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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보다 귀한 것이 무엇인가?

[허홍구 시인의 세상읽기 36]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이 무엇일까?

살아있는 뭇 생명일 것이며 사람의 목숨보다 귀한 것은 없을 것이다

 

남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용감하고 의로운 행동을 한 청년의

이야기가 방송을 통하여 알았을 때 우린 모두 안타까워 했다.

지난 99일 새벽 420분 자신이 살던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5층 원룸

건물에서 불이나자 가장 먼저 대피해서 119에 신고한 다음

불이 난 줄도 모르고 잠든 주민들을 깨우기 위해 다시 불길 속으로 뛰어 들어간다.

초인종을 누르고 방문을 두드리면서 불이 났어요! 빨리나오세요.”라고 외친다.

그리하여 21개의 방주인을 모두 무사히 탈출시키고

정작 자신은 연기에 질식해 사경을 헤매다 끝내 목숨을 잃은 청년

 

가까스로 빠져나온 화재현장에 다시 뛰어 들어가

이웃의 생명을 구한 안 씨는 '살신성인'의 정신이 무엇인지를 일깨우며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처음에는 불길 속으로 뛰어 든 아들이 바보스럽고 원망스러웠지만
지금은 잘했다 아들아! 하고 말해주고 싶다는 부모님의 말씀도 감명이다.

 

만약 그 위험한 처지에 당신이 있었다면 과연 어떻게 했을까?

이와 같은 청년 의인(義人)이 있었기에 우리사회는 아직도 희망이 있다




 

 

    
       안 치 범
*

 

   젊고 싱그러운 스물여덟의 아름다운 청년아

   의로운 행동 그 장하고 자랑스러운 청년아 !

   이웃을 구하고자 불길로 들어가 대신 목숨을 잃었구나

   누구보다 그대를 사랑하는 부모님은 어찌하라고

   의인(義人)의 행동으로 남은 살리고 그대는 가시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아깝고 너무나 아까운 청년아

 

   그대 사랑과 의로움이 높이 받들어지고 이어져서

   서로를 위하고 함께하는 멋진 세상을 꿈꾸어본다

 

   아름다운 청년, 자랑스러운 님이시여!

   부디 부디 평화로운 나라에서 영면하소서!


 

* 201699일 새벽에 불이 난 서울 마포구의 5층 건물에 뛰어들어

자고 있던 주민들께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려 깨워 모두 무사히

탈출시키고 정작 본인 혼자만 목숨을 잃은 초인종 의인 고 안치범 씨를

추모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