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겨울의 진객 겨울 철새들이 지금 밀양강에서 월동하면서 편안한 휴식을 즐기고 있다. 최근 밀양강이 더욱 맑아지고 풍부한 먹잇감이 많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갈대숲과 강변의 모래톱이 잘 발달해 있어 해마다 겨울철에 찾아오는 철새들의 개체 수가 늘어나고 있다.
밀양강에 찾아오는 겨울 철새로는 원앙,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고니, 독수리, 말똥가리, 매 종류 등으로 다양하다. 밀양강에서 겨울을 나는 철새로는 오리 종류가 가장 많은데 현재 1만 마리 정도가 있으며 맹금류 500마리, 고니 50마리 등이다.
밀양에서 월동하는 겨울철새들은 시베리아와 몽골지역으로부터 오는데 11월부터 3월 초까지 머물다 간다. 밀양에 날아오는 겨울 철새는 해마다 개체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밀양강물이 맑아지고 철새가 살기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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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류보호협회 밀양시지회 곽재호 회장은 "겨울 철새들에게 먹이도 주고 밀렵감시를 통해 새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밀양강 주변 환경을 더욱 깨끗하게 가꾸어 더 많은 철새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밀양에는 철새뿐만 아니라 천연기념물 텃새인 수리부엉이, 소쩍새들도 살고 있어 겨울 철새와 함께 시민들에게 탐조하는 기쁨을 더해주고 있다. 밀양강에서 철새를 많이 볼 수 있는 곳은 용두목과 용평동 그리고 시전천, 단장천, 동천이 밀양강에 합류되는 지점 등이다.
특히 밀양강이 빚어놓은 육지 속의 섬, 삼문동을 감싸고도는 밀양강은 겨울 철새들의 군무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서울의 여의도에 필적할 만한 삼문동 주민들은 겨울 진객 철새들을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아파트에서 바라보는 철새들의 장관을 아침저녁으로 항상 감상할 수 있어 더없이 평화롭다고 주민들은 반가워한다.
밀양시 관계자는 "그동안 '고향의 강' 사업을 통해 하천정비를 한 결과가 좋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하천 환경보존 사업을 꾸준히 전개하면서 아름답고 깨끗한 밀양강 보존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