년 의인(義人)이 있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