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남 철수 당시 무슨 일이 있었을까?

  • 등록 2016.01.14 11: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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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역사박물관, <1950 흥남, 그 해 겨울> 특별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김왕식)과 광복7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황교안 국무총리, 민간위원장 정종욱)는 광복70년 그리고 흥남철수 65주년을 맞아 <1950 흥남, 그 해 겨울>(Heungnam, the Winter of 1950) 특별전을 오는 2월 28일(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특별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1950년 흥남철수라는 역사적 사건을 조명함으로써, 남북 분단의 비극과 우리 국민들이 보여준 자유와 생존을 위한 여정을 되새기고자 마련되었다. 

 

   
▲ 흥남 철수 당시 피란민들을 실었던 메러디스 빅토리 호가 부산에 정박 중이다.

이번 전시를 위해 로버트 러니(J. Robert Lunney, 당시 메러디스 빅토리호 선원), 헬렌 현(Helen Hyun-Bowlin, 현봉학 박사의 딸), 포니(Edward H. Forney, 흥남철수의 실무 책임자) 대령의 손자 네드 포니(Ned Forney)를 비롯하여, 흥남철수 당시 피란민들이 자신들의 소장품을 전시자료로 제공하였다. 전시에서는 이들이 제공한 자료와 장진호 전투 참전군인, 흥남철수 당시 피란민, 네드 포니 등의 인터뷰 영상 등을 볼 수 있다. 

전시를 통해 흥남철수의 실상에 대해 생생한 간접체험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전시물과 소품, 조형물을 입체적으로 연출하였으며, 또한 남쪽으로 내려온 피란민들이 새로운 터전에 정착하기까지 수많은 역경을 겪었음을 당시의 생활상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였다. 

 

   
▲ <1950 흥남, 그 해 겨울> 특별전 전시실 모습
   
▲ <1950 흥남, 그 해 겨울> 특별전 전시실 모습
   
▲ <1950 흥남, 그 해 겨울> 특별전 전시실 모습

1부 “길 위의 전쟁”에서는 흥남철수의 직접적인 배경인 장진호 전투와 그 기억의 문제를 다룬다. 이와 더불어 유엔군의 철수로 인한 피란민 행렬을 조명한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겨울, 함경도 개마고원 장진호에 진출해 있던 유엔군이 남하한 중국군에 포위되었다가 흥남까지 후퇴하면서 벌인 사투였다. 장진호 전투의 희생으로 중국군의 진출을 지연시켜 많은 병력과 피란민들이 흥남으로 집결하여 철수를 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의미를 되짚고 당시 군인이나 피란민의 시각에서 처참한 전투의 실상을 드러내고자 한다. 당시 유엔군과 중국군의 군사물품과 사진, 책들이 전시된다. 

2부 “그 겨울의 항해”는 흥남철수 과정과 항해 중 피란민들이 배안에서 겪은 일들을 다룬다. 이를 통해 그동안 일반인에게 알려졌던 흥남철수에 대한 경험과 기억을 확장시키고자 한다. 또한 메러디스 빅토리 호와 라루 선장, 로버트 러니의 이야기, 현봉학과 포니대령의 잊지 못할 인연도 살펴본다. 흥남철수작전 문서와 사진, 흥남철수 당시 월남했던 피란민들의 증언, 피란민들이 가지고 온 물건, 로버트 러니, 현봉학 박사, 포니 대령 유족의 소장품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 피란민촌 아이들 1951년 감만동(부경근대사료연구소)

 

   
▲ 피란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부산 국제시장(경향신문)

3부 “우리 안의 흥남”에서는 거제나 부산 등 남쪽지방에 정착하게 된 피란민의 고단한 삶을 살펴보고 피란민 정착생활과 문화 등을 다룬다. 이를 통해 피란민들이 정착하는 과정이 그들의 새롭고 다양한 정체성과 실향민 문화를 형성한 때였음을 살핀다. 당시 군용품을 재활용하여 만든 생활용품과 메러디스 빅토리 호에서 태어난 ‘김치 파이브’의 소장품도 전시되며, 흥남철수와 관련된 대중문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실향민이 작고하기 전 남긴 고향지도와 편지를 소개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김왕식 관장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전쟁으로 인한 비극과 참상, 피란민들의 자유와 생존의 의지를 보여주는 흥남철수가 우리에게 얼마나 아프고도 소중한 사건인지, 그리고 흥남으로부터 시작된 항해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관람객들이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 문의는 전화 02-3703-9200로 하면 된다.

 

   
 

 

이한영 기자 sol119@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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