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운수사 대웅전> 보물 지정 예고

  • 등록 2016.01.05 09: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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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91<부산 운수사 대웅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부산 운수사 대웅전은 2013년 전면 해체 수리 때 종도리(宗道里)에서 발견된 2개의 묵서명(墨書銘)에 의해 1647년 공사를 시작해서 1655년 완공되었음이 확인되어, 부산 지역에 현재까지 남아 있는 목조 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것임을 수 있다.

* 종도리(宗道里): 건물의 가장 높은 곳인 용마루가 있는 부분에 놓이는 도리 

 

   
▲ <부산 운수사 대웅전> 정면

   
▲ <부산 운수사 대웅전> 옆면

정면 3, 측면 3칸 규모의 단아한 주심포(柱心包, 지붕의 무게를 분산시키기 위해 만드는 짜임새=공포를 기둥 위에만 놓는 형식) 계통의 맞배지붕 건물로, 바깥기둥 아래에는 기둥 높이의 1/2 정도까지 원형 돌기둥을 세워 목재 기둥을 고 있다. 이는 범어사 대웅전, 범어사 일주문 등 부산 동래지역 건축물에서 다수 확인되어, 내륙지방에 비해 태풍이 잦고 비가 많은 데 따른 지역적 특성을 잘 나내고 있다. 

건물의 시대성을 볼 수 있는 공포는 뒷면이 정면보다 시기적으로 앞서 있다. 뒷면은 조선 중기 건축에서 볼 수 있는 것으로 양산 신흥사 대광전, 부산 범어사 대웅전과 동일한 형식이다. 반면, 정면은 후대에 화려한 장식적인 공포로 변화된 것으로, 동래향교 반화, 범어사 종루와 유사한 모습이다. 

 

   
▲ <부산 운수사 대웅전> 공포 정면

   
▲ <부산 운수사 대웅전> 공포 뒷면

아울러 운수사 대웅전은 창, 천장, 단청 등이 바뀌고 변화되었으나 기본적인 구조는 1655년 최초 건립 당시의 형태와 1771년 고쳐 지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물에 남아 있는 묵죽도(墨竹圖) 4점의 벽화는 창건 또는 18세기 중수 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운수사 대웅전의 시대성과 역사성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종도리에서 발견된 2개의 묵서명은 많은 건축 정보를 담고 있는 소중한 연구자료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지역 불교건축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이다. 

이처럼 부산 운수사 대웅전은 조선 중기 이후 불전의 변화상을 구체적으로 살필 수 있는 흔치 않은 귀중한 불교 문화유산으로 역사적건축사적 가치가 크므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되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부산 운수사 대웅전에 대하여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 대웅전 벽면에 있는 <묵죽도>

   
▲ 대웅전 벽면에 있는 <묵죽도> 확대

 

한성훈 기자 sol119@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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