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 황기, 인지능ㆍ장내 미생물 개선 효과 확인

2024.04.19 11:48:07

누룩 유래 미생물 섞어 발효한 황기, 당뇨로 인한 인지능 장애 개선 등 효과
발효 황기 영양죽 개발 등 고령친화식품 소재 활용 가능성 확인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누룩 유래 미생물로 발효한 황기가 당뇨로 생긴 인지능 장애와 장내 미생물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황기 뿌리를 분쇄해 멸균한 뒤 아스퍼질러스 아와모리(Aspergillus awamori)를 접종한 누룩을 섞어 발효했다. 이후 85도 뜨거운 물로 추출한 뒤 농축, 동결건조해 발효 황기 추출물을 제조했다.

 

발효 황기 추출물을 당뇨병 쥐에 3달 동안 먹인 결과, 기억력이 개선*됐음을 확인했다. 또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발생하는 코르티솔 호르몬이 정상 쥐와 비슷한 수준으로 줄었으며, 치매 원인 물질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축적도 36% 줄었다.

* 공간지각능력(Y-maze)시험: 행동 유형 측정 방법 가운데 하나

 

 

이와 함께 발효 황기를 먹은 쥐의 변을 분석해 보니 배변을 정상으로 조절하는 장내 유익균 라크노스시라피에(Lachnospiraceae)가 30% 이상 차지했고, 락토바실라시에(Lactobacillaceae)가 정상 쥐와 비슷한 수준으로 늘었다.

 

농촌진흥청은 발효 황기를 가바(GABA)* 함량이 높은 발아 흑미와 섞어 만든 영양죽, 양갱 조리법도 개발해 고령친화식품* 소재로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 가바(GABA): 뇌, 척수에 주로 존재하는 중추신경계 억제성 신경전달물질로 혈압강하, 당뇨병 예방, 우울증 완화 효과가 있음.

* 고령친화식품: 고령자의 식품 섭취나 건강 등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제조ㆍ가공한 식품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에 논문으로 게재됐으며, 특허출원*도 완료했다.

* 인지능 및 장내 미생물 개선 효능이 있는 발효 황기 조성물(10-2021-0173487), 황기 발효물 첨가에 따른 기호 및 풍미가 증진된 발아 흑미죽의 제조방법(10-2023-0137582), 발효 황기 첨가한 발아흑미 또는 흑미 양갱의 제조방법(10-2023-0137710)

 

농촌진흥청 발효가공식품과 송진 과장은 “국내 농식품 산업 발전을 위해 발효 가공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고품질 국산 원료의 이용 확대, 고령친화식품 개발 등에 활용해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도울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성제훈 기자 jhsung@korea.kr
Copyright @2013 우리문화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영등포구 영신로 32. 그린오피스텔 306호 | 대표전화 : 02-733-5027 | 팩스 : 02-733-5028 발행·편집인 : 김영조 | 언론사 등록번호 : 서울 아03923 등록일자 : 2015년 | 발행일자 : 2015년 10월 6일 | 사업자등록번호 : 163-10-00275 Copyright © 2013 우리문화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ine99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