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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통하지 못하면 불행합니다

[허홍구 시인의 세상읽기 37]

[우리문화신문=허홍구 시인]


또 한해가 저물어가는 12월입니다

여러분은 얼마나 행복하셨습니까?

또 얼마나 잘 소통하며 살았습니까?

 

세상이 시끄럽고 불신과 반목으로 이어지는 곳에는 불통이었고

함께 웃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까닭은 소통의 결과였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남 탓만 하지 말고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서로 잘 소통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소통한다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며 사랑할 수 있는 길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것이라도 쉽게 풀어서 통할 수 있도록 한다면

모르는 것도 이해하고 서로 사랑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어려운 불교용어를 쉽게 풀어서 어느 누구라도 듣기만하면

쉬 이해 할 수 있도록 한 스님을 찾아뵈었습니다.

 

물론 여러 절에서 이러한 의식으로 진행된다 합니다만

신도를 위하여 - 노동자를 위하여 - 국민을 위하여 -

우리 모두를 위하여 - 소통의 문을 활짝 열었으면 좋겠습니다.


 

 

 


법현 스님*


 

                빛이 통하지 않는 곳은 캄캄한 암흑의 세상이다

               바람마저 통하지 않으면 숨 막히는 감옥 같다

               말이 통하지 않으면 반목과 불신으로 이어지고

               말이 통하고 마음이 통하는 사회는 행복하다.

 

               그 소통의 도구는 정직한 마음이며 말과 글이다

               뭔지도 모르고 남 따라 흉내 내는 의식은 가짜다

               스님들만 아는 어려운 불교의식을 한글로 풀어서

               누구나 쉽게 알아듣고 통할 수 있도록 이끄는 스님


               같은 공간에 앉아 스님은 알기 어려운 염불을 하고

               다른 사람은 뜻을 몰라 멀뚱멀뚱 졸기만 한다면

               그러한 기도는 아무런 의미 없는 의식이라 하셨다.


 

               <쉽고 즐겁고 행복하게>가 예불의 기본이라 하신다.

               어려운 경전을 쉬운 우리말로 만들어 소통케 했다 .

               통한다는 것은 이해하며 사랑할 수 있어 행복하다.



 

 

* 법현스님 : 한국불교 태고종단에서 기획국장, 사회부장, 교무부원장 등을 맡았다. 특히 성공회대학교에서 일반학생들에게 불교를 강의하고 있다. 동국대 대학원 불교학과 박사과정 수료했고 태고종 열린선원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