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희귀한 식물 미선나무

  • 등록 2015.08.30 1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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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미선나무는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희귀한 식물로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이다. 개나리, 진달래와 마찬가지로 이른 봄에 꽃이 잎보다 먼저 난다. 높이는 1∼1.5m 정도로 키가 작고, 가지 끝은 개나리와 비슷하게 땅으로 처져 있다. 미선나무는 열매의 모양이 부채를 닮아 꼬리 미(尾), 부채 선(扇)자를 써서 미선나무라 하는데, 하트모양과 비슷하다. 충북 괴산과 영동 전북 부안에 자생하고 있다.

 

   
▲ 이른 봄에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미선나무꽃(문화재청 제공)

미선나무는 한때 많은 사람들이 함부로 꺾어 가지고 가서 일부 알려진 자생지에서는 완전히 사라진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충북 괴산은 미선나무보존위원회가 결성되고 서울대학교 관악수목원과 자연보존협회가 참가하여 미선나무를 되살리는 사업을 하고, 옮겨 심을 어린나무를 주변에 나누어줌으로써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괴산의 미선나무는 산골짜기 작은 시내 옆의 경사진 야산에서 자라고 있다. 이 지역은 흙이 적고 곳곳에 큰 바위와 굵은 돌이 쌓여 있는데, 이는 미선나무가 다른 나무들과의 경쟁력이 약해서, 다른 나무들이 살지 않는 메마른 곳에서 경쟁을 피해 살기 때문이다. 

특히 괴산의 미선나무 자생지는 그 희귀성과 식물 분류 그리고 분포학적 가치가 높이 평가되어 1962년 12월 7일 천연기념물 제147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미선나무는 최근 항암효과와 항산화효과가 알려졌는데 2006년에는 항염증제, 2007년에는 함암제가 특허 등록 되었고, 아토피 완화와 피부 노화방지 따위에도 효능이 밝혀졌다. 그박에 꽃의 향기가 좋아 관상용으로 꾸준 인기를 얻고 있다.

 

   
▲ 충북 괴산의 미선나무 자생지(문화재청 제공)

   
▲ 충북 괴산의 미선나무 자생지(문화재청 제공)

이한영 기자 sol119@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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